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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259

한국 성소수자 건강연구의 지도를 그리다 “한국 성소수자 건강연구의 지도를 그리다” 이혜민(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고려대학교 소수자 건강 연구팀은 한국 성소수자 건강에 대해 출판된 모든 논문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현재까지 이루어진 연구들의 내용과 주제를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필요한 연구를 제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총 128편의 논문을 임상적 연구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을 탐색한 사회적 건강 연구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논문을 검토한 결과, 임상적 연구는 101편, 사회적 건강 연구는 27편으로 1955년~2013년까지 출판된 논문은 총 128편에 불과했고, 이는 해외 연구에 비해 매우 적은 수이다. ¹ 정신건강 (N=13, 48.1%), 성적행동 (N=4, 14.8%), 폭력피해 .. 2014. 10. 15.
[lgbt X straight]고려대학교 ‘별다른 인권문화제’를 다녀와서 이혜민(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여성스러워서 호모인 줄 알고 친구 안 해주려다 착해서 그냥 친구 해 줬다?!” 위의 발언은 인터넷 댓글이나 2014년 퀴어 문화축제를 반대하며 드러누운 사람들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바로 고려대학교의 강의 중 나온 것이다. 고려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사람과 사람( http://www.queerkorea.org/)’은 대학 강의에까지 만연해 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및 혐오 발언에 대응하고, 이를 뿌리뽑기 위해 지난 달 을 개시하였다. 사람과 사람은 1995년 가을 교내에서 동성애자 모임으로 처음 만들어졌고, 현재 개최,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6~7일 이틀 동안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열린 ‘별다른 인권문화제’(이하 인권문화.. 2014. 10. 15.
동인련에 걸맞는 새 이름은 무엇일까 이주사 (동성애자인권연대) 이미 공지했듯이 동성애자인권연대, 흔히 ‘동인련’ 이라고 줄여 부르는 우리 단체가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단체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유와 단체명 변경 계획은 지난 웹진에 실린 운영위원회 제안글(http://lgbtpride.tistory.com/822)에 잘 나와있다. 이제 단체명 변경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9월 정기회원모임 프로그램에서 회원들과 단체명 변경의 목적을 공유하고 새로운 단체명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회원들의 의견과 이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온라인 설문도 시작됐다. 단체명 변경은 우리 단체의 역사와 현황을 돌아보고 지향을 토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를 잘 표현하는 가장 우리다운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서 단체명 변경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 2014. 10. 15.
2014년 9월 활동 소식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9월 13일 토 12시, 동인련 무지개텃밭 청소년자긍심팀 모임 - 퀴어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월 16일 화 19시, 동인련 무지개텃밭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모임을 잘 운영하기 위한 약속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밀보장,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기’ 같은 것들이요.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할 고민이 있는, 동인련 회원이 처음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9월 19일 금 19시 30분, 동인련 무지개텃밭 성소수자노동권팀 -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 9월 20일 토 15시, 동인련 무지개텃밭 동인련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있었습니다. 17시, 여성재단 교육장 동인련 정기회.. 2014. 10. 15.
2014년 10월 활동 계획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가을 날씨가 참 좋지요? 언제나처럼 다양한 활동 속에서 만나요! 추가되는 일정, 더 많은 일정을 동인련 캘린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 lgbtpride@empas.com 10월 15일 수 17시, 인권중심 사람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무지개 간담회 10월 17일 19시, 무지개텃밭 성소수자 부모모임 19시 30분, 인권중심 사람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집단별 워크숍 10월 18일 12시, 무지개텃밭 문학소모임, 우리는 매일매일 17시, 인권중심 사람 동인련 문학의 밤 10월 21일 화, 15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 성소수자 노동자 차별 해소와 평등한 일터를 위한 토론회/ 주최: 조계종 노동위원회, 주관: 성소수자차별반.. 2014. 10. 15.
동인련 운영위원회에서 회원들께 제안드립니다 동인련 운영위원회에서 회원들께 제안드립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라는 단체명이 동성애자만을 대표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동인련의 지향을 더욱 잘 담은 이름으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동인련은 19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으로 출발하여 1998년 단체명을 변경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동인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이름 변경에 관해서는 2012년 2월 총회 때 안건으로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변경을 제안했던 웹진글입니다.(http://lgbtpride.tistory.com/376) 2012년 총회 때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한해 정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모은 후에 다음 총회에서 결정하자고 결론이 났습니다. 2012년이 지나가면서 다른 활동에 치여, 단체명 변.. 2014. 9. 10.
태평양 너머 만난 평등을 향한 무지개 - 미국 뉴욕 성소수자 단체 방문기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상임 활동가) 나에게 뉴욕은 벅찬 언니 사만다가 나오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무대이자 ‘뉴욕에서는 지루한 일이 없을거야!’라며 신디 사운드 가득 찬 펫 샵 보이스의 노래이다. 더불어 성소수자 평등을 향한 투쟁 – 스톤월 항쟁이 일어난 ‘스톤월 인’이 있는 곳이지만 돈과 전쟁으로 먹고사는 ‘미 제국주의의 심장’이다. ‘비자도 없고 비행기 값 비싼 이곳을 내 일생에 가볼 수 있을까?’하며 TV 속 뉴욕을 보는 곳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올해 초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과 아름다운 재단 활동가 재충전 프로그램 해외 연수 부분에 내보자 했고 우여곡절 끝에 뉴욕 성소수자 자긍심 축제 (Gay Pride Fest & March) 기간에 맞춰 성소수자 단체들을 방문하는 프.. 2014. 9. 10.
성소수자인데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불편하다고?! 오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얼마 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레즈비언)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공적으로만 만나오던 사이였기에 사석에서는 첫 대면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갔다. 대화의 주제는 공통관심사인 성소수자로 자연스레 흘러갔다. 알고 보니 지인도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의 회원이었고, 다른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동인련을 비롯하여 타 성소수자 단체에도 후원만 할 뿐,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동인련 회원사업팀의 팀원이기도 한 본인은, 당연히 그리고 자연스레 지인에게 모임에 나오라고 권유를 했고, 그 권유는 이 글을 쓴 계기가 되었다. 지인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기 그지없었다... 2014. 9. 10.
외로움의 조건 섯버 (살롱 드 에이즈 참가자) 나는 박 타는(섹스하는) 것을 좋아한다. 찜방(게이 찜질방)과 DVD방에 자주 간다. 나는 하루에도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의 성기를 애무하고, 빨고, 빨렸고 박을 탔다. 박을 탈 수 없을 때에는 자위를 한다. 주로 포르노를 보며 자위를 하는데, 내가 보는 영상은, Treasure Island Media사의 작품들이다. 바텀 한 명을 수십 명의 탑이 콘돔 없이 박아대는 포르노. 항문에 흥건하게 정액을 싸고, 그걸 다른 탑이 젤 삼아 제 성기에 문지르며 바텀을 박아대는 영상을 보며 흥분한다. 나는 노콘(콘돔을 끼지 않고 하는) 섹스를 좋아한다. 만남 어플이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고 경쟁업소 수도 적었던 시절, 찜방에서 보낸 토요일 밤은 상당히 뜨거웠다. 관전도 좋아하고 그룹 .. 2014. 9. 10.
보건소에 다녀왔다. 빠이롯뜨 (익명, 동성애자인권연대) 보건소에 다녀왔다. HIV/AIDS 감염 검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평생 처음으로 받아보는 HIV/AIDS 감염 검사. 1층의 접수대에 “에이즈 익명 검사는 2층에서 접수합니다”라고 적혀 있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HIV 검사 하러 왔는데요” 라고 말하니 오른쪽으로 가보라고 했다. 거기서 다시 한번 HIV 검사를 하러 왔다고 하니 실명 검사를 하면 다른 성병 검사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냥 HIV 검사만 하면 된다고 했고 드디어 검사를 하러 들어갔다. 내 피를 뽑을 사람은 하얀 가운을 입은 중년 여성이었다. “익명으로 하신다구요?”라고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다. 몇 살인지, 감염이 의심되는 게 언제쯤인지 물어봐서 대답했다. 전화번호도 물어봤다. “번호를 안 알려.. 2014. 9. 10.
“내 옆에 오지마” "친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끝이잖아" 〈야간비행〉을 보고나서 바람(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송희일 감독의 은 학교와 공터를 배경으로 입시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빨개졌다. 나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되도록 상대방과 틀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학생이다. 커밍아웃을 한 청소년이다. 커밍아웃을 한 뒤, 아이들은 나에게 “내 곁에 오면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고 말했다. 그들과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 내 마음은 약해져갔다. 애들 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 그럴수록 애들은 내게 이렇게 답했다. “더러워”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너랑 나랑 친구로 만났는데 겨우 이런 걸로 인연을 끊기는 웃기잖아 그냥 내가 조용히 살게.” 내가 잘못한건 없었다. 하지.. 2014. 9. 10.
[LETSSAY] 9월의 렛세이 렛세이어 달 시계도 시간이 흐르면 고장이 난다. 셔츠와 넥타이와 손목시계는 어린 내가 좋아하던 것, 그리고 가지지 못했던 것. 시간이 흘러 청소년기를 맞이하며 세가지를 모두 가지게 되었다. 새하얀 셔츠의 감촉과 살짝 목을 죄는 넥타이, 손목을 감싸 무게감을 드러내는 검은 손목시계. 교복 셔츠에 교복 넥타이, 입학선물로 받은 몇만원짜리 시계였지만 그 만족감은 왜 그렇게 컸는지. 5년 반. 학교에도 사복을 입고 다니면서 셔츠와 넥타이는 멀어지고, 생활방수라지만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물을 먹던 손목시계가 망가지는 시간. 지하철을 타고 도계를 넘어가 수리를 받아왔지만 원인불명의 고장이 번번히 일어났다. 손목시계에 맞닿아 있던 살갗은 반들거리게 닳아있고 타지 않아 하얗게 바래있다. 5년 반은 그렇게도 긴 시간이다... 2014. 9. 10.
동인련 7, 8월 활동 소식 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비가 많이 온 올 여름 건강하게 보내셨어요? 동인련은 7, 8월 동안 문화 프로그램으로 회원들과 소통했습니다. 8월 웹진 휴재로 7월과 8월에 있었던 동성애자인권연대 소식을 같이 전해드립니다. 7월 8일 - 감염인 요양병원 대응 확대간담회 오후 7:00, 보건의료단체연합 사무실 7월 11일 - HIV/AIDS 인권팀 영화 상영회, 오후 6시 30분, 더 노멀하트 7월 12일 살롱 드 에이즈 1, 오후 4시, 한국여성노동자회 지하교육장 공간과 일 7월 19일 레인보우 티파티, 오후 2시, 무지개텃밭 무지개청소년세이프스페이스 후원을 위한 후원상영회, 오후 3시, 인권재단 사람 7월 25일 캐나다 토론토 세계 성소수자 인권 회의 참가 및 미국 뉴욕 성소수자 단체 방문 경험 나누기 .. 2014. 9. 10.
성소수자와 공적 공간: 물의인가, 무리인가?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3일부터 15일까지 제15회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Festival)가 있었다. 6월 11일 저녁, ‘인권중심 사람’에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토론회 “성소수자와 공적 공간: 물의인가, 무리인가?”가 열렸다. 퀴어문화축제 스페셜 이벤트로 기획된 토론회에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루어 거듭되는 성소수자의 공적 공간 사용 불허 이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약 2주 후 제6회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우리는 공공의 적인가요?” 토론회 역시 성소수자에게 공공 장소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서울과 마찬가지로 행사장이 만원을 이루었다고 전한다. “성소수자와 공적 공간: 물의인가,.. 2014. 7. 17.
게이 아들을 둔 엄마가 성소수자 부모님과 자녀에게 드리는 글 지인(18살 동성애자 아들의 어머니, 성소수자 부모모임) 아들은 해피보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항상 미소짓는 밝은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엄마를 웃게 해주던 아들의 얼굴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였습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저는 학교를 옮겨 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 아들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것은 다른 아이들보다 마음이 여리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년 반 전 16살의 해를 넘길 무렵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머릿속이 멍한 상태로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아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해졌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거라고, 남자애들과 친하고 싶은 마음을 착각한 거라고,.. 2014. 7. 17.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준비 중인 당신이 꼭 알아야 하는 것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자녀가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부모들이 겪는 과정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겪는 과정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앞에 ‘자녀가’ 혹은 ‘자신이’라는 주어를 넣어서 읽으면 된다 1단계. 처음엔 동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가 맞는지 고민한다. 2단계. 맞다는 걸 깨닫고 나면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가 될 수 있을지 찾아본다. 3단계. 그러다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엔 과연 성소수자로 사는 삶이 행복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 시작한다. 4단계. 어차피 “정상인”으로 살 수 없을 테니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긍정하며 살아.. 2014. 7. 17.
당신이 성소수자 자녀를 받아들여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들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이 글은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 케이틀린 라이언 박사 팀이 성소수자 자녀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Family Acceptance Project, 2009)’의 자료집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 자료집 번역에 기동, 모리, 서리, 혜민이 함께했습니다. 자녀가 동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발견한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어른으로 잘 자라 행복한 삶을 살려면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 같은 “정상적인”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과 마찰 없이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일 것이라 믿는다. 때로 이런 생각은 자녀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바꾸려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2014. 7. 17.
HIV/AIDS와 건강권 - 성적지향 + HIV/AIDS에 따른 차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혜민(HIV/AIDS인권팀) 1. 건강권이란 무엇인가? 건강은 계급, 성별, 인종 그리고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등에 따라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건강 불평등은 사회 정의의 기본적인 주제일 뿐만 아니라, 전체 인구의 건강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밝혀 내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람이 죽고 병든다는 것을 밝힌 실증 자료들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소득, 학력, 거주 지역, 비정규직 등과 같은 직업상태, 노동 환경 등이 중요(김창엽, 2013)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성적 지향 또는 성별 정체성으로 인한 불평등 또는 차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지는 않았다. 건강권[1] ‘건강권’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 2014. 7. 17.
6월 4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인권과 존엄, 안전을 위해 혐오에 맞서 투표합시다! 6.4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0일이 지났지만 슬픔과 좌절, 분노가 여전히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16명이 하루 빨리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또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 소재를 낱낱이 밝히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윤이 사람보다 먼저인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책임회피와 허울뿐인 대책으로 일관하며 사람들이 이 비극을 잊기만을 바라는 모습입니다. 유가족들의 절규와 시민들의 분노를 억누르기에 급급한 작금의 사태를 보며 분노와 통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조리한 혐오와 차별로 숱한 친구들을 잃은 우리들은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애도라.. 2014. 5. 26.
트랜스젠더 신여성 지은이 보내는 편지 김지은 (차세기연 회원, 섬돌향린교회 교인) 안녕하세요?이렇게 동인련 웹진에서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 다들 안녕하지 못하시죠? 저 또한 안녕하지 못한건 분명한 사실인데요. 아마 트랜스젠더로 살아오면서부터, 아니 그 전에 성정체성 고민을 할 때부터 안녕치 못했겠죠. 아마도 대다수 성소수자들이 겪는 문제겠지만요. 잠시 소개드리면 전 올해 31살의 아직 미혼인, 우리사회가 말하는 트랜스젠더라고 불리는 여인이죠. ㅋ 저는 의학적 용어로 불리고 싶지않지만, 제 이름 김지은 앞에는 항상 트랜스젠더라는 용어가 따라다닙니다. 그동안 제가 트랜스젠더로 살아오면서 차별를 받고 힘들었던 점을 써달라고 부탁받았는데, 글쎄요… 그 힘들었던 삶을 단 몇 장에 적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차별? 이것은 트랜.. 201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