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259 아이다호 데이를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전환치료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국제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요새는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라고 쓰기도 한다)는 1990년 5월 17일 세계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다. 2009년에는 트랜스포비아가 (때문에 IDAHOT이라고 쓰기도 한다), 2015년에는 바이포비아가 이름에 포함되었다. 점점 더 포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그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현재 WHO에서는.. 2016. 5. 7.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종종 성소수자와 장애인에 접근하는 사회적 인식을 비교하곤 한다. 혐오와 동정, 배제와 시혜의 관점은 비슷한 듯 다르게 체감된다. 동성애가 성도덕을 위반하는 혐오대상으로 갈음된다면 장애인은 동정과 시혜로 필터링된다는 비교가 이젠 익숙하게 (그만큼 전형적으로) 들린다. 동성애가 성도덕 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처럼 사회전반을 검열하여 정치적 논쟁으로 소모된다면, 장애는 시혜성 제도 아래 의료적 손상을 등급으로 나눠 사람의 장애와 비장애 여부를, 장애 등급을 구분한다고 풀어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접근은 역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성소수자는 불행하고 우울한 존재이기에 치유와 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동성애 진영 내부에 환기된다. 반대로 장애인은 (최근 지적장애인.. 2016. 4. 10. 부산 · 경남에서 울려 퍼지는 성소수자의 목소리! - QIP 인터뷰 인터뷰 한 사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부산 성 소수자 인권 동아리 QIP ※ 편집자 주: 얼마 전, 부산을 방문한 행성인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로부터 부산지역 성소수자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웹진기획팀에서는 이번 4월호에 ‘부산지역 성소수자 운동’에 대한 글을 기획하였습니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QIP 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서면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QIP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려요. A. QIP는 2013년 10월에 결성되었습니다. 결성 이후 학내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대자보 반박 대응, 성명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또한 부산대학교 학내에서 을 하였습니다. 간행물을 발간하.. 2016. 4. 10. 미숙한 색깔 씨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눈에 띄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 등 다수의 사람들과 비슷한 길을 걷기를 요구받는 사회 속에서 평범함을 벗어나는 사람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불편한 존재가 됩니다.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증폭 됩니다. 그 대상이 사회적 약자인 경우 불편한 감정은 조금 더 쉽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폭력을 휘두르거나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죠. 폭력의 피해자 중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청소년이란 어른들이 보호 해줘야하는 미숙하고 순수한 존재이고, 성소수자는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포비아분들 때문에 여.. 2016. 4. 10. [성소수자와 장애] 회색지대에 있는 사람들 성소수자들은 정상성 규범으로부터 일탈되고 배제되고 삭제압력을 받지만 그렇기에 정상성규범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저항하고 새로운 윤리와 제도를 상상할 수 있다는 점에 장애와 접점을 갖는다. 장애로 취급되거나 장애 당사자로서 권리를 주장하기도 한다. 성소수자로서 장애를 대하는 경험은 어떨지 여러 분야에 걸쳐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보러가기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상대방에게 비장애인으로 보여지는 사람들이 있다.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회색지대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내가 앓고 있는 선천성심장질환 그리고 수술 1995년 1월 의사에게 ASD(심방중격결손증) 와 VSD(심실.. 2016. 4. 10. [성소수자와 장애] 정신질환과 성소수자 성소수자들은 정상성 규범으로부터 일탈되고 배제되고 삭제압력을 받지만 그렇기에 정상성규범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저항하고 새로운 윤리와 제도를 상상할 수 있다는 점에 장애와 접점을 갖는다. 장애로 취급되거나 장애 당사자로서 권리를 주장하기도 한다. 성소수자로서 장애를 대하는 경험은 어떨지 여러 분야에 걸쳐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보러가기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어떤 집단에서든 사람은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말할 때 우리는 사회적 소수자들이 정신질환 관련 문제에 더 밀접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는 소수자들이 더 많은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고, 제대로 된 치료를 .. 2016. 4. 10. 오만의 물결 속에서 - 총신대 동성애 에이즈 예방콘서트 스케치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피망의 이름, 나무님께서 당신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두려운 마음도 있었고, 나중에 들어가면 좀 더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행사장에 일찍 갔다. 종합관 안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주최측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이미 부스 정리를 마친 상태였다. 안내를 받아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방금 나에게 친절히 위치를 안내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퍼레이드? 거기 갔는데 동성애자들이...어우, 메스꺼움이 확..." 내 면상을 보고 메스꺼워하면서 토하지 않은 것을 기적이라 여겨야 하나. 마음속으로 소소한 감사를 하며 중국어 숙제를 했다. 수트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무전기를 찾고, 부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여기가 제일 위.. 2016. 4. 6. [2016 LGBT 인권포럼] <레즈비언, 연결과 도전>에서 나눈 각 커뮤니티의 연결에 대한 고민과 도전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레즈비언들은 어떻게 서로 만날 수 있을까? 레즈비언 온라인 커뮤니티는 인증 절차가 까다롭다. 나날이 심해지는 혐오세력의 공세에 회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목소리나 신분증 사진 등 까다로운 인증 때문에 가입을 망설이는 레즈비언도 많다. 가입이 쉬운 커뮤니티에는 글이 없거나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고, 큰 규모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커뮤니티들이 있는지, 연결될 수 있는 경로를 아는 것도 쉽지 않다. MTF 레즈비언 중 성별정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참여가 제한되기도 한다. 이에 레즈비언 혹은 여성 성소수자 타이틀로 레즈비언을 만나는 세 커뮤니티가 2016 LGBT 인권포럼에 모였다. 어떻게 사람들과 만나고, 만나려 하는지, 만나면.. 2016. 3. 20. [2016 LGBT 인권포럼] <판깔았슈 – 퀴어 콘텐츠 생산자와 플랫폼> 섹션을 다녀와서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3월 6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진행된 제8회 LGBT 인권포럼 6-1 세션은 '판깔았슈 – 퀴어 콘텐츠 생산자와 플랫폼' 이었다. 퀴어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마련된 섹션이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우야님이 사회를 맡았고 퀴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생산물의 플랫폼을 열고 있는 박철희 님(햇빛서점), 선영 님(레인보우스토어), 송지은 님(이야기채집단), 이도진 님(스튜디오 앞으로), 장수정 님(청량엑스포)이 패널로 참여하여 90명 가량의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공교롭게도 패널로 나온 분들 모두 2015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어떻게 2015년에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세션의 첫 .. 2016. 3. 18. 성소수자 부모모임 스물두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rainbowmamapapa 트위터 @rainbowmamapapa 메일 rai.. 2016. 3. 16. [2016 LGBTI 인권포럼] 기획단 후기 어나더(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올해 초였을까. 행성인 공동운영위원장인 웅님께 연락이 와서 내가 이번 인권포럼 기획단에 추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였다. ‘대체 왜 날, 이제 퀴어 운동판에 뛰어든 지 1년 가까이 된 핏덩이를 왜?’ 동시에 그 제안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사실 별 고민 없이 1월 중순쯤 열린 첫 기획 회의에 참가하게 되었다. 지금 와서 말할 수 있는 거지만, 첫 회의 참여하신 기획단 구성원 중 얼굴이 익숙한 사람은 굉장히 적었고 실제로 알고 지내는 분들은 더 적었다. 다들 자기소개를 하며 어떤 단위에 소속되어 있는지, 그리고 지난 수 년 간 열린 인권포럼에 몇 번 정도 참가했는지를 말했다. 소개를 들으며 기획단에 .. 2016. 3. 15. 성별이분법의 폭력과 혐오의 시선- 영화 <하프> 를 보고 나서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최근 한 달 사이 , , 등 성소수자 주제의 영화들이 개봉했다. 사람들은 어느 영화를 볼지 혹은 어떤 영화가 더 가치 있는지 따져가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세 편의 영화들 중에서 제일 먼저 개봉한 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는 나에게 많은 아쉬움과 속상한 감정을 가져다 준 영화기도 하다. 영화는 트랜스젠더여성 민아가 트랜스젠더 업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폭행 당하는 걸 말리던 중 실수로 가해자를 죽이고 남성 교도소에 수감되는 내용이다. 시사회에서 감독은 를 제작한 계기를 밝혔다. 전언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소설가 김비님의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아 성소수자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영화는 ‘성별이분법’을 키워드로 던졌다. 민아는 부모님에.. 2016. 3. 14. [2016 LGBTI 인권포럼] 메갈리아와 게이 안의 여성 혐오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솔직히 강연을 듣기 위해 들어갔을 때부터 많은 궁금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강의실이 가득 찬 것을 보고 역시 핫한 이슈구나 싶었다. 나도 잠시 메갈리아에서 활동했지만, 거기서 나오는 "ㄸㄲㅊ"같은 비하어에 굉장한 거부감을 느껴서 탈퇴한 이력이 있다. 동시에 트위터를 하면서 소수의 여성혐오적인 게이 남성을 봤고 이들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다. 게이 남성이 여성의 몸매나 몸무게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짜증을 동반했다. 때문에 이 강의에 기대하고 있는 바가 컸고,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 첫번째 발표자인 정현희씨의 발표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정현희 씨에 따르면, 게이 남성의 성기는 ‘유용한 팔루스’, 즉 한남충을 "강간" 하고 "삽입"할 수 있는 존재로 나.. 2016. 3. 13. 영화 <캐롤> 수다회 겨울, 마롱, 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주의: 스포일러성 내용 다량 포함!] 겨울, 마롱, 요다 우리 셋은 지금 꽤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캐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짧은 수다회를 가졌는데요, 수다회에서 나온 캐롤에 대한 이야기들, 지금 다뤄보겠습니다. 1. 간단한 리뷰 마롱: 보탤 것도 뺄 것도 없었어요. 트위터에서 얘기 많이 듣고 가서 배우들 표정에 집중할 수 있었고 영상도 너무 예뻤어요. 캐롤의 손톱이 신경쓰였던 사람이 저뿐이 아니라서 다행이고요. 선홍색 네일이라니. 요다: 굉장히 뿌듯했고 감동했어요 굉장히 아름다운 레즈비언 영화였고 결말도 참 좋았어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어요. 영화는 잔잔하게, 덤덤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겨울: 맞아요, 전체적으로 모든 장면에서 .. 2016. 3. 13. 성소수자 부모모임 스물한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rainbowmamapapa 트위터 @rainbowmamapapa 메일 rai.. 2016. 2. 15. '성소수자 부모모임'과 '부산대 성소수자 인권 동아리 QIP'가 함께 한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와 함께하는 이야기마당>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rainbowmamapapa 트위터 @rainbowmamapapa 메일 rai.. 2016. 2. 15. 레즈비언과 게이도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노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보통,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 세 가지는 직업에서의 성공, 원만한 사회생활, 그리고 가족이다. 셋 중 하나라도 삐걱대면 비상에 걸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하나에서 문제가 터지는 것이 일상이지만. 나는 나의 성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시절에는 당연히 세 가지 모두 이룬 삶을 상상했지만 동성애자라 확신한 후부터는 그게 다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세계적으로 동성혼 제도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두 남자가, 두 여자가, 그리고 성별 이분법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인간들이 가족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상상이 어렵지 않은 건 나 뿐이 아닐 거다. 아직 한국에는 파트너십이나 동성혼 제도가 없으니 부부는 동거의 형태로.. 2016. 1. 30. 행성인 회원들의 채식 수다회 마롱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자기소개 모리 : 모리구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2012년부터 활동했고, 남성 동성애자입니다. 조나단 : 저는 조나단이구요. 레즈비언이고, 행성인 웹진팀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 : 안녕하세요. 저는 행성인에서 활동한지 4년 된 바람이라고 하고요. 저는 젠더퀴어로 정체화를 하고 있고요. 마롱 : 저는 마롱이고요, 행성인 웹진팀에서 활동을 한 지 아직 1년이 안됐고요. 레즈비언으로 정체화를 하고 있어요. 채식에는 어떻게 관심 가지게 되셨어요? 모리 : 저는 작년에 ‘잡식가족의 딜레마’라는 영화를 보고 채식을 시험 삼아 몇 개월 했어요. 한 3개월 했나? 그러다 중단하게 됐어요. 시험 삼아 해 본 것이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서.(웃음) 영화를 보기 .. 2016. 1. 30. 마롱의 마롱쌀롱 <루카> - 어쩔 수 없이 마롱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종교를 향한 성소수자의 감정은 양가적이다. 종교는 혐오세력이 소수자들을 향해 휘두르는 무기가 되는 동시에 소수의 종교인들과 함께 소수자의 곁을 지키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 소설이 종교와 퀴어를 다룬 소설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필자는 당연히 기독교와 퀴어의 뻔하다면 뻔할 수도 있는 관계를 떠올렸다. 그러나 윤이형의 [루카]는 기독교적인 종교보다도 를 다루었다. 소설에 사용된 기독교적 코드는 ‘다정하지만 슬픈 삶’이라는 종교와 ‘모든 어쩔 수 없는 것’들을 깊이있게 보여주는 도구이다. 딸기도, 루카의 아버지도 루카를 알 수는 없다. 딸기는 루카가 왜 루카인지 모르고 루카는 딸기가 왜 딸기인지 모른다. 한 사람 안의 온갖 다양성들을 낱낱이 캐내지 않고서도 연.. 2016. 1. 30. [스케치] 무지개농성 1년, 이어달리기 플래시몹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서울시청 로비에서 무지개 농성을 벌인지 벌써 1년이 되었다. 하지만 농성을 벌이고 있던 당시 우리가 정부에게 절박하게 외쳤던 최소한의 요구는 농성 1년이 되어도 받아 들여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정부는 성소수자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요구사항이 적힌 여러 개의 현수막을 들고 서울시청부근에서 출발하여 서울시청광장을 한바퀴 도는 플래시몹이 진행되었다. 플래시몹은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작년 무지개 농성을 되돌아 보는 자리가 되었고, 다시 한번 우리가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표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행사를 참여하면서 감동적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 2015. 12. 15.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