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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159

다시 빛날 그들 -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위한 서명전에 다녀와서 슈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KTX 해고 승무원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s_BJjVkWwGo&feature=youtu.be KTX 해고 승무원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뉴스 기사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707_0000034885 흔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꿋꿋이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KTX 해고 승무원들입니다. 구구절절 나열하기 힘들만큼 지난 11년 동안 이들에게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왜 대법원은 안전이 승무원 업무가 아니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코레일의 손을 들어줬을까요? 대법원 판결로 인해 .. 2017. 8. 23.
[활동가 편지] 나성에서 띄우는 편지 호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공동대표)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국 LA에 와 있는 호림입니다. 이곳에 온 지는 이제 막 3주가 되었습니다. 아직 여행자 같은 설렘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여기에서 1년간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며 어설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UCLA의 윌리암스 연구소(Williams Institute; http://williamsinstitute.law.ucla.edu/)에서 1년간 방문 대학원생 연구자의 신분으로 지낼 예정입니다. 윌리암스 연구소는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과 관련한 법과 공공정책을연구하는 연구소로 법률 전문가와 정책, 보건,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다학제적 연구기관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작년에 진행한 레인보우 커넥.. 2017. 8. 21.
행성인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in 대전 후기 돼지고양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신입회원) 안녕하세요. 신입회원 돼지고양이입니다. (짧게 ‘돼냥’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이런 후기를 작성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어느덧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열심히 자판을 두들기고 있네요. 행성인을 알 게 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저는 매우 파릇파릇한 신입회원이랍니다. 퀴어 퍼레이드 전까지는 애인을 따라서 기웃거리는 정도로만 행사에 참여했었거든요.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퀴어 퍼레이드 덕분에 행성인에 가입도 해보고, 신입회원모임 후기도 작성해보고 여러모로 신선하네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행성인에 가입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행성인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투쟁하여 이루어 놓은 업적들에 무임승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느껴왔습니다. 그러나 .. 2017. 8. 21.
어디든 과거를 넘어 현재, 미래에도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어디든 과거를 넘어 현재, 미래에도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위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블로그와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케이(전국퀴어모여라) 지난 8월 5일 라잇온미와 전퀴모, 한국성적소수자인권문화센터가 함께한 광주퀴어아카데미 해외 드라마에 꼭 잠깐이라도 나오는 성소수자가, 분명 어디에나 살아갈 우리가 유독 한국 방송이나 극장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감사하게도 최근 2년 사이에 정식 개봉한 성소수자 영화가 많아졌다. 그러나 캐롤, 로렐, 연애담, 데니쉬 걸, 문라이트, 런던 프라이드 등등 아가씨를 제외하고 이 모든 영화들이 내가 사는 지역에는 단 한 회도 상영되지 않았다. 이상하다. 2012년도에 개봉했던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분명 이 도시에서 봤었는데, 그 동안 이 동네에 무슨.. 2017. 8. 13.
여성 성소수자의 산부인과 다시 만나기-7월 여성모임 후기 일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여성이자 성소수자로 살기에 불편한 점을 열거해보라면 1박 2일 동안도 떠들 수 있지만, 그 중에도 큰 불편을 느끼는 때가 산부인과를 방문할 때이다. 진료를 시작하기 전 차트를 작성할 때, 초경을 몇 살에 했는지, 생리는 규칙적으로 하는지 등의 질문에 답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성관계 경험은 있으신가요?” 이때부터 머릿속으로는 그 질문에 따르는 온갖 질문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검진에 꼭 필요한 질문인지, 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임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지를 알기 위해 하는 질문인지 아니면 질주름이 남아있는지를 판단하려 하는 것인지, ‘성관계’는 도대체 뭘 말하는 거지? 남성 성기가 내 성기에 들어왔던 적이 있냐고 묻는 건가? 손.. 2017. 8. 3.
행성인 A to Z 텀블벅 후원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입니다. 올해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스무살이 된 해입니다. 행성인 20주년을 맞이하여, 행성인 웹진기획팀에서는 다양한 회원들과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자 를 제작했습니다. 이 책은 알파벳 키워드에 맞춰 그동안 웹진을 통해 회원들이 남긴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글과 회원들이 자신의 관심사, 고민, 계획을 담은 ‘활동가 편지’를 엮은 책입니다. 행성인에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에이섹슈얼, 이성애자 등 성적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성소수자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듯이 행성인 회원들도 노동자로, 여성으로, 장애인으로, 청소년으로, HIV/AID.. 2017. 8. 1.
[활동가 편지] 비시스젠더 소모임 '비스켓'이 만들어졌어요 지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성인 청소년인권팀과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활동하는 지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우연치 않게 이렇게 활동가 편지를 쓰게 되어 무척 떨리면서 설레입니다. 저는 2009년 2월, 고등학교 졸업 즈음 처음 당시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자긍심팀 활동으로 행성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청소년자긍심팀 활동을 하면서 팀장을 맡기도 했었고 기타 다른 팀(지금은 사라진 팀 포함^^;) 활동도 다양하게 했던 것 같아요. 처음 행성인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제 자신이 누군지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행성인 활동과 기타 성소수자 관련 활동을 하면서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발견해가는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트랜스젠더 남성입니다. 하지만 호르몬치료도 수술도 전혀 하지 않은 상태고, .. 2017. 8. 1.
성소수자가 군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들- 회원모임 <우리가 군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들> 후기 ※ 편집자 주: 2017년 6월 29일 행성인 사무실에서는 6월 정기회원모임 이 진행되었습니다. 전쟁없는세상에서 활동중이신 용석님이 군대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강연을 (징병제, 모병제, 병역거부운동의 역사, 평화란 무엇인가, 해외 사례 등) 해주셨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행성인 회원들의 열띤 질의 응답과 토론이 군대에 대한 성소수자들의 높은 관심과 고민을 반증했는데요. 이 글은 정기회원모임에 참여했던 덕현의 후기입니다. 덕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우리는 "군대 동성간 성폭력을 막고 군기강을 유지하기 위해 군형법 제92조의6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했다. 그래서 미군을 예로 들며 동성애자가 얼마나 훌륭한 군인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오히려 성소수.. 2017. 7. 10.
[편집장의 글] 7월호 '연대'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이번 7월호 주제는 행성인의 주요한 활동 원칙 중 하나이기도 한 '연대' 입니다. 사람들마다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듯이 성소수자들도 노동자로, 여성으로, 장애인으로, 이주노동자로, 청소년으로, HIV/AIDS 질병당사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그 모든 차이를 가진 사람들의 가족, 친구, 동료, 이웃으로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여러 정체성을 가지고 교차되기에,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행복하게 살려면 서로 연대하며 반인권적이고 차별적인 세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번 7월호는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금 울산에서는 군형법 92조의 6 폐지 발의한 국회의원 분들이 혐오세력에 의해 고.. 2017. 7. 7.
2017년 상반기 성소수자 핫이슈 총결산!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며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과 함께 맞이한 2017년.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성소수자 이슈 또한 그 어느때보다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정신 없는 와중에 눈깜짝할새 지나버린 2017년 상반기 성소수자 핫이슈를 정리해보았다. 2017.01.17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입법청원인 수 12,207명 군형법 상 ‘추행’죄 폐지를 위한 1만2207명 입법청원 제출 기자회견 국내 유일 동성애 처벌법,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를 바라는 12,207명 시민들의 요구가 모였다.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 차별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정의당 김종대 의원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형법 관련 역.. 2017. 7. 7.
[회원 인터뷰] 어쩔 수 없는 활동 덕후, 성소수자 노동권팀장 모리 인터뷰 받은 사람: 모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성소수자노동권팀, 비폭력트레이너네트워크 '망치')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소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모리: 모리킴 입니다. 성소수자노동권 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어요. 시스젠더 남성 동성애자 입니다. 오소리: 많이 이야기 했겠지만 기본 질문부터 할게요. 정체성을 어떻게 깨닫게 되었나요? (웃음) 모리: 초등학교 5학년 때 울대뼈가 멋진 친구를 좋아하게 되면서요. 그때 알게 됐죠. 저는 부정의 과정 같은 것이 없었어요.감정이 너무 명확하니까. 그냥 아 그렇구나, 했어요. 근데 그때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다른 애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그때서야 앞으로 .. 2017. 7. 7.
행성인 웹진기획팀과 친구사이 소식지팀 간담회 후기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2017년 5월 27일 11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사무실에서 행성인 웹진기획팀과 친구사이 소식지팀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올해 행성인 웹진팀에서는 보다 좋은 웹진을 만들기 위해, 다른 단체에서 내는 매거진이나 컨텐츠를 참고해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여성주의 저널 에 이어 두 번째 참고할 매거진으로 택한 것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였습니다. 성소수자 운동을 ‘글’이라는 매개로 풍성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직접 만나서 글로는 다 담길 수 없는 고민까지 나눠보고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보았습니다. 덕분에 서로의 기사 작성 · 발행 체계와 회의 방법, 기사를 기획할 때의 고민까지 나눌 수 있었습니다. 친구사이 소식지팀.. 2017. 7. 7.
[활동가 편지] 행성인은 항상 제게 '힘'이었고 그 힘은 곧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해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그림자처럼 행성인 주변을 배회하는 해밀입니다. 올해 9월 다시 공부를 하러 한국을 곧 떠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즈음 모임에 나간 이래로, 한국을 떠났다 들어왔다, 모임에 슬그머니 나왔다 안 나왔다(!) 하면서 행성인과 인연을 이어온 지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 10년 동안 행성인이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 돌이켜보니까, 행성인은 항상 제게 '힘'이었고 그 힘은 곧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세상이 제 존재에 혐오를 쏟아부을 때, 너무나 억울하고 힘들어서 절망에 빠져있다가도 둘러보면 항상 무지개 깃발을 높이 들고 모인 행성인 사람들이 있었구요. 세상에 나 혼자 남은 것처럼 외로울 때도, 나 혼자서는 삶을 헤쳐나갈 수 없을 것 같을 때도,.. 2017. 7. 7.
퀴어라서 다행이다 - 울산성소수자모임 THISWAY 엔진 (울산성소수자모임 THISWAY ) 7월 15일 퀴어의 명절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나를 포함한 우리 디스웨이 회원도 그날만을 기다려왔다. 게다가 이번 퀴퍼는 더욱 우리를 설레게 한다. 바로 퀴어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퀴어버스를 타고간다. 디스웨이가 생긴지 이제 2년, 회원은 30명 남짓한 단체에서 준비금만 100만원이 넘는 큰 사업을 할 거라 상상도 못했다. 이것은 연대의 힘이다. 울산은 성소수자인권의 불모지였다. 한국노동운동사의 1번지인 반면에 장애인, 여성, 청소년 그리고 성소수자 인권 운동은 출발이 늦었다. 그 가운데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가 가장 짧다. 울산 퀴어들은 디스웨이가 생기기 이전에는 알음알음 알고 지냈을 뿐 지역사회에 드러나지 못했다. 그러나 한명의 용기있.. 2017. 7. 6.
2017년 대구 퀴어문화축제 사진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24일 토요일에는 대구에서 ‘대구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200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9회째 열리고 있는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약 3천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동성로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이야기 하고 자긍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하 행성인) 도 성소수자 부모모임과 함께 퀴어버스와 기차를 타고 참여했는데요. 약 38개 부스와 함께 행성인도 함께 했어요.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대구 퀴어문화죽제 현장에 아쉽게 못 오신 분들과 그 날의 흥겨움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사진 스케치를 마련해보았습니다. 행성인 부스는 무대 바로 옆에 있었어요. 덕분에 신나는 퀴어 문화축제의 신나는 공연을 즐기며 부스를 지킬 수 있었지요. .. 2017. 7. 2.
[활동가 편지] 어디로 떠밀리든 존엄한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오늘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난민의 날을 맞아 저를 비롯해 행성인 회원들이 참여해 시작된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행성인에서 상임활동을 시작한 뒤 저는 종종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한 성소수자들의 상담 및 지원 요청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 회원으로 가입해 간간히 모임에 참석한 난민신청자 회원을 만난 기억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작년 말에는 아랍에서 온 레즈비언 커플이 갈 곳 없는 상태에서 연락해 온 일이 있었습니다. 급하게 머물 곳을 구하고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난민 제도 및 지원 체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해 난민인권 단체 활동가들에게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행성인도 함께하고 있는.. 2017. 6. 23.
어찌 되든 나는 범죄자다 디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군인 신분으로 동성간에 합의된 성행위를 하면, 군형법 92조의 6에 따라서 처벌받는다. 2017년 5월 24일 육군 대위 한 명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왜 동성애 처벌조항이 군형법에 있고, 동성애자를 색출하는 일이 군대에서 발생했고, 실형을 선고하는 일이 군사법원에서 일어났을까? 군대는 왜 이렇게 우리의 존재를 그리고 나의 존재를 ‘범죄’로 취급할까? 사람을 죽이는 곳의 인권 법 측면에서 군인은 “복지”의 대상이지 “권리”를 가진 존재로 보지 않는 듯하다. 사실 군대가 인권을 말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연구하고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지킨다”라는 거창한 말로 포장되어, 인간을 죽이기 위.. 2017. 6. 13.
행성인 신입회원 모임 디딤돌 후기 일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내가 행성인 사무실을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15년 여름이었다. 당시 활동했던 학내 언론에 ‘성소수자 부모모임’ 인터뷰를 싣기 위해서였다. 나를 비롯한 두 명의 취재기자는 행성인 사무실을 찾느라 30분가량을 헤매다가, 뜨끈해진 비타500을 손에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인터뷰를 시작해야 했다. 초행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행성인 사무실을 찾는데 약간 헤맸다. 조금 긴장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인권단체에서 활동해 본 적도 있고, 주변 지인들에게 거의 커밍아웃을 한 상태이기도 하지만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가장 주가 되는 단체, 회원들 대부분이 성소수자인(일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에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게 왜 긴장할 일인지 스스로도 알 .. 2017. 6. 13.
[활동가 편지] 멀지 않은 거리 위에 나를 기억했던 안식월 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1 많은 이들이 말한다. 인권운동은 세상의 맨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라고. 삶의 의미를 다시 정의내리는 과정에 나 또한 사람이라고 외치며 인간의 존재를 재정의하는 이들이 있다. 그 과정은 호소와 선언, 폭력과 투쟁을 동반하기도 한다. 생존의 기슭에서 무언가를 걸러내는 순간이면 항상 입안에 단내가 났던 것 같다. 세상의 경계를 겨우 붙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끝내 무언가 쥐기 위해 몸부림칠 때, 옆에서 어렴풋이 위의 문장을 새겼던 것 같기도 하다. 인권은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지만, 그만큼 오용되고 부정되기 쉽다. 질서의 구심은 도덕과 질서를 앞세워 끄트머리의 존재들을 잘라낸다. 인권을 오용하고 부정하는 사회로부터 삶을 부여잡는 이들로부터 언어를 붙일 수 없을 만큼 아득함을 느낀.. 2017. 6. 6.
2017 아이다호 데이(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 "새로운 대통령에게 말한다" 성소수자 혐오에 반대하는 시민 필리버스킹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990년 5월 17일 국제보건기구[WHO]는 동성애 및 트랜스젠더는 질병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요. 이 날을 기리기 위해 '아이다호 데이'(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명명하며, 세계 곳곳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맞선 크고 작은 활동들을 벌입니다. 어제, 2017년 5월 17일 한국에서도 서울 파이낸셜 센터 앞에 약 300 여명의 성소수자들과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성적 지향, 성별정체성 차별 철폐를 외치는 아이다호 기념 행사, “새로운 대통령에게 말한다” 성소수자 혐오에 반대하는 시민 필리버스킹을 진행했습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이 대선 주요 토론 거리가 될만큼 존재는 가시화 되었지만, 성소수자 군인은 악법인 군형.. 2017.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