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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월평동에 살고 있는 성소수자의 편지 Tei.J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편집자 주 - 본 글은 기자회견에 보내온, 대전 월평동에 살고 있는 행성인 회원의 편지입니다. '[스케치] 대전시 성평등 조례 개악 저지 집중행동의 날' 기사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대전광역시의 유권자이자 월평동의 성소수자로써 대전시장과 시의회에게 드립니다. 우리 시민들은 지난 8월 언론으로 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우리 시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성평등 기본조례에 성소수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 대한 규정이 시의회를 통과하여 시행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나 계획 등이 자세히 망라되지는 않았으나, 2015년 성소수자에 대한 보수 세력들의 거센 혐오의 바람 속에서 본 조례는 우리의 존재를 명시하고 선언하였다는 의미만으로도 우리 시.. 2015. 9. 9.
[회원인터뷰] 웹진팀의 새 얼굴 '겨울' 인터뷰 한 사람: 요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저는 91년생 바이섹슈얼 시스젠더 여성인 겨울입니다. 언제 정체성을 알게 되셨어요? - 여자에게 끌리는구나 싶을 때는 12살 때 였어요. 친구에게 좋은 감정을 가졌었죠. 그 당시 팬픽 이반이 유행을 해서 ‘아 다들 그렇구나’ 했어요. 그런데 다들 그러면서도 이성애자라고 하니까 저도 이성애자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 양성애자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대학 와서 이야기 해보니 조금 다른게 느껴지는거에요. 그 때 나는 양성애자구나 싶었어요. 성별정체성에 있어서도 요즘 고민을 해보고 있는데, 그게 제가 .. 2015. 9. 8.
‘사랑하기에 우리는 존재한다’ - 연극 <스탑키스> 후기 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8월 13일,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연극 스탑키스를 보게 되었다. ‘레즈비언 연극이라니!’ 라는 호기심에 보게 된 연극이었지만, 두 여자의 사랑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무지와 폭력에 관한 내용도 함께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는 부산의 외고 교사였던 은수가 서울의 특별학교로 발령받아 오면서 애완고양이를 교통리포터인 혜연에게 맡기면서 시작된다. 은수는 겁이 없고 적극적인 반면, 혜연은 목요일 6시마다 발생하는 반복적인 소음에도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소극적인 성격이다. 이렇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은 첫 만남 때부터 끌려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서로의 감정을 깨닫게 되던 그날, 홍대 놀이터에서 첫키스를 하다 끔찍한.. 2015. 9. 6.
알렉스, 소녀에서 소녀로 : 분열과 분리 그리고 그 다음 마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분열 : 알렉스와 다른 알렉스 알렉스는 화장품을 산다. 새 옷을 산다. 새 학교에 등록을 한다. 다른 알렉스와 함께. 알렉스는 다른 알렉스와 항상 함께 다닌다. 다른 알렉스는 알렉스가 남자로 키워졌던 시절의 자아로, 남성 호르몬제가 초래한 지나친 공격성과 성욕 등 많은 문제들을 대변한다. 이 문제들은 알렉스의 과거뿐 아니라 현재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트랜스젠더 주인공의 자아 분열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서사적 장치다. 이 서사적 장치는 주인공의 성장과 혼란을 극적으로 보여주지만, 자아들 사이의 괴리는 주인공과 그 주변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많은 소설의 서사는 분열된 자아가 하나로 합쳐지거나 적어도 주인공이 자신이 원하는 쪽 자아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나간다... 2015. 9. 6.
어느 여행자의 일지: 여행을 시작하며. 헤일러(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운영진) 안녕하세요,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기존의 성 소수자 운동과 커뮤니티에서 소외되어왔던 이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쉼터를 만들고자 모였습니다. “당신은 여성입니까, 남성입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세상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 앞에 서도, 옷을 사러 가도, 인터넷에서 회원가입을 할 때도, 심지어 한 인간의 이름과 사람 간의 호칭마저도 ‘남성’과 ‘여성’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틀에 소속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결국, 성별이분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어떤 이들에게는 곧 배제된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 2015. 9. 5.
행성인 2015 하계 LT 후기 어나더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올해 첫 신입회원 모임 디딤돌에 참석했을 때 본 몇몇 사진이 절 부럽게 만든 기억이 납니다. 바로 행성인 하계 MT 사진이었는데요, 여름이 거의 끝나가도록 소식이 없길래 실망을 하고 있던 차였는데 8월 마지막 주말에 행성인 하계 LT를 간다는 소식에 기뻤습니다. 하마터면 개인 사정 때문에 가지 못할 뻔 했지만 주변의 권유에 제 첫 LT를 떠났습니다. 출발부터 떠들썩 했습니다. 호림님이 직접 만드신 음식부터 시작해서 엘티 프로그램에 쓰일 여러 장의 전지와 필기도구들, 그리고 개인 짐과 장 본 물건까지 필요한 짐들을 들고 숙소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오랜만에 뵌 분들의 안부도 묻고 오늘 무슨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여쭤보기도 하다가 가던 중.. 2015. 9. 5.
2015년 9월호 편집 후기 웅: 아픈 팀원들의 빈자리를 보며 환절기를 느낍니다. 모두들 건강유의하세요. 하반기 행성인에서는 행성인큰잔치와 성소수자 인권교육 등 회원, 비회원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프지 말고..아니, 아프더라도 우리 함께해요! 마루: 웹진팀원이자 활동회원모임의 일원으로써 활동을 엮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우리 좀 더 힘내요 아자아자! 바람: 하... 머리를 밀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최근까지 출연한 정창욱 세프를 따라하고 싶어서 미용실에서 당당하게 3미리로 깎아달라고 했는데.. 제가 원하는 머리가 아니여서 실망하면서 집에서 면도기로 셀프컷팅을 했습니다. 그 결과 뒤에는 애매한 세계지도가 그려졌네요. 허허 곧 가을이 옵니다.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고 다음호에 봐요~.. 2015. 9. 5.
영화 <스톤월>: 논란과 그 이후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이번에 개봉할 영화 은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현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 실제로는 유색인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면모들이 ‘표백’되었다, 트랜스 여성들의 존재가 삭제되었다 등의 내용들이 을 향한 주된 비판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 때문에여러 담론 역시 촉발되었다. 이를 더 깊게 파헤치기 위해, 실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젠더퀴어 운동가 D(익명으로 남길 원했다)를 인터뷰했다. 스톤월 항쟁, 그 배경과 지워지는 정체성 Q: 스톤월 항쟁이 촉발된 배경을 설명해 줄 수 있는가? D: 스톤월 항쟁은 1969년에 시작되었는데, 당시는 미국에서 여러 변화가 일어나던 때였다. 리처드 닉슨이 막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미국이 베트남전에 참가하.. 2015. 9. 5.
1+1=1이 되는 목소리 에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에버입니다. 뜨겁기만 했던 햇볕이 사그라들고 바람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9월이 왔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다들 몸조리 잘하고 계시는지요:) 지난 여름 뜨거웠던 태양못지않게 성소수자 관련 이슈도 화끈하고 매섭게 우리 곁에 다가왔었습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법제화 판결에 많은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 인권팀’에서 진행했던 ‘너 그거 아니?’에 대한 서울 시립 청소년 미디어센터의 대관 불허에 행성인은 센터의 태도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 시민 인권 보호관은 “명백한 청소년 표현의 자유를 침해”라고 결정하기도 했었지요. 아쉬움이 .. 2015. 8. 31.
사회를 바꾸는 불완전한 몸들의 연대- <삶삼한 연대> 발언문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편집자 주 - 본 발언문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투쟁 3주년 맞이 '삶삼한 연대' 투쟁결의대회에서의 행성인 남웅 운영위원장의 연대발언 전문입니다. '삶삼한 연대' 사진 스케치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언제부턴가 광화문역 하면 천막과 분홍종이배를 먼저 떠올립니다. 농성장을 지날 때마다 나란히 진열된 영정사진 얼굴들도 이제는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얼굴이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아픔은 커져만 갑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며 광화문역사를 점거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3년의 농성은 짧지 않은 투쟁의 시간입니다. 기나긴 투쟁은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을 증명하기에 ‘축하’를 건네는 건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거리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을 이어.. 2015. 8. 26.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 3주년 맞이 '삶삼한 연대' 사진 스케치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8월 21일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광화문 지하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3년째 되는 날이다. 이날 광화문 북측 광장에는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투쟁 3주년 맞이 ‘삶삼한 연대’가 진행됐다. 광화문 지하 농성을 시작할 때만 해도 농성장에는 영정사진이 없었다. 지금은 열두명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농성 투쟁을 하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제도로 인해 목숨을 잃어 갔다. 잘못된 제도를 없애고자 3년 동안 15만여명의 시민들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서명에 동참해주었다. 애초에 장애등급제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임기 절반이 넘어가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공동행동은 농성투쟁이 1000일.. 2015. 8. 26.
과학은 우리의 편입니다 호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호림입니다. 이번 활동가 편지는 ‘활동가’보다는 올해 초 따끈따끈한 석사학위를 받은 새내기 연구자의 정체성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맥락 없이, 자료는 무의미하다(Data is meaningless without context)’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로 숫자로 주어지는) 자료는 맥락에 의해 비로소 구체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숫자는 그 자체로 객관성과 확실성을 담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오류의 가능성 위에 위태롭게 놓여있으며, 언제든지 잘못된 해석을 통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예시로 시간대별 교통사고 발생률이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밤보다 낮 시간대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더 높다는 것인데요. 낮 시.. 2015. 8. 25.
지긋지긋한 혐오와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 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후원회원 여러분, 운영회원 나라입니다. 행성인은 상반기 평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상반기 행성인은 지난해 12월 무지개 점거농성이 보여준 혐오에 맞선 행동과 연대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에는 한국 최초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혐오에 맞서 공동행동을 벌였고, 퀴어문화축제도 폭넓은 지지와 연대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자긍심과 인권 의식, 평등을 향한 열망은 전진하고 있고, 성소수자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이들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소수자 운동이 성장하는 만큼 반동성애, 반성소수자 세력의 방해도 집요합니다. 평등과 인권이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과 희망은 운동의 원동력이지만.. 2015. 8. 18.
<'성평등'에서 성소수자를 배제한 여성가족부를 규탄한다!> 기자회견 스케치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8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성평등’에서 성소수자를 배제한 여성가족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8월 4일, 여성가족부는 대전광역시에 성소수자 지원 조항이 모법(母法)인 “[양성평등기본법]의 입법취지를 벗어났다”는 입장을 밝히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개정될 수 있도록”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기자회견은 이에 항의를 표명하기 위한 목적 아래 성소수자인권운동, 여성단체, 정당, 대학 총여학생회, 여성주의 연구자/운동가, 법조인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나영정(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는 1851년 여성 권리 대회에서 소저너 트루스(흑인 노예 제도 폐지론자이며 여성 권리 운동가)의 유명한 문구 “나는.. 2015. 8. 13.
성소수자 부모모임 열다섯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rainbowmamapapa 메일: rainbowmamapapa@gmail.. 2015. 8. 11.
반상임활동가로 회원여러분께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운영위원 오소리입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다들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하루빨리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 찾아오면 좋겠네요. :) 이번 행성인 활동가 편지에서는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행성인 메일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8월 초부터 반상임활동가로서 웅, 나라 두 상임활동가와 함께 행성인 사무실에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5월, 당시 동인련이었던 행성인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별생각 없이 애인을 따라 ‘살롱 드 에이즈’(행성인 HIV/AIDS 인권팀의 HIV/AIDS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행성인 회원이 되었지요. 6월에는 홍대에 있던 행성인 사무실에서 회의 중이던 웹진팀원들을 만.. 2015. 8. 10.
활동가 편지- 가자! 행성인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짧은 장마가 끝나고 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은 더위 극복 잘 하고 계신지요. 제가 지난번 활동가 편지로 인사드린 지 3개월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3개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그동안 많은 이슈와 활동이 있었기 때문인지 저에게는 길었던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상반기에 주요 현안과 행사들이 몰려있다보니 이들을 대응하고 치루기에 바빴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들 모두 내일처럼 참여하여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잘 해냈습니다. 회원여러분 모두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냅니다. 행성인의 팀원이자 운영위원으로써 상반기를 평가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회의를 거듭하면서 단체가 추구하는 활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총.. 2015. 8. 4.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태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신입회원 문태호입니다! 지난 8월 1일,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은 노동권팀의 주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FTM(Female to Male transgender,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자를 뜻함)으로서의 공개적 커밍아웃을 한 역사적인 날이기도 했죠. 행성인에서 15년 넘게 일해오신 기존회원부터 8월 1일에 처음 행성인에 발을 내딛게 된 신입회원까지 약 30명가량 빙 둘러앉아서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모임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제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는 자신의 아들이 게이인 한 어머니의 소개였습니다. 아들이 어릴 때부터 하는 행동, 말투, 손짓 하나하나까지 굉장히 여성스러웠고, 그래서 남들.. 2015. 8. 2.
이주노조 설립필증 촉구를 위한 농성투쟁 문화제 스케치 현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7월 29일,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는 대법원의 합법화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주노조 설립필증교부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농성투쟁 집중 문화제가 열렸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역시 이 자리에 함께했다. 노동부는 정치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만일 노동부의 주장처럼 노동조합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면 그 노동조합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꼴이 되고 만다. 2005년 처음 이주노조가 결성된 이후 대법원 합법 판결을 받기까지 꼬박 십 년이 걸렸다. 십 년이 걸린 싸움이었고 십 년이 걸린 증명이었다. 그 오랜 시간을 싸워 얻어낸 이주노조의 합법성이 다시금 큰 벽을 만난 것이다. 이주 .. 2015. 7. 30.
인도네시아 성소수자 활동가 리니( Lini Zurlia)를 만나다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 웹진기획팀) 지난 7월 2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시민사회 여성활동가 역량강화 프로그램 EGEP 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성소수자 활동가 리니(Lini Zurlia) 님이 행성인 사무실을 찾아주셨습니다. 리니 님은 아버지가 무슬림 종교 리더인데도 히잡도 벗고 티비 토론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활동가인데요. 마침 행성인 웹진팀이 상반기 평가를 하기 위해 모였던 날이라서 웹진팀원들과 서로의 활동을 소개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그곳 단체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실 거에요. 그날의 대화록을 통해 궁금증이 풀리길 바라봅니다. 글의 목적상 리니 님에게 소개한 행성인 활동은 생략하고 리니 님이 이야.. 2015.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