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탄압1 21세기 러시아의 정체성, 그리고 동성애 혐오 수출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990년대 초에 태어나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러시아 연방은 정체성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 1당 독재 체제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이행, 즉 ‘자유’와 ‘해방’이라는 관성으로 버틴 1990년대가 큰 절망과 실망을 안겨준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든 러시아는 새로운 정체성을 탐색해야 했다. 비극적이게도 그 과정에서 시민 사회와 소수자 집단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시민 사회를 탄압하기까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러시아는 서구의 대규모 지원을 기대하며 저자세를 취했다. 지는 별 고르바초프의 소련은 순식간에 와해됐고, 뜨는 별 옐친은 거대한 제국의 ‘주인’이 되어 친서방 외교 노선을 표방했다. 옐친은 분명 서구, 특히 미국에 대한.. 2013.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