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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인23

HIV/AIDS 감염인의 삶과 사랑 - <푸른알약> 리뷰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권 운동을 하다 보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열악한 누군가의 고통, 막막함, 슬픔을 계속 접하게 된다. 고통을 가중시키는 열악한 사회 시스템과 편견에 찬 인식들, 다양한 아픔들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인권 운동 당사자들의 기쁜 순간이나 연인으로서의 모습 같은 삶의 부분들은 막연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그런 막연함이 당사자들을, 함께 생을 살아가는 사회적 동료에서 연민을 갖게 하는 누군가로 손쉽게 전락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이라는 책은 에이즈 환자와 연인이 함께 겪는 세세한 삶의 순간들을 보여줌으로써 에이즈 환자의 삶 중 아름다운 어떤 시간들을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은 HIV에 감염된 카티라는 여자와 연인 관계.. 2014. 2. 26.
청년 HIV 감염인의 연애, 가족, 삶 박상훈 (한국 청소년·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 1. 연애? 감염인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지만 감염인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굉장히 머리 아픈 일이기 때문이죠. 서로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면 성관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HIV는 성관계가 감염의 경로로 너무나도 뚜렷하게 나타나있기 때문에 감염인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스스로 굉장히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콘돔을 사용한다면 안전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상대가 비감염인이라면 감염인들 대부분은 그 상황에서도 왠지 모를 죄책감을 갖게 됩니다. 감염인이 상대방이 비감염인이라는 사실을.. 2013. 12. 25.
에이즈 감염인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는 이유 김정숙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이글은 복지동향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HIV/AIDS 감염인은 건강상의 이유와 사회적 조건 때문에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다. 작년 18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에 참가한 감염인들이 제시한 공약에서 최저생계비 인상, 감염인과 그 가족의 기본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구하였듯이 기초생활수급비가 감염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빈곤에 빠진 누구라도 기초생활을 사회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약속이고, 우리 사회의 마지막 안전망이지만 그동안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최근 박근혜 정부는 수급자 기준의 문제와 낮은 보장성의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맞춤형 복지를 위한 개별급여.. 201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