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1 부모의 자격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얼마 전, “조카”라고 불러야 할 아이가 한 명 더 태어났다. 3년 전 큰누나가 날 집에 아웃팅 시킨 후, 내 정체성과 관련해 갈등이 일고 험한 말이 오가자 그녀는 날 자기 뱃속에 든 첫째 “조카”를 죽이기라도 하려는 사람으로 몰았다. 당연하게도 그 이후로는 누나들과 연락을 끊고 살았고, 때문에 난 “조카”라는 애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러고 있는 참에 “조카”가 한 명 더 태어났다면서 아빠가 보내 준 아기의 사진은 여전히 낯설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혼란스러운 머릿속으로 며칠을 보냈다. 새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은 아빠가 짓는다고 했다. 최근에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생애사 연구를 한 나는, 아이가 트랜스젠더일 수도 있으니 나중에 트랜스젠더인 걸 알게 되더라도 최소한 자기.. 2013. 1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