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의 물결 속에서 - 총신대 동성애 에이즈 예방콘서트 스케치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피망의 이름, 나무님께서 당신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두려운 마음도 있었고, 나중에 들어가면 좀 더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행사장에 일찍 갔다. 종합관 안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주최측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이미 부스 정리를 마친 상태였다. 안내를 받아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방금 나에게 친절히 위치를 안내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퍼레이드? 거기 갔는데 동성애자들이...어우, 메스꺼움이 확..." 내 면상을 보고 메스꺼워하면서 토하지 않은 것을 기적이라 여겨야 하나. 마음속으로 소소한 감사를 하며 중국어 숙제를 했다. 수트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무전기를 찾고, 부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여기가 제일 위..
201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