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보1 차별과 멸시 속에 살아가는 홈리스 림보(홈리스행동) ※편집자 주: 본 글은 故육우당 13주기 추모문화제에서 발언한 홈리스행동 림보님의 발언문입니다. 저는 홈리스행동에서 활동하는 림보라고 합니다. 저는 홈리스에 대한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002년 4월 봄이었습니다. 이곳저곳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경기가 어려워 쉽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에게 피해주기 미안해서 지방에 일 좀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짐을 싸들어 서울역에 왔습니다. 그때부터 노숙을 시작했습니다. 며칠 동안 남산 공원 의자에 앉아 있다 졸리면 누워서 자다가, 서울역에서 TV도 보고, 밤 10시 쯤 잠자리를 구하러 남대문 지하도로 갔습니다. 자려고 박스를 찾으러 다녔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인근 빌딩 뒤에 박스가 여러 개 쌓여있어 몰래 두 개를 가져와 남대문 회현역으로 내려.. 2016.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