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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육우당 10주기에 부치는 그리스도인의 편지 가가린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 연대) 나는 소위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난 신실한 개신교인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성경의 가르침, 그리고 기독교적 가치를 삶의 우선순위로 삼도록 양육되었고,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사춘기를 지나며 성 정체성을 자각하게 되자 나의 (신앙)생활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점점 가학적으로 변해 갔습니다. 매일의 기도는 탄식과 눈물로 점철되었고, 나의 존재는 끊임없는 회개 속에 뒤덮였습니다. 나는 온 피조물이 누려야 마땅한 하느님의 은혜와 예수의 사랑을 알고 느끼고 있었음에도 나의 자격조건을 항상 의심했습니다.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동성애자 정체성과 그리스도인 정체성 중 하나를 지워버리기 위한 고통의 과정을 뒤로하고 스스로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 2013. 5. 5.
[제1회 육우당 문학상 기획후기]늦었지만 새로운, 서투르지만 절실했던 쓰고 읽는 실천의 장 웅(제1회 육우당 문학상 기획자) 동기의도는 단순했다. 먼저 육우당을 두고 이야기할 때마다 회고되는 익숙한 기억들- 일테면 시조시인이 꿈이었다는 것과 떠난 후 남겨진 몇 편의 시조와 일기를 책으로 엮었다는 사실이 하나라면, 10주기 즈음부터 그의 글을 진지하게 읽고 되새기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그들 중 누군가로부터 청소년 성소수자의 이야기들이 좀 더 많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나온 것이 또 하나의 동기였다. 이를테면 청소년에게 동성애가 해악하다는 구호와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조직되는 소위 ‘문용린시대’에 청소년성소수자의 목소리가 좀 더 울림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들, 아니, ‘청소년’, ‘성소수자’라는 당사자성에 대상을 좁히지 않더라도 누구든지 청소년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요구가 높아.. 2013. 4. 23.
[당선작]<깊은 밤을 날아서> 이은미 “오공육 둘, 칠오일 셋.”“칠공일구 다섯.”여기, 소년과 나무가 있다.소년은 길 건너 ‘로얄고시원’에 살고 있고 나무는 ‘여기’ 살고 있다.사람들은 몸통에 621번 은빛 번호표가 박힌 나무를 가로수(街路樹)라고 부른다.소년은 날마다 여기서 가로수인 나무와 지나가는 버스 수를 센다.“칠공이오 넷, 아니 다섯인가?”“이제야 오는군. 칠공육은, 둘.”이 ‘지루한 놀이’를 처음 하자고 한 건 나무였다.“뭐야! 방금 칠공이이 지나갔어. 왜 안세는 거냐?”“아, 미안 칠공이이 셋.”소년이 버스 세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나무는 까칠해진다. 버스 세기는, 이 ‘지루한 놀이’는 나무의 유일한 취미인 것이다.그건 그렇고 그게 언제였더라? 이 ‘지루한 놀이’를 시작한 건, 이 년 전 늦은 여름이었다.소년은 땅바닥을 .. 2013. 4. 23.
[우수작]<병균> 이재영 “왜 나한테 온 거니?”밖에 비가 온다는 이유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내가 여자였기 때문일까. 경찰서 안은 남자들의 땀 냄새가 둥둥 떠다녔다. 나는 굳이 내 앞에 선 소년에게 땀과 함께 묻어나오는 짜증을 감추려 애썼다. 퇴근이 한 시간 남은 시점이었다.소년의 손엔 검은색 접이식 우산이 들려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은 듯 작은 몸에선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소년이 거쳐 온 바닥마다 빗물이 고여 있었다.“경찰 아저씨들은”소년이 잠시 고민하다가 단어 하나를 골라냈다.“무섭거든요.”난 빗물에 잠긴 네 다크서클이 더 무서워, 얘, 하려다 꾹 참았다. 소년의 얼굴이 진짜 겁을 먹은 듯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내성적인 성격이구나. 소심한 아이들은 참 다루기 쉬웠다. 이거 공무집행 방해죄인거.. 2013. 4. 23.
[우수작]<아프로디테의 소년> 노랑사 다리 위에 서있는 남자의 모습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던 특정한 인물이 아니다. 단지 나의 감각을 자극시키는 신체적인 조건들을 충족한 하나의 대상일 뿐으로 우연히 나의 시야에 포착되었다.- 남자의 셔츠위로 드러난 가슴 굴곡에 나는 셔츠 아래 가려진 그의 단단한 육체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의 넓은 어깨와 발달된 팔의 근육은 그를 견고하고 정밀한 하나의 구조물처럼 보이게 했다. 그 구조물 사이엔 내 몸의 구멍을 채우고 나를 희열에 차게 할 단단하고 거대한 물건이 달려있을 것 같았다. 그와 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의 육체가 내 시야에서 부피를 키워가면서 나의 욕망도 부풀었다. 하지만 나의 욕망과 그의 육체는 평행하는 운동이었다. 이내 허전함과 외로움이 그로부터 나를 차단하였.. 2013. 4. 23.
[우수작]<아직 말할 수 없어> 김현중 1보도블록 위로 점점이 멍이 들기 시작했다. 초저녁부터 으스름이 깔리는가 싶더니 이내 비가 쏟아졌다. 혹시나 해서 들고 온 우산을 펼쳤다. 여름 더위가 아직 덜 여물었는지 바람이 제법 차갑다.야간 자율학습도 빼먹고 곧장 집으로 달려갔다. 집안에 들어서니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후 다섯 시, 주택가 아이들의 목소리가 놀고 있었다.주인도 못 알아보는 썰렁한 거실을 지나쳐 방으로 들어가 교복을 벗어 던졌다. 오랜만에 잡힌 약속이라 그런 지, 들뜬 기분에 설레어 그만 어수선하게 옷장을 뒤집고 말았다. 이리저리 여유 부릴 시간은 없었다. 청바지와 늘어난 티 하나를 걸치고,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대충 넘기다가 새까맣게 그은 팔뚝을 보았다. 축구를 할 때면 소매를 어깨까지 걷어 올리는 버릇 탓에, 여드름 .. 2013. 4. 23.
[우수작]<아메리카노> 낌 청명한 여름이었다. 하늘은 시퍼런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았고, 흰 구름이 손가락으로 찍어 바른 양 툭툭 떠다니는, 그런 좋은날에, 나는 시원하다 못해 추운 카페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추워서 떠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제 곧 있으면 B가 올 것이고, 곧 닥칠 그 만남이 나를 혹독한 긴장에 몰아넣고 있었다. B는 7년째 함께인 친구이다. 중학교 1학년, 같은 반인 그 애를 처음 본 순간 토끼가 한 마리 떠올랐다. 피부는 분필가루마냥 하얗고 커다란 눈망울은 겁에 질린 토끼 같았다. 내가 나의 정체성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나는 내가 그녀에게 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애는 내 시선을 끌었다. 나는 그 애와 친해지려했고, 친해졌고, 그 만남은 지금까지도 순수한 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7년 동안 우.. 2013. 4. 23.
[우수작]<에스컬레이터가 좋더라> 외 모리 에스컬레이터가 좋더라 너와의 키 차이는 19센티 정도라서뽀뽀하는 순간마다 네 목이 안 아플까그래서 형은 말이야, 에스컬레이터가 좋더라 벚꽃 길 용기 주말이 피크라기에 남산에 가기로 했는데벚꽃은커녕 아직 추우니 기상청이 야속하다손잡고 걸을 용기가 벚꽃 길에선 날 텐데. 서점 서점은 책장이 많아 뽀뽀하기 좋더라.열심히 일하는 서점직원 이쪽으론 오지마요.간고등어 헬스책은 보지마요 내사랑. 영등포구청역 저녁으로 곱창 먹어서 냄새날 거래도당신 냄새 살 냄새 코 뭍고 맡고 싶어얼른 와요 내사랑 영등포구청에 있을게요. 치과 웃을 때 왼쪽 앞니 귀여워 죽겠는데그 앞니도 내꺼니까 교정 안하면 안 되나요하겠다면 그 전에 뽀뽀라도 많이 해요 2013. 4. 23.
제1회 육우당 문학상 심사평 육우당이 떠난 지 10주기가 되는 해에 마침내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제정되었습니다. 어쩌면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아마도 그건 비로소 우리가 그의 삶과 죽음을 동시에 껴안을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육우당이 스스로 삶과 죽음을 뒤바꾸며 우리에게 남기려 한 것이 슬픔이나 좌절이 아니라 분명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가능하다는 열망과 의지의 메시지였음을 기억하려 합니다. 시인이 되고 싶었던 그의 살아 생전의 꿈을 ‘문학상’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의 꿈으로 나누려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첫 회라 많이 생소하고 작은 문학상에 63편이라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많은 작품이 들어와 놀랍고 기뻤고, 그래서 무엇보다 작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심사위원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2013. 4. 23.
있다가 빼는 건 그냥 차별이 맞잖아!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자주 반복되는 학생인권조례 레퍼토리 1. 지역에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려고 한다. 2. 조례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차별하면 안된다며 여러 가지 항목을 나열하고 있다. 성별, 종교, 인종, 나이 등이 차별금지사유 항목으로 들어가 있는데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도 포함되어 있다. 3. 추진소식을 들은 보수단체들이 이거 빼라고, 학생인권조례 만들면 안 된다고 난리를 친다. 기자회견하고 의원들에게 전화하고 게시판을 도배한다. 4. 그러면 또 학생인권조례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키기 위해 성적지향, 임신출산 조항을 빼려고 한다. 5. 이러면 내가 화난다. 이런 과정은 참 여러번 벌어졌다. 서울에서도 그랬고 전북, 강원에서도 그랬다. .. 2013. 4. 19.
故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회 봄꽃 대표단이 전하는 이야기 육우당의 열 번째 제문을 불태우며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무덤덤해지는 자연스러운 이치를 굳이 거슬러어느 한 사람의 죽음을 기억하려 애쓰는 것은아마도 우리에게 아직 나눌 이야기가 더 남은 탓이겠지요.떠난 이가, 떠나면서 그가 이 세상에서 꿈꾸던 행복과 희망을그리고 삶에 대한 너무 큰 미련까지 모두 우리의 몫으로 남겨둔 까닭이겠죠. 누군가의 죽음을, 남겨진 메세지를 집단적으로 기억한다는 것은떠난 이의 힘이 아니라 기억하려는 바로 그 집단의 힘이기에우리는, 더 많은 우리를 모아 함께 제문을 태우려합니다.지금 그와 함께 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이 기억과 추모의 힘으로이미 그와 같은 이유로 세상을 스스로 떠난 모든 이들이 기꺼이다시 돌아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 한 채윤(한국성적소.. 2013. 4. 19.
당신의 모든 시간 – 청소년 성소수자였던 육우당의 10주기를 추모하며 형태 (동성애자인권연대) 1995년 쓰레기 봉투 종량제가 시행되던 해 어느 토요일 아침 당신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른 아침 눈을 떴다. 없는 살림에 부수입이라도 늘려보자는 마음에 하숙을 놓은 방 늘 일찍 일어나 인사를 나누던 학생이 인기척이 없어 의아해 했던 당신은 그 방의 문을 두드려 보았다. 그리고 이내 방 안에서는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온다. “살려주세요” 하숙방 학생의 목소리를 들은 당신은 119에 신고를 했고, 방문을 열어 스스로 동맥을 끊어 이 세상과 안녕하고자 했던 학생의 말동무가 되어준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다행히 구급차는 빨리 집에 도착하였고 학생은 목숨을 구한다. 그 학생을 구한 사람은 내 어머니이다. 그 학생이 우리 집에서 하숙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갈 때까지 .. 2013. 4. 19.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를 읽고 학기자 (웹진기획팀) 고(故) 육우당 추모 열기가 뜨겁다. 육우당 10주기와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사회적인 쟁점이 맞물리면서 그를 애도하고 회고하는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육우당을 추모하고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관심은 매년 있어왔지만 요즘처럼 큰 관심을 받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故 육우당 추모집『내 혼은 꽃비 되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도 그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육우당의 삶과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10년전 고인이 된 육우당에 관한 회고담이 현재 우리에게 왜 필요할까? 어떤 의미일까? 고민해보고 불완전하지만 답을 내리는 것이 고 육우당을 제대로 추모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육우당은 자신이 하고 싶.. 2013. 4. 19.
동인련 청소년자긍심팀의 탄생을 돌아보다 인터뷰 한 사람들: 조나단, 이주사,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들: 상근, 은찬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자긍심팀) 함께한 사람: 현 글쓴 사람: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3월의 어느 토요일 저녁 청소년자긍심팀(이하 청자팀)을 만드는 과정부터 함께한 상근과 은찬, 두 사람을 만났다. 청자팀을 생각하면 열심히 활동했던 전성기의 시간들 때문에 자동 뽀샤시 효과가 들어간다는 상근과, 애정을 쏟아왔던 만큼 잘 자란 자식같이 느껴진다는 은찬. 두 사람과 함께 동인련에서의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역사를 반추해보았다. 1. 동인련과 함께 하게 된 계기 상근: 2007년에 열린 성소수자 진보포럼 “진보에 레인보우를 입히다”에 갔었어요. 고3이었고 월요일에 중요한 시험이 있었는데도 포.. 2013. 4. 19.
청소년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옥(동성애자인권연대 후원회원)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느니라(요한복음 9장 1~3절)’ 원고 부탁을 받고 먼저 떠오른 말씀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저의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 우리 가족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얘기했습니다.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 아파하시는 부모님과 자녀가 하루라도 빨리 서로 이해와 사랑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들이 청소년이었을 때를 되돌아봅니다. 아들이 중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복도에서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서 괴롭지만.. 2013. 4. 19.
학교 유령 홍의표(서울신방학초등학교 교사) 이름은 있으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그런 존재를 유령에 비유하곤 한다. 학교라는 공간에도 그런 유령 같은 존재들이 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들 중에는 욕이 꽤 포함되어 있다. 욕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사용하는 욕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정말 상대에게 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쓰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학생들은 그저 습관적으로, 혹은 재미삼아, 아니면 친구 사이에 친근함의 표현으로 그런 말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욕들 중엔 때로 상대를 경멸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로 사용하는 것들도 있는데 그 대부분이 소수자를 빗댄 표현들이다. “병신”, “미친~” 등의 말은 신체적 장애나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빗댄 표현으로 과거 우리 문.. 2013. 4. 19.
천주교인들의 육우당 10주기 추모 메시지 사랑이신 주님, 육우당 형제의 눈물을 닦아주소서. 차별과 고통 속에 아파해야 했던 영혼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시고, 저희가 서로를 더 아끼고 존중하며 살아가게 하여주소서. - 김경희 아네스 수녀 (천주교인권위원회) 육우당 님의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고인이 바라던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이호중 사도요한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이사)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서 함께 살고 싶습니다. 고인의 아름다운 삶이 차별 없는 세상을 앞당기리라 믿습니다. - 권오광 모이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 모든 이들을 평화의 안식으로 인도하시는 주님,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육우당 형제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 - 박순희 아네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고문) 여기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 2013. 4. 19.
한기연(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육우당 10주기 연대 메시지 벌써 10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그 시간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돌아보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답답한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교계 단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저렇게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도 똑같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침묵하고 있는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잔인하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동인련과 한기연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강문희 (한기연) 학내에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어느 곳에서라도 힘이 닿는데까지 많은 지지를 보내드리고 연대.. 2013. 4. 19.
차세기연(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 육우당 10주기 연대 메시지 거룩함의 가면을 쓴 혐오로 살인하는당신은 주님의 자녀입니까“죄 없는 사람을 죽인 피가 그 성읍 한가운데 그대로 남아 있다.”(겔 24:7 전반부 – 새번역)-차세기연 동성애는 순수하며 동성애자는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동성애를 비난하는 그들의 무지가 미울 뿐, 그들을 미워하진 않겠습니다.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했으니까요.- 아이몽 (차세기연) 나는 나로 살고 싶습니다.기독교인이자 동성애자인 나로 살고 싶습니다.단지 그것뿐입니다.-하늘안개 (차세기연) 사랑은 죄악이 아닙니다.혐오감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랑을 죄악화 하는 것이 죄악입니다.- 다윗 (차세기연) 당신의 스러짐 뒤에도 아직 불의가 가득한 이 땅에서십 년의 세월 동안 나는 그저 무기력과 나약함으로 살았습니다.응원해 주세요, 당신과 내가 믿.. 2013. 4. 19.
동인련 4, 5월 주요일정 이주사(동인련 웹진기획팀) 동성애자인권연대의 4~5월 주요 일정을 소개합니다!관심 있는 활동, 행사나 모임을 확인하시고 많이 참여해주세요. 관련 문의, 참가 신청은 동인련 대표메일 lgbtpride@empas.com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천막이 철거당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조례가 폭력적으로 날치기 통과됐고,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초등학생들을 악몽으로 몰아넣고 있는 요즘입니다. 차별금지법 발의에 동성애혐오 세력이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동성애법’ 반대 운동을 펼치면서 차별금지법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조짐도 보입니다. 2013년 상반기는 혐오에 맞선 지지의 확대와 적극적인 대응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故 육우당 10주기 추모주간, 국제 동성애/성전환 혐오 반대.. 201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