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915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 세 번째 시간 “전태일 평전을 읽는 밤”을 다녀와서 준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지난 10월29일,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간 “전태일 평전을 읽는 밤”이 우리동네 나무그늘에서 개최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전태일 열사를 접한 것은 부모님과 함께 보게 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란 영화를 통해서였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당시 나와 비슷한 나이에 하루에 15시간씩 피복공장에서 일을 했다는 것은 물론, 동료 노동자의 현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노동 조합을 만들기 시작했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 방법 중 하나인 분신을 택했다는 점 모두 마치 나와 동 떨어진 세계에 사는 듯한 인물 같았다. 그로부터 약 20년만에 읽은 전태일 평전은 나에게 ‘노동자로서의 나.. 2016. 11. 15. [편집장의 글] 만남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만남 숨막히게 바쁘고 처절한 일상 어려운 시간들 속 그대들을 만나는 시간이 있다 시간은 힘든줄만 알았는데 그대들을 만나는 시간에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삶은 만남의 연속이라고들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 여러분을 만날 생각을 하니 편안해집니다. 우리들의 만남은 그렇게 행복과 편안함을 줍니다. 어떤 시간이고 어떤 장소였을까요? 시간과 장소는 항상 달랐겠지만 그 만남들 속에서 내가 아닌 우리가 생겼고, 나의 행복이 아닌 우리의 행복이 만들어졌습니다. 내년에 스무 살을 맞이하는 행성인 내에도 많은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렇게 만들어진 행복과 편안함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는게 아닐까요?.. 2016. 11. 14. [스케치] 성소수자도 민중총궐기에 함께 했습니다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6년 11월 12일 민중충궐기에 성소수자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100만 명이 운집한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다른 성소수자 단체들과 행진하며 성소수자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군형법 92조의6 폐지’와 같은 성소수자 현안과 현재의 사태를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정부와 한 몸처럼 움직인 정∙재계 비판 및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노동자대회를 하는 1시부터 시청에서 한국의 유일한 동성애 처벌법인 ‘군형법 92조의 6’ 폐기를 입법청원하는 서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시민분들께서 우리의 문제를 공감해주시고 서명에 동참해주셨어요. 수능을 5일 남기고 나온 분도 예쁘게 무지개 피켓을 만들어서 참여.. 2016. 11. 13. 2016년 11월호 편집 후기 오소리: 웹진팀 신입팀원으로 르네님이 들어오셨어요. 환영합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르네님의 활약 많이 기대해주세요 :) 웅: 지금의 시간을 함께하며 나의 리듬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전환과 변화의 시간 위에서 나와 다른 당신과의 만남을 생각하기! 르네: 웹진팀 활동을 많이 기대합니다. 열정스럽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 11. 13.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①] 한국레즈비언상담소 - 만다린님 행성인 웹진 '랑'에서는 11월호부터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연대 활동이나 큰 행사 등에서 성소수자 단체들이 함께 만나지만, 각 단체의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 외에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여 웹진 '랑'은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구독자 분들께 여러 성소수자 단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만남 첫 번째는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만다린님입니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상임활동가 만다린입니다. 상담소에서 상임활동가로 지낸지는 이제 1년 조금 안됐어요.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활동 이전에는 어떤 활동 혹은 일을 하셨나요? 상담소 활동 전에는 정말 이 활동 저 활동 했던 .. 2016. 11. 13. 애도와 쾌락을 가로지르는 변칙적 조우- <변칙판타지> 리뷰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서로 다른 세계들의 변칙적 조우 는 근래 아카이빙 전시와 단행본 출간 등으로 8년여 국극 프로젝트의 여정을 갈무리하는 정은영 작가의 무대연출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한편으로 국극배우와 지보이스가 조우하는 컨셉은 다른 갈래의 관심사였다. 둘의 만남은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까. 공연 전부터 대강의 주파수를 가늠해보기도 했다. 남성중심의 판소리계에서 배제된 국극의 텅 빈 지층 위에 애초부터 설자리가 없었던 국극배우, 주어지지 않았던 자기 자리를 찾아가면서 일상을 노래하는 게이코러스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가. 작가의 문장을 빌린다. ‘여성국극 남역배우라는 환상에 인생을 걸었으나 이제는 소멸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마지막세대 남역배우 남은진의 우울과, 성소수자로서의.. 2016. 11. 13. 화장실을 두고 일어나는 변화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화장실. 누군가에게는 옷을 갈아입는 곳, 누군가에게는 쉽게 용변을 처리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별을 지정당하고, 일자리를 바꿔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며, 폭력이 일어날 수도,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는 곳이 화장실이다. 트랜스젠더의 경우가 바로 이렇다. 비트랜지션중인 트랜스젠더의 경우, 자신의 성별과 다른 성별화장실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화장실은 기존 성별이 분리된 화장실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트랜지션을 마친 경우에도, 트랜스젠더라고 의심되는 순간 언제나 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2011년 미국의 맥도날드에서 ‘크리시 리 폴리스’라는 트랜스젠더 여성은 화.. 2016. 11. 13. 1주기, 49재(齋)의 기억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성 죽산 M마을 가는 길. 연고 없는 장소에 K를 보내러 가는 길. 여느 지방 터미널 택시기사들처럼 기사아저씨는 외지손님을 싣고 지역 향토해설로 어색함을 거든다. 방짜유기로 안성맞춤인 이곳엔 새터민 250명이 다니는 학교가 있고, 어사 박문수가 유과를 공양하고 꿈속에 시험문제를 받아 과거에 급제한 이후 수험생 부모들의 사탕공양이 끊이지 않는 칠장사가 있다는 묻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기계처럼 출력된다. M마을은 K가 유고로 남긴 일기장에 적어놓은 장소였다. 그와 어떤 연이 닿는지 모르지만 부모는 여기서 천도재를 지내기로 결정하고 알음알음 K 지인들을 초대했다. 이름과 달리 마을이 아니라 사찰에 가까운 이곳은 정치활동을 열심히 하다 총선낙선 후 출가한 스님이 사비를 털.. 2016. 11. 13. [활동가 편지] 무지개로 연대하라! 유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가끔 이곳저곳에 출몰하는 회원인 유결입니다. 저는 경상도에서 학교에 다니다 계속 벽장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아 서울로 무작정 올라왔습니다. 그해 여성의 날이었나, 서울역광장에 나갔는데 무지개 깃발이 있더라고요. 괜히 심장이 뛰고 신나서 카메라를 들고 펄럭이는 깃발을 찍는데 그때 깃발을 들고 있던 분이 저를 노려본 기억이 나네요. (저는 정말 깃발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된 단체가 없던 저는 얼굴 한 번 본 적 있다는 이유로 이경에게 이끌려 무지개 깃발 아래 서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행성인의 회원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여성의 날에, 비정규직 집회에, 이주노동자 집회에, 반전집회에 함께하던 무지개 깃발이 좋아서 열심히 나갔습니다. 저는 레즈비언으로.. 2016. 11. 9. [활동가 편지] 전국퀴어모여라, 일단 대전! 시경(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안녕하세요, 서울 살다 대전으로 이사 온 시경입니다. 대전에서 본격적으로 행성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퀴모를 통해서요. 서울을 벗어나고서야 퀴어 네트워크의 맛을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오늘은 전퀴모-전에서 보낸 시간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2015. 4. 5. 전국에 퀴어 나무를 심겠다며 핑크핑크한 모종삽을 들고 전퀴모가 대전에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날 레놀을 처음 만났네요. 우리는 로즈마리를 심기로 했고, 레놀과 저는 공원관리자의 손에 뽑혀 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히키코마리(히키코모리+로즈마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2015. 5. 16. 서울역, 아이다호 행사에서 Roza를 처음 만나 인사를 했습니다. 대전에 사신다기에 그저 반.. 2016. 10. 25. “성소수자는 노동운동과 어떻게 함께 했나?” - 2016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 첫 모임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지난 10월 1일, 올해 첫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이하 일성모)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노동권팀의 문을 두드리고 여기에 참여한 지도 벌써 3년째다. 그 전까지 패싱(성소수자가 아닌 사람으로 보이거나 보여지는 것)하는 것이 너무 익숙했기에, 처음에는 일터에서 받는 차별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첫 해에 일성모에 참여하고서 내가 당연하게 지나쳐왔던 것들이 차별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해의 모임은 마치 성소수자의 경험에 대해 다 알던 것처럼 구는 나에게 우리가 각자 처한 현실과 맥락들이 또 얼마나 다양한지 깨우쳐주었는데, 그때 쓴 글을 보면 당시의 당혹스러움이 다시금 떠오르는 것 같다. 올해 첫 모임의 주제는 '성소수자와 노동운동.. 2016. 10. 25. [활동가 편지] 새로운 임무를 획득하였습니다 츼팍(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안녕하세요. 행성인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이하: 전퀴모)에서 활동하고 있는 '츼팍'입니다. 행성인에 가입한지는 1년정도 되었고 대전에 살고 있습니다. 행성인과의 인연은 Roza keun님의 술자리 영업을 통해 후원정도만 해야지 하고 별 생각 없이 가입서를 작성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던 중 행성인분들의 여행에 동참하게 되면서 친분을 쌓아가게 되었습니다. 대구 퀴어퍼레이드 당시 행성인 부스에서 뭐 도와드릴게 없나 하고 기웃거리다가 뱃지를 팔고 계셔서 옆에서 조금씩 도와 무지개 뱃지를 팔았습니다. 사람들이 무지개 뱃지 하나를 사갈 때마다 뭔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성소수자든 아니든 무지개 뱃지를 전파하는 것이 제가 게이로서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저도 .. 2016. 10. 20.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랑 2016년 10월호 편집장의 글[편집장의 글] 가시화와 커밍아웃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9월 23일은 바이섹슈얼 가시화의 날이었습니다. 다가오는 10월 23~29일은 무성애 가시화 주간이기도 합니다. 가시화의 날이나 주간이 있다는 사실은, 해당 정체성들이 그만큼 타 정..행성인 활동/웹진기획팀 편집장의 글2016.10.11가시화와 커밍아웃지금 이 순간 바이로 사는 우리들을 위해성적지향 · 성별정체성 2016.09.23무성애 가시화 주간 기획①-동성로맨틱 무성애자성적지향 · 성별정체성/무성애 2016.10.09무성애 가시화 주간 기획②-오토코리섹슈얼성적지향 · 성별정체성/무성애 2016.10.09무성애 가시화 주간 기획③-반성애성적지향 · 성별정체성/무성애 2016.10.09가시화와 커밍아웃‘여성성소수.. 2016. 10. 14. [회원 인터뷰]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지역 운동의 장을 열어라! - 전국퀴어모여라의 Roza님을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Roza Keun(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속기: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번 회원 인터뷰의 주인공은 전국퀴어모여라에서 열혈 활동을 펼치고 있는 Roza Keun님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동성애자인권연대 (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와 함께 해 온 오랜 회원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잠시 쉬다가 1년 전, '특별한' 계기를 통해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는데요. 술을 좋아한다는 Roza 님에 맞추어 이번 인터뷰는 맥주를 마시며 진행했어요! 술과 함께여서인지 여느 때보다 진솔해서 더욱 즐거웠던 그 인터뷰, 함께 보시죠! 오소리: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Roza: 저는.. 2016. 10. 14. 한복인가 제복인가, 전통의 이름으로 행사되는 성별규범을 묻는다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문화재청이 내건 한복의 기준으로 시끄럽다. 한복 무료입장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문화재청이 한복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취지로 마련한 이벤트다. 한복을 입고 서울일대 궁궐과 왕릉에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화재청의 ‘한복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지정성별의 의복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한다. 여성이 남성 한복을 입거나, 남성이 여성 한복을 입는 경우는 ‘한복 차림’으로 볼 수 없어 무료입장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하는 것이 전통인가. 아직까지도 고릿적 주장에 문제제기 하는 것에 힘이 빠진다. 한간에 한복을 지정성별화하는 문화재청의 지침이 시대착오적이라고 하지만, 이는 엄연히 존재했던 과거 실험적 젠더표.. 2016. 10. 13. 위풍당당 '한복 크로스드레싱 퍼레이드' [스케치/인터뷰]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월 13일 오후 11시반, 안국역 북인사마당 앞에 한복 크로스드레싱을 한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한복 착용 시 고궁 무료 입장 기준에 성별에 따른 복장을 요구하는 항목이 있는 것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위해서였다. (‘여자는 치마, 남자는 바지’ 고궁 한복 무료입장 젠더차별 논란 - 여성신문 / 2016.10.05) 이번 '한복 크로스드레싱 퍼레이드' 행사는 퀴어문화축제 때 훈도시를 입고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던 우주씨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어떻게 기획 되었고, 무슨 목적에서 기획되었는지 기획자 우주씨를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인권운동을 하고자 하는 우주라고 하고, 이번에 트위터에서 켄타카 라는 이름으로 .. 2016. 10. 13. 퀴어들의 스터디 - 퀴쓰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편집자 주: 행성인 내에는 다양한 팀 활동과 소모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팀과 소모임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활동을 하는 팀인지 잘 알 수 없을텐데요! 그래서 이번 웹진 10월호부터 행성인 내 소모임 및 팀활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퀴쓰가 뭔가? 간단 소개! 안녕하세요 여러분! 퀴쓰는 ‘퀴어들의 스터디’란 뜻으로 행성인 내 책읽기 소모임입니다. 정체성, 지향성, 성별, 나이, 행성인 회원 등록 여부 상관없이 참관 혹은 가입 가능하십니다. 많이 많이 오세요! 퀴쓰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나요? 퀴쓰는 다양한 분야의 인권과 사회 문제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입니다. 다만 그 접근을 주로 페미니즘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군사주의에 대해 공부한다면, ‘페미니즘적 관.. 2016. 10. 12. [편집장의 글] 가시화와 커밍아웃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9월 23일은 바이섹슈얼 가시화의 날이었습니다. 다가오는 10월 23~29일은 무성애 가시화 주간이기도 합니다. 가시화의 날이나 주간이 있다는 사실은, 해당 정체성들이 그만큼 타 정체성들에 비해 가시화가 덜 되어있다는 것이겠지요. 일반 대중들은 물론,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양성애자나 무성애자의 존재는 무시되기 일쑤고, 관련 컨텐츠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어느 학교에서는 자신들의 학교에는 성소수자 동아리가 없다며 실존하는 성소수자 동아리를 임의로 ‘삭제’ 조치 합니다. 여성성소수자는 국가에 의해 공식적으로 ‘삭제’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성인 웹진 10월호에서는 이들 존재가 어떻게 ‘삭제’ 당하고 있는지, 무엇이 이들의 가시화를 저해하.. 2016. 10. 11. [활동가 편지] ‘평범한’ 당신에게 라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안녕하세요 노동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라마라고 합니다. 모르는 분들에게 제가 행성인 활동을 하는 이유를 쓰려고 보니 제가 처음 단체 활동을 시작했던 일이 먼저 생각납니다. 제가 처음 벽장을 나온 건 2014년 봄이었습니다. 당시 갔던 첫 행사는 특이하게도 기륭전자분회 간담회였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는 분들에게 벽장문을 열려고 나간 곳이 노동조합이라는 이야기는 아마 생소할 듯 합니다. 당시엔 ‘난 노동조합에 가면서 겸사겸사 성소수자들을 보는 것뿐이야!’라고 자기 최면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여기저기 집회현장을 기웃거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노동조합 간담회가 성소수자들을 보는 것보다 마음 편하다고 생각했던 거겠죠. 그러나 성소수자들과의 첫 .. 2016. 10. 11. 2016년 10월호 편집 후기 오소리: 행사가 많은 10월. 웹진팀도 덩달아 분주해졌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조나단: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쌀쌀해진 날씨에 컨디션이 안좋아진 웹진팀장님! 건강 관리 잘 하세요. 팀원 분들과 행성인 회원분들, 그리고 행성인 웹진을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도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해야 잘 싸우지요. ^^ 겨울: 오랜만에 다시 모여서 너무 좋네요! 오붓한 발행일이었어요. 담번엔 제가 글을 좀 덜 쓰는걸루~ 2016. 10. 10.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