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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머니에 대한 수다회' 스케치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4월 30일 행성인 사무실에서는 행성인 소모임 ‘퀴쓰(퀴어들의 스터디)’ 가 주관한 ‘핑크머니(Pink Money)’에 대한 수다회가 있었습니다. 퀴쓰에서는 올해 초부터 맑시즘 스터디를 하며 성소수자 해방과 맑시즘의 연관 관계에 대해 공부를 해왔는데요, 스터디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수다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핑크머니와 핑크워싱(Pink Washing)이 어떻게 성소수자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전망해볼 것인지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어요. 5월 황금 연휴의 시작임에도 3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여 이 주제에 대한 성소수자들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패널 현우 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핑크머니가 무엇인지, 그것이 성소수자들과 어떻게 연관되어있는지 .. 2017. 5. 9.
성소수자 부모모임과 함께한 나의 커밍아웃 빗방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커밍아웃 과정이나 당시 상황을 얘기하는 글들은 많은데, 그 이후를 다룬 글이 많이 없다며 웹진팀에서 내게 이 글을 요청했다. 아마 커밍아웃이 잘 받아들여진 가정 안에서는 더 이상 퀴어임이 특별한 일로 다뤄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커밍아웃을 준비하는 많은 퀴어들이 커밍아웃 이후의 가족관계 변화를 궁금해한다. 짧은 부모모임 활동을 하며 지켜본 가족들을 바탕으로 말해보자면 커밍아웃 이전과 이후의 가족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커밍아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서로 싸우거나 거칠어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원래의 가족관계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원래 부모와의 상호존중이 잘 이루어지는 관계였다면 커밍아웃을 할 때에도 대개 극단까지 치닫는 경우가 적고, 부모가 .. 2017. 5. 9.
성소수자들의 언어 사용에 대하여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4년 3월호에는 여성의날을 맞이하여 게이들의 여성 화자적 언어 사용에 대하여 게이와 레즈비언이 각각 고민해보는 기획이 실렸는데요, 게이들이 서로에 대해 친밀한 자매애를 표현하거나 서로를 놀릴 때 혹은 그냥 평범한 대화 중에도 ‘벅찬 년’, ‘웃기는 년’, ‘보갈년과 같이 ‘~년’으로 스스로나 상대방을 지칭하는 게이 커뮤니티 문화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획이었습니다. '벅찬 년', '보갈 년'에 대한 어느 레즈비언의 소고 http://lgbtpride.tistory.com/728 게이들의 여성비하적인 언어사용에 대한 소고 http://lgbtpride.tistory.com/731 그래서 이 두 글이 발행되었지요. 최근에(라고 하기에는 이 글은 지속적으로 이슈가.. 2017. 5. 9.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면(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웹진 기획팀) ‘노-오-력’. 아무리 노력해도 노력으로 메꿀 수 없는 것을 자꾸만 노력하라고 하니, 이를 비꼬는 말이다. 이를테면 이런 노-오-력.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 임금보다 낮은 것은 여성의 노-오-력이 부족해서다거나, 당신이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부모를 잘 만나려는 노-오-력을 안 했다거나. 이 메시지는 영화 〈히든피겨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캐서리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 이 세 인물은 흑인 여성으로, 1960년대에 NASA에서 근무했다. 이 세 사람은 영화 제목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숨겨진 인물들)’처럼 NASA의 업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여했으나 성별/인종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이다. 영화에서 봤듯 이들.. 2017. 5. 9.
구두를 싫어하는 신데렐라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소녀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축복 속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일찍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게 되면서, 소녀는 새어머니와 두 명의 새언니를 식구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어머니와 두 명의 새언니는 재를 뒤집어쓴 아이라는 뜻의 ‘신데렐라’를 소녀의 이름으로 바꾸어버렸고, 갖은 집안일과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도록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어느 날, 소녀가 사는 나라의 궁전에서 큰 무도회가 열린다는 소문이 온 마을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왕자의 신붓감을 찾기 위한 무도회였습니다. 새어머니와 두 명의 새언니는 화려한 드레스와 장신구로 잔뜩 치장한 채, 마차를 타고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신데렐라는 산더미처.. 2017. 5. 9.
[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5월 편 2017년은 행성인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약칭 대동인)’으로 시작해 지금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행성인은 무엇을 해왔을까요? 웹진기획팀에서는 행성인 20주년을 맞이하여 매월 정기발행 때마다 각 해당 월에 해당하는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998년 노동절 참여 2017 세계 노동절 집회 매년 5월 1일은 세계 노동자의 날(노동절, 메이데이) 입니다. 행성인은 창립 초창기부터 ‘평등하게 일할 권리’를 외치며 노동절 집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2017 노동절 집회에서는 부스 행사를 진행하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인증샷 캠페인, 평등.. 2017. 5. 9.
[활동가 편지] 저는 지금 행동합니다! 소리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의 운영지기이자 이번 키씽에이즈쌀롱 Step.2의 패널로 참가했던 활동가 소리입니다. 글을 적게 된 계기는 주변의 걱정과 우려 가득한 목소리에 대해 키씽에이즈쌀롱에 참여하는 제 감정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 전달하기 위해 키보드에 손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왜 나서서 감염인에 대해 알리려 하느냐 조용히 지내면 문제가 없는데 왜 일을 키우려고 하냐’고 합니다. 저는 게이이며 PL(Peaple living with HIV/AIDS)입니다. 둘은 27살, 남자, 회사원 등 저를 설명할 수 있는 수많은 단어 중 하나이고 그 무엇 하나 빠져서는 제 자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27년이라는.. 2017. 5. 8.
[활동가 편지] '행성인'에게 보내는 편지 하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편지를 쓰라고 하니... 무슨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정말 그냥 행성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써볼까 합니다. 글재주도.. 말 주변도 없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열심히 써볼게요. 안녕~ 내가 벌써 행성인을 만난지 4년이 되었구나. 처음에 너의 이름은 동인련이었지. 너를 알고 후원하게 된 계기는, 지금도 내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교회공동체 덕분이었어. 예배시간에 한겨레에 실린 육우당의 시를 읽어주시며 너의 존재를 알려주셨고 나는 주저 없이 후원회원이 되었어. 벽장이었던 나는 처음엔 그냥 돈만 후원하려고 했어. 하지만 하루하루 호기심이 커지더라고. '동성애자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그래도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후원을 하자 며칠.. 2017. 4. 25.
다시 살리는 일 - 2017년 봄, 부활, 세월호와 육우당을 기억하며 박진영 (로뎀나무그늘교회 목사) 찬란한 봄이 찾아왔다.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긴긴 겨울 속 그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빛깔로 부드러운 촉감으로 다시 살아난 걸까. 다 죽었던 것 같은 나뭇가지에 솟아나는 작고 여린 순들에서 사나운 겨울바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 자연은 생명의 고귀함을 충만하게 일깨워주었다. 모든 것이 살아 있다는 것. 무생물처럼 느껴지는 물과 흙과 돌과 바람과 심지어 땅에 떨어져 바스러진 나뭇잎조차도 생명을 가득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오묘한 생명은 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무엇이 이 모든 것들을 살게 할까. 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왜 죽어도 죽어도 계속 살까. .. 2017. 4. 22.
[활동가 편지] '무지개' 빛이 있으라 썅챠이(행성인 대전회원모임/ 전국퀴어모여라) 어딘가에서 저에 대한 소속을 밝혀야 할때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와 대전녹색당을 이야기 하곤 하지만 사실 누군가가 저에게 활동가라고 불러주거나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우주의 먼지 보다도 더 작아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아직 활동가라는 단어와 조금 더 천천히 친해지고 싶은 대전에 살고 있는 썅챠이 입니다. 저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성적 끌림을 느끼는 대상에 대한 고민 등을 하는 중입니다. 고민이 풀리는 것 같은 지점에서 묘한 해방감을 느끼면서 곧이어 다시금 새롭게 출몰하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에 끙끙대곤 합니다. 특히 몇년 전 부터 최근까지 내가 혹시 인터섹스는 아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를 완전하게 호.. 2017. 4. 18.
불금의 약속! 성소수자 촛불문화제 - 대통령 후보들은 평등을 약속하라! ③ - 변화는 시작됐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스케치] 많은 시민들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을 세상을 위한 변화의 요구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소수자도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의 변화를 원합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은 합의 대상도, 시기상조의 이슈도 아닙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은 지금 당장 보장되어야 합니다. 5월 장미꽃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운동은 3월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17일 직전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성소수자 주간을 진행합니다. 항상 어디서든 존재했던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외칩시다!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주 금요일 (4월 14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주최하는 세 번째 성소수자 촛불문화제 가 진행됐습니다. 문화제.. 2017. 4. 18.
[장애x퀴어] 보통의 존재는 없다 이진희(장애여성공감) 4월이다. 죽음으로써 존재가 알려지고, 그 삶의 궤적으로 죽음의 의미를 말했던 사람들.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만드는 현재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4월이다. 27년간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살다 지역사회로 나온 故송국현님은 장애3급으로 활동보조서비스 대상에서 탈락했고 화마가 덮쳤을 때 그를 지원할 사람이 없어 피하지 못했다. 시설 밖 삶을 누리기엔 짧았던 시간 1년, 2014년 4월 17일 그는 세상을 떠났다.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故육우당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2003년 4월 25일이다. 3년 전 4월 16일, 바다로 잠긴 후 긴 투쟁과 기다림 끝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와 6년간 309명이 사망하고, 인권침해와 횡령이 있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 2017. 4. 17.
[기자회견] 육군의 동성애자 군인 색출 수사와 인권침해를 규탄한다! -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동성애자가 아니라 군대에 뿌리내린 반인권을 색출하라!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늘 오후 1시,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해 형사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에 육군 중앙수사단 사이버수사팀이 복무 중인 동성애자 군인 수십 명을 표적하여 집중 색출 및 강압조사를 한데 따른, 육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국방부 앞에서 열렸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기자회견 성명서와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성명서] 육군의 동성애자 군인 색출 수사와 인권침해를 규탄한다! -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동성애자가 아니라 군대에 뿌리내린 반인권을 색출하라! -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해 형사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육군 중앙수사단 사이버수사팀이 복무 중인 동성애자 군인 수십 명을 표적하여 집중 색.. 2017. 4. 14.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랑 2017년 4월호 2017. 4. 13.
[편집장의 글] 4월, '함께' '기억'하고 '지금 당장' 행동하자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정말 완연한 봄이 되었습니다. 제게 4월은 참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는 달입니다. 4월은 행성인의 청소년 활동가였던 육우당이 세상을 떠난 달이며, 3주기가 된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달입니다. 그들의 죽음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다시금 싸워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되는 달이지요. 추모는 죽음을 기억하고 오늘날에 내가 할 일을 되새기는 일입니다. 우리가 지금 할일은 부당한 일에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주장하며 세상에 항거하는 일이겠지요. 이를 위해 4월 웹진 전체 주제를 라고 잡아보았습니다. 하여 4월호에는 정말 다양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먼저 육우당을 만나고 온 루카의 글입니다. 육우당이 죽었지만 성소수자 인권의 현실은 크게 바뀐 것이 없는 지금, 아직도 '.. 2017. 4. 13.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 언제나 있으되 언제나 없는 이들을 기억하며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완연한 봄인 줄만 알았습니다. 따뜻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쾌청한 하늘 아래 무지개 깃발을 드높이고 서울 시내를 걸었습니다. 목이 쉬는 줄도 모르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나름의 용기를 내어 입안에서만 맴돌던 노랫말을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은 서로가 서로를 발음(發音)하는 자리였습니다. 손에는 여성이 주어임을 선연히 상기시키는 문장들이 피어났고, 어떤 재주로도 ‘반으로 나누지 못할’ 목소리가 모여 깊은 숨을 빚어냈습니다. 봄이구나.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 광장을 지나며 연거푸 나지막이 발음해보았습니다. 삼월의 첫 주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같은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을 보내고 맞은 첫 외출이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자 세차게 부는 바람에 .. 2017. 4. 13.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성소수자 안전에 대해 심해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협박범과 경찰의 2연타로 완성된 혐오범죄 곱게 접힌 편지지가 문틈에 끼워져 있던 것을 발견한 건, 오후 7시경. 퇴근 후 곧장 향한 집 현관문 앞에서, 연인의 깜짝 편지일 것이라는 생각에 설레는 기분으로 편지지를 펼쳤다. 하지만 나는 곧 충격과 공포로 손을 떨며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잠금 장치를 모두 걸고, 믿을 수 없어 다시 읽어내려간 편지는 러브레터가 아닌 협박 편지였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첫 번째 문장은, ‘벽 너머로 들리는 신음소리는 잘 듣고 있다’ 였다. 협박범은 자신이 옆집 남자이며, 나와 내 연인이 레즈비언인 것을 알고 있고, 밤마다 신음소리를 듣기 위해 벽에 귀를 대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와이프가 임신 중인데, 다음주에 친정집으로 몸조리를 위해 .. 2017. 4. 13.
행성인 후원인을 만나다 #1 고성원 한울타리 사장님 행성인은 단체 발족 이후 기업이나 정부의 지원이 아니라 회원/후원회원들의 기여를 통해 단체를 운영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 20년 가까운 단체 역사 속에 수많은 후원인들이 단체의 버팀목이 됐다. 후원은 우리의 활동과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행성인 20년을 맞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성인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후원회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인이 자료집이나 포스터를 인쇄할 때면 꼭 찾는 인쇄업체가 있다. 거래를 튼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무리 촉박한 일정으로 인쇄를 요청해도 요청한 시한을 넘긴 일이 없었다. 한결같이 친절하고 든든한 곳이라 자연스레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고려대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한울타리’ 인쇄소다. 그런데 재작년 겨울.. 2017. 4. 13.
‘이 가게가 내 가게다!’ 행성인의 이웃- 우리동네 나무그늘 마을협동조합 인터뷰 인터뷰 진행 및 편집: 웅 사진촬영 및 녹취: 나단, 주원 행성인 사무실이 대흥동으로 둥지를 옮긴 지 2년이 넘었다. 언제까지 행성인은 철새처럼 터전을 옮겨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은 일단 차치하자. 낯선 동네로 이사온 이상 우리는 새로운 지역에 발붙이고 익숙해져야 했다. 이사 즈음, 며칠 동안 골목을 기웃거리며 술집과 밥집, 카페를 찾았다. 우리동네 나무그늘 카페는 그렇게 발견한 행성인 뒷골목 공간이었다. 나무그늘 카페는 마을협동조합 카페다. 으레 있는 조합 카페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카페에는 정당행사나 사회시민단체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카페 입간판에 세월호 포스터가 붙고 이런저런 사회단체, 지역단체 행사포스터 외에도 집회장소의 구호피켓들이 붙어있는 모습은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행성인도 카.. 2017. 4. 13.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종로의 레스토랑! - 글로우 키친(Glow Kitchen) 사장 앤초비, 이든님 인터뷰 인터뷰 한 사람: 주원,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앤초비, 이든(글로우 키친(Glow Kitchen)) 주원: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글로우 키친(Glow Kitchen, 이하 글로우) 소개 부탁드려요. 이든: 저는 이든이라고 하고요. 현재 직업은 라이터(writer)고요. 부업으로 앤초비랑 같이 글로우를 운영하고 있어요. 앤초비: 저는 앤초비구요. 글로우 운영하고 있어요. 이든: 글로우는 소주와 맥주와 와인이 공존하며, 게이와 레즈와 일반이 공존하며, 이탈리아와 아시아와 한국적 음식이 공존하는 퓨전 레스토랑입니다. 아, 이 친구랑 하면 되겠다...! 주원: 처음에 글로우를 운영하게 된 과정을 들려주세요. 이든: 앤초비님과 제가 스파이크라는... 고고댄스그룹? 앤초비:.. 2017.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