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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활동/활동 후기172

행성인 교육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3부작 회원 교육의 두 번째 강연인 이 지난 10월 20일 인권재단 사람에서 진행되었다. 언니네트워크 더지님의 강연을 듣고자 40명 가량의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행성인의 모든 공식 행사에서는 을 소리 내어 읽고 함께 약속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정체성과 연령대, 정치적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행성인에는 그만큼 갈등도 많을 수밖에 없기에, 평등하게 활동하기 위한 약속을 읽으며 다짐하는 것이다. 행성인 회원이기도 한 더지 님은 “평등한 약속을 읽고 시작하다니 벅차고 떨린다며, 강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이런 것이 바로 페미니즘!” 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지속될수록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강연은 왜 페미니즘을 공부하러 여기에 모였.. 2017. 11. 9.
행성인교육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후기 민해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여성모임) 행성인에서 여성모임을 4년째 하며, 사회와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의 여성주의 활동과 담론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단체에서 언제쯤 페미니즘을 다뤄주려나 싶었는데, 2017년 하반기 회원교육에 올라온 ‘성수수자와 페미니즘’ 제목을 보자마자 한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행성인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실질적으로 느꼈던 페미니즘, 여성주의 활동은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여성들의 자발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난 때이다. 그 안에서 새로운 방식의 다양한 연대체나 여성 활동가들이 생겨났고, 개개인이 모여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과 억압, 혐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 흐름에 힘 입어 새롭고 다양한 여성주의 커뮤니티와 활동들이 생기는 걸 보며.. 2017. 11. 9.
연대, 나와 모두를 변화시키는 행동 -행성인 교육 <연대는 뭐고 왜 중요한 걸까?> 후기 현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10월 27일 저녁 인권중심 사람 한터에서 행성인 회원교육이 있었습니다. ‘연대는 뭐고 왜 중요한 걸까?’란 제목으로 이경님이 2시간 반가량 강연을 해주셨는데요. 사실 저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30분 정도 늦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조별로 자리를 채우고 계시더군요. 어디 앉을지 우왕좌왕 하다 빈자리를 찾아 앉으니 곧 바로 한 단어가 귓가에 꽂혔습니다. 바로 ‘단결’이었는데요. 정확히는 ‘연대에 대해 생각나는 단어 작성하기’에서 한 참여자 분이 적은 단어가 단결이었습니다. 그 분은 영어 단어인 solidarity(연대)에 ‘단결’이란 뜻도 있다며 비슷한 이해관계를 갖고 결속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연대와 단결을 연결 지어 설명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관계인데요.. 2017. 11. 9.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한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이번 행성인 신입모임에 참여한 한울입니다. 매번 참여하고 싶은 마음 반, 두려움 반으로 신청을 망설이다 드디어 신입 모임에 참여했는데요. 스무 명 조금 안 되는 인원이 모였고, 대부분이 초면이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다함께 행성인의 발자취 영상을 봤어요. 동인련 시절부터 현재까지 행성인이 싸워온 현장을 쭉 모아놓은 영상을 보고 있자니, ‘한 끼에 삼천 원 쓰기도 힘든데 후원을 해도 괜찮을까?’ 라 생각했던 저의 걱정이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삼 작년에라도 후원을 시작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소모임들의 소개가 적힌 유인물에서 오랜 시간 들인 정성과 소모임에 꼭 들어오라는 무언의 압박을 느꼈습니다. 상영이 끝난 후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에는 신.. 2017. 10. 11.
‘비시스젠더 소모임 <비스켓>’ 첫 정기모임 후기 지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비스켓 소모임) 안녕하세요. 지민입니다. 메일링 활동가 편지에 이어 이렇게 웹진에 글 기고를 하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쁩니다. 이번에는 제가 이번에 소모임장을 맡은 ‘비시스젠더 소모임 ’ 첫 정기모임에 대한 내용이에요. 행성인에 들어온지 햇수로 9년째인데 제가 뭔가를 맡은 건 청소년팀 팀장 이후 처음인 것 같네요. 지난주 토요일이었던 8월 26일, 행성인 사무실에서 비스켓 첫 정기모임이 열렸었습니다. 등록부정정을 마친 트랜스젠더, 아직 호르몬 치료도 시작하지 않은 트랜스젠더, 바이너리/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등등 정말 다양한 비시스젠더 분들이 와주셨어요. 맨 처음 자기소개를 하고 그 다음 본인이 비시스젠더로 살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하는 시간을 .. 2017. 9. 6.
2017 신입인권활동가 공동교육 후기 오소리(신입인권활동가 공동교육 기획단/참가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여름, ‘평등과연대로! 인권운동 더하기’의 2017년 야심찬 사업! 여러 단체들이 함께 힘 보태어 마련한 ‘신입 인권활동가 공동교육(이하 공동교육)’이 진행 됐습니다. 인권운동을 펼쳐가기 위해 필요한 공부도 하고, 역량도 키우고, 무엇보다도 든든한 기댈 언덕이 되어줄 여러 인권활동가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취지하에 진행된 공동교육에는 약 40여 명의 신입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동교육은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1시 30분 ~ 6시까지 총 5주 간, 특강을 포함하여 11개의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시간을 비워야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이 꾸.. 2017. 8. 31.
[전국퀴어모여라] 광주퀴퍼, 우리도 할래요? (feat. 광주여성민우회) 재경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웹진기획팀)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블로그와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여러모로 전퀴모에게는 의미가 깊었습니다. 키보드로 전국의 전퀴모님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지시만 하던 재경이 광주로 돌아갔고, 그와 동시에 광주에서 민우회 사람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기 시작하더니, 까마귀날자 배 떨어진다고 광주에서 무지개버스까지 떠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를 하였지요. 물론 그들을 서울까지 가게 바람을 이빠이 집어 넣었던 재경은 일을 핑계로 처 오지도 않았었죠. 그들이 처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온 날, 전퀴모는 그토록 염원하던 무지개 깃발을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하였습니다. 아, 그날의 감격은 잊을 수가 없지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흙. 그 여운.. 2017. 8. 23.
다시 빛날 그들 -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위한 서명전에 다녀와서 슈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KTX 해고 승무원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s_BJjVkWwGo&feature=youtu.be KTX 해고 승무원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뉴스 기사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707_0000034885 흔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꿋꿋이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KTX 해고 승무원들입니다. 구구절절 나열하기 힘들만큼 지난 11년 동안 이들에게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왜 대법원은 안전이 승무원 업무가 아니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코레일의 손을 들어줬을까요? 대법원 판결로 인해 .. 2017. 8. 23.
행성인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in 대전 후기 돼지고양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신입회원) 안녕하세요. 신입회원 돼지고양이입니다. (짧게 ‘돼냥’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이런 후기를 작성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어느덧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열심히 자판을 두들기고 있네요. 행성인을 알 게 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저는 매우 파릇파릇한 신입회원이랍니다. 퀴어 퍼레이드 전까지는 애인을 따라서 기웃거리는 정도로만 행사에 참여했었거든요.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퀴어 퍼레이드 덕분에 행성인에 가입도 해보고, 신입회원모임 후기도 작성해보고 여러모로 신선하네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행성인에 가입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행성인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투쟁하여 이루어 놓은 업적들에 무임승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느껴왔습니다. 그러나 .. 2017. 8. 21.
여성 성소수자의 산부인과 다시 만나기-7월 여성모임 후기 일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여성이자 성소수자로 살기에 불편한 점을 열거해보라면 1박 2일 동안도 떠들 수 있지만, 그 중에도 큰 불편을 느끼는 때가 산부인과를 방문할 때이다. 진료를 시작하기 전 차트를 작성할 때, 초경을 몇 살에 했는지, 생리는 규칙적으로 하는지 등의 질문에 답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성관계 경험은 있으신가요?” 이때부터 머릿속으로는 그 질문에 따르는 온갖 질문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검진에 꼭 필요한 질문인지, 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임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지를 알기 위해 하는 질문인지 아니면 질주름이 남아있는지를 판단하려 하는 것인지, ‘성관계’는 도대체 뭘 말하는 거지? 남성 성기가 내 성기에 들어왔던 적이 있냐고 묻는 건가? 손.. 2017. 8. 3.
커밍아웃 워크숍 후기 -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아름답기만 한 커밍아웃은 없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일원이 한 말이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하기 때문에 참여했다. 커밍아웃은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인데, 조금이라도 덜 괴롭게 효과적으로 하고 싶었다. 이렇게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도 어렵긴 매한가지겠지만 말이다. 자기소개를 시작하며 참석자들이 본인의 커밍아웃 여부와 이번 워크숍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두 조로 나뉘어 진행됐고, 각 조에 진행자가 배치돼 모임을 이끌어갔다. 이어 커밍아웃을 경험한 활동가 '모리'와 '곱단'이 패널로 참석해 본인의 커밍아웃 스토리를 풀었다. 본인의 경험에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회원들에게 나눠 준 유익한 시간이었다. 패널과의 대담 후에는 본격적으로 워크숍이 시작됐다... 2017. 7. 7.
행성인 신입회원 모임 디딤돌 후기 일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내가 행성인 사무실을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15년 여름이었다. 당시 활동했던 학내 언론에 ‘성소수자 부모모임’ 인터뷰를 싣기 위해서였다. 나를 비롯한 두 명의 취재기자는 행성인 사무실을 찾느라 30분가량을 헤매다가, 뜨끈해진 비타500을 손에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인터뷰를 시작해야 했다. 초행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행성인 사무실을 찾는데 약간 헤맸다. 조금 긴장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인권단체에서 활동해 본 적도 있고, 주변 지인들에게 거의 커밍아웃을 한 상태이기도 하지만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가장 주가 되는 단체, 회원들 대부분이 성소수자인(일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에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게 왜 긴장할 일인지 스스로도 알 .. 2017. 6. 13.
'핑크머니에 대한 수다회' 스케치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4월 30일 행성인 사무실에서는 행성인 소모임 ‘퀴쓰(퀴어들의 스터디)’ 가 주관한 ‘핑크머니(Pink Money)’에 대한 수다회가 있었습니다. 퀴쓰에서는 올해 초부터 맑시즘 스터디를 하며 성소수자 해방과 맑시즘의 연관 관계에 대해 공부를 해왔는데요, 스터디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수다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핑크머니와 핑크워싱(Pink Washing)이 어떻게 성소수자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전망해볼 것인지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어요. 5월 황금 연휴의 시작임에도 3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여 이 주제에 대한 성소수자들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패널 현우 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핑크머니가 무엇인지, 그것이 성소수자들과 어떻게 연관되어있는지 .. 2017. 5. 9.
성소수자 부모모임 서른일곱 번째 정기모임 in 대전 후기 피아헌(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 모임 소식을 들은 건 또 대판 윽박지른 며칠 후의 일이었다. 살다 보면 이따금 '이건 아무래도 운명의 한줄기야.' 싶을 정도로 믿음을 강제하는 사건들이 있다. 일 년에 한 번 계획한다는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지방 모임이 때마침 나의 주거지라는데 그렇게 믿지 않을 방도가 없었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로서 효라는 개념이 있다. 그 개념의 정합성을 면밀히 따지지 않아도 나는 성소수자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손쉽게 불효자로 호명되곤 했다. 이에 반발하여 언중이 승인하든 말든 자식에 대한 부모의 도리로서의 개념을 조어하고, 그 내용을 주장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 명명을 '혀'로 할까, '휴'로 할까, 그래서 '불혀모' 내지는 '불휴모'라고 호명해야 하나. 뭐.. 2017. 4. 11.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3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여름꽃(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인 후원하기’ 첫 월급을 받고 가장 처음 한 일이었다. 사실 행성인 후원은 고등학생 때부터 늘 하고 싶은 일이었지만 한낱 공부하는 고등학생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학생이 되고 난 후에도 경제적으로 빠듯한 외국생활을 하면서 ‘후원’이라는 것이 먼 이야기로 생각 될 정도였다. 그렇게, 사회의 창을 두드리는 느낌으로 신입회원 모임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사는 곳은 지방인데, 서울까지 가는 기차 소리가 참 경쾌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던 것 같다. 처음 들어선 행성인 사무실은 작고 아담한, 귀여운 느낌이었다. 오밀 조밀 붙어있는 관련 스티커와 책자들이 무척 탐났다. 어색하게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시니 정말로 감사할 따름.. 2017. 4. 5.
[스케치]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 제 14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제 14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 준비팀) 다양한 인권의제를 함께 공부하는 인권교육의 장, 인권운동 활동가들의 유대를 위한 교류의장, 인권운동의 과거와 오늘을 평가하고, 내일의 전망을 이야기하는 연대의 장인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가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습니다. 3월 2~3일, 1박 2일간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진행된 이번 ‘제 14회 전국 인권활동가 대회’는 약 35개 단체, 100여명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활동가대회는 ‘몸풀기 마음열기’ 프로그램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외부에서 진행됐음에도, 재미있는 열 가지 미션 덕에 참가자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벌어진 사례에 대해 단순히 이것이 비폭력인지 폭력인.. 2017. 4. 1.
행성인 책읽기 모임 후기 - 황정은 작가의 <아무도 아닌> 토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박근혜 탄핵 후 성큼 다가온 봄날, 책읽기 모임도 다섯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황정은 작가의 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네번째 모임 때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나서 소설책을 계속 읽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컸고, 마침 최근 나온 소설책 중 가장 이슈가 된 작품을 골랐습니다. 황정은 작가에 관해서 관련 지식이 많지 않았는데, 첫째 모임에 참여한 후 오랜만에 참여하신 문우님이 황정은 작가에 관한 많은 얘기거리를 가져와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황정은 작가의 장편 ‘계속해보겠습니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책읽기 모임을 열기 전 책 발제를 준비한 그림자님은 책을 읽으면서 계속 우울한 기분에 빠져서 참 지독한 기분이었다고 토로하였습니다. 그만큼 소화하기 쉬운 .. 2017. 3. 25.
2017년 시작을 여는 행성인 1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수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실 행성인 활동을 결심한 것은 작년부터였다. 성소수자로서 나와 같은 문제들을 경험하고, 나와 비슷한 상황들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행성인 홈페이지를 기웃거렸다. 그러나 오프라인 활동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용기가 필요했고, 의지와 열정이 뒷받침 되어야 했다. 그렇게 일 핑계, 시간 핑계 등을 대며 차일피일 참여를 미루다 한 해가 지나갔다. 새로운 2017년을 맞으며, 내 신년 계획표에 행성인 활동 시작이 1번으로 써졌다. 작년 말 어머니께 바이섹슈얼로서 커밍아웃을 하고 난 후, 어머니의 정신적 지지를 등에 업은 것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 올해에는 꼭 왕성한 활동을 해보리라 다짐하며 드디어 2017년 1월 올해 첫 신입회원모임에 참여하였다. 사실 이 날도 오.. 2017. 1. 31.
아웃사이더의 인사이더 되기 - 행성인 11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성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길을 나서며 좀 즉흥적인 선택이었다. 물론 올해 초부터 행성인에 관심이 있었지만 내 신분은 군인이었고, 행성인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기에는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가능할 때 하자고, 내가 ‘자유의 몸’이 되면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하자고, 그렇게 미루고 또 미루고 있었다. 중심에서 한 발짝 비껴선 아웃사이더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기에는 너무 외로웠다. 너무 고립되어 있었다. 군대라는 곳은 남성사회의 여성혐오를 확대 재생산 하는 공간 같았고, 가는 곳마다 짙은 안개처럼 펼쳐져 있는 여성혐오-동성애혐오의 장막 속에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 편을 어디서 찾으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마침 행성인 신입회원모임이.. 2016. 11. 28.
행성인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을 다녀와서 투게더(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13일 민중총궐기에서 무지개 깃발을 보고 행성인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사실 그 전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행성인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지역에 살고 있었기도 했고, 한국 성소수자 사회에서 늘 비밀스런 생활을 해왔던, 해야만 했던(?) 나에게는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만약 더 일찍 서울에 살고 있었다면 ‘조금 더 빨리 용기를 내서 행성인을 만날 수도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성소수자 인권단체나 건강한 커뮤니티가 전국 어디든, 누구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심적, 지리적 접근성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는 부분이기도하다. 내가 그랬듯 많은 성소수자들이 어딘가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테니까. 나의 첫 경험 행성.. 2016.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