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F 2023 연간 보고

미디어TF

 

 

 

2023년 평가 

 

칭찬하면서 시작합시다. 올해도 미디어TF는 구멍 없이 매월 말일 웹진을 발행했습니다. 👏🏼👏🏼👏🏼

 

2022년 평균 방문자 수가 6600여 회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평균 1만 회가 넘었습니다. 그만큼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정보를 찾거나 성소수자 인권이슈를 찾을때 행성인 웹진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월간 방문자 수

월	2023 방문자	2022 방문자수
2	11246	4188
3	12182	4528
4	7040	4271
5	9180	4696
6	10120	7930
7	9044	7851
8	8820	7044
9	10813	9213
10	10392	8575
11	9489	7289
12	13223	7316
1		6492
평균	10140	6616

 

* 2023년 1월-12월 총 원고수 107편, 평균 8.9편 (2022년 3-10월 평균 8편으로 비슷)

 

 

활동팀(원)의 참여 증가

2편 이상 꾸준히 글을 쓰는 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부분은 열의 있는 소모임이나 활동팀에서 활동하는 이들인데, 그때그때 이슈나 기념일이 있을 때마다 각종 회의나 활동팀 소통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정리해서 웹진에 올립니다.

필자들은 더러 자발적으로 웹진 기고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집필에 열의를 보이는 회원들이 늘어나는 것은 팀과의 소통이 잘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현상입니다. 활동에서 나눈 이야기와 추가적인 고민들을 글로 나누는 것을 연습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팀별로 언어가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글청탁을 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필자와 작은 토론부터 상호 피드백까지 이뤄지는 과정은 소중한 경험입니다.  

매월 원고를 기획하면서 회원 동정을 살피고 소통하게 되는 것또한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웹진을 담당하면서 일부러 회원 안부를 묻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웹진 작업은 서로 관심사와 안부를 묻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상임활동가와 운영위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때

웹진을 통해 자기 활동을 회원들을 비롯한 독자들에게 나누고 이후에도 계속 남길 수 있다는 점을 더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행성인에서 단체운영 및 대외활동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사무국+운영위원 활동가들의 웹진 참여가 미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무국의 경우 사무국장의 활동스케치를 제외하면 상반기 이후 웹진 활동이 없다시피 합니다. 회원들과 활동 환류를 위해 활동 기록을 남기는 일은 매우 필요한 작업입니다. 

 

미디어 비평의 아쉬움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미디어 비평이 부족한 점이었습니다. 적재적소에 이슈를 다루는 미디어의 태도와 이슈 자체에 대한 단체와 활동가의 입장을 드러내는 것이 활동을 보이고 호응을 얻는 데 주효하지만, 회원들의 활동관심사를 담는데 주력하는 웹진 성격상 채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단체 논평이나 성명은 과정이 무겁고 글 또한 단체 대표성을 띈다는 점에 부담이 있지만, 그때그때 이슈에 대한 분석과 전망 등을 남긴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 실시간 대응의 부담을 고려하여 비평 형식을 다변화하는 것도 고민하게 되는 한 해였습니다.  

 

오프라인 모임 부족

올해는 미디어TF에서 자체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많이 갖지 못했습니다. HIV/AIDS인권팀과 아무PT대잔치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정도였는데,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필진을 만나는 자리를 확보하면 좋겠습니다. 

 

미디어TF 언제까지?

미디어TF는 2020년 총회를 기점으로 웹진 해산 이후 2021년 신설한 기구입니다. 웹진 기획 재개 이후 1인 편집자 체제로 운영해오고 있는데요. 최근의 웹진 자체가 힘을 많이 주지 않고, 무엇보다 주변에 필자들이 많아지면서 상쇄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미디어TF는 당시 활동 환류와 미디어활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임시적으로 구성한 기구로서 올해로 만 3년을 채우게 됩니다. 향후 안정적인 웹진 운영과 일상의 미디어 모니터링과 비평, 회원 소통 등의 활동을 안착하기 위해서는 TF체제에서 벗어난 안정적 단위조직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습니다.   

 

 

 

2024년 계획

 

오프라인 모임 반기별 진행: 상하반기별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성소수자 운동과 미디어 동향을 나누고, 웹진에 대한 피드백을 나눕니다. 

 

사무국 활동가 활동노트 연재 계획: 연대활동과 각종 회원프로그램, 발언과 집필 등 종횡무진 활동하는 사무국활동가들이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월간 연재 세션을 신설합니다. 

 

회원 에세이 지속: 활동과 일상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행성인 회원들이 웹진에 집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갑니다. 더불어 단기 연재 등을 제안하여 회원들이 집필 뿐 아니라 기획할 수 있는 경험도 늘려갑니다. 

더불어 HIV/AIDS인권팀에서 진행했던 BDSM, 성적 페티시 등과 같이 퀴어 섹스 문화의 중요한 동향이지만 의제운동과 다소 거리가 있어 지속이 쉽지 않은 화두들에 대해 좀 더 활동을 독려할 수 있는 기획들을 시도해보려 합니다. 

 

포스트 미디어TF 시대를 준비: 내년부터 단체의 안정적인 웹진발행과 회원 소통, 미디어 활동을 위해 미디어TF를 비롯한 단체의 미디어 활동을 정비 및 정리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모색합니다. 지금 주어진 조건 아래 적합한 운영 모델과 활동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내년 총회때 보다 일상사업에 최적화한 기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니다.   

 

 

원고 쓰는동안 행성인 문앞에 찾아온 동네 야옹이

 

 

웹진은 기획력을 높이기보다는 연중 이슈들을 고려하면서 그때그때 소식을 전하고 회원들의 문장을 나누는 식으로 기능을 지속+모색해가고 있습니다. 따로 고료가 책정되거나 높은 밀도의 원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가벼운 기획이 현실적인 방안이지만, 그때그때 활동과 일상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일상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퀴어로운 본인의 일상과 관심사를 독자들과 남기고 싶은 분들은 미디어TF의 문을 두드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