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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편집후기 새로 웹진팀에서 만나게 된 그렉님 반가워요!평가 회의와 활동 계획 회의에서 2013년 열심히 활동할 웹진팀을 그려보며 두근거렸어요. 2013년에도 즐겁게 함께 해요. ^^ - 나단 어느덧 새해를 맞이하고 벌써 한달이 지나갔습니다. 요즘 감기가 아주 지독하더라구요,연애를 지독하게 해야하는데 말이죠.. 감기가 들러붙었어요ㅠㅠ 다들 건강 조심하시구요,행복한 날들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카이 양갱느님의 축복으로 그렉님이 신입회원으로 들어왔어요. 완전 반갑습니다.올해 웹진팀원 모두 행복하게, 즐겁게 지내보아요!- 재경 새로운 사무실에서 첫 발행작업을 마쳤네요. 청소년자긍심 팀 회의, 뒤이어 새롭게 출발한 문화예술 모임이 진행되는 한 켠에서 말이에요. 새 사무실이 기운이 좋은가 봅니다. 오늘 사무실에 방문한 사람이.. 2013. 2. 2.
성소수자 221명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이수호 후보 지지 선언 성소수자 차별과 동성애혐오 없는 학교를 위해서울특별시 교육감 재선거 이수호 후보를 지지합니다 작년 12월 19일 서울시의회에서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금지를 명시한 서울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됐습니다. 매서운 날씨 속에서 성소수자들이 원안 후퇴에 맞서 6일간 서울시의회 점거농성을 벌인 결과여서 더욱 뜻 깊고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학교는 대다수 청소년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입니다. 또한 교육을 받고, 가치관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혐오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편견이 섞인 발언과 욕설부터 아우팅, 신체적인 폭력과 지속적인 괴롭힘까지 심각한 차별과 폭력을 경험.. 2012. 12. 18.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청소년 보호라는 이름 아래 성소수자 혐오를 숨기는 마포구청에 더 화가 납니다. 마포구청이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에서 현수막 게시를 요청한 문구가 청소년들에게 유해하고,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현수막 게시내용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인권에 기반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오히려 명분없는 청소년 보호논리로 현수막 게시를 거부하고 양보를 요구하는 행위는 분명 차별행위입니다. 우리는 특히 청소년 보호라는 이름 아래 현수막 게시를 거부했다는 사실에 더 분노합니다.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사람 열 명 중 한 명은 성소수자입니다.”와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머리글자), 우리가 지금 여기 살고 있다”는 현수막 내용이 청소년 보호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 말이 공무원의 주관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더라도 마포구.. 2012. 12. 11.
[항의문]마포구청의 현수막 수정 요청 및 게시 거부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다!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의 현수막 게시는 당연한 권리, 마포구청의 현수막 수정 요청 및 게시 거부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다!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마레연)이 걸고자 한 현수막은 두 종류이다.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사람 열명 중 한 명은 성소수자입니다.”와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머리글자), 우리가 지금 여기 살고 있다”가 현수막 내용의 전부다. 마포구청 도시경관과는 바로 이 내용을 문제 삼아 내용 수정을 요구하며 게시를 거부했다. 마포구청은 수정을 요구하는 근거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제5조를 들고 있는데, 그 내용대로 하자면 마레연의 현수막이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고 “청소년 보호ㆍ선도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 된다. 마레연 및 성소수자 단체에서 항의하자 마포구청 .. 2012. 12. 11.
대선후보들의 성소수자 정책으로 알아본다! 이번 대선 어떻게 보시나요? 곽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회원)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에게 보낸 성소수자 정책 질의에 대한 답변이 도착했다. 무지개행동은 이 답변을 모아 11월 29일 “대선에 들이대고픈 성소수자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들의 요구안을 발표하였다. 성소수자 운동의 요구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 차이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는 답변이었다. 총평을 하자면, 새누리당의 답변은 ‘사회적 합의’나 ‘헌법상의 권리’ 운운하면서 차별금지법조차 제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분노를 절로 일으키고, 민주통합당은 구체성이 결여되거나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진보진영 후보라 할 수 있는 이정희, 심상정, 김소연, 김순자 후보는 성소수자 인권운동과의 연대와 실천, 진보정당이 그동.. 2012. 12. 1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부쳐 - 학생인권조례가 살아있는 권리가 되기 위해서 오김(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이반스쿨팀 활동가) 201*년 신문기사 201* 3월 호모포비아 없는 학교프로그램 수립을 위한 전국회의 개최교육과학기술부 지원교과부 관련 전문가, 교육전문가, 인권전문가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 내 동성애 혐오 상황에 대해 질적 조사를 실시고하고 학생과 교사 대상 동성애혐오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활동으로 한다. 201* 4월올해 4월부터 교과부의 학교폭력대응팀은 학교폭력관련 대책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동성애혐오적 괴롭힘 금지에 관한 학교지침을 준비하고 있고 학교를 감사하는 교육청 내 기구들은 레지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섹슈얼 학생들에 대한 동성애혐오적 괴롭힘과 이들의 안전을 감사내용에 포함하기로 하였다. 201* 9월트렌스젠더 학생.. 2012. 12. 3.
[영상] 나는 당신과...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 12월 1일은 세계에이즈의 날입니다. 우리는 이날을 에이즈 감염인 인권의 날로 부르고 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HIV/AIDS감염인들과의 활동접촉을 넓히며 감염인 인권증진이 에이즈 예방의 지름길이라는 원칙아래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과.... "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민해봐야 할 이야기들을 나누어봅니다. 2012. 12. 1.
당사자와 비당사자, 둘 사이 관계에 관한 조금 이기적인 소고 웅(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너희 문제도 아니면서 이 운동을 왜 하니?” 감염인이 비감염 활동가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같은 물음을 던지는 다른 비감염인들에게 답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나는 두 질문들 사이에서 ‘줄 탄다’고 말하며 비감염인으로서 HIV에이즈 운동의 어려움을 자조하곤 한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토론회 발제가 끝나고 곧바로 “비감염인이세요?” 라는 다소 노골적인 질문을 받았다. 한두 번 듣는 질문도 아닌지라 당황의 정도는 크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답을 구해놓은 것도 아니었다. 바로 마이크를 붙잡고 대답을 준비하지만 답은 느리게 나올 수밖에 없었고, 결국 난 준비된 것처럼 ‘형식적인’ 언급으로 수습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는다. “감염도 안 된 당신들이 우리 입.. 2012. 12. 1.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릴레이 인터뷰②] 파닥파닥! 중앙대 레인보우피쉬를 만나다! 인터뷰: 모리, 그렉인터뷰이: 건만이, 붉은노을 1. 레인보우피쉬 소개 부탁 드려요. 시작은 1999년 몇 학우들이 친목모임이었어요. 2000년에 다음 카페 ‘중앙대학교 이반들의 모임'이 생기고, 2001년에 ‘레인보우 피쉬’라는 이름이 정해지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매년 LGBT 영화제를 열고, 퀴어문화축제에도 참가하고, 인권캠프도 개최했어요. 2006년부터 침체기가 있었죠. 현재 동인련에서 활동하는 선배에 의해 다음 카페 ‘카우퀴어'가 개설되고, 2009년에 카우퀴어가 ‘레인보우피쉬’의 이름을 복원하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했어요. 영화제도 다시 열고, 퀴어문화축제에도 참가하고. 그렇게 이어져 오고 있어요. 레인보우피쉬 이름의 유래는 실제 ‘레인보우피쉬’라는 호주 근해에 사는 무.. 2012. 12. 1.
[HIV/AIDS 수다회] 피하고만 싶은 에이즈 툭 터놓고 얘기하기 녹취 정리 :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여러분은 에이즈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피하고만 싶으세요? 어렵게 느껴지나요?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나요? 혐오스럽나요? 두려운가요? 잘 모르겠나요?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HIV/AIDS 인권팀과 웹진팀은 에이즈에 대해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수다회를 진행했습니다. HIV/AIDS 인권팀의 호림, 웅과 웹진팀의 이주사, 조나단, 학기자 그리고 늦었지만 모리도 참석하여 에이즈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학기자 : 두 분은 동인련에 어떻게 가입하게 됐어요? 웅 : 전 2003년에 처음 들어왔어요. 그때 저는 학교 모임에서 운영자를 맡았는데, 마침 동인련에서 대학교 연합여름MT를 간.. 2012. 12. 1.
에이즈, 또는 에이즈에 걸린 ‘사람’ - 법과 에이즈, 한국 에이즈 운동의 고민 권미란(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이하 나누리+)가 2004년부터 활동을 한 후 주로 만나게 되었던 에이즈감염인은 성인이면서 게이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였다. 이들은 대부분 게이커뮤니티를 포함하여 가족, 친구, 직장 등과의 단절을 경험하였고, 병원이나 동사무소, 보건소처럼 지속적으로 접해야하는 사회에서는 에이즈를 이유로 차별을 경험하였으며,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의학과 약의 발달로 에이즈는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니지만 이들이 HIV감염 후 겪은 삶은 ‘사회적 사망’이라고 할 만큼 너무도 외롭고 고통스러워서 에이즈는 여전히 무서운 병이라고 말한다. 에이즈는 80년대 초부터 ‘동성애자들이 문란하게 살아서 내린 천형’이라는 편견과 낙인이 따라다녔고, 이는.. 2012. 12. 1.
에이즈(HIV/AIDS),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문답 HIV/AIDS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고 싶고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이 질문하고 HIV/AIDS 인권팀이 답변합니다. 질문 : 조나단(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답변 : 호림(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 HIV/AIDS란 무엇인가요? HIV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약자입니다.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바이러스이고 보통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HIV 감염이라고 합니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 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HIV의 경우 잠복기가 길며, 치료제를 꾸.. 2012. 12. 1.
성(性)과 동성애자, 에이즈, 도돌이표 같은 질문에 답한다는 것 - ‘에이즈 다르게 생각하기’ 토론회에 대한 단상 호림(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올해 초, 동인련 HIV/AIDS인권팀이 세운 계획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HIV/AIDS와 관련된 단체와 기관을 인터뷰 하여 HIV/AIDS 감염인이 받을 수 있는 지원과 서비스를 정리해 보자는 것, 다른 하나는 “성소수자 친화적인, HIV/AIDS 예방과 인권의 메시지”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전자는 나름 수월하게,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일정을 잡아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어느새 일 년이 지나있었고, 다소 부족하지만 결과물도 만족스러웠다. 문제는 후자. 처음엔 막연히 ‘조금만 고민하고, 조금만 창의적으로 생각’해보면 될 줄 알았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록 참 답이 없는 문제라는 생각에 답답함이 밀려왔다. 문제는 “성(性)”이었다. “성”으로 매개되는 질.. 2012. 12. 1.
에이즈, 다르게 생각하기 토론회를 돌아보며 - 인터뷰를 통해 본 HIV/AIDS감염인 인권과 복지의 현실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에이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나는 이 질병에 걸리고 나서 가족도 떠나고 친구도 떠났습니다. 사람들이 에이즈에 걸리지 않도록, 그리고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주세요” 토론회에 참석한 한 감염인이 손을 들고 발언을 요청했다. 나는 이 발언을 듣고 한 동안 멍해졌다. 에이즈 예방을 위해서는 공포를 덜어내야 한다고 늘 주장해왔었지만 그 순간엔 어떤 말이 과연 정답이 될 수 있을지 고민되었다. 감염인 앞에서 에이즈는 무서운 질병이 아니라 관리만 잘하면 오랫동안 살 수 있다는 사실조차 말할 자신이 없었다. 여느 토론회나 포럼과 다른 분위기도 내내 걸렸다. 마치 몸에 밴 듯이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는 감염인들의 태도 속에서 사회적 차별과 편.. 2012. 12. 1.
그래도 대선인데, 선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지 정리 :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그럼 무슨 얘길 해야하나, 동인련 웹진에서 말이다. 그러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는 공통점으로 묶여있지만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동인련 회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성소수자들도 당연히 정치 스펙트럼이 다양하기에, 소수의 동인련 회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대표성을 드러내고자 하려는 것은 아니다. 선거를 앞두면 으레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인 대선에 대한 몇몇 동인련 회원들의 생각을 지면에 옮겨보았다. 1. 대선이 다가오는데 어떤 생각이 드나요? 관심을 갖고 뉴스나 후보들의 정책을 살펴보는 편인가요? 회원 A : 지금 우리가 겪고 있듯이 잘 못 된 사람을 뽑았을 경우 우리가 얼마나 마음 고생할 수 있는지.. 2012. 12. 1.
2012 대선 HIV/AIDS 감염인의 요구를 말한다 김정숙(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원탁회의는 12월 1일 ‘HIV/AIDS 감염인 인권주간’ 행사였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위한 공약을 감염인이 직접 만들고, 정당이나 후보에게 제시해 HIV/AIDS의 책임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선거의 주인이 되자는 행사였다. 그동안 정책의 주인은 당사자들이 아닌 전문가들이었다. 우리의 목소리는 무시당했다. 우리는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익적 관점에서 공약을 제시했다. 원탁회의에서 나온 감염인들의 요구들 “공약이 공공의 약속이라고 하지만, 공공의 약속을 누가 선정하고 있습니까? 감염인을 위한 공익사업, 생활복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그 사업의 예산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업이 배분되고 있는지 .. 2012. 12. 1.
퀴어 유토피아를 찾아서 -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연작 <백야>, <지난 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 김경태(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이 세상의 지도가 유토피아라는 땅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지도를 들여다볼 가치란 전혀 없다." - 오스카 와일드 이송희일 감독은 일찍이 (2006)에서부터 ‘퀴어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대도시의 게이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수민(이영훈)’은 시골 고아원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개울가에서 고아원 동생과 나체로 유영을 즐길 수 있었던 그곳이야말로 자본주의의 계급 착취로부터 자유로운 이상적 유토피아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왜 그는 그토록 혐오하는 대도시를 떠나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일까? 돈을 필요한 만큼 충분히 모으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이미 ‘돈의 맛’, 즉 자본의 논리에 길들여졌기 때문일까? 과연 무엇이 그를 망설이게 한 것일.. 2012. 11. 30.
네 번째 편지 나에게 왜 이곳에 왔냐고 물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바닥 만을 보았어요. 바닥에는 보풀이 일어난 빨간 카페트가 깔려 있었죠. 선생님이 내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연습실 안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내가 질질 끄는 슬리퍼 소리만 가득했죠.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개를 숙였죠. 무슨 단어를 쓴다고 해도,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를 뚫고 이곳에 온 내 마음을 설명할 수는 없었을 거니깐요. 아니, 그 반대였어요. 입을 열기 시작하면 수많은 단어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어요. 이곳까지 달려오는 지하철 안, 마을버스 안에서 나의 마음은 그랬어요. 버석거림, 삭막함, 외로움. 누군지 대상도 명확하지 않은 그리움이 가득차서, 비쩍 마른 쭉정이처럼 흔들거렸어요. 이렇게 비가 .. 2012. 11. 30.
12월호 편집후기 모두 바쁜 가운데 열심히 글쓰고 취재하는 모습 보면 힘을 받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웹진 준비하면서 에이즈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과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12월에 다시 만나요~ - 조나단 11월 이번달은 특별했습니다. 모르고 어렵던 에이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됐어요. 에이즈팀, 웹진팀 수다회 글도 쓰고, 에이즈 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내가 에이즈에 관해서 무지했는지, HIV/AIDS가 왜 중요한지 생각해 봤습니다. 에이즈포비아가 많이 깨진 것 같아요!! ^^ - 학기자 HIV/에이즈에 대해서 이렇게 고민해본 시간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어제 본 영화 '옥탑방열기'는 그 고민의 하이라이트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상영 끝나고 뒷풀이에서 영화 본 소감을 돌아가면서 말하는데 잘봤다는 말 밖엔 .. 2012. 11. 29.
11월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소식 안녕하세요. 조나단입니다. 11월 동인련 얼마나 알차게 활동했는지 함께 보실까요? 11월 10일, 11일 동인련은 노동자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노동자대회에 첫 등장한 스티커가 있어요. 바로 ‘동성애자/트랜스젠더에게 평등한 일터가 나에게도 평등한 일터입니다!’ 스티커와 ‘나는 동성애자 / 트랜스젠더의 친구입니다!’ 스티커입니다. 전야제와 노동자대회에 함께하면서 스티커를 나누어드리며 어느 곳에 스티커를 붙일지 계획을 써서 게시판에 붙이는 참여활동과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1월 29일 오전 11시,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기자회견을 광화문 광장에서 가졌습니다. 기본적인 인권, 시민권 조차 지니지 못한 성소수자들의 삶이 보편적 인권.. 201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