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1929

응답하라, 1997! - 2012년의 우리가 여전히 노동자 투쟁에 응답하는 이유 곽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비정규직이 된다는 것. 놀랍게도 내가 처음 대학에 들어가던 IMF 직후 만해도 비정규직이라는 말은 아직 생소했다. 오히려 그때 나는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때문에 일터에서 내쫓기는 아버지들이 이 경제위기의 최대 희생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이후 15년, 나는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지금까지 줄곧 신자유주의와 노동유연화가 빚어낸 대량해고와 비정규직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옛날 이야기를 꺼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것을 막고자 벌어진 96~97년의 노동법․안기부법 개악 저지 총파업 참여가 동인련의 시작이라는 것은 현재 동인련의 실천을 보더라도 의미 있는 방향을 가리킨다. 동인련은 왜 노동자 투쟁에 나갔을까?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이것이 왜 동인.. 2012. 11. 6.
무지개 텃밭 종자돈 이제 반, 인권의 열매가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세요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국장) 올해로 열 다섯 살이 된 동인련이 성소수자 인권 활동이 자라나는 무지개 텃밭을 일구기 위해 쉼 없이 "후원"을 외쳤던 시간이 5개월 남짓 흘러가고 있습니다. 다목적 교육실, 상담실 그리고 캠페인 물품 들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등이 예쁜 조감도로 담긴 리플렛을 만들기도 했고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를 담아 저금통을 만들어 나누기도 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동인련이 꿈꾸는 무지개 텃밭을 담아 특별하게 후원 페이지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9월에는 10년 만에 후원의 밤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후원이야!' 후원의 밤에는 그동안 거리에서 만났던 분들인 투쟁하는 노동자, 장애, 철거, 인권, 보건의료 활동가를 비롯해 동인련 회원, 후원회원들을 비롯 성소수자들 500명이 넘게 찾아 .. 2012. 11. 5.
[11월 특집]일도 사랑도 놓칠 수 없어 - 성소수자와 노동을 이야기하다 이주사(동인련 웹진기획팀) 웹진 ‘랑’ 11월 호는 성소수자와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특집으로 다룹니다.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있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라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권리보장은 커녕 차별 금지조차 동성애혐오 세력에 의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니까요. 동성 결혼은 요원한 일이고 따라서 가족제도에 기초한 온갖 복지혜택은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입니다. 트랜스젠더들은 까다로운 성별변경 절차와 조건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동인련은 오랫동안 성소수자와 노동에 관해 고민해 왔습니다.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노동자로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드러내고 ,노동자 운동이 성소수자 권.. 2012. 11. 5.
성소수자가 다니기 좋은 직장? 오리(동인련 성소수자노동권팀) 외국에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들이 다니기 좋은 직장이 있다더라. 자주 듣는 이야기다. 국내에는 없을까? 찾아보니 IBM과 포스코가 있었다. 포스코는 윤리경영이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홈페이지로 봐서는 뇌물 안 받고, 부정부패 없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이런 거 같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제적인 기준을 참고하고, 다른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면서 윤리규범에 인권을 포함시켰다. 윤리규범 임직원 관련된 부분에 “인종·국적·성·나이·학벌·종교·지역·장애·결혼 여부·성정체성 등을 이유로 어떠한 차별이나 괴롭힘을 하지 않는다” 라는 문구가 첨가되었다. 궁금해서 윤리상담실에 전화로 물어봤다. 성정체성을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했는데 “하리수 같은 사.. 2012. 11. 5.
성소수자 노동자로 살아 갈 무유의 미래일기 무유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동인련에 연을 맺고 처음으로 웹진에 글을 올려보는 무유입니다. 저는 2012.08.17.~31까지 『무슨 일 하세요?』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이 글은 프로그램 후기입니다. 자신이 일하는 환경에서 앞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무슨 일 하세요?』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내용이 진행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소수자도 행복하게 일하는 직장생활은 필수! 우리는 경매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가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입찰에서 각 35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사원아파트와 복지(휴식공간, 놀이터)가 잘 되어있는 직장을 선택했습니다. 사내에 어린이집이 있는 직장은 끼워 팔기로 얻었고요! 야호! 성소수자와 관련된 가치가 아니라 복지에 관련된 가치를 선택한 .. 2012. 11. 5.
[회원 인터뷰]별이 되고 싶은 사람, 카이 인터뷰 : 모리, 재경, 조나단, 진구, 학기자(동인련 웹진기획팀)정리 : 조나단 웹진 10월호 2차 기획회의와 11월호 1차 기획회의가 있던 24일 수요일 밤. 회원인터뷰 주인공 ‘카이’의 취조가 시작되었다. 카이의 취조회를 위해서 수많은 준비를 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카이는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창문을 열려고 벌떡 일어나다가 책상에 다리를 부딪혔다. 카이는 우리가 던진 질문(질문이라고 쓰고 떡밥이라고 읽는다)에 충실히 답했다. 세세한 내용들이 궁금한가? 그러면 웹진팀으로 들어오는 거다. 어떤가? 계약을 성립할 조건으로 웹진팀을 하겠다는 의사를 담아 메일 주소를 남기면 그날의 녹취록 파일을 넘.. 읭? 모기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나이는 24살, 이.. 2012. 11. 5.
게이 서비스직 노동자의 페북 일기 글쓴이 : 형태(동인련 성소수자노동권팀) 정리 : 오리(동인련 성소수자노동권팀) X월 X일 모바일에서 퇴근중 흐흐 상여금도 안나오니 더 춥구나 ㅡㅡ X월 X일 모바일에서 크리스마스에 풀근무 ^^* X월 X일 모바일에서 오늘도 내일도 휴무 흐흐 에너지 충전하고 출근해서 PPT와의 전쟁을 시작 해야겠다 ㅋㅋ X월 X일 twtkr에서 내일은 월급날 그러니 오늘 다 질러버리겠어 X월 X일 내가 왜 이 시간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이놈의 감정 노동 업계에서 일한지도 벌써 4년차 일을 하면 할수록 이 한국 땅에 성격 이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는 것 같다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조차 이 직업을 스쳐가는 직업으로 생각할 뿐 자신들이 가진 환경에 대해 개선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 슬플 .. 2012. 11. 5.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릴레이 인터뷰①] 이화여대 "변태소녀 하늘을 날다"를 만나다! 이주사, 조나단,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 이화 변날과 역사에 대해 소개 부탁 드려요.이화여대 레즈비언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입니다. 이화여대 내 자치단위로서 학내 뿐 아니라 학외, 레즈비언 및 성소수자 인권 신장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는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롭게 할 여러가지 활동을 펼쳐나가고자 하고 있어요. 처음엔 2001년부터 대동제(이화여대 학교 축제)때 일시적으로 하는 모임이었어요. 무지개를 들고 행진했대요. 여성위원회 회원들을 포함한 몇 명으로 시작했는데, 신입 회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독립해서 2002년에 자치단위로 인준을 받았어요. 2003년에 첫 문화제를 개최했고, 올해 열 번째 문화제를 하게 됐죠. 중심 멤버나 상근자 없이 회원이 주체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학 모.. 2012. 11. 5.
11월, 순간포착! 동인련에 이런 일이!?! 순동이 #1동인련 사무실에 귤벌레가 나타났어요!하지만 귤벌레는 곧 강양에게 먹히고 말았어요...ㅠ 2012. 11. 3.
동인련 10월 활동소식 안녕하세요. 하악~하악~ 학기자 입니다.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동인련이 무슨일을 했는지 같이 알아보실까요? 우리지금만나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는 성별(젠더) 가지고 놀기,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주제로 2차례 진행됐습니다. 가 4차례 진행되는 것은 아시죠? 다음에는 11월 9일, 23일 금요일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가기다릴게요!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조례가 무사히 통과됐습니다. 이번에도 지난번 학생인권조례처럼 일부 기독교 단체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인권조례가 임신, 출산과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통과를 반대했습니다. 이에 동인련은 의견서를 발표하고 인권․교육․시민단체들과 함께 인권조례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동인련은 항상 바쁩니다. 그 외에도 동인련.. 2012. 11. 3.
11월호 편집후기 먹을 것이 넘치는 웹진팀!- 모리 하루종일 사무실에 있지만...뭐 괜찮아요! 이번 호에는 제가 취조를 당해서 음...혹여라도 잘못글이 나가면 규탄성명과 각종비방 폭로전을 이어나갈 생각이었으나 ! 나름 만족하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 입니다. 늦가을에 다들 건강조심들하세요. 아, 참! 동인련 웹진봇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글들을 무작위로 올리는 계정인데요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은 http://twitter.com/DIY_WebzineLANG 을 팔로우 부탁드릴게요!- 카이 웹진팀은 앞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해 발행 작업을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치만 저같은 IT치에게는 힘들군요. 이번 달도 바쁜 와중에 하루종일 고생한 웹진팀원들, 모두 수고했어요! 아, 새롭게 시작하는 회원.. 2012. 11. 3.
“2012, 한국 성 소수자 인권의 현주소” 학회 현장 스케치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월 28일, 법원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서울대학교 공인인권법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2년 한국 성 소수자 인권의 현주소”라는 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판사, 법대 교수, 법원 상임연구원 등 무서운(?) 사람들이었지만 아는 얼굴도 많았습니다. 100명 가량이 참석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나영정 연구원(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상임연구원), 김선일 판사(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장), 이준일 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성소수자의 법제와 현실에 대한 발표와, 한가람 변호사(희망을 만드는 법), 홍춘의 교수(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지원 판사(서울가정법원)의 지정토론,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학술대회는 나영.. 2012. 11. 3.
당신에게 동인련 후원의 밤은 어떤 밤이었나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후원에 밤에 다녀 가신 분들이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후원의 밤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루이넬「루인L@lgbtaction 늦게까지있진못했지만 제애인의 편견을 깨준 밤이었어요. 얘가 벽장탈출한지 3개월도 채안되고 퀴어임에도 퀴어편견이나 포비아끼가 있는애라 지하로 들어가기전에 기겁을하더니 들어간뒤로는 이상한곳이 아니라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ㅎㅎ 원찡찡@lgbtaction 저에게 후원이야!는 ';아쉬움'; 이었어요 ㅠㅠ 갔는데 자리가 꽉꽉차서 결국 후원만하고 나와야했거든요..ㅠㅠ 물론 후원이야가 흥해서 좋았지만 다음번엔 더 크~~은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인조@lgbtaction 지인중심이라 전 좀 아쉬웠어요. 모두들 그냥 어울.. 2012. 9. 25.
퀴어들의 명절 생존기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누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고 말했던가?! 가족주의와 갑자기 넘치는 관심에 퀴어들은 더 살기 힘들다. 수십 번의 생존위기(?)를 넘긴 동인련 회원들의 명절 생존기를 모아봤다. “집안 사람들은 강아지 데리고 놀면서 집안에 아기가 있어야 웃음꽃이 피는데 이렇게 삭막할 수가 없다고 말하곤 해.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손녀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압력을 많이 넣어. 나는 그럴 때면 혼이 빠져나와.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지. 성적 매력이 없어서 남자를 못 사귀는 여자처럼 앉아 있어. 그런데 우리 엄마는 내가 그렇게 보이는 것을 싫어해. 한번은 엄마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 네가 정말 시집을 못 가서 못 간 것처럼만 보이지 말라고. 네가 시집을 안.. 2012. 9. 25.
[인터뷰]가족 말고 다른 말 없어?! 그럼에도 가족에 대해서 말하기 우리는 왜 가족에 대해서 말하는가? - 가족구성권연구모임 간사/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기즈베 인터뷰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 저출산 고령화, 이혼, 한부모 가족, 요즘 들어서는 1인 가족 등 다양한 가족현상들이 이슈화되고 문제화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들이 알려주는 바가 무엇일까요? 우선 각각의 현상에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크게 보고 생각하자면 소위 ‘정상가족’,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깨지면서 문제점이 드러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정상가족’ 규범에 맞는 삶을 살고 있지 않잖아요. ‘정상가족’의 삶을 살다가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요. -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수언론과 정부에서 다양한 가족현상을 .. 2012. 9. 25.
세 번째 편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엄마는 내게 캔맥주를 꺼내면서 말씀하셨죠. 어른이 되었구나, 우리 딸, 축하해. 엄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죠. 여자의 집에서는 올해 안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집안에 있는 남자들이 모두 죽는다는 점괘를 받았다고 해요. 그 마을에서 가장 용한 점쟁이에게 말이죠. 여자의 집은 난리가 났더랬죠. 사대 독자가 죽고 나면 누가 집안을 이끌어 가겠어요. 그래서 집에서는 동네에서 결혼하지 않은 단 한 명의 남자와 서둘러 결혼을 시켰다고 했어요. 여자는 남자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결혼을 해야 했죠. 남편에게는 늘 숨겨둔 애인이 있었고, 여자는 울면서 집을 지켰다고 했죠. 옷장에 여행 가방을 싸둔 채, 도망갈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 도망가지 못하고 그 집에서, 남편은 여전히 집에 들.. 2012. 9. 25.
가족에 대하여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요즘 내 눈엔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이 밟힌다. 이것저것 궁금해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엄마 옆으로 와서 손을 잡아 달라고 내미는, 나는 잡아보지 못할 그 손. 얼마 전 아버지에게 “다음 대선 때 동성결혼이 쟁점으로 나오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더니 그건 힘들지 않겠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음 대선이면 5년 뒤. 난 서른을 앞두고 있을 테고, 친구 중 몇 명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 중 몇은 이미 애를 낳아 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난 아빠가 될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난 당연히 아빠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게 됐나 보다. 가끔 친구들이 “야, 이런 건 할 줄 알아야 나중에 애도 키우지~”하며 능숙하게 전구 같은 걸 갈아.. 2012. 9. 25.
[대안 명절 가이드] 추석에 뭐하지? 조나단(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대안이 라는 것은 기존에 있던 문제점을 극복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대안 명절 가이드라는 기획을 책임지려면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의 양태를 분석하고 부조리한 부분을 찾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 그렇게 했다면 분명 의미 있는 시도였을 것이다. 읭? 그 말인 즉,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처음에 부조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 이성애적 가족 문화에서 LGBT들이 겪는 부조리함은 얼마나 다양하고 많을 것인가? 하지만 그 다양성이 함정이었다. 커밍아웃 여부부터, 기혼 이반, 장남인 게이, 차남인 게이, 막내인 게이, 장녀인 레즈비언, 차녀인 레즈비언, 막내인 레즈비언, MTF, FTM, 가족이 없는 LGBT, .. 2012. 9. 25.
강양의 '오늘은 후원이야!' 후기 강양(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물론 매일 이러면 나 죽겠지만) 주의 : 이 글은 본인의 알코올과 스트레스, 어릴 적 번개 치는 날 입은 정신적 외상에 의해서 심각하게 손상된 기억력에 의지한 것이라 다소의 윤색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중간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저한테 알리지 말고 혼자서만 기분 나빠 해주세요^^ 후원의 밤이 있던 그 날. 개인 사적으로 말하자면, 한 달에 딱 6일 뿐인 나의 휴일 중 하루와 겹친 그 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한껏 게으름을 부린 다음 모래 맛이 나는 고시원 밥으로 브런치를 대신하고 하루 내내 게임이나 할 생각이었던 그 날. 그래 바로 그 날. 이주사의 문자가 나의 평화롭고 찌든 일상에 난입했다. ‘열두 시까지 레벤브로이로 .. 2012. 9. 25.
동인련 15주년 기념 사무실 이전을 위한 후원의 밤 '오늘은 후원이夜!'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후원이夜!'를 찾아주신 여러분, 참석은 못 하셨지만 지지와 연대를 보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가 거의 10년 만에 개최한 후원의 밤은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덕분입니다. 자리가 나기를 한참 기다리거나 아쉽게 발길을 돌리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동인련이 너무 소심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대담하게 모두가 편안하게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15년간의 활동 속에서 인연을 맺어 온 분들부터 멀리서 동인련을 지켜봐 주시던 많은 분들까지 500명이 넘는 분들이 후원의 밤에 함께하셨습니다. 축하공연으로 후원의 밤을 빛내 주신 지현 님, 이반지하 님,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 여러분.. 2012.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