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m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팀)
 
지난 3월 28일에 열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인련, 이하 행성인)의 신입 회원 모임 ‘디딤돌’은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자리 중 하나입니다. 올해부터 격월로 진행되는 디딤돌은 비단 신입 회원뿐 아니라 기존 회원, 비회원일지라도 행성인 활동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올해 첫 모임이다 보니 스무명 가까운 (신입)회원 분들이 대흥동 사무실로 모였습니다. 쭉 회원님들의 자기소개를 들어보니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미국 등지에서 오신 회원분도 계셨고 두 남매가 퀴어라는 회원,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성애자 회원, 타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오신 회원 등 다양한 이유와 의의를 가지고 행성인의 문을 두드려주셨습니다.
 
본 프로그램에 앞서 작년 동성애자인권연대의 행적들을 쭉 돌이켜 볼 수 있었던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2월 소치올림픽 당시 러시아 정부의 성소수자 탄압에 맞서는 행동, 4월 육우당 추모 행사, 6월 퀴어 퍼레이드, 여름 MT, 12월 무지개 농성까지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나나 여기 다른 신입회원 분들의 얼굴을 내년 이맘때쯤 2015년 활동 영상에서는 볼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벅차기도 했고 얼른 이 한 해를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행성인 소개를 비롯해 활동 준칙, 활동 팀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실천’과 ‘연대’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며 지난 20년 가까이 성소수자 인권을 비롯해 다른 연대활동을 몸소 보여준 행성인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준비한 본 프로그램은 바로 ‘인생구호책 만들기’였습니다. 인생구호책에는 총 세 개의 카테고리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의 키워드’, ‘행성인에서 하고 싶은 활동’, 그리고 ‘구호 만들기’가 그 세 개였습니다. A4종이를 접고 잘라 책을 만들고 크레파스와 싸인펜으로 책을 꾸미니 마치 초등학생이 공작 시간을 가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렇게 제 이야기를 가득 채우고 나서 서로의 책을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마다 다른 인생을 살았고 거기에서 느낀 점들도 다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웠던 건 그럼에도 우리가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려는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각자의 키워드, 각자의 구호가 있었지만 결국은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두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이번 신입 회원 모임은 여러모로 재미있고 유익했지만 특히 활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저에게 의지를 더 불타오르게 만든 계기를 마련해준 거 같습니다. 올 한 해, 새로운 명칭으로 바꾼 행성인과 함께 새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바쁘고 의미있게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모임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신입 회원분들과 기존 회원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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