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938 2012 야심찬 기획, "우리 지금 만나" 2012 야심찬 기획 (동인련 회원모임) 우리 지금 만나 강연 형식 NO 글 뭉탱이 NO 학술 용어 NO 눈치 보기 NO 속 시원히 까놓고 이야기하자! 그냥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것임. 일단 예정된 주제들 (다 할지는 나도 몰러): 나이주의, 페미니즘, 장애, HIV/AIDS, 성노동, 성별정체성(트랜스젠더), ~한 성“취향”들 ----------------------------------------------------------------- 라고만 상콤 발랄하게 말하고 끝내도 되겠으나, 지나치게 진지하고 평등한 관계맺음에 대한 강박이 있는 저인지라, 우울과 지루가 뚝뚝 떨어지는 글을 기어이 써야겠네요. 진지한 거 싫음 안 읽어도 돼요. 모임이 그런 건 아니니까 모임은 나오고요. 어떤 청소년 활동.. 2011. 12. 22. 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인권연대?! 사실 동성애자인권연대란 이름을 바꾸는 것에 별생각이 없었다. 동성애자란 단어가 이해하기 쉬운 지점도 있고(성소수자가 뭔지 아는 사람들은 정말 적다), 어차피 많은 사람들은 트랜스젠더도 동성애자에 포함된다고 여길 것이므로(다들 여성스러우면 게이라고 하잖아), 성소수자나 동성애자나 큰 차이가 없다고 여겼다. 게다가 이름만 바꾼다고 동성애자를 제외한 다른 성소수자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소개나 원칙과 방향에는 동성애자만이 아니라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의 권리를 위한 곳이라고 되어있다. 무엇보다 나에게 익숙하고 정이 들어버린 ‘동인련(동성애자인권연대)’을 ‘성인련(성소수자인권연대)’이란 이상한 이름으로 바꾸고 싶지 .. 2011. 12. 22. 청소년 성소수자 20명의 이야기를 담다! - 인터뷰 책을 출간하며. 청소년 성소수자 20명의 이야기를 담다! - 인터뷰 책을 출간하며. 2008년도 2월 일거에요. 제가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 경험은. 당시 동인련에 활동하는 선배가 청소년 성소수자 관련한 인터뷰가 필요해서 요청했었죠. 그 때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게이라고 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게이’라는 주제로 뭔가 나에게 다가온 건 조금 두렵기도 했으니깐요. 하겠다고 확신이 잘 안서더라고요. 제가 기억하는 그때 당시의 저는 열심히 방황하던 철없는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래도 뭔가 이끌리는 마음에 결국 인터뷰를 하게 되었죠. 인터뷰 하는 장소까지 마음이 두근세근 거리고, 혹시 나쁜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다행히 인터뷰를 진행하시는 분은 친절하신 대학 교수님이셨는데, 그 때 느낌은 정말 어지럽고.. 2011. 12. 22.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영화<알이씨>를 보고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영화를 보고 ' height=465> 올해 3월,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좋아하는 밴드가 부산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이었다. 기차를 타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돈이 없었다.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엄청난 빠순이가 된 기분이야”라고 그녀가 말했다. 나는 말없이 웃었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밴드의 공연을 보러 간다는 것은 핑계였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부산을 보고 싶었다. 아니, 그녀와 함께 어딘가에 가고 싶었다. 그뿐이었다. 눈이 건조하고, 입술이 도톰한 그녀는 경상도 어디 출신이어서 그런지, 말끝을 이상하게 흐렸는데, 그때마다 나는 그녀의 눈을 보았다. 렌즈를 끼는 그녀의 눈은 언제 어디서든 반짝거렸다. 손끝이 저릿저릿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았다. 말할 수가 없었다. 가끔,.. 2011. 12. 22. ‘나, 성소수자 노동자 - 우리들의 생존기’ 연재를 시작하며. ‘나, 성소수자 노동자 - 우리들의 생존기’ 연재를 시작하며. 지난 11월 11일,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를 맞아 우리는 민주노총 교육원에 모였다. 1년 반 만에 다시 열리는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적어도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만큼의 변화가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앞섰다. 내가 보기에 노동현장은 여간해서는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곳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내 생각은 바뀌었다. 그 변화가 충분하지 않을지 몰라도 여전히 희망은 있다는 것이다. 필요성만으로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결국은 만남의 계기가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 또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찾게 된다. 그리고 11일 저녁 성소수자 노동자를 만나러 왔던 사람들로부터 나 또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따.. 2011. 12. 22. '그래서 뭐 어쩌라고' 크리스마스가 벌써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12월3일 2시30분, 시청 앞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위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그리고 대한문 앞에서는 어김없이 수문장 교대 의식이 열렸고. 광화문 부터 시청까지는 경찰의 차벽이 견고하게 세워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하니 생각나는 이야기 하나.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캐럴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팝송이 영국의 팝 듀오인 Wham!이 부른 Last christmas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 아일랜드를 제외한 그 어느 나라에서도 1위를 차지해본적은 없지만 발표 이후 25년이 넘게 각종 차트에서 끈질기게 그 이름을 올리고,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팝송. 지금 들어도 너무 좋은 이 노래를 쓰고.. 2011. 12. 21. ICAAP10. "한국에서의 에이즈 교육 문제는 심각합니다" 더 큰 목소리, 더 강한 행동! - 아이캅ICAAP 개막식 발언 안녕하세요.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자긍심(Youth Pride)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은찬입니다. 지금은 아이캅 청소년 소위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셔서, ‘Welcome!’이라고 환영하고 싶지만, 단지 섹스워커, 마약사용자,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한국정부에서 참가자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자리에 앉아계신 분들에게는 환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 오지 못하고 거부당하는 분들이 여전히 계서서 저는 한국정부가 창피하고 한심스럽습니다. 아이캅을 준비하면서 아시아․태평양의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목소리, 하나 된 행동”을 함께해야 아이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더 큰 목소리, .. 2011. 10. 14. ICAAP10. 흥미로웠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트랜스젠더들과의 만남 흥미로웠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트랜스젠더들과의 만남 8월25일은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 커뮤니티포럼이 대규모로 개최된 날이다. 청소년, HIV감염인, LGBT, 성노동자, 마약사용자, 종교, 여성, 이주민 등 다양한 주제의 포럼이 행사장 곳곳에서 열렸고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도 자유롭게 관심있는 주제에 참여했다. LGBT포럼 오후 분과토론 중 하나가 ‘Transgender Health’였고 정욜과 오리는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토론에 참여하였다. 다음은 이 토론에서 오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2011. 10. 14. ICAAP10. “우리들의 행동에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들의 행동에 함께 해 주십시오!”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대회 커뮤니티 포럼 폐막발언 8월24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가 열렸습니다.이 글은 8월26일에 열린 커뮤니티포럼 폐막발언 전문입니다. 커뮤니티포럼은 청소년, 이주민, 성소수자, 마약사용자, 성노동자 등 에이즈에 취약한 그룹의 당사자들과 활동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였고 24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폐막발언으로 한국 NGO참가단의 활동계획을 소개하고 커뮤니티 포럼 참석자들에게 함께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각 국에서 참석한 수 백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 2011. 10. 14. ICAAP10. “그 어떤 법과 관행도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법과 관행도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대회 Gay&MSM/TG 커뮤니티포럼 개막발언 8월24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가 열렸습니다.이 글은 8월25일에 열린 Gay&MSM/TG 커뮤니티포럼 개막발언 전문입니다. 커뮤니티포럼은 청소년, 이주민, 성소수자, 마약사용자, 성노동자 등 에이즈에 취약한 그룹의 당사자들과 활동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였고 24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25일은 분과별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 2011. 10. 14. 범죄가 아니다! 동성애: 범죄도, 저주도 아닌 선물 범죄가 아니다! 동성애: 범죄도, 저주도 아닌 선물 약 200년 동안 미국에서 동성애 행위는 구약의 ‘소도미’로 알려지면서 죄악시 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관점이 1950년대 미국법을 따라 제정되었던 군형법의 일부로서 남아있다. 한편, 처음에는 개별 주들 (1960년에 일리노이 주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대법원이 미국법으로부터 이러한 이상한 법적 금지조항을 삭제했다. 그러한 법적 금지조항의 삭제에 대한 근거는 성인들의 합의를 통한 성적 활동을 관리하거나 개입하는데 있어 단지 국가나 주정부의 강압적인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동성인 두 사람이 사적인 차원에서 서로 성애적인 활동을 통해 기쁨과 안락함을 찾는다는 것은 그들 외에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아니다. 물론 경찰이 관여할 바도 아니다. .. 2011. 10. 14. 경찰폭력으로 얼룩진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를 다녀와서 경찰폭력으로 얼룩진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를 다녀와서 8월27일 오후2시가 가까워지면서 벡스코 1층 로비는 신나는 음악이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여기저기서 사진 플래시가 터졌다. 아름다운 옷을 입고 등장한 인도의 히즈라는 열정적인 춤사위로 우리를 매료시켰고 No FTA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 음악이 나오면서 HIV/AIDS감염인들과 지지자들의 FTA 반대행진이 시작되었다. 8월27일은 제10차 아시아 태평양 에이즈 대회 기간 중 유일하게 행사장 내에서 행진이 있었던 날이었다. 1층 로비에서 2층으로. 2층에서 3층. 다시 1층으로 내려와 각 국의 행사부스가 마련되어 있는 APV 중앙무대 앞에서 행사를.. 2011. 10. 14. 희망 한 조각 - 퀴어버스 이야기 희망 한 조각 - 퀴어버스 이야기 희망버스. 퀴어버스. 희망을 싣고 달리는 버스. 그 단어가 들릴 때 마다 나는 생각하고 따질 겨를도 없이 되묻는다. “가야지. 언제냐?” 기억 한 덩이 내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IMF가 터졌다. 한진에서 10년 넘게 일하신 아버지는 팀 규모보다도 작은 중소기업에 버려지듯 내던져졌다. 팀의 2/3는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잘려나갔다.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의 월급은 1/3이 뭉텅 깎였나갔다. 대학생인 두 남매를 둔 아버지에겐, 단지 그 시간을 견뎌내는 것 외엔 선택할 방법이 아무것도 없었다. 죽어도 블루칼라로 살지 말기를 당부하던 아버지가 마음에 지금도 박혀있는 나는 주류사회에 편입하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꽤나 인정받던 IT기업에 비정규직으로 취직했다. 나는 만 2년간 꼬.. 2011. 10. 14. 세 명의 20대가 ‘띵동’을 말하다. 세 명의 20대가 ‘띵동’을 말하다. 20대 성소수자 모임으로 출발한 “띵동” 모임. 세 달 동안 이것 저것 하다보니 “우리가 뭘 하려고 모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띵동에 함께 하는 3인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으로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한강에서, 홍대의 어느 작은 카페에서,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을 음악과 영상으로, 문자들로 풀어내기까지. 아직 어디로 튈지도 모르고, 언제, 어디로 갈지도 미지수인 띵동이 어떻게 20대의 삶과 만날 수 있을지, 오리, 감성청년, 그리고 레이가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띵동~! “이번에 세금 혜택 한도를 더 높이는 좋을 기회를 잡으시라고 몇몇 우수 고객님께만 연락드리고 있어요.~” 며칠 전에 전화를 받았다. 복리로 5% 일 년 후 6%.. 2011. 10. 14. “성평등한 교회 상상하기” “성평등한 교회 상상하기” * 9월 마지막 주에 교회의 날 행사가 열렸다. 소수자들의 유쾌하고 진실한 친구인 진보적 기독교인들이 ‘백발이 성성’이라는 재미난 이름의 워크숍을 열었다. 나는 ‘성평등한 교회 상상하기’라는 주제의 이야기 손님으로 가게 되었다. 물론 손님일 뿐만 아니라 참가자이기도 했다. 교회에서 겪는 일쌍다반사로부터 성평등을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즐겁고 신선했다. 백발이 성성한 목사님부터 기혼, 비혼, 청소년, 비청소년, 이성애자,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때 참가자들과 나누었던 글을 웹진에 싣는다. 나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자신을 다양한 정체성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다양한 내가 공존합니다. ‘나’를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인, 여성, 서른세살. .. 2011. 10. 14.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이라는 꿈.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이라는 꿈. *9월 8일 열린 서울시교육청 서울학생인권조례초안 공청회에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이른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얼마 전 온갖 역경을 헤치고 주민발의 성공이라는 기적을 이룬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과 함께 제출될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초안에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차별금지내용과 성소수자 학생 보호 내용들이 모두 삭제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이런 식으로 차별금지 사유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성소수자들은 2007년 말에 법무부가 차별금지법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우파들의 공세에 너무 쉽게 무릎 꿇는 모습을 보아야 했다. 번번이 자신의 이름이 차별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명단에서 삭제되는 상황은, 아무리 겪어도 학습효과가 .. 2011. 10. 14. 사진과 영상으로 다시 보는 2011년 제10차 아시아 태평양 에이즈 대회 IN BUSAN ICAAP 영상보기 바로가기 2011. 10. 11. ICAAP10 국제연대, 7일 동안의 기적적인 진화에 대한 이야기 ICAAP10 국제연대, 7일 동안의 기적적인 진화에 대한 이야기 2011년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부산 아이캅(ICAAP10: The 10th International Congress on AIDS in Asia and the Pacific,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에서 외국 활동가와 만난 어느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의 이야기이다. 변호사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 활동가는 Lawyer(로여, 뜻: 변호사)를 Liar(라이어, 뜻: 거짓말쟁이)라고 발음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변호사를 거짓말쟁이로 둔갑시킨 이 사소한 해프닝. 이런 크고 작은 영어에 관한 재미난 실수담들 정도가 우리가 처음 아이캅에서 기대했던 국제연대의 성과가 아니었을까. 예상과는 달리 아이캅을 통해 얻어진 국제연대 판은 생.. 2011. 10. 11. 청소년 성소수자 스스로가 투쟁에 앞장설 날을 기대하며 청소년 성소수자 스스로가 투쟁에 앞장설 날을 기대하며 외국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성소수자 운동이 매우 과격한 형태를 취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스톤월 항쟁처럼 현재의 노동(혹은 철거민)운동과 비슷한 강도와 형태로 운동이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오늘날 한국에 이르러서는 성소수자 억압이 보다 교묘해졌기 때문인지, 혹은 노동운동이 가지는 ‘해고는 살인이다’의 급박함이 희미해서인지, 혹은 가부장체제와 이성애중심주의가 눈에 보이는 실체라기보다는 무엇에나 녹아 들어간 추상적인 것이기 때문인지, 어디에서나 사진을 찍고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유포시킬 수 있게 되어 아웃팅의 우려가 많아서인지 성소수자 운동은 캠페인이나 커뮤니티 공간 확보, 문화적인 창조(책 출간, 영화 찍기, 레즈비언 라디오, 잡지 발간 등).. 2011. 10. 11. LGBT HIV/AIDS 운동의 새바람 : <LGBT & AIDS, 그 달관의 경지> 소개와 준비과정, 그리고 프로젝트의 의미 LGBT HIV/AIDS 운동의 새바람 : 소개와 준비과정, 그리고 프로젝트의 의미 드디어 HIV/AIDS 인권팀 프로젝트 의 백미인 전시가 10월 20일부터 이태원 ‘대안공간 꿀’ 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일 년 가까이 준비해온 사업이 이제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프로젝트는 국내 LGBT커뮤니티 내부에서 그동안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던 PL(People Living with HIV/AIDS)과 LGBT 사이에 발생하는 불신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계획되었다. 이는 성적 소수자들이 줄곧 에이즈의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했던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감염인들의 목소리를 공유할 수 있는 과정의 한 걸음이다. 성소수자, 특히 남성 동성애자들은 사회의 주변적 위치와 포개어지면서 지금에 이.. 2011. 10. 11. 이전 1 ··· 77 78 79 80 81 82 83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