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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운동과 동성결합 소송 곽이경 (동성애자인권연대)(이 글은 토론회의 발제문입니다) 법을 바꾸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일 뿐이라고, 제도적 변화에 집중하는 운동은 많은 한계를 가진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왔다. 어쩌면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경험에서 우리가 이룬 제도적 성취란 아무래도 미미하고, 그런데도 힘이 집약되었던 운동의 과제들은 하나 같이 ‘법’의 변화를 노리는 목표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전히 규모가 작고 가시적 성취가 더디고, 많은 경험을 축적하지 못했으며, 운동의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성소수자 운동에 ‘법’을 통한 운동이 어떤 쓸모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따져보는 것이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다. 거친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마만큼의 제도적 성취를 이룰지는 운동의 힘과 사회 여론의 상황에 달려 있다는 것.. 2013. 10. 22.
21세기 러시아의 정체성, 그리고 동성애 혐오 수출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990년대 초에 태어나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러시아 연방은 정체성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 1당 독재 체제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이행, 즉 ‘자유’와 ‘해방’이라는 관성으로 버틴 1990년대가 큰 절망과 실망을 안겨준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든 러시아는 새로운 정체성을 탐색해야 했다. 비극적이게도 그 과정에서 시민 사회와 소수자 집단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시민 사회를 탄압하기까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러시아는 서구의 대규모 지원을 기대하며 저자세를 취했다. 지는 별 고르바초프의 소련은 순식간에 와해됐고, 뜨는 별 옐친은 거대한 제국의 ‘주인’이 되어 친서방 외교 노선을 표방했다. 옐친은 분명 서구, 특히 미국에 대한.. 2013. 10. 22.
“왜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가?” - 스티븐 스프링클 교수 강연회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0월 15일 화요일, 섬돌 향린교회에서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의 스티븐 스프링클 교수의 강연회가 열렸다. 스티븐 스프링클 교수는 성소수자 혐오 범죄에 희생당한 14명의 이야기를 담은 의 저자로, 이번에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공식 강연 주제명은 ‘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 - 성소수자 혐오범죄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 구조적 문제를 말한다’ 였다. 그러나 실제 강연 주제로 스티븐 스프링클 교수는 ‘내 아이를 잊지 말아라 - 성소수자 혐오범죄로 희생된 사람을 기억하는 게 왜 정의로운 일인가’를 내세웠다. 한국에 강연을 간다고 하자, 희생자였던 15살의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강연 제목으로 해달라며 부탁한 말이었다고 한다. 강연회장은 약 7.. 2013. 10. 22.
성적지향•성별정체성(SOGI) 법정책연구회를 만나다! 인터뷰 한 사람: 이주사, 제이,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나영정, 장서연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이주사: 안녕하세요. 저희는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입니다. 저희가 웹진 ‘랑’에 주기적으로 성소수자 동아리나 단체를 소개하는 인터뷰 글을 싣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성적지향·성별정체성(SOGI) 법정책연구회’를 소개하고 싶어 인터뷰 요청을 드렸어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 해 주세요. 나영정: 안녕하세요. 저는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상임연구원 나영정입니다. 타리라고도 해요. 장서연: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고,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일하고 있는 장서연입니다. 이주사.. 2013. 10. 22.
동인련 상근활동가 병권과 덕현을 만나다! 인터뷰 한 사람: 동인련 웹진팀 모리, 오소리, 조나단인터뷰 받은 사람: 동인련 상근활동가 병권, 덕현 모리: 만나서 반갑습니다. 활동을 하지 않는 회원들이 유일하게, 또 가장 먼저 접촉하는 게 상근자인데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인지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고, 활동과 노동의 경계가 만약 있다면 이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보셨을 것 같아 그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덕현: 저는 덕현이고요. 상근은 올해 1월 달부터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게 잘 활동 중입니다. (웃음) 병권: 가식적이야. (웃음) 덕현: 진짜야! 이것보다 더 행복을 원한다면 그건 판타지라고 생각해. (웃음) 어쨌든 행복하게 잘 활동하고 있어요. 병권: 저는 장병권이고요. 상근 활동은 2011.. 2013. 10. 22.
“제가 정상인가요?” - 영화 <킨제이 보고서> 리뷰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학교에서 동성 커플의 연애를 허용하라구요? 학교에선 이성애자들도 연애 금지에요.”“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누군가와 섹스를 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 아마 기절하실 거에요.”“직장에선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어요. 성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으니 그 얘기를 꺼내는 건 커밍아웃하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퀴어문화축제에서 옷 벗는 건 사람들에게 거부감 일으키는 것 같아서 싫어요.” 위에 적은 것은 동인련에서 활동하다 듣게 되는 기운 빠지는 말들이다. 동인련의 활동은 대부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에 맞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성 그 자체에 대한 혐오를 맞닥뜨렸을 때는 커다란 벽을 만난 것 마냥 그저 무기력함을 느끼는 .. 2013. 10. 22.
서른 아홉 게이가 새싹 퀴어들에게 고승우 (동성애자인권연대) 당신이 생각하는 성공한 성소수자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멋진 모델들과 유명 인사를 대동하고 선상 파티를 즐기는 엘튼 존? 아니면 패션계에서 화려한 쇼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크 제이콥스? 이제 게이 스타들의 아득한 안드로메다 같은 이야기에서 내가 발 딛는 땅으로 돌아와 평범한 게이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자신의 존엄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제 견해를 전해 드릴게요. 단, 이건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태클을 거셔도 어쩔 수 없지만, 마흔 평생, 아니 빠른 75년생이니 서른아홉 평생 제가 여러 연령대에서 느꼈던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주셔도 된답니다. 제 평생에서 성소수자로서의 자각을 하고 일상에 게이적인 것들이 결부되기 시작한 .. 2013. 10. 22.
아홉 번째 편지 넌 늘 전 연인이 어떤 사람이었냐고, 정확히말하면, 전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이었냐고 물었지. 난 늘 두루뭉술하게 대답했어. 그냥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고 말이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주말이면 정오가 되도록, 낮게 코를 골며 자는 그 사람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고 말하고 싶었어. 하지만, 말하지 못했어. 그 사람은 남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녀와 나는 오 년을 만났어. 우리는 같은 대학교, 같은 과를 나왔지. 내 대학교 졸업앨범을 보면,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 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도, 무척 친했던 사이 같은데 왜 한번도 본적이 없느냐고 물었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할 수가 없잖아. 너에게 전 연인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어. 그냥 이제는 싸워서 더 이상 보지 않는다고 .. 2013. 10. 22.
동인련 10, 11월 활동계획 추가되는 일정은 동인련 홈페이지www.lgbtpride.or.kr 구글 캘린더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자세한 사항에 대한 문의나 참가신청은 동인련 대표메일 lgbtpride@empas.com 로 보내주세요!동인련은 언제나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10월 23일 수11:00am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회의7:30pm 노동권팀 회의 10월 24일 목 7:30pm 20차 동인련 운영위원회 10월 24일 금 7:30pm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정기회의7:30pm 일하는 성소수자 이야기모임 네번째시간 10월 26일 토 8:00am 등산모임 흥산회 강화마니산!!12:00-5:00pm 노들20주년 노란들판의 꿈에 동인련이 부스를 해요. 놀러오세요~2:00pm 문학소모임 10월 27일 일 2:00pm 청자팀 .. 2013. 10. 22.
동인련 9,10월 활동소식 안녕하세요? 웹진기획팀 이주사입니다.청명한 가을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9월에는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의 공개 결혼식이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치러졌죠. 동인련 회원들도 많이 참가해 함께 두 사람을 축하하고 시민들에게 학교에서 동성애혐오성 괴롭힘의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동성결합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기도 합니다. 동인련도 회원들과 많은 논의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외에 다양한 소모임들의 활동도 돋보입니다. 몸짓패가 콜트콜택, 재능 노동자들의 집회에 참가해 연대 공연을 하기도 했구요. 채식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는 소모임도 생겼습니다. 9, 10월에도 쉴 틈 없이 달려온 무지갯빛 동인련 활동을 함께 돌아보실까요? 9월 5일 화7시 30분 웹진팀 회의 9월.. 2013. 10. 22.
10월호 편집 후기 조나단 : 몸이 아픈 사람이 많은 환절기입니다. 웹진팀원 중에도 아픈 사람이 속속 생겨서 큰일이에요.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 조심하세요. 요즘 하늘이 참 예쁜데, 하늘도 자주 올려다보셨으면 좋겠어요. ^^ 오소리 : 이번 호에도 알찬 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이많이 봐주시구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종원 : 웹진에 올라갈 글들을 읽으며 이번 달에도 많은 걸 알게 되네요. 고마워요! 아, 그리고 오는 11월 1일에 '문학의 밤' 행사를 한다고 해요. 자세한 건 동인련 홈피에^^ 학기자: 마감에 항상 늦네요. 글을 빨리 쓰도록 하겠습니다!!! 바람: 발행때 지각하고 글 편집 하느라 힘이 조금 들었지만 시간이 소요된 만큼 점점 글이 좋아지고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11월1일에 동인련 문학의 .. 2013. 10. 22.
동성결혼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이 결혼선언을 한 뒤, 동성결혼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결혼을 계기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축하, 지지의 흐름에 더하여/을 넘어 동성결혼과 결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듣기 위해 세대와 젠더가 다른 성소수자 분들을 모셔서 좌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좌담회 패널: 나영(30대 레즈비언, 애인 有-기간8년), 두호(30대 게이, 애인 有-기간 10년), 막심(20대 레즈비언, 애인 有-기간9개월), 민식(40대 게이, 애인 有-기간 7년), 바람(10대 게이, 애인 無), 박장군(20대 레즈비언, 애인 有-기간9개월), 홍이(30대 바이섹슈얼, 애인 有-기간8년) 함께한 웹진팀원: 오.. 2013. 9. 5.
김조광수-김승환 커플 결혼식 대학생지지단 "이 결혼 찬성일세"를 만나다! 인터뷰어: 이주사, 종원, 오소리 (웹진기획팀) 인터뷰이: 김조광수-김승환 커플 결혼식 대학생지지단 이주사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동인련 웹진팀에서 활동하는 이주사입니다. 종원 : 저는 웹진팀에서 활동하는 종원이라고 합니다. 오소리 : 저는 웹진팀에서 활동하는 오소리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주사 : 일단 모시게 된 취지는 저희가 한 달에 한번 웹진 발행을 하는데 성소수자 모임들 소개하는 인터뷰를 계속하고 있어요.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의 결혼식을 앞두고, 대학생 지지단 활동 하시니까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거 같아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어요. 종원 : 먼저 자기소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터팬 : 저는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에서 활동 중인 피터.. 2013. 9. 5.
J의 시선 : 다른 나라와 한국의 동성결혼 합법화 제이 (동성애자인권연대) 가을이 올 듯은 하지만 아직 더운 기운이 남아 있는 공기, 여름의 끝자락이 낮게 깔린 어느 날의 저녁 거리를 나는 상기된 얼굴로 걷고 있었다. 방금 카페에서 친구들과 나눈 동성결혼이야기때문에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서였다. 한국에서의 동성결혼이라니 … 한국에 사는 레즈비언으로서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이슈였다. 김조광수의 ‘당연한 결혼식’ 말고도 지금은 국제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와 함께 성소수자들의 인권 때문에 시끌벅적하다. 사실 동성결혼이 올해 들어서만 이슈화 된 것은 아니다. 2000년에 세계 최초로 네덜란드에서 법적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벨기에, 2005년 캐나다와 스페인 그리고 2010년에는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가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그.. 2013. 9. 5.
에이즈 감염인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는 이유 김정숙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이글은 복지동향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HIV/AIDS 감염인은 건강상의 이유와 사회적 조건 때문에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다. 작년 18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에 참가한 감염인들이 제시한 공약에서 최저생계비 인상, 감염인과 그 가족의 기본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구하였듯이 기초생활수급비가 감염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빈곤에 빠진 누구라도 기초생활을 사회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약속이고, 우리 사회의 마지막 안전망이지만 그동안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최근 박근혜 정부는 수급자 기준의 문제와 낮은 보장성의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맞춤형 복지를 위한 개별급여.. 2013. 9. 5.
질병과 낙인 사이에서 - 살롱 드 에이즈를 마치고 이혜민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나와 HIV/AIDS의 첫 만남은 2009년 겨울, ‘세계 에이즈의 날’ 행사를 위한 워크샵에서였다. 메디피스(MEDIPEACE)라는 보건의료 NGO에서 주최된 이 행사는 에이즈 관련 외국 단체와 공동으로 주관하여, 한국에서 에이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워크샵과 안전한 섹스를 위한 콘돔 나눠주기 등의 캠페인을 위주로 진행되었다. 나는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와 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학에서 보건학과 사회학을 공부하는 나는 그 후로 사회적 질병으로서 에이즈를 인식하고, 인권의 관점에.. 2013. 9. 5.
편견이 그들의 일상까지 무너트리도록 방치해두어서는 안 된다 - 살롱 드 에이즈에 다녀와서 김한수(풀뿌리사회지기학교) 어느 흐린 날, 자전거를 타고 인권중심 사람 건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가기 전 새로운 사람들을 보게 될 거란 생각에 만져놓은 머리는 더 이상 신경 쓰지도 못하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길을 찾아 페달을 밟았다.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한 ‘인권중심 사람’은 전에 ‘시사IN’ 잡지에서 본 사진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곳에 서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길을 쉽게 찾지 못했는지 ‘살롱 드 에이즈’는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미뤄진 잠깐의 시간동안 지어진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건물을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계단과 층과 층 사이의 공간들이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1인 화장실의 존재도 처음 봐서 그런지 신기했다. 화장실이 1인 화.. 2013. 9. 5.
차별의 표현, 표현의 차별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한겨레와 경향에 실린 ‘동성애 혐오 조장 광고’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신문 광고는 예전부터 조선일보와 국민일보 등에 실려왔다. 그런 광고가 신문이라는 매체에 실릴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긴 했지만, 이들 신문사의 논조를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니었으니 그저 ‘또 하나의 동성애 혐오 사건’ 정도로만 생각했다. 문제는 얼마 전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도 이 같은 광고가 실린 것이었다. 이제까지 알아왔던 한겨레와 경향의 논조와는 맞지 않았다. 한마디로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이것밖에 안 됐던 걸까? 성소수자 운동은 진보운동에 끼워주지 않는 것이었나? 아니면, 인권은 광고료에 팔아도 될 만큼 하찮은 것이었나? 대체 이 광고가 진보를 표방하는 일간지에 전면광고로 실릴 수 있었던 건 .. 2013. 9. 5.
“동성애 치료”가 “희망”이 되지 않는 날이 온다면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그 때 저는 정말 위험한 시기를 보냈어요. 저를 상담하던 치료사가 저를 동성친구를 좋아해서 에이즈에 걸려서 몸이 아픈 거라며, 기도원으로 보냈거든요. 그 기도원에서는, 저에게서 악령을 쫓는다며 여럿이서 저를 때리기도 하고, 정화 의식을 한다며 제 손발을 묶은 채로 저를 물 속에 쳐박기도 했었죠. 나중에 저는 그 일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훨씬 나중에서야 그 일들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너무도 괴로워했었죠."- 무지개행동 ‘이반스쿨’ 프로젝트 "모교에 보내는 편지" 중. 얼마 전, 미국의 가장 큰 동성애 전환치료 단체였던 엑소더스 인터내셔널(Exodus International)이 성소수자들에게 사과문을 남기며 37년의 역사를 접고 문을 닫았다. 이 단체의 대표인 알란 챔.. 2013. 9. 5.
미국정신의학회와 미국심리학회가 말하는 동성애와 동성애치료 미국정신의학회가 말하는 동성애와 동성애치료 성적 지향이란 무엇인가요?“성적 지향”이란 어떤 사람의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적, 정서적, 또는 성적 이끌림을 기술할 때 자주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동성에게 이끌리는 사람을 동성애적 지향을 가졌다고 하며 보통 게이(남성과 여성 모두를 지칭함) 또는 레즈비언이라고 부릅니다. 이성에게 이끌리는 사람은 이성애적 지향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성적 지향은 다양한 성적 지향의 연속적인 스펙트럼 중 한 부분이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끌리는 사람들을 양성애적 지향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성적 지향은 내면적으로 느끼는 자신의 성(남성 또는 여성)인 ‘성별 정체성’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성적 지향이 상대적으로 최근에 나온 개념입니다. 사실 동성애 행위는 언제나 존재해 왔지만.. 201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