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1915

성소수자가 군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들- 회원모임 <우리가 군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들> 후기 ※ 편집자 주: 2017년 6월 29일 행성인 사무실에서는 6월 정기회원모임 이 진행되었습니다. 전쟁없는세상에서 활동중이신 용석님이 군대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강연을 (징병제, 모병제, 병역거부운동의 역사, 평화란 무엇인가, 해외 사례 등) 해주셨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행성인 회원들의 열띤 질의 응답과 토론이 군대에 대한 성소수자들의 높은 관심과 고민을 반증했는데요. 이 글은 정기회원모임에 참여했던 덕현의 후기입니다. 덕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우리는 "군대 동성간 성폭력을 막고 군기강을 유지하기 위해 군형법 제92조의6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했다. 그래서 미군을 예로 들며 동성애자가 얼마나 훌륭한 군인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오히려 성소수.. 2017. 7. 10.
[편집장의 글] 7월호 '연대'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이번 7월호 주제는 행성인의 주요한 활동 원칙 중 하나이기도 한 '연대' 입니다. 사람들마다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듯이 성소수자들도 노동자로, 여성으로, 장애인으로, 이주노동자로, 청소년으로, HIV/AIDS 질병당사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그 모든 차이를 가진 사람들의 가족, 친구, 동료, 이웃으로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여러 정체성을 가지고 교차되기에,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행복하게 살려면 서로 연대하며 반인권적이고 차별적인 세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번 7월호는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금 울산에서는 군형법 92조의 6 폐지 발의한 국회의원 분들이 혐오세력에 의해 고.. 2017. 7. 7.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두번째 만남 후기 두번째 만남 후기 주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팀, 공익법센터 어필 인턴) 는 난민활동가, 성소수자활동가, 그리고 HIV/AIDS활동가들이 모여 성소수자 난민과 HIV/AIDS 감염인 난민들을 조력하는 데 있어서 서로의 분야에 대해서 알고 네트워크 형성에 필요성을 느껴 형성되었다. 저조한 한국의 난민인정률 (1.54%, 2016년 통계)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난민의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이 중에 성소수자 박해 사유로 오게 되는 성소수자 난민의 숫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난민으로 생활하면서 HIV/AIDS 감염이 된 사실을 알게 되거나, HIV/AIDS 양성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난민이 된 사람들 또한 인권활동가들이 마주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난민들을 조력할 때 각각의 분야에서 부.. 2017. 7. 7.
커밍아웃 워크숍 후기 -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아름답기만 한 커밍아웃은 없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일원이 한 말이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하기 때문에 참여했다. 커밍아웃은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인데, 조금이라도 덜 괴롭게 효과적으로 하고 싶었다. 이렇게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도 어렵긴 매한가지겠지만 말이다. 자기소개를 시작하며 참석자들이 본인의 커밍아웃 여부와 이번 워크숍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두 조로 나뉘어 진행됐고, 각 조에 진행자가 배치돼 모임을 이끌어갔다. 이어 커밍아웃을 경험한 활동가 '모리'와 '곱단'이 패널로 참석해 본인의 커밍아웃 스토리를 풀었다. 본인의 경험에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회원들에게 나눠 준 유익한 시간이었다. 패널과의 대담 후에는 본격적으로 워크숍이 시작됐다... 2017. 7. 7.
2017년 상반기 성소수자 핫이슈 총결산!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며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과 함께 맞이한 2017년.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성소수자 이슈 또한 그 어느때보다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정신 없는 와중에 눈깜짝할새 지나버린 2017년 상반기 성소수자 핫이슈를 정리해보았다. 2017.01.17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입법청원인 수 12,207명 군형법 상 ‘추행’죄 폐지를 위한 1만2207명 입법청원 제출 기자회견 국내 유일 동성애 처벌법,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를 바라는 12,207명 시민들의 요구가 모였다.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 차별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정의당 김종대 의원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형법 관련 역.. 2017. 7. 7.
[회원 인터뷰] 어쩔 수 없는 활동 덕후, 성소수자 노동권팀장 모리 인터뷰 받은 사람: 모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성소수자노동권팀, 비폭력트레이너네트워크 '망치')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소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모리: 모리킴 입니다. 성소수자노동권 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어요. 시스젠더 남성 동성애자 입니다. 오소리: 많이 이야기 했겠지만 기본 질문부터 할게요. 정체성을 어떻게 깨닫게 되었나요? (웃음) 모리: 초등학교 5학년 때 울대뼈가 멋진 친구를 좋아하게 되면서요. 그때 알게 됐죠. 저는 부정의 과정 같은 것이 없었어요.감정이 너무 명확하니까. 그냥 아 그렇구나, 했어요. 근데 그때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다른 애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그때서야 앞으로 .. 2017. 7. 7.
남성연대에 대한 사사로운 궁금증 -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내가 머리를 자르러 가는 미용실의 주요 고객은 ‘남성’이다. 어느 날 미용실에 들어가려고 문을 열었을 때, 순간 ‘쎄함’이 스쳤다. 이어 한 남자가 자신의 친구를 향해 히죽 웃으며 “야, 그걸 동조하면 그 새끼는 여자지.”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3초 간 ‘여성’인 나를 쳐다본 후, 자신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의문점이 들었으나,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무엇에 동조하면 여성인 걸까. 2. 그것에 동조하면 ‘왜’ 여성인 걸까. 3. 맥락에서 여성의 의미는 무엇이고, 나를 왜 쳐다봤을까. 이 의문점을 통해 든 생각을 정리해 보면, 남성들 간에는 ‘동조하면 안 될 것’이 있고, 그 금기를 어기면 ‘여성’이라고 서로를 평가 혹은 무시한다. (.. 2017. 7. 7.
행성인 웹진기획팀과 친구사이 소식지팀 간담회 후기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2017년 5월 27일 11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사무실에서 행성인 웹진기획팀과 친구사이 소식지팀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올해 행성인 웹진팀에서는 보다 좋은 웹진을 만들기 위해, 다른 단체에서 내는 매거진이나 컨텐츠를 참고해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여성주의 저널 에 이어 두 번째 참고할 매거진으로 택한 것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였습니다. 성소수자 운동을 ‘글’이라는 매개로 풍성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직접 만나서 글로는 다 담길 수 없는 고민까지 나눠보고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보았습니다. 덕분에 서로의 기사 작성 · 발행 체계와 회의 방법, 기사를 기획할 때의 고민까지 나눌 수 있었습니다. 친구사이 소식지팀.. 2017. 7. 7.
[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7월 편 2017년은 행성인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약칭 대동인)’으로 시작해 지금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행성인은 무엇을 해 왔을까요? 웹진기획팀에서는 행성인 20주년을 맞이하여 매월 정기발행 때마다 해당 월에 해당하는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999년 동성애 비하 국정 교과서(윤리, 교련, 성과행복 외 1권) 수정신청서 제출 및 기자회견 2001년 동성애자 차별반대 공동행동 발족식 행성인을 비롯한 성소수자인권단체들은 동성애 사이트 검열과 폐쇄에 따른 연속 간담회를 진행하며, 동성애자 차별반대 공동행동을 공식발족하기에 이릅니다. 동/차/공은 발족선언문에서 "'통신.. 2017. 7. 7.
2017년 7월호 편집후기 일월: 오늘 즐거웠습니다!! 행성인 사무실은 시원하네요... 다음번엔 저도 꼭 글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주원: 오랜만에 참여한 발행인 만큼 사람들도 다시 만나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쉽게도 한동안 발행에는 또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학업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게 되어서 오프라인 활동은 한동안 어렵게 되었습니다. 들쑥날쑥이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행성인 웹진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글도 쓰고 할 수있는 기여를 계속해서 하려고 합니다. 방학때 꼭 다시올게요! 웹진팀 흥해라~ 면: 커밍아웃 워크숍 참가하면서, 마음가짐도 달리하고 힘이 많이 됐습니다. 8월 더위 잘 나고 다다음달에 봬요! 오소리: 모처럼 왁자지껄했던 .. 2017. 7. 7.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랑 2017년 7월호 2017. 7. 7.
[활동가 편지] 행성인은 항상 제게 '힘'이었고 그 힘은 곧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해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그림자처럼 행성인 주변을 배회하는 해밀입니다. 올해 9월 다시 공부를 하러 한국을 곧 떠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즈음 모임에 나간 이래로, 한국을 떠났다 들어왔다, 모임에 슬그머니 나왔다 안 나왔다(!) 하면서 행성인과 인연을 이어온 지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 10년 동안 행성인이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 돌이켜보니까, 행성인은 항상 제게 '힘'이었고 그 힘은 곧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세상이 제 존재에 혐오를 쏟아부을 때, 너무나 억울하고 힘들어서 절망에 빠져있다가도 둘러보면 항상 무지개 깃발을 높이 들고 모인 행성인 사람들이 있었구요. 세상에 나 혼자 남은 것처럼 외로울 때도, 나 혼자서는 삶을 헤쳐나갈 수 없을 것 같을 때도,.. 2017. 7. 7.
퀴어라서 다행이다 - 울산성소수자모임 THISWAY 엔진 (울산성소수자모임 THISWAY ) 7월 15일 퀴어의 명절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나를 포함한 우리 디스웨이 회원도 그날만을 기다려왔다. 게다가 이번 퀴퍼는 더욱 우리를 설레게 한다. 바로 퀴어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퀴어버스를 타고간다. 디스웨이가 생긴지 이제 2년, 회원은 30명 남짓한 단체에서 준비금만 100만원이 넘는 큰 사업을 할 거라 상상도 못했다. 이것은 연대의 힘이다. 울산은 성소수자인권의 불모지였다. 한국노동운동사의 1번지인 반면에 장애인, 여성, 청소년 그리고 성소수자 인권 운동은 출발이 늦었다. 그 가운데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가 가장 짧다. 울산 퀴어들은 디스웨이가 생기기 이전에는 알음알음 알고 지냈을 뿐 지역사회에 드러나지 못했다. 그러나 한명의 용기있.. 2017. 7. 6.
2017년 대구 퀴어문화축제 사진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24일 토요일에는 대구에서 ‘대구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200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9회째 열리고 있는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약 3천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동성로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이야기 하고 자긍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하 행성인) 도 성소수자 부모모임과 함께 퀴어버스와 기차를 타고 참여했는데요. 약 38개 부스와 함께 행성인도 함께 했어요.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대구 퀴어문화죽제 현장에 아쉽게 못 오신 분들과 그 날의 흥겨움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사진 스케치를 마련해보았습니다. 행성인 부스는 무대 바로 옆에 있었어요. 덕분에 신나는 퀴어 문화축제의 신나는 공연을 즐기며 부스를 지킬 수 있었지요. .. 2017. 7. 2.
[활동가 편지] 언제나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을 꿈꾸며 슈미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노동권팀 회원) 예전의 저는 겁이 참 많았습니다. 꽤 오래 전 저의 성적지향을 눈치 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날까봐 벽장 속에서 숨죽이며 살았습니다. 그때는 저만 숨죽이며 살면 언젠가 세상이 바뀔 거라 믿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아무리 숨죽이며 살아도 세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결국 더 이상 이렇게 숨죽이며 살 수 없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행성인에 가입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맨 처음 행성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무지개 텃밭을 방문했을 땐 불특정 다수의 성소수자를 만난다는 생각에 손떨릴 정도로 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행성인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데 마음 속 어딘가에서 묘한 해방감이 들었습니다. 이때 느낀 기분을 잊지 못해 지금까지 행.. 2017. 6. 27.
<빵과 장미> - 남성이 아닌 여성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서 이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00) 감독: 켄 로치 주연: 필라르 파디야, 애드리언 브로디 영화 정보: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623 행성인 내 팀별 행사는 거의 3년 만에 처음 참석하게 되었다. 상영회 참여자가 한 10명 정도일줄 알고 여유롭게 참여했는데, 30명 가까이 오셔서 놀라웠다. 퀴어의 주요 키워드가 사랑과 만남만이 아니라, 평생 노동자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도 하니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영화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미국 LA에서 밀입국자로 살아가는 유색 여성 이주 노동자 ’마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밀입국 브로커에게 ‘자연스레 납치’되어 성폭력의 상황을 기지로 넘어가는 ‘마야’ 의 모습부터 시작하는 영화를 보자니, ‘불편.. 2017. 6. 27.
2000-2017, 당신의 고독이 찬란할지라도 투쟁의 시간은 연결되어 있다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00년 커밍아웃을 했던 연예인이 인생을 갈무리하는 에세이집을 냈다. 책을 소개하는 기사는 그의 47년을 회고하는 인터뷰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허심탄회하게 살아온 날들을 고백한다. 하지만 예의 이야기는 고독과 고통에 사무친 시간으로 과거를 소환한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커밍아웃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한다. 커밍아웃 이후 방송에서 퇴출되었다는 뉴스도 떠오른다. 십 수 년을 따라다닌 ‘대표 게이’ 타이틀은 게이 연예인으로서 외로웠던 과거를 복기시켰고, 농담의 대상으로 소모된 동성애자의 이미지를 감내한 그의 모습을 오버랩 시킨다. 그는 고립의 시간이 당신의 인생을 지치고 곪게 했다고 말한다. 당시 커밍아웃은 성소수자에게 침묵의 재갈을 물리던 사회에 날린 일종의 ‘기습시위’.. 2017. 6. 26.
[활동가 편지] 어디로 떠밀리든 존엄한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오늘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난민의 날을 맞아 저를 비롯해 행성인 회원들이 참여해 시작된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행성인에서 상임활동을 시작한 뒤 저는 종종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한 성소수자들의 상담 및 지원 요청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 회원으로 가입해 간간히 모임에 참석한 난민신청자 회원을 만난 기억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작년 말에는 아랍에서 온 레즈비언 커플이 갈 곳 없는 상태에서 연락해 온 일이 있었습니다. 급하게 머물 곳을 구하고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난민 제도 및 지원 체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해 난민인권 단체 활동가들에게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행성인도 함께하고 있는.. 2017. 6. 23.
[편집장의 글] 6월호 'A대위 유죄 판결 그 후'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편집장 조나단입니다. 지난 5월 24일 군형법 제92조의 6 위반으로 구속된 A대위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유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동성과 합의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A대위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가 됐습니다. 이번 6월호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다 못해, 범죄자로 여기는 국가의 폭력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특집호입니다. 군대 내 기강을 문제로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하고 범죄자로 낙인 찍은 대한민국 군대. 이에 항의하기 위해 금요일마다 성소수자 촛불 문화제를 진행했었는데요. 기강을 흐트린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군 생활을 잘했음을 증명하는 성소수자들도 많았고, 군대 내에서 이성애 성추행에 .. 2017. 6. 13.
어찌 되든 나는 범죄자다 디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군인 신분으로 동성간에 합의된 성행위를 하면, 군형법 92조의 6에 따라서 처벌받는다. 2017년 5월 24일 육군 대위 한 명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왜 동성애 처벌조항이 군형법에 있고, 동성애자를 색출하는 일이 군대에서 발생했고, 실형을 선고하는 일이 군사법원에서 일어났을까? 군대는 왜 이렇게 우리의 존재를 그리고 나의 존재를 ‘범죄’로 취급할까? 사람을 죽이는 곳의 인권 법 측면에서 군인은 “복지”의 대상이지 “권리”를 가진 존재로 보지 않는 듯하다. 사실 군대가 인권을 말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연구하고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지킨다”라는 거창한 말로 포장되어, 인간을 죽이기 위.. 2017.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