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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행성인 활동가 편지

반상임활동가로 회원여러분께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by 행성인 2015. 8. 10.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운영위원 오소리입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다들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하루빨리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 찾아오면 좋겠네요. :)

이번 행성인 활동가 편지에서는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행성인 메일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8월 초부터 반상임활동가로서 웅, 나라 두 상임활동가와 함께 행성인 사무실에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5월, 당시 동인련이었던 행성인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별생각 없이 애인을 따라 ‘살롱 드 에이즈’(행성인 HIV/AIDS 인권팀의 HIV/AIDS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행성인 회원이 되었지요. 6월에는 홍대에 있던 행성인 사무실에서 회의 중이던 웹진팀원들을 만났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다가 권유를 받아 웹진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행성인 활동의 시작이었습니다.

행성인을 접하기 전까지 저에게 ‘인권’이란 나와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행성인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연대하며 ‘인권’이란 게 뭔지 몸소 경험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인권은 희망이었고 생명이었습니다. 인권은 비단 소수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인권활동가’라는 꿈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그걸 깨닫게 해준 게 행성인이었고 그래서 저에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제게 행성인이 소중한 공간이고 그 안에서 하고 싶은 일도 많았던 만큼 기회가 된다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행성인 상임활동가를 선출할 당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지요. (상임활동가는 나라가 되었지요) 단체재정상 당분간 새로운 상임활동가를 충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행성인 활동은 지속했지만 생계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일상에서도 인권에 대한 끈은 놓고 싶지 않아 다른 시민사회단체나 인권단체의 자리들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다 기회가 되어 이번 달부터 행성인에서 반상임활동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 행성인의 상반기 활동이 이슈들에 치중되었다면, 하반기에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회원여러분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상임활동가가 충원된 만큼 이전보다 신선하고 유익한 행사와 프로그램들로 회원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원여러분이 행성인에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친근한 행성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회원여러분과 직접 부대끼며 회원여러분이 행성인에게 바라는 것을 파악하고 좀 더 나은 단체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나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며 주변에 이야기하고 다녔지만, 기존 상임활동가에 비해 경험과 능력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의 따끔한 충고와 격려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