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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소식147

[2016 LGBTI 인권포럼] 메갈리아와 게이 안의 여성 혐오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솔직히 강연을 듣기 위해 들어갔을 때부터 많은 궁금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강의실이 가득 찬 것을 보고 역시 핫한 이슈구나 싶었다. 나도 잠시 메갈리아에서 활동했지만, 거기서 나오는 "ㄸㄲㅊ"같은 비하어에 굉장한 거부감을 느껴서 탈퇴한 이력이 있다. 동시에 트위터를 하면서 소수의 여성혐오적인 게이 남성을 봤고 이들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다. 게이 남성이 여성의 몸매나 몸무게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짜증을 동반했다. 때문에 이 강의에 기대하고 있는 바가 컸고,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 첫번째 발표자인 정현희씨의 발표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정현희 씨에 따르면, 게이 남성의 성기는 ‘유용한 팔루스’, 즉 한남충을 "강간" 하고 "삽입"할 수 있는 존재로 나.. 2016. 3. 13.
[스케치] 무지개농성 1년, 이어달리기 플래시몹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서울시청 로비에서 무지개 농성을 벌인지 벌써 1년이 되었다. 하지만 농성을 벌이고 있던 당시 우리가 정부에게 절박하게 외쳤던 최소한의 요구는 농성 1년이 되어도 받아 들여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정부는 성소수자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요구사항이 적힌 여러 개의 현수막을 들고 서울시청부근에서 출발하여 서울시청광장을 한바퀴 도는 플래시몹이 진행되었다. 플래시몹은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작년 무지개 농성을 되돌아 보는 자리가 되었고, 다시 한번 우리가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표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행사를 참여하면서 감동적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 2015. 12. 15.
압도하는 스케일의 자긍심 행진, Taiwan LGBT Pride를 다녀오다 민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필자는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마련한 활동가생기충전기금에 이틀만에 후다다닥 작성한 신청서가 덜컥 선정이 되어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의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글은 두번째 여정인 타이완 LGBT 프라이드에 다녀오고 나서 작성하였습니다. ** 아시아 최대 규모, 8만명의 참가자 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막연하게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병권 님의 작년 참가기를(여기) 보면서 더욱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신청했던 금액보다는 약간 적게 지원을 받아서 잠시 망설였지만 원래 계획했던 두 군데를 다 다녀오는 걸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방문하게 된 두 번째 여정, Taiwan LGBT Pride 입니다. 퍼레이드가 열리는 10월 31일 토요.. 2015. 12. 7.
사랑과 평등을 위해 반짝이는 움직임, Kansai Rainbow Festa 2015를 다녀오다 민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필자는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마련한 활동가생기충전기금에 이틀만에 후다다닥 작성한 신청서가 덜컥 선정이 되어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의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글은 첫번째 여정인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에 다녀오고 나서 작성하였습니다. ** また来ちゃった! (또 와버렸다!) 간사이 국제 공항에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저도 모르게 입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 (, 이하 KRF)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열리는 자긍심 행진의 다양한 모습을 보기 위한 취지로, 올해 하반기에는 나고야의 퍼레이드를 염두해 두고 있었습니다…만, 대만과의 퍼레이드 날짜가 겹치는 점, 그리고 10회차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2015. 12. 7.
[스케치] 나비 필레이 전 유엔인권최고대표 방한기념 무지개행동 간담회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10월 22일, 나비 필레이(Navi Pillay) 전 유엔인권최고대표(2008~2014)와 무지개행동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간담회는 나비 필레이의 성소수자 인권 관련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 상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나비 필레이는 남아프리카공화곡 Natal 주 최초의 비백인 여성변호사로서,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운동가들을 변호하는 인권변호사로 29년 동안 활동하였다. 2008년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명추천을 받아 유엔인권최고대표로 임명되어 2014년까지 활동하였다. 성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 해소를 유엔 총회 등에 제시하며, 유엔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주요 의제로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일임하기도 했다. 더불어 사회적 .. 2015. 10. 26.
<'성평등'에서 성소수자를 배제한 여성가족부를 규탄한다!> 기자회견 스케치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8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성평등’에서 성소수자를 배제한 여성가족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8월 4일, 여성가족부는 대전광역시에 성소수자 지원 조항이 모법(母法)인 “[양성평등기본법]의 입법취지를 벗어났다”는 입장을 밝히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개정될 수 있도록”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기자회견은 이에 항의를 표명하기 위한 목적 아래 성소수자인권운동, 여성단체, 정당, 대학 총여학생회, 여성주의 연구자/운동가, 법조인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나영정(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는 1851년 여성 권리 대회에서 소저너 트루스(흑인 노예 제도 폐지론자이며 여성 권리 운동가)의 유명한 문구 “나는.. 2015. 8. 13.
인도네시아 성소수자 활동가 리니( Lini Zurlia)를 만나다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 웹진기획팀) 지난 7월 2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시민사회 여성활동가 역량강화 프로그램 EGEP 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성소수자 활동가 리니(Lini Zurlia) 님이 행성인 사무실을 찾아주셨습니다. 리니 님은 아버지가 무슬림 종교 리더인데도 히잡도 벗고 티비 토론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활동가인데요. 마침 행성인 웹진팀이 상반기 평가를 하기 위해 모였던 날이라서 웹진팀원들과 서로의 활동을 소개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그곳 단체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실 거에요. 그날의 대화록을 통해 궁금증이 풀리길 바라봅니다. 글의 목적상 리니 님에게 소개한 행성인 활동은 생략하고 리니 님이 이야.. 2015. 7. 27.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혐오냠냠' 후기 글 : 마루 사진 :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비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렸다. 지난 6월 9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막한 퀴어문화축제가 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공권력과 차별선동세력의 방해시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치뤄진 바 있는데, 이번 대구퀴어문화축제 준비 과정에서도 대구지방경찰청이 무대 사용과 행진 불허 통고를 내리며 행사를 제한하려 했지만 지난 6월 25일 대구지방법원이 집회시위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동성로 개최를 허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차질없이 개최될 수 있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본 행사와 퍼레이드에는 작년과 다름없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정당을 포함하여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 2015. 7. 14.
이스탄불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 폭력 진압 규탄 기자회견 스케치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28일 스톤월 항쟁 기념일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이 성대하게 벌어지던 순간 터키 성소수자들은 잔인한 경찰 폭력에 직면했다. 이스탄불 주정부는 탁심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스탄불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정당한 사유 없이 금지했고, 경찰은 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탁심광장에 모인 군중들을 물대포, 최루탄, 고무총탄을 사용해 폭력적으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이러한 터키 정부의 성소수자 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국제민주연대,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중심사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7월 .. 2015. 7. 2.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저항과 연대의 행진단" 사진: 요다,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6회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저항과 연대의 행진단’ 성명서 성소수자 인권 없이 민주주의와 평등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혐오와 차별에 맞선 성소수자들의 자긍심행진에 함께합시다. 6월 28일 올해로 16회를 맞은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립니다.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15년 동안 한국 사회에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인권을 드러냄으로써 인권 의식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 해왔습니다. 성소수자들은 한국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친구, 동료, 가족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되듯이, 성적으로 다르다는 이유로 온전한 삶의 기회를 박탈당해서는 안 됩니다. 무지와 편견으로 성소수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차별과.. 2015. 6. 30.
우리와 함께 역사의 편에서 같이 행진합시다 -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축하 연설문(무지개행동) 나영정(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상임연구원) 편집자 주: 본 연설문은 2015년 6월 9일,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서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이 개막식 무대에 올라 발언한 연설문 원본입니다. 무지개행동의 승낙을 받고 웹진에 게재합니다. (1)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강명진 전국 곳곳에서, 그리고 해외에서도 서울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지켜보고 계시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인터섹스, 퀴어들과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이곳 서울광장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노력하고 싸웠는지 말로 다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메르스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이 광장에 많은 분들과 함께 하 지 못하지만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리는 많은 것을 깨.. 2015. 6. 11.
6월 28일, 차별과 혐오에 맞서 행진하자! 뜨거운 6월입니다. 퀴어문화축제기간이 다가오면서 퀴어퍼레이드를 반대하는 차별선동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성애 혐오의 기치 아래 보수기독교가 결집하고 종교와 정치가 다시금 규합하고 있습니다. 혐오의 외침은 이제 차별을 선동하며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권리를 총체적으로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리 위의 큰 행사 뿐 아니라 성소수자 개개인이 자신을 드러내는 일상 속 시도들까지 가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갑니다. ‘혐오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선동은 다시금 동성애를 희생양 삼아 저들의 거짓된 소명을 높입니다. 보수기독교 언론매체들은 날이 멀다하고 성소수자들을 모욕하는 논평과 기사를 투고합니다. 혐오의 활개는 반동성애세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들을 방관하며 차별선동을 동성애 찬반의 문제로 바꿔치기해온 .. 2015. 6. 10.
스톤월 항쟁과 자긍심 행진의 정신 호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자긍심 행진에 참여해 본 성소수자들은 누구나 각별한 첫 행진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처음 행진하던 날, 광장에서 거리로 첫발을 떼던 순간의 떨림, 함께 걷던 사람들의 벅찬 표정, 거리에 크게 울리던 음악소리, 울컥 눈물이 날 것 같던 순간을 나는 또렷이 기억한다. 내가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퀴어임을 한껏 드러내며, 행렬을 함께 하는 수많은 성소수자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낮의 도심 거리를 걷는 순간의 해방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성소수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 종교를 제 명분 삼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증오를 선동하는 이들이 활개 치는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자긍심 행진은 즐거운 축제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가진다. 자긍심.. 2015. 6. 10.
오소리의 미국 LGBT단체 방문기 ③ - 솔트레이크 시티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교회의 교회에 의한 교회를 위한, 그러나 변화하는 도시 - 솔트레이크 시티 (Salt Lake City) 솔트레이크 시티는 미국 유타주(州)에 위치한 주도(州都)이다. 록키산맥 아래에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에 위치해 있는 도시이다. 원래 바다였는데 지표가 융기하여 내륙이 되면서 염호들이 많아 도시 이름이 솔트레이크가 되었다고 한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탄생한 모르몬교의 본부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다. 시민의 반수 이상이 모르몬교도일 정도로 모르몬교의 영향력이 큰 도시이며 매우 보수적인 도시로 알려져있다. 모르몬 교회가 있는 템플스퀘어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적인 아닌 협력자, 윈윈 전략이 필요할 때 - Utah Log Cabin Republicans.. 2015. 5. 28.
성북무지개한마당 "함께 사니 참좋다" - 사진 스케치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5월 22일, 성북무지개행동 주관의 성북무지개한마당 "함께 사니 참좋다"가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진행되었다. 성북무지개한마당은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벌인 한마당 잔치이다. 이 날 성북무지개한마당에서는 사업예산 불용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마을 성소수자들과 함께하는 연대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더불어 주민감사청구 서명의 목표인원 달성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성북무지개행동과 공동주최 단위인 성소수자 단체들의 각종 부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무지개문화제가 진행되었다. * 다양한 부스 행사들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의 부스. .. 2015. 5. 23.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 - 아이다호공동행동 후기 & 사진 스케치 글 - 현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5월 16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DAHOT(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 day를 기념하는 아이다호공동행동이 열렸다.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아이다호공동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 큰 행사규모와 많은 참가 인원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무지개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의 성소수자들이 찾아와 오월의 광장을 뜨거운 햇살이 아닌 저항에 대한 열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채워주었다.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무지개 버스가 도착했다. 서울을 비롯한 각지의 성소수자들은 힘찬 발언과 멋진 춤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지.. 2015. 5. 17.
자유와 평등을 위해 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에 함께 하자 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회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 노동하는 유령들 동성에게 끌리고 동성과 연애를 하며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 태어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살아가는 사람들,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에 들어맞지 않는 몸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오랫동안 그런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특별히 구별되는 인간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시대마다 사회마다 그런 사람들 또는 그런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양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성간 사랑을 고귀하게 여겼고, 여러 지역의 원주민 사회에서는 성별을 바꿔 살아가는 사람들을 신성하게 여겼다. 동성간 성관계를 처벌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특.. 2015. 5. 10.
도쿄에서 예쁘고 강하게 울려 퍼진 무지개 함성, Tokyo Rainbow Pride 2015를 다녀오다 김민수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지난 4월 24일, 25일, 양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가장 큰 성 소수자 자긍심행진인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 2015 (Tokyo Rainbow Pride 2015, 이하 TRP 2015)가 열렸습니다. 퀴어문화축제기획단미디어팀 소속이기도 한 저는일본에서의 자긍심 행진이 어떻게 열리는 지 견학하기 위해, 동시에 한국의 퀴어문화축제를 알리기 위해, (그리고 벅차게 놀러)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자긍심 행진을 참여한 것은 두 번째입니다. (작년 10월, 필자가 다녀온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 참여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난 해에 참여했던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가도심 속의 아기자기한 공원인 오기마치 공원에서 열렸고 참여한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에 비해 T.. 2015. 5. 10.
오소리의 미국 LGBT단체 방문기 ② - 뉴올리언스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보수 속의 진보, 자유와 억압이 혼재된 문화의 도시 –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는 루이지애나주(州)에 위치한 최대의 도시로 미시시피강 상류에 위치한다.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를 크게 입은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인트루이스대성당, 재즈박물관, 프렌치마켓 등이 명소이다. 뉴올리언스가 속한 루이지애나주는 굉장히 보수적인 주이다. 그러나 유독 뉴올리언스만은 개방되어 있다. 내 아들이 게이가 아니었다면 심심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 PFLAG in 뉴올리언스 PFLAG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성소수자의 부모, 가족, 친구들의 모임이다. 현재 미국의 각 주 별로 수십 개의 지부가 있으며, 해외의 몇 나라에도 지부가 존재한다. PFLAG 뉴올리언스지부는 뉴올리언스의 .. 2015. 4. 23.
오소리의 미국 LGBT단체 방문기 ① - 워싱턴DC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2014년 12월 6일, 서울시청 점거 농성이 시작된 역사적인 날, 무지개농성에 참여하지 못 한다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본인은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 국무부에서 주관하는 IVLP(International Visitor Leadership Program)에 우연한 기회로 선정되어 14년 12월 6일부터 16일까지 미국에 있는 성소수자 단체들을 방문하고 왔다. IVLP는 짧은 기간의 미국방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미국을 직접 경험하고 미국의 관련 분야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1940년대부터 진행되었지만, 한국에서 성소수자 이슈를 주제로 참가자를 구성한 .. 201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