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총회는 동성애자인권연대에게 참 중요한 자리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회원들과 함께 해왔던 일들을 공유하고, 올해의 활동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총회는 2월 23일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40여명의 회원과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동성애자인권연대가 2013년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을지 궁금하시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모아 2013년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
2013년 동인련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우리를 드러내며 함께 연대하려고 합니다.
진보 운동과 인권, 민주주의 의제에 대해 탄압의 고삐를 조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과, 억압적인 사회질서를 강화하는데 동성애혐오를 이용하려는 기독교 우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2013년. 학생인권조례와 같이 그 동안 우리가 어렵게 성취한 권리를 공격하고 백지화 시키려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동인련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우리를 드러내며 함께 연대하려고 합니다.
1. 네트워크 형성하기
최근 몇 년 사이에 동인련은 회원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500명에 육박하는 회원들을 더 가깝게 만나기 위해 여러 가지 회원 프로그램을 시도 할 예정이에요. 현재도 동인련에는 문학 모임, 번역 모임, 등산 모임, 몸짓 모임, 문화 예술 모임 등 다양한 회원 활동 모임과 다양한 팀이 있는데요. 더욱 회원들의 모임 활동을 지원 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입회원 디딤돌, 여름캠프와 지역 방문 등을 통해 동인련 운영과 활동 방향에 대해 회원들과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가려고 해요.
각 팀에서도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자긍심팀>에서는 다른 팀 회원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인권교육팀>과 함께 또래상담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고 <HIV/AIDS인권팀>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에이즈 예방과 인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사람도서관, 궁금해! - 성인이 되면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통해 30, 40, 50대 성소수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성소수자노동권팀>은 일하는 성소수자 친목모임을 만들어갈 예정이고, <HIV/AIDS인권팀>에서는 에이즈 이슈에 대해 회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살롱 드 에이즈’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에요. <웹진기획팀>에서는 웹진을 통해 동인련의 활동을 미리 알려 관심을 가진 분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홍보할 예정입니다. <인권교육팀>에서는 성소수자 인권교육가 양성 및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인권상담팀>에서도 성소수자를 위한 대안상담 영역을 만들어가며 상담 영역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인권 상담 영역을 전문화, 체계화 할 예정이에요.
2. 우리를 드러내기
2012년에는 서울시 및 구청의 성소수자 인권 광고 허용 문제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었지요. 미디어에서의 동성애 표현이든, 구청에서의 동성애 광고 게재 문제든 ‘가시화’가 ‘동성애를 조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우파들에 맞서 우리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입니다. 드러내기와 억누르기, 제도적 인정을 둘러싸고 긴장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2013년에 우리의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싸워나갈 예정입니다. 차별 금지법 제정, 군형법 92조 5항 삭제 등 인권 관련 정책 뿐 아니라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의 싸움처럼 지자체의 태도를 바꾸기 위한 투쟁과 같은, 지역에서 맞부딪히는 성소수자들의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함께할 예정입니다.
<청소년자긍심팀>에서는 육우당 추모 10주기를 맞아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 피우다’ 거리 캠페인을 통해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도 투쟁하는 노동자 인터뷰와 노동권 캠페인을 통해 성수수자 노동자를 가시화시킬 예정입니다. <HIV/AIDS인권팀>에서는 에이즈 예방과 인권의 중요성을 환기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언어를 만들고 채널을 개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과 만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LGBT 커뮤니티와 소통할 예정입니다. <웹진기획팀>에서도 기획을 강화하여 다양한 성소수자 이슈와 동인련 활동에 대해 홍보하고, 오마이뉴스와 같은 진보언론을 활용하여 우리 이야기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인권교육팀에서도 교육신청을 받을 경우 강연자와 함께 내용을 고민하여 체계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3. 함께 연대하기
성소수자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의제가 아니더라도 정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사회 문제를 우리의 과제로 삼는 적극적인 참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 운동단체들, 철거민들, 농성자들,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노골적 탄압에 함께 맞설 계획이에요. 성소수자 쟁점이 도마 위에 오른다면 주저 없이 연대를 요청하고 같이 싸울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하니까요. 성소수자’만’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는 민주노총에 성소수자 노동자와 관련된 이슈로 제안할 것을 만들어 함께 캠페인 할 예정이며 여성대회, 노동절, 노동자 대회에서 함께 연대하며 성소수자 노동자로서의 우리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웹진기획팀>에서도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통해 함께 할게요.
2013년 동성애자인권연대의 활동이 기대되시나요? 동인련과 함께 즐거운 2013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총회 자료집을 첨부합니다. 읽어보시고 질문이나 의견이 있으실 경우 댓글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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