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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운동의 역사

[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6월 편

by 행성인 2017. 6. 13.

2017년은 행성인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약칭 대동인)’으로 시작해 지금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행성인은 무엇을 해왔을까요? 웹진기획팀에서는 행성인 20주년을 맞이하여 매월 정기발행 때마다 각 해당 월에 해당하는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00년
매향리 미공군 폭격장 폐쇄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참여
 
2001년
스톤월항쟁기념 영화상영 및 대토론회 개최
동성애 사이트 검열과 폐쇄에 따른 연속 간담회 진행
 
2002년
청소년 유해매체물 고지 부당 동성애자 사이트 ‘엑스존’ 행정소송 첫 공판 참관
 

2003년
故 육우당 추모예배 및 한기총 공개사과 촉구 항의 방문
 
2003년 4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청소년보호법시행령 상의 '동성애 차별조항'이 동성애자들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에게 상기 조항을 삭제하도록 권고를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 기독교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보수언론인 국민일보는 성명과 연일 계속되는 보도를 통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범으로 동성애자를 바라보았으며, 동성애를 창조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 심판을 받을 것이고, 심지어 죄악으로 표현하기까지 하며, 인권위의 삭제권고를 즉각 철회하도록 요구해 왔습니다. 이후 4월 25일 독실한 천주교신자이자 동성애자였던 동인련 회원 故 육우당은 자신의 목숨을 끊으며, 세상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그는 유서에서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보수 기독교 단체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한기총에 공개 사과를 촉구하며 한기총 앞에서 추모예배를 진행했습니다.


2004년
(6-8월) 성소수자 전문 상담센터(준) 자원활동가 모집 및 교육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경제정상회의 항의시위
인권단체연석회의 결성 참여
 

2004년
故 김선일 씨 사망 사건과 관련 항의 성명 발표, 파병반대 운동 참여
 
당시 어리기도 했고, 사회적 이슈에 관심없던 저에게도 故 김선일 님의 사망 사건은 뇌리에 깊게 박혀 있습니다. 그 정도로 당시 이라크 파병은 큰 사회적 이슈였는데요. 동인련에서도 전쟁참여정부를 비판하며 파병반대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성명 보러가기:
故 김선일 씨의 명복을 빕니다. [성명] 전쟁참여정부는 생명을 방기하는 정부가 되어버렸다


2005년
성소수자 전문 상담원 양성 교육 진행_ 총16개 강좌
 
2006년
(6-7월) 에이즈와 인권 연속 세미나 및 캠페인, 전시회 등 진행
 
2007년
2007 성소수자 진보포럼 ‘성소수자, 진보에 레인보우를 입히다’ 개최
 

2008년
온라인 소식지 웹진 ‘랑’ 준비호 발행
 

웹진 ‘랑’ 로고

현재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웹진 ‘랑’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었습니다. 당시 동인련은 2006년까지 ‘Dyke’, ‘LGBT paper’란 이름의 월간 혹은 계간 소식지를 인쇄 매체로 발행했는데요. 인쇄 소식지의 한계를 극복해 보고자 웹진을 고민하다 ‘함께’란 뜻이 담겨있는 ‘랑’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웹진기획팀이 웹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운영위 역할을 하던 십여 명의 ‘걸음[거:름] 활동가’들이 웹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웹진기획팀은 추후 2011년에 만들어져 지금의 웹진을 만들고 있지요.
 
관련 웹진 글: 웹진 ‘랑’의 첫 걸음이 되었던 준비호를 함께 볼까요!
[발행준비 1호] 새로운 도발.. 그 발칙함 _웹진을 발간하며 
[발행준비 1호] 13만원의 희망. 새로운 연대에 대한 실험은 지속되어야 한다
[발행준비 1호] LGBT운동의 논점에서 바라본 미국소 수입문제를 둘러싼 논쟁에 관한 소고
[발행준비 1호] 나의 현재가 HIV/AIDS감염인의 미래가 되지 않길

 


2008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촛불 집회 첫 공동 참여
한국 HIV/AIDS 감염인연대 ‘KANOS’ 7주년 후원의 밤 제 1회 HIV/AIDS 감염인 인권부분 누아상 수상
 

2008년
군대 내 동성애자 인권증진 프로젝트팀(동인련, 친구사이): 대법원의 군 형법상 ‘추행’ 판단 판결에 대한 대책 질의, 군입대를 앞둔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간담회
 
2009년
군네트워크, 구 군형법 제 92조 위헌판결 촉구를 위한 1,500인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
 
2010년
군형법 92조 위헌결정촉구 집중캠페인 ‘동성애 차별 싸악 지우는 날’
군네트워크, 군형법 제92조 위헌제청 공개변론, 군형법 92조 위헌결정 촉구 2,469명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 개최
 
2013년
군네트워크, 유일한 동성애 처벌법,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입법청원 제출 기자회견 (5690인 입법청원 제출)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안이 발의됐다. 이제 기나긴 싸움의 종지부를 찍고, 차별과 배제는 사라져야 한다.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육군의 동성애자 군인 색출 및 A 대위 구속 사건. 육군의 반인권적 행태에 분노한 수많은 시민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대선 기간과 맞물리며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의 반인권적 수사 지시의 기반에는 군형법 제92조의6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를 위한 운동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얼마 전에는 국회에서 폐지안이 발의되기도 했는데요. 국내 유일 동성애 처벌법인 군형법 제92조의6, 이제는 약 10여 년에 걸친 기나긴 싸움의 종지부가 찍히길 바랍니다.
 
관련 웹진 글: 웹진에서 ‘성소수자 차별/혐오’ - ‘군형법/군인권’ 카테고리에 들어가시면 더 많은 관련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군형법 92조 위헌결정 촉구를 위한 활동을 돌아보며
2,469명의 동성애자 차별반대, 계간 조항 삭제의 목소리를 모으다!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10문 10답
동성애 처벌법, 이제는 사라질 때 - 군형법 제92조의 6을 폐지하자 


2011년
성소수자 노동자 2차 실태조사 실시
 

 

2011년
<종로의 기적> 공동체 상영 행사
도서 <후천성 인권 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 발간
<후천성 인권 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 출간 기념 릴레이 <종로의 기적> GV 참여
 

다큐 <종로의 기적> 포스터 도서 <후천성 인권 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

2011년 6월은 문화 활동이 두드러졌습니다. 행성인 회원들이 주연으로 출연한, 게이들의 삶을 담은 다큐 <종로의 기적>이 개봉하면서 공동체 상영이 이루어지는 한편, 도서 <후천성인권결칩사회를 아웃팅하다> 가 발간됩니다. <종로의 기적>이 영상이란 매체를 활용했다면 <후천성 인권 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는 성소수자들이 책이란 매체를 통해 ‘커밍아웃’한 결과물인 셈입니다. 당시 동인련의 활동가들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이로 선택한 사람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씨인데요. 30권이 넘는 인터뷰집을 낸 노련한 인터뷰어답게 지승호 씨는 ‘벽장 속에 갇힌 사람들’로 줄곧 표현되어 온 성소수자들의 속말을 바깥 세상으로 이끌어냈습니다.

 

 

2013년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및 릴레이 1인 시위 시작
 

2013년
러시아 정부의 성소수자 처벌 규탄 및 러시아 성소수자 지지연대 기자회견
 

러시아 정부의 성소수자 처벌 규탄 및 러시아 성소수자 지지연대 기자회견


당시 러시아에서는 ‘동성애 선전 금지법’이라는 해괴망측한 법이 12개 지역에서 채택된 상태였고, ‘비전통적 성관계(동성애) 선전 금지법’이 연방 차원에서 통과되던 때였습니다. 8년 내내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이 금지되고, 충격적인 혐오범죄가 연일 들려왔었죠. (러시아에서의 극심한 성소수자 탄압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에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성소수자 탄압을 규탄하고 러시아 LGBT와의 연대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관련 웹진 글:
Rainbow connects Russia and Korea - 러시아 성소수자 지지 연대 기자회견, 그리고 그 후 

 

2014년
(2014-2015) 퀴어문화축제 청소년·청년 HIV/AIDS 감염인 인권모임 알:R 과 공동부스 운영
 

한국 청소년·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R


최근 3-4년 동안 행성인 HIV/AIDS 인권팀과 가장 많은 일을 함께 한 단체는 한국 청소년·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R 이었습니다. 2014년 퀴어문화축제 부스를 함께 준비하며 처음 만난 ‘알’과 HIV/AIDS 인권팀은 꾸준히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만들어왔습니다.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도 ‘알’과 함께 하는 HIV/AIDS인권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련 웹진 글:
청년 HIV 감염인의 연애, 가족, 삶
I'm Fine , Thank you, and You?
알과 행성인, 2017년에도 서로의 동료가 되자 


2014년
제6회 지방 선거 관련 대응, 6.4 지방 선거 추천 후보 발표 ‘성소수자 유권자로서, 감시자로서 투표한다!’
 

2015년
혐오와 차별없는 일터를 위한 간담회 - 알바노조와 함께
 
관련 웹진 글:
성소수자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 만들기 - 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 알바노조 간담회 소고 

 

2015년
가구넷 동성 파트너십 권리 국제 심포지업 공동 개최
 

법 앞에 선 커플: 동성 파트너십 권리 국제 심포지엄


지난 2015년 6월, 한국, 대만, 일본 각국의 교수, 정당인, 정치인 등이 참석한 ‘법 앞에 선 커플: 동성 파트너십 권리 국제 심포지엄’이 국회의원 회관 제2소회의실에 열렸습니다. 심포지엄에서는 동성 결혼/파트너십 법제, 성소수자 권리와 정당의 역할, 동성 커플의 권리와 아시아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관련 웹진 글:
법 앞에 선 커플: 동성 파트너십 권리 국제 심포지엄 후기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참여: ‘저항과 연대의 행진단’ 조직
 

저항과 연대의 행진단

오늘날 성소수자들이 처한 상황은 한국 사회 인권과 민주주의 전반이 위협받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성소수자들을 향한 모욕과 혐오는 여성, 이주민, 장애인 같은 다른 소수자들, 세월호 유가족, 노동자 그리고 정의를 요구하는 저항운동을 향한 혐오와 다르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는 모든 사람이 성소수자 혐오에 도전하고 맞서야 합니다.
 
서울광장에 더 많은 사람이 모이고 함께 행진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차별과 소수자 혐오의 폭력을 우리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 시민사회와 진보진영의 연대가 더욱 확대되고 단단해지길 바라며 행성인은 ‘저항과 연대의 행진단’을 조직하여 퀴어퍼레이드에 함께 했습니다.
 
관련 웹진 글: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저항과 연대의 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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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1, 2월 편 

[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3월 편

[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4월 편

[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5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