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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동인련 활동소식 슬기(동인련 웹진팀) 추운 겨울은 어느새 지나고 다가온 따사로운 봄이 다가왔습니다. 벚꽃처럼 아름다운 동인련의 3월 활동소식을 전해드립니다. 3월 8일 오후 2:00 여성의 날 행사 참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여성노동자 대회에 무지개 깃발도 함께 했습니다. 3월 14일 오후 7:30 성소수자 노동권팀 세미나2 외국의 성소수자 노동 운동을 살펴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해보았습니다. 3월 15일 오후 2:00 웹진팀 워크샵 강화도에서 2014년 웹진을 기획하는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도 봤어요! 3월 16일 오후 2:00 청자팀 비즈 만들기 프로그램 3월 17일 오후 4:00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간담회 무지개청소년세이프스페이스 프로젝트 준비팀과 움직이는청.. 2014. 4. 1.
동인련 4월 활동 일정 알림 동성애자인권연대 4월 주요 활동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이주사(동인련 웹진기획팀) 4월 11일 오후 7시 30분, 성소수자 노동권 세미나 네 번째 시간 "성역할이 노동이 되는 지점,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동인련 사무실 4월 12일 오전 9시 30분, 등산모임 흥산회 운길산 산행, 상봉역 오후1시, 레인보우티파티 소모임, 동인련 사무실 오후 6시,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당사자 모임, 친구사이 사무실 4월 13일 오후 3시, 청소년자긍심팀 회의 4월 15일 오후 6시, 동인련 성소수자 부모모임, 동인련 사무실 4월 19일 오후 3시, 동인련 정기회원모임, 장소 미정 4월 20일 420 장애차별철폐의 날 참여 4월 26일 오후 2시,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거리 캠페인,.. 2014. 4. 1.
3월호 편집후기 조나단: 어제 비가 와서 미세 먼지가 사라진 파란 하늘의 날, 사무실에서 발행 작업하느라 모두 고생 많았어요. 이번 호는 3.8 여성의 날 맞이 여성 특집호로 잡았는데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웹진팀은 동인련 회원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다음 회의는 4월 8일 7시반에 무지개 텃밭에서 진행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편하게 놀러오세요~! 진구: 내가 준비한 다양한 문장을 네가 만족한다니. 정말 다행이야. 재경: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빡친 문장을 다양하게 준비했어. 오소리: 벚꽃이 흩날리기 시작했어요. 비 온 뒤, 오랜만에 하늘도 맑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맑은 날씨처럼, 여러분도 맑은 4월 되시길 ^^ 슬기: 처음해본 편집, 조금은 생소했지만 열심히 하시는.. 2014. 4. 1.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 2014년 2월호 2014년, 우리는 사랑과 평화를 원한다! 2014년 동성애자인권연대, 이렇게 활동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 글은 2014년 동인련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2014년 전망에 따른 활동 목표에 관한 글입니다. 올해도 동인련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잊지 않고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연대와 실.. 2014.02.26 LGBT, 당신의 2014년 소망은? 오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소리입니다! 어느덧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웹진을 보시는 모든 분들, 행복과 행운이 가득한 한.. 2014.02.26 HIV 감염인에게 인권을! “대한민국에서 에이즈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은 우리병원 밖에 없습니다” 윤 가브리엘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대한민국에서 에이.. 2014. 4. 1.
2014년 동성애자인권연대, 이렇게 활동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 글은 2014년 동인련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2014년 전망에 따른 활동 목표에 관한 글입니다. 올해도 동인련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잊지 않고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연대와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덕현(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동성애자인권연대 2014년 활동 목표 1. 점점 조직화되는 성소수자혐오 선동에 맞서기- 성소수자 혐오 선동을 의견 정도로 보는 사회의 시각에 문제제기하기- 민주주의 후퇴, 공안정국 조성, 노동자 탄압 등에 맞서는 것이 성소수자혐오에 대응하는 것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리고 함께하기- 종교, 교사 집단 등 보다 넓은 사회적 연대를 통해 혐오세력 대응하기- 성소수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재밌게 혐오 세력에 맞서는 자리 만들기 2.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있을 수 있는 공.. 2014. 2. 26.
LGBT, 당신의 2014년 소망은? 오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소리입니다!어느덧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웹진을 보시는 모든 분들, 행복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동인련 회원 분들의 새해 소망을 알아보았는데요. 지금부터 회원 분들의 소망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각양각색의 스물세가지 소원이 있었는데요.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해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소망하신 건 역시 연애와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애인. 군대. 어휴.한숨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네요. (ㅜㅜ) 이번에 군대를 가시는 모양인데, 부디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가시기 전에 멋진 연애도 하시고요! 애인님이랑 여행 잘 다녀오도록!애인분과 멋진 추억 만들고 오시길^^ 연애새로운 사.. 2014. 2. 26.
“대한민국에서 에이즈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은 우리병원 밖에 없습니다” 윤 가브리엘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대한민국에서 에이즈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은 우리병원 밖에 없습니다.” 병원규정을 설명하는 S요양병원 사회복지사에게 이것저것 물으니 목소리를 높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은 에이즈환자의 현실이 그러하니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우리병원의 규정을 따르라는 말 같아 기분이 나빴다. 뭐라 항변하고 싶었지만 할 말이 없었다. 사실이니까. 감염내과가 있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 후 요양이 필요해도 갈 곳이 없는 게 에이즈환자의 현실이다. 에이즈를 이유로 가족과 단절된 분들이 대다수고, 일반 요양병원은 에이즈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도 정신병원에서 입원을 거부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질병관리본부가 중증/정신질환 에이즈환자 장기요양사업을 S요.. 2014. 2. 26.
우리의 삶을 위해 당신의 궤적을 더듬어 새기기 - 4-60대 남성 동성애자 HIV/AIDS 감염인 생애사 연구 후기 웅(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2012년부터 동인련 HIV/AIDS인권팀은 인터뷰를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로 삼아 왔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에이즈 이슈를 환기하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지식이나 정책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질병을 대하는 사회적 기반이나 인식을 살피고, 나아가 질병 당사자로서의 삶에 귀기울임으로써 명목상의 운동을 삶에 밀착된 활동으로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팀 내 요구 역시 인터뷰를 택하는 데 한몫했다. 그동안 만나기 쉽지 않았던 질병 당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로도 팀원들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2012년도의 첫 인터뷰는 국내 HIV/AIDS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동성애자 커뮤니티 내부.. 2014. 2. 26.
과거의 그들, 그리고 지금의 우리 - HIV/AIDS 감염인 생애사 보고서 발표회 후기 오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4년 1월 17일.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이 오랫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40-60대 남성 동성애자 HIV/AIDS 감염인 생애사 보고서 & 8,90년대 남성 동성애자 게토·커뮤니티 보고서 발표회’에 다녀왔다. 이번 연구는 모두 여섯 명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연구참여자는 모두 남성 동성애자이자 HIV/AIDS 감염인으로 연령은 41세에서 62세까지 분포하며, 데이터 수집에는 생애서사 인터뷰 기법을 활용하였다. 맨 처음 발표회 소식을 접했을 때, 내 손은 나도 모르게 참가 신청 이메일을 작성하고 있었다. 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면 아마 뼈저리게 후회했으리라. 생각해보라. 게이라는 용어 자체가 1960년대에 들어서야 쓰이기 시작했고 그 조차도 외국에서.. 2014. 2. 26.
거리의 무지개 깃발: 저항하는 무지개들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 글은 2014 LGBT 인권포럼에서 동인련이 기획한 이야기방 “무지개 깃발은 왜 거리로 나가는가?” 시간에 발표한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저항운동과 함께 해온 무지개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본 뒤 참가자들은 진보적 사회운동과 성소수자운동의 관계, 연대의 의미 등에 대해 함께 토론했다. 거리의 무지개 깃발은 언제나 설렘, 흥분,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경우 성소수자들이 존재를 부정당하고, 비난받기 때문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조차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받은 경험이 없는 성소수자들이 무지개 깃발과 함께 거리에 섰을 때 느끼는 해방감과 자긍심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성적 다양성은 모든 역사와 문화에 존.. 2014. 2. 26.
트랜스젠더, 양성애자의 이름을 가진 나의 딸에게 글 출처: "성소수자,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lgbtcitizens)강은하님 어머니 저는 트랜스젠더나 양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는 ‘신이 버린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가 저에게 커밍아웃을 했지요. 머리가, 아니, 두피 전체가 아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런 두통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지금껏 남의 일이라고만 여긴 일이, 바로 제 아이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참의 고뇌 끝에, 소중한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제 아이는 ‘신이 버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제 아이가 MTF(Male To Female)트랜스젠더이고 양성애자인 것은,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 아이는 ‘신이 버린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제 아이.. 2014. 2. 26.
[인권교육팀기획4]청소년 성소수자가 살아가는 학교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성소수자 운동의 오랜 슬로건입니다. 혐오와 차별 때문에 드러내지 못해도,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라고 규정해서 부르지 않아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 중에도, 학생들 사이에도 성소수자들이 당연히 존재합니다.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 교사 503명 가운데 43.6퍼센트가 성소수자 학생을 만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서 규정하듯이 청소년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차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혐오와 편견이 여전한 상황에서 학교는 결코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닙니다. 때로는 혐오와 폭력이 가장 잔혹한 모습.. 2014. 2. 26.
[인권교육팀기획5]선생님인 나,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김수환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전국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 열 명 중 네 명 이상이 성소수자 학생을 만났지만(국가인권위원회, 2005), 선생님으로서 성소수자 학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사실 그건 당연한 일인데, 선생님들도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학교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막막하고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선생님이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1. 성소수자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마음 먹었을 때, 우리는 모두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많은 것들을 공부.. 2014. 2. 26.
[인권교육팀기획6]지금 여기, 당신 곁에 홍쌤(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파견교사)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몇 명의 성소수자를 만나보셨나요? 주변에 몇 명의 성소수자 친구가 있나요? 아직까지 당신이 그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당신 주변에는 운 좋게(?) 성소수자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불행히도 당신은 그들이 커밍아웃할 만큼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당신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름은 있으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그런 존재를 유령에 비유하곤 합니다. 우리 사회에도 그런 유령 같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존재하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게도 이름이 있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여러분에게 장애인 친구가 있을 때 친구를 “어이~장애인 친구!”라 부르지 않듯, .. 2014. 2. 26.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토크 콘서트 하하하, 홍홍홍'에 다녀와서 흔바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2월 4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에 다녀왔습니다. 하리수씨와 홍석천씨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고 하네요. 이름부터 재미있는 이 행사는 김조광수 감독님의 진행과 함께 하리수씨, 그리고 홍석천씨가 패널로 출연하는 퀴어 토크콘서트에요.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자리가 흔치 않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살아오신 두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런저런 기대로 가득 찬 마음을 안고 시민청에 도착했을 때 벌써 와 계신 여러 참가자 분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고 계셨어요. 저도 두 패널들께 질문을 적는 쪽지와 번호표를 받아 입장했어요.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싱어송라이터 오소영님이 먼저 포근한 기타선율과 노래로 축하공연을 했.. 2014. 2. 26.
토론회 <학생에 대한 혐오성 폭력과 교사·학교의 역할> 후기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토론회는 청소년 성소수자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바람과 오렌지가 학교에서 겪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괴롭힘, 막말, 폭력의 경험들이 바람과 오렌지의 입에서 나올 때,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울 수 없었다. 게다가 바람과 오렌지는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있었다. 그럼 울면서 말하면 현실적이었을까? 모르겠다. 차별과 폭력이 일상이라는 건 무엇일까? 내가 겪은 괴롭힘을 어떻게 설명하는 게 좋은 걸까? 예전에 미국에서 온 레즈비언이 나에게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국에서 동성애자로 살면 너무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던 게 떠오른다. 오렌지와 바람이 학교에서 커밍아웃하고 그 후에 겪은 괴롭힘을 들으면서, 내 머릿속엔 계속해서 '너무 성급한 커밍아웃이 .. 2014. 2. 26.
HIV/AIDS 감염인의 삶과 사랑 - <푸른알약> 리뷰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권 운동을 하다 보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열악한 누군가의 고통, 막막함, 슬픔을 계속 접하게 된다. 고통을 가중시키는 열악한 사회 시스템과 편견에 찬 인식들, 다양한 아픔들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인권 운동 당사자들의 기쁜 순간이나 연인으로서의 모습 같은 삶의 부분들은 막연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그런 막연함이 당사자들을, 함께 생을 살아가는 사회적 동료에서 연민을 갖게 하는 누군가로 손쉽게 전락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이라는 책은 에이즈 환자와 연인이 함께 겪는 세세한 삶의 순간들을 보여줌으로써 에이즈 환자의 삶 중 아름다운 어떤 시간들을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은 HIV에 감염된 카티라는 여자와 연인 관계.. 2014. 2. 26.
게이 청년과 함께 떠나는 샌프란시스코 퀴어 역사 탐방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2월 초,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 내 돈 내고 가라면 못 갔겠지만 여차저차하여 직장에서 경비를 지원해주는 기회를 받게 되었다. 사실 완전 여행은 아니고 해외 출장 같은 개념이지만 그래도.. 으앙 씬나! 샌프란시스코라니! 하비 밀크가 카스트로 거리에 카메라샵을 차렸던 그 샌프란시스코라니! 영화 에서만 보던 카스트로 거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사실은 내 첫 해외여행이기도 해서, 기내식 맛부터가 궁금했다는 건 부끄러우니까 말하지 않겠어! 반나절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내린 곳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2013년 초에 ‘하비 밀크 국제공항’으로 이름을 바꾸는 법안이 제안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결국 바뀌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2014. 2. 26.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혹은 <파란색은 따뜻하다> 한빛(동인련 웹진팀) *주의: 이 글에는 영화와 만화원작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토마와 데이트 하러 가는 날. 약속 장소인 공원으로 가는 길에, 아델은 예감한다. '오늘은 무척 중요한 일이 일어날거야'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예감은 그녀를 덮친다. 밝은 햇살 속 눈부신 그녀의 미소와 흩날리는 파란색 머릿결. 단 한번 눈길을 주고받았을 뿐인데, 그렇게 아델은 파란머리 여인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날 일기장에 아델은 이렇게 적는다. '두 발이 한꺼번에 묶인 채 원 안에 갖혀버린 느낌' 그 뒤 아델의 머릿속은 온통 파란머리 여인으로 가득하다. 파란머리 여인은 한밤 중 꿈 속에 나타나 아델의 가슴과 음부를 애무한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촉촉한 여인의 손길. 아델은 흥분에 몸을 떨며.. 2014. 2. 26.
[정휘아의 퀴어뮤직쌀롱#2] 쉬지 않고 소리 지르는 밴드 THE GOSSIP(더 가십)의 보컬 ‘BETH DITTO’(베스 디토) 정휘아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람들은 보통 외적인 것을 보고 상대를 평가하기 마련이다. 일단 이 글을 쓰는 필자처럼 남들보다 예쁘고 우아하며 멋진 사람들은 누굴 만나든 좋은 인상으로 반은 먹고 들어간다. 근데, 사람들을 접하다보면 생긴 게 다는 아니라는 걸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잘 알거라 생각한다. 멀쩡하게 생긴 인간이 왜 저러지? 하는 일들은 다반사인데다가 외모가 별로인데 실제로 잘 보니까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 많지만 사람들이 누군가를 대할 때 단순히 외모로만 평가하는 일들은 아주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외모로 사람의 가치가 매겨진다. 빡치겠지만 이게 현실이다. 근데 음악 소개해주는데 왜 외모 이야기부터 하냐고? 오늘 소개해줄 아티스트는 이런 것들에 모두 반대하는 사람이다. 세상에 불만이 있으면 대차.. 201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