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1 종로의 터줏대감들. 릴레이인터뷰 1. Bar 그루 2010.04.09 늦은 밤 아직은 쌀쌀한 봄날의 어두운 밤, 종로 골목 안 어느 곳엔가 숨어 있어서 간판뿐만 아니라 입구조차도 어딘지 잘 보이지 않는, 그러나 동성애자들에게는 선뜻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는 작은 술집. 소주한잔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고단한 동성애자들에게는 며칠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작지만 아주 편안한 문을 열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그루에 갔다. 늘 그렇듯이 토마스 사장님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정숙 : 오랜만에 뵈요. 2주 만에... (일동웃음) 욜 : 2주 만에 왔나? 한 주 쉬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온 것 같지? 오늘은 인터뷰 때문에 왔으니, 조용히 있어야지... (일동웃음) 정숙 :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었을.. 2010.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