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2년 발족 이후 웹진기획팀은 올해 다섯 해를 맞이했습니다. 현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웹진 <너 나 우리 ‘랑’>은 일일 평균 방문자 수 543명(15년 기준)을 기록합니다. 웹진 ‘랑’은 행성인의 얼굴로서 단체 활동과 성소수자 이슈를 널리 알리고, 소통을 매개합니다. 좀 더 나은 웹진을 위해 매년 팀 차원의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때로는 회의적이었지만, 좋게 평가되는 시도들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2월에 예고된 행성인 2016년 정기총회를 앞두며 지난해 활동을 평가하고, 더불어 올해 계획을 나누며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갈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15년, 웹진과 웹진기획팀은 이랬습니다!
지난 한 해 웹진기획팀은 빠르게 급변하는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크게 ‘이슈 대응’을 목표로 활동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월 1회 정기 발행 외에 실시간 발행 비중을 높였습니다. 정기 발행에는 월별 기획을 위주로 글을 싣고, 현안 대응과 이슈 등 시의성 있는 주제의 경우 실시간으로 기사를 싣는 시도였습니다.
실시간 발행을 도입한 이후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각종 성소수자 이슈 관련 행사나 기자회견 후 곧바로 스케치와 논평이 작성되고 기자회견문 등의 현장 텍스트들이 공유되면서 독자들은 빠르게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격동하는 정세에 호흡을 늦추지 않으면서 독자들과 감각을 맞춰나갈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실시간 발행은 행성인이 바쁘게 활동했던 기록들을 축적함으로써 추후 단체 활동사를 구성하는데 유의미한 시도라는 의의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글을 써야 하는 시간적 한계로 각각의 글에 깊이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성소수자 행사 뿐 아니라 각종 연대 이슈 현장을 쫓아다니다 보니 관련 업무가 몇몇 팀원에 집중되어 과부하에 시달려야 하는 부작용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팀 내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웹진기획팀은 행성인을 처음 접한 회원들이 팀 활동을 하기에 비교적 문턱이 낮고 호감도가 높은 장점을 갖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다른 행성인 활동팀에 비해 웹진기획팀은 신규 회원들의 참여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팀 운영과 웹진 제작 프로세스가 체계적인 문서로 구현되지 않다 보니 새로 들어온 회원들이 팀에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는 기존 팀원들에 업무가 쏠리는 앞의 부작용과 더불어 악순환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웹진기획팀은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회원들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공유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팀원들과도 업무를 분담하여 과부하를 줄이고자 했습니다. 일련의 시도들을 통해 웹진기획팀은 예년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시간 이슈에 신경을 쓰고, 안정적 운영에 치중하다보니 새로운 기획들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2016년, 웹진과 웹진기획팀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2015년의 활동 평가들을 반영하여 웹진기획팀은 2016년 팀 활동 계획을 논의하였습니다. 여느 해보다도 특히 올해 웹진기획팀은 보수정권의 만행 속에 차별선동세력이 사회전반에 힘을 과시하는 정세에 대응하며 비판적인 관점을 벼리고자 합니다. 더불어 성소수자 이슈가 대중적으로 가시화되고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웹진기획팀은 내년 20주년을 맞는 행성인의 비전과 사업들을 담아낼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성소수자 이슈와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세분화되고 다양해졌습니다. 또한 그만큼 다양한 회원들이 행성인을 찾아왔습니다. 올해 웹진기획팀은 성소수자 이슈, 커뮤니티를 웹진기획팀의 관점으로 파악하고 관계를 넓혀나가는 동시에 회원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각자의 고민과 욕구를 활동과 연결시킬 수 있는 접점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기사 읽기, 기획·편집 세미나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팀원들의 비판적인 관점을 다듬고 참여를 높이고자 합니다. 팀원들의 능동적인 참여는 자체의 밀착력있는 기획의 중요한 바탕이 됩니다.
숨이 차도록 이야기했더니 웹진기획팀이 할 일이 정말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계획들 속에서도 웹진기획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즐거운 활동입니다! 웹진기획팀은 행성인의 얼굴을 자부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행성인의 활동을 공유하며 단체의 고민과 방향을 함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좀 더 나은 웹진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쳤습니다. 올 한해도 웹진 <너 나 우리 ‘랑’>,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려요!
*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활동 계획과 전략은 2016년 행성인 정기총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정기총회 안내>
- 일시: 2016년 2월 27일(토) 오후 2시
- 장소: 만해 NGO센터 (서울 중구 동호로 24길 27-17 우리함께빌딩 2층)
- 문의: lgbtprid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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