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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후원/무지개 텃밭은 지금

[행성인 이사가자] 투쟁의 안식처

by 행성인 2023. 7. 26.

창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노들야학에서 노동하면서 나의 인권.권리를 위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2010년 햇살이 가득한 날 눈앞에 보이는 녹색아파트 그 안은 어두컴컴하고 빛이 약한 곳이였다 

"뭔 이런곳이 다 있어?" 

처음 들었던 감정이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집에 들어온 것 처럼 편안했다.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하던  1938년에 만들어진 아파트안 행성인 사무실은 나에게 큰 힘의 원천을 만들어주었다.

 


2013년 1월 

주변에 사람 많은 서교동

방바닥에서 이야기하고 활동한 행성인 사무실이 이사를 간다고 한다.

 

"책상이 생기고 의자가 들어오고 엘리베이터도 있어!" 

 

귀신이 살았다던 충정아파트를 벗어나고 해가 들어 오고 더 큰 사무실인 서교동으로 이사왔다.

좀더 사무적인 공간으로 변한 서교동 사무실, 이곳에서 나는 힘의 원천을 더 크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와 모두를 위해 활동했다. 서교동 사무실은 이러한 활동을 하기에 든든한 공간이었다. 



2015년 1월 
조용한 동네 대흥동 

 

8층 옥탑방 사무실에서 보이는 풍경


교회였던 사무실로 이사를 왔다. 십자가의 흔적이 있어 속으로 '퀴어가 교회를 점령했다'  피식 속으로 웃으면서 입주청소를 하고 하나하나 정리를 했다.

이렇게 모두의 공간을 찾아 발품을 뛰고 부동산앱을 눈에 지도가 그려질때까지 찾아보는 사무국 활동가 여러분들을 지근거리에서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은

 '어디선가 뚝 사무실이 떨어지면 좋겠다.'
 '내가 돈만 많았으면 '

이러한 감정이 항상 남아있다. 나만 느끼는건 아닐것이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겨울에는 춥고 엘리베이터에 휠체어 는 탑승이 힘들고 이러란 모든 존재를 괴롭히는 지금의 사무실이 다음에는 모두의 힘이 되는 곳으로 되길 바란다. 그러니

제발 이사좀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