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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련에 걸맞는 새 이름은 무엇일까 이주사 (동성애자인권연대) 이미 공지했듯이 동성애자인권연대, 흔히 ‘동인련’ 이라고 줄여 부르는 우리 단체가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단체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유와 단체명 변경 계획은 지난 웹진에 실린 운영위원회 제안글(http://lgbtpride.tistory.com/822)에 잘 나와있다. 이제 단체명 변경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9월 정기회원모임 프로그램에서 회원들과 단체명 변경의 목적을 공유하고 새로운 단체명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회원들의 의견과 이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온라인 설문도 시작됐다. 단체명 변경은 우리 단체의 역사와 현황을 돌아보고 지향을 토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를 잘 표현하는 가장 우리다운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서 단체명 변경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 2014. 10. 15.
2014년 9월 활동 소식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9월 13일 토 12시, 동인련 무지개텃밭 청소년자긍심팀 모임 - 퀴어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월 16일 화 19시, 동인련 무지개텃밭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모임을 잘 운영하기 위한 약속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밀보장,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기’ 같은 것들이요.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할 고민이 있는, 동인련 회원이 처음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9월 19일 금 19시 30분, 동인련 무지개텃밭 성소수자노동권팀 -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 9월 20일 토 15시, 동인련 무지개텃밭 동인련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있었습니다. 17시, 여성재단 교육장 동인련 정기회.. 2014. 10. 15.
2014년 10월 활동 계획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가을 날씨가 참 좋지요? 언제나처럼 다양한 활동 속에서 만나요! 추가되는 일정, 더 많은 일정을 동인련 캘린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 lgbtpride@empas.com 10월 15일 수 17시, 인권중심 사람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무지개 간담회 10월 17일 19시, 무지개텃밭 성소수자 부모모임 19시 30분, 인권중심 사람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집단별 워크숍 10월 18일 12시, 무지개텃밭 문학소모임, 우리는 매일매일 17시, 인권중심 사람 동인련 문학의 밤 10월 21일 화, 15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 성소수자 노동자 차별 해소와 평등한 일터를 위한 토론회/ 주최: 조계종 노동위원회, 주관: 성소수자차별반.. 2014. 10. 15.
편집 후기 웅: 매월 발행되는 웹진은 나올때마다 기획과 다른 결과물을 얻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싶다가도 기획과 결과물 사이를 비교하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번달 주요 기획은 국군의 날 특집 군대이슈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몇몇 동인련 회원들에게 군대에 관한 짧은 단상을 적어달라고 요청하자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나 역시 고민을, 내게 군대는 뭐였을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잠겼다. 그렇게 끄적여본게 '잔인한 꽃밭'...경험과 문구 사이엔 한숨만 가득. 다란: 처음으로 웹진에 글을 써 봤는데, 단어 하나 선택하는 것도, 문장을 마무리짓는 것도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는데 생각보다 표현했던 내용은 부족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연습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글을 써 .. 2014. 10. 15.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 2014년 9월호 동인련 단체명 변경 제안동인련 운영위원회에서 회원들께 제안드립니다동인련 운영위원회에서 회원들께 제안드립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라는 단체명이 동성애자만을 대표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동인련의 지향을 더욱 잘 담은 이름으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동인련은 19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으로 출발하여 1998년 단체명을 변경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동인련이란 이름..동인련 활동 2014.09.10친구사이 20주년과 언니네트워크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친구사이 20〉 커뮤니티와 역사를 공유하고 자긍심을 드러내다!글: 학기자(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김민수(동성애자인권연대) 지난 8월 30일 토요일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 탄생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라는 이름..인권소식/국내 인권.. 2014. 9. 10.
동인련 운영위원회에서 회원들께 제안드립니다 동인련 운영위원회에서 회원들께 제안드립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라는 단체명이 동성애자만을 대표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동인련의 지향을 더욱 잘 담은 이름으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동인련은 19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으로 출발하여 1998년 단체명을 변경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동인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이름 변경에 관해서는 2012년 2월 총회 때 안건으로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변경을 제안했던 웹진글입니다.(http://lgbtpride.tistory.com/376) 2012년 총회 때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한해 정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모은 후에 다음 총회에서 결정하자고 결론이 났습니다. 2012년이 지나가면서 다른 활동에 치여, 단체명 변.. 2014. 9. 10.
〈친구사이 20〉 커뮤니티와 역사를 공유하고 자긍심을 드러내다! 글: 학기자(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사진: 김민수(동성애자인권연대) 지난 8월 30일 토요일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 탄생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되어 종로 3가 낙원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150여 명의 참가자들은 친구사이 사무실 앞에서 출발하여 종로 3가 일대를 걸으며 퍼레이드를 했고, 이후 포차 거리에서 생일 파티 행사를 진행했다. 친구사이 회원, 남성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많은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춤추고 행진했다. 재미있는 구호와 액션, 놀이를 하기도 했고 '종로역사탐방'이라고 하여 종로 일대 퀴어에게 의미 있는 역사적인 장소에 대해서 안내하기도 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당당히 퀴어 프라이드(자긍심)를 드러냈고 .. 2014. 9. 10.
언니네트워크 10주년 기념공연 〈Special Thanks to〉 스케치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8월 23일(토) 홍대 프리즘홀에서는 언니네트워크 10주년 기념공연이 열렸습니다. ‘언니네트워크’는 여성주의 사이트 ‘언니네’를 기반으로 생겨난 여성단체인데요, 여성친화적 환경 형성과 여성주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모든 종류의 성적 차별 및 억압이 사라진 사회를 만들고자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니네 사이트가 오픈 한지 15년, 언니네트워크도 열 번째 생일을 맞았어요. 언니네 사이트에서 여성주의적 시야를 가진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많이 배우고 위로 받으며 단체의 태동도 흥미롭게 지켜보았기 때문에, 열살 축하 파티에 저도 즐겁게 함께했습니다. 리허설 때문에 여섯시 반을 넘겨 시작한 10주년 기념 공연. 늦게 도착해서 마음을 졸였는데요. 마치 제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 2014. 9. 10.
‘인권’을 말하면서 ‘폭격’을 일삼는 제국주의 깡패들에 의한 학살의 참상 - LGBT도 예외일 수는 없다 종원(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리비아, 예멘……. 지구가 뜨겁다. 이란과 북한에 대한 도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선 한미연합야전군사령부가 해체된 뒤 22년 만에 한미 양국이 전투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한미연합사단을 창설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도 주변국들과 이 땅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구 상에서 총성이 멈춘 적이 있었겠냐만은,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핵 강대국(아니면 핵 독점국?)들의 폭력적인 갈등은 전 인류를 또다시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1950~1953년 한국에서의 전쟁이 그랬듯, 2014년 올해 제국주의 세력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시작했다. 물론 우리는 ‘.. 2014. 9. 10.
태평양 너머 만난 평등을 향한 무지개 - 미국 뉴욕 성소수자 단체 방문기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상임 활동가) 나에게 뉴욕은 벅찬 언니 사만다가 나오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무대이자 ‘뉴욕에서는 지루한 일이 없을거야!’라며 신디 사운드 가득 찬 펫 샵 보이스의 노래이다. 더불어 성소수자 평등을 향한 투쟁 – 스톤월 항쟁이 일어난 ‘스톤월 인’이 있는 곳이지만 돈과 전쟁으로 먹고사는 ‘미 제국주의의 심장’이다. ‘비자도 없고 비행기 값 비싼 이곳을 내 일생에 가볼 수 있을까?’하며 TV 속 뉴욕을 보는 곳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올해 초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과 아름다운 재단 활동가 재충전 프로그램 해외 연수 부분에 내보자 했고 우여곡절 끝에 뉴욕 성소수자 자긍심 축제 (Gay Pride Fest & March) 기간에 맞춰 성소수자 단체들을 방문하는 프.. 2014. 9. 10.
동성애자도 성당에 갈 수 있나요 - 교황의 한국 방문을 기념하며 박종인 신부(요한) 예수회. 청소년사목 담당 얼마 전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질문입니다. 자신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고 배우자는 가톨릭 신자지만 열심한 편이 아닌 이 친구는, 가톨릭이 동성애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고 배타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제 지인과 같은 분들이 또 있을지 몰라서 이번 속풀이에서 다뤄 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교회를 머리에 그리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신자들은 성적 소수자들에게 배타적인 교회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의 공식 입장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창조하셨고, 어떤 사람도 하느님을 향해 가는 여정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동성애 경향을 가진 이들도 주저 없이 맞아들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 2014. 9. 10.
다양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지닌 이들과 함께 하려면 * 이 글은 동인련 조정위원회에서 그간의 경험을 회원들과 나누기 위하여 쓴 글입니다. 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동성애자’인권연대라는 단체 이름 때문일까요? 이성애자를 포함해서 다른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지닌 분들이 우리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가끔 질문합니다. 회원 중에 동성애자 비율이 높지만 여러 정체성을 지닌 회원들이 두루 어울려 활동하고 있기에 동인련이 동성애자들만 활동하는 곳으로 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동인련은 10대 활동원칙을 통해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양성애자 그리고 모든 유형의 성적 불평등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이성애자들과도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활동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2014. 9. 10.
성소수자인데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불편하다고?! 오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얼마 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레즈비언)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공적으로만 만나오던 사이였기에 사석에서는 첫 대면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갔다. 대화의 주제는 공통관심사인 성소수자로 자연스레 흘러갔다. 알고 보니 지인도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의 회원이었고, 다른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동인련을 비롯하여 타 성소수자 단체에도 후원만 할 뿐,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동인련 회원사업팀의 팀원이기도 한 본인은, 당연히 그리고 자연스레 지인에게 모임에 나오라고 권유를 했고, 그 권유는 이 글을 쓴 계기가 되었다. 지인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기 그지없었다... 2014. 9. 10.
살롱 드 에이즈와 함께 한 새빨간 여름 돌아보기 호림(동인련 HIV/AIDS 인권팀장) 살롱 드 에이즈는 동인련 HIV/AIDS 인권팀의 HIV/AIDS 교육 프로그램 제목입니다. 인권팀은 HIV/AIDS라는 질병의 역사, HIV/AIDS와 인권, 문화, 커뮤니티 등 HIV/AIDS라는 질병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보다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살롱 드 에이즈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여름, 3-4개의 개별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동인련 회원과 HIV/AIDS 이슈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총 4개의 개별 프로그램을 진행 했습니다. 첫번째 프로그램은 2013년 동인련 HIV/AIDS 인권팀의 “4-60대 남성 동성애자 감염인 생애사 인터뷰” 프로젝트의 참여자 두 분을 모시고 게이, HIV/AID.. 2014. 9. 10.
2014 동인련 여름 MT. 기갈, 쾌락, 사랑의 색으로 가득한 한여름 밤의 낭만 김민수 (동성애자인권연대 후원회원; 녀우주연상 및 MVP 2관왕)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8월 15일, 흔히 말하는 “이쪽사람들”과의 짧은 휴가를 보내는 시간, 동성애자인권연대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여름MT, 기갈은 높게, 쾌락은 깊게, 사랑은 평등하게, 일영해방전선의 날이 오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구파발, 의정부 두 팀 사이에서 어떻게 가야할지 망설이다 조금 더 가깝고 편하게 갈 수 있는 의정부를 택했습니다. 샤넬, 오소리, 라마 씨, 이렇게 4명이서 오붓하게 더블데이트를 가는 느낌적 느낌으로 버스 뒷자리에 몸을 실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꾀XX산장에 도착했을 땐 선발팀이 짐을 먼저 풀고 주변을 정리하고 저녁거리를 미리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얼추 모이고 나서 키워.. 2014. 9. 10.
동네에 퀴어가 없다고요? 설마? 진짜? - 전국 퀴어 모여라 수다회 동네에 퀴어가 없다고요? 설마? 진짜? - 전국 퀴어 모여라 수다회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소모임 에서 진행한 수다회의 내용을 전국 퀴어 모여라 블로그와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에 중복 기재합니다. 네네, 전국 퀴어 모여라에서 지난 7월 26일 동성애자 인권연대 무지개 텃밭에 모여 개최한 첫 수다회가 공개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라고 쓰고 섹드립이라고 읽는다)를 나눠보았습니다. 무척 건전하고 올바르고, 어쩜 이렇게 건실한 청년들이 있을까 싶은 자리였어요. 아하, 아하하. 지방에서 살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서울에 상경해서 살게된 퀴어들이 지방에서는 어떻게 살았으며, 어디에서 퀴어들을 만나고,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재경: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한 퀴어.. 2014. 9. 10.
외로움의 조건 섯버 (살롱 드 에이즈 참가자) 나는 박 타는(섹스하는) 것을 좋아한다. 찜방(게이 찜질방)과 DVD방에 자주 간다. 나는 하루에도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의 성기를 애무하고, 빨고, 빨렸고 박을 탔다. 박을 탈 수 없을 때에는 자위를 한다. 주로 포르노를 보며 자위를 하는데, 내가 보는 영상은, Treasure Island Media사의 작품들이다. 바텀 한 명을 수십 명의 탑이 콘돔 없이 박아대는 포르노. 항문에 흥건하게 정액을 싸고, 그걸 다른 탑이 젤 삼아 제 성기에 문지르며 바텀을 박아대는 영상을 보며 흥분한다. 나는 노콘(콘돔을 끼지 않고 하는) 섹스를 좋아한다. 만남 어플이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고 경쟁업소 수도 적었던 시절, 찜방에서 보낸 토요일 밤은 상당히 뜨거웠다. 관전도 좋아하고 그룹 .. 2014. 9. 10.
보건소에 다녀왔다. 빠이롯뜨 (익명, 동성애자인권연대) 보건소에 다녀왔다. HIV/AIDS 감염 검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평생 처음으로 받아보는 HIV/AIDS 감염 검사. 1층의 접수대에 “에이즈 익명 검사는 2층에서 접수합니다”라고 적혀 있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HIV 검사 하러 왔는데요” 라고 말하니 오른쪽으로 가보라고 했다. 거기서 다시 한번 HIV 검사를 하러 왔다고 하니 실명 검사를 하면 다른 성병 검사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냥 HIV 검사만 하면 된다고 했고 드디어 검사를 하러 들어갔다. 내 피를 뽑을 사람은 하얀 가운을 입은 중년 여성이었다. “익명으로 하신다구요?”라고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다. 몇 살인지, 감염이 의심되는 게 언제쯤인지 물어봐서 대답했다. 전화번호도 물어봤다. “번호를 안 알려.. 2014. 9. 10.
“내 옆에 오지마” "친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끝이잖아" 〈야간비행〉을 보고나서 바람(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송희일 감독의 은 학교와 공터를 배경으로 입시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빨개졌다. 나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되도록 상대방과 틀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학생이다. 커밍아웃을 한 청소년이다. 커밍아웃을 한 뒤, 아이들은 나에게 “내 곁에 오면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고 말했다. 그들과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 내 마음은 약해져갔다. 애들 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 그럴수록 애들은 내게 이렇게 답했다. “더러워”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너랑 나랑 친구로 만났는데 겨우 이런 걸로 인연을 끊기는 웃기잖아 그냥 내가 조용히 살게.” 내가 잘못한건 없었다. 하지.. 2014. 9. 10.
[LETSSAY] 9월의 렛세이 렛세이어 달 시계도 시간이 흐르면 고장이 난다. 셔츠와 넥타이와 손목시계는 어린 내가 좋아하던 것, 그리고 가지지 못했던 것. 시간이 흘러 청소년기를 맞이하며 세가지를 모두 가지게 되었다. 새하얀 셔츠의 감촉과 살짝 목을 죄는 넥타이, 손목을 감싸 무게감을 드러내는 검은 손목시계. 교복 셔츠에 교복 넥타이, 입학선물로 받은 몇만원짜리 시계였지만 그 만족감은 왜 그렇게 컸는지. 5년 반. 학교에도 사복을 입고 다니면서 셔츠와 넥타이는 멀어지고, 생활방수라지만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물을 먹던 손목시계가 망가지는 시간. 지하철을 타고 도계를 넘어가 수리를 받아왔지만 원인불명의 고장이 번번히 일어났다. 손목시계에 맞닿아 있던 살갗은 반들거리게 닳아있고 타지 않아 하얗게 바래있다. 5년 반은 그렇게도 긴 시간이다... 2014.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