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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36

[보도자료]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서 서울시청 무지개 점거농성에 돌입하며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서 서울시청 무지개 점거농성에 돌입하며 우리는 억누를 수 없는 분노로 이 자리에 선다. 성소수자가 편견과 혐오로 인해 소외되고 차별받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인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인권적 폭력을 수수방관한 서울시의 무능한 대처를 지켜봐야 했다. 성소수자는 시민으로서 이미 이곳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울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찬성”과 “반대”가 가능한 문제로 전락시킴으로써 성소수자의 삶이 언제라도 부정당할 수 있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시민이 누려야 할 인권적 가치와 규범을 담은 서울시민 권리헌장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2014. 12. 8.
2014 HIV/AIDS감염인 인권주간 ‘만나자 쫌!’ 사진스케치 웅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4 HIV/AIDS감염인 인권주간의 주제는 ‘만나자 쫌!’이었습니다. 주제만큼이나 인권주간동안에는 기자회견과 증언대회, 연극, 문화제, 파티 등 다양한 만남의 장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비하면 규모도 커졌을 뿐 더러 질병당사자와 비당사자, 자조모임과 성소수자 인권단체 및 사회운동단체들이 공동으로 계획하고 진행했다는 변화가 있었지요. 인권주간은 11월 26일 기자회견과 증언대회로 시작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감염인의 치료와 수술을 거부하는 의료환경을 규탄하고 에이즈환자들이 편안히 갈 수 있는 요양병원을 만들어달라고 주장하며 복지부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이어진 증언대회에서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접하고 활동가들을 통해 .. 2014. 12. 8.
무지개 농성단 스케치 2014년 12월 7일 오전 11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이 서울시청 신청사1층 로비에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라’, ‘성소수자에게 인권은 목숨이다’ 플랜카드를 걸며 서울시청 점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청원경찰은 플랜카드를 가로막거나 플랜카드를 걸려는 사람을 막아섰습니다. 시청에 들어선지 30분도 안되어 신고를 받았다며 경찰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의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즉각 면담에 응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과하라!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선포하라! 혐오세력의 폭력과 반민주적 행태에 법적으로 단호히 대응하라! 시청으로 와달라는 긴급한 외침을 듣고 연대하러 온 많은.. 2014. 12. 8.
변화를 지속시킬 힘, 혐오에 맞선 연대와 행동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최근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활동을 살펴보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돈과 인력에 정치적, 종교적 신념까지 갖춘 이들이 모든 영역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삭제하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혐오 자체는 익숙하고 지배적이었다지만 이렇게 조직적이고 정교하게 변화를 되돌리려는 공세를 마주한 적은 없었다. 더군다나 강경 우파 정권의 권력 기반과 혐오세력이 밀접히 얽혀 있고 서로를 지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다 교육부 장관이 된 황우여는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지난해 ‘한국교계 교과서 동성애,동성혼 특별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혐오세력 활동을 지원했다. 올 여름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문창극은 퀴어퍼레이드를 비난하는 혐오세력의 주장을 강연에서 그대로 되풀이했다. 최근.. 2014. 11. 11.
러시아 LGBT 투쟁의 역사와 오늘: 평등과 정의를 꿈꾸는 사람들 종원(동성애자인권연대) 동성애가 비전통적이라고?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해 말하거나 보도할 때 흔히 ‘비전통적 성적 지향(нетрадиционная сексуальная ориентация)’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즉 이성애는 전통적이고 동성애는 비전통적이라는 말인데, 조금이라도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단어 조합이 사실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잘 안다. 다른 문화권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사료 중에도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 등이 언급되는 부분은 무수히 많다. 11세기의 ‘보리스와 글렙에 관한 이야기(Сказание о Борисе и Глебе)’, ‘키예프 페체르스크 성자전(Киево-Печерский патерик)’이 대표적인 예이며, 모스크바 공국 시대에 러시아를 여행했던 유럽.. 2014. 10. 15.
‘인권’을 말하면서 ‘폭격’을 일삼는 제국주의 깡패들에 의한 학살의 참상 - LGBT도 예외일 수는 없다 종원(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리비아, 예멘……. 지구가 뜨겁다. 이란과 북한에 대한 도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선 한미연합야전군사령부가 해체된 뒤 22년 만에 한미 양국이 전투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한미연합사단을 창설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도 주변국들과 이 땅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구 상에서 총성이 멈춘 적이 있었겠냐만은,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핵 강대국(아니면 핵 독점국?)들의 폭력적인 갈등은 전 인류를 또다시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1950~1953년 한국에서의 전쟁이 그랬듯, 2014년 올해 제국주의 세력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시작했다. 물론 우리는 ‘.. 2014. 9. 10.
태평양 너머 만난 평등을 향한 무지개 - 미국 뉴욕 성소수자 단체 방문기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상임 활동가) 나에게 뉴욕은 벅찬 언니 사만다가 나오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무대이자 ‘뉴욕에서는 지루한 일이 없을거야!’라며 신디 사운드 가득 찬 펫 샵 보이스의 노래이다. 더불어 성소수자 평등을 향한 투쟁 – 스톤월 항쟁이 일어난 ‘스톤월 인’이 있는 곳이지만 돈과 전쟁으로 먹고사는 ‘미 제국주의의 심장’이다. ‘비자도 없고 비행기 값 비싼 이곳을 내 일생에 가볼 수 있을까?’하며 TV 속 뉴욕을 보는 곳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올해 초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과 아름다운 재단 활동가 재충전 프로그램 해외 연수 부분에 내보자 했고 우여곡절 끝에 뉴욕 성소수자 자긍심 축제 (Gay Pride Fest & March) 기간에 맞춰 성소수자 단체들을 방문하는 프.. 2014. 9. 10.
살롱 드 에이즈와 함께 한 새빨간 여름 돌아보기 호림(동인련 HIV/AIDS 인권팀장) 살롱 드 에이즈는 동인련 HIV/AIDS 인권팀의 HIV/AIDS 교육 프로그램 제목입니다. 인권팀은 HIV/AIDS라는 질병의 역사, HIV/AIDS와 인권, 문화, 커뮤니티 등 HIV/AIDS라는 질병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보다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살롱 드 에이즈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여름, 3-4개의 개별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동인련 회원과 HIV/AIDS 이슈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총 4개의 개별 프로그램을 진행 했습니다. 첫번째 프로그램은 2013년 동인련 HIV/AIDS 인권팀의 “4-60대 남성 동성애자 감염인 생애사 인터뷰” 프로젝트의 참여자 두 분을 모시고 게이, HIV/AID.. 2014. 9. 10.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프로젝트 기획단 인터뷰 인터뷰 한 이들: 이주사, 한빛, 바람(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인터뷰 받은 이들: 캔디, 보비(로니), 에디Edhi, 준우 한국 LGBT운동이 시작된지 20년이 지났지만 트랜스젠더 운동은 여전히 독자적인 단체조차 없는 열악한 상황이다. 트랜스젠더들의 가시화와 성별정정 절차에서의 진전, 담론의 발전이라는 성과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전환을 위한 높은 의료비용, 노동시장에서의 배제, 편견과 몰이해로 트랜스젠더들의 삶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최초의 트랜스젠더 인권운동 단체였던 지렁이는 자원 부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가 트랜스젠더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드러내고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소중한 프로젝트를 아름다운재.. 2014. 5. 26.
2014년 4월 동인련 활동소식 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싯구절처럼, 마음 아픈 4월이었습니다. 아프고 분노하는 마음이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한, 동인련 4월 활동 소식입니다. 4월 11일 오후 7:30 무지개 텃밭, 성소수자 노동권 세미나4’ ‘성역할이 노동이 되는 지점,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진행했습니다. 4월 12일 - 오전 9:30 운길산, 동인련 등산모임 ‘흥산회’ 운길산 산행을 통해 봄을 느끼고 회원간의 친목을 돈독히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오후 1:00 무지개 텃밭, 동인련 차 소모임 ‘레인보우 티파티’ 모임 매화차, 블랜딩 꽃차, 웨딩마치를 마셨습니다. 매화차를 마시며 포트 안에 있던 매화 꽃이 피어나길 기다렸습니다. 연간 차 소모임 계획과 살아가는 .. 2014. 4. 30.
2014년 5월 동인련 활동계획 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5월에도 동인련은 열심히 활동할 예정입니다.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거리에서 무지개 깃발을 보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5월 1일 - 오전11:00 노동절 참여 - 오후 1:00 세계노동절 기념 캠페인 및 집회 5월 2일 오후 7:30 무지개 텃밭, 에이즈세미나 두번째(공개). 에이즈와 호모포비아세력화_ 러시아에서의 에이즈상황 5월 9일 오후 7:30 민주노총 교육원, 노동절 기념 성소수자 노동권 포럼 5월 10일 오후 1:00 무지개 텃밭, 동인련 차 소모임 ‘레인보우 티파티’ 5월 15일 오후 7:00 무지개 텃밭, 육우당문학상 수상자모임 5월 17일 - 오전 11:00 장소미정, 동성애/성전환혐오 반대의 날(IDAHO) 캠페인 - 오후 .. 2014. 4. 30.
LGBT 인권포럼 노동권 섹션 스케치 -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 노동권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열다!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2월 16일 서강대학교에서 ‘여성/청년/비정규직/성소수자/이주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2월 16~17일 이틀간 열린 ‘무지개행동 LGBT인권포럼 KEEP CALM AND COME ON’의 하나의 섹션으로 동성애자인권연대 노동권팀에서 준비했다. 토론회에서는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청년유니온 한지혜, 기륭전자 전 분회장 김소연, 동인련 노동권팀 형태, 우다야 라이 서울경인이주노동자노동조합 비대원장이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로 다른 노동운동의 경험을 공유는 자리였다.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라는 이름답게 정체성, 성별, 나이, 국적 모두 다른 초대 손님이 참석하여 자신의 노동운동 경험을 나눴다. 운동을 시작하게 .. 2013. 3. 13.
LGBT 인권포럼 HIV/AIDS세션 돌아보기 - '남다른 10년? 남모를 10년!' 웅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남다른 10년, 늦었지만 필요했던 만남 동성애자에이즈예방센터 iSHAP(이하 아이샵)과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이하 나누리+), 두 단체가 지나온 시간은 10년에 이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들이 직접 만나서 활동을 기획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는 마련되기 어려웠다. HIV/AIDS문제라는 공통의 주제를 공유하지만 각자 다른 화두로 평행선 같은 활동을 그려왔다고 말하는 건 주관적인 해석일까. 가령 한쪽은 게이커뮤니티 내의 에이즈예방에, 다른 한쪽은 감염인의 의료접근권을 비롯한 인권에 초점을 맞춰왔던 식으로 말이다. ‘예방과 인권이 그렇게 다른 이야기일까?’ 를 둘러싼 고민들은 적어도 내부적으로는 다양하게 정리되었지만(적어도 그래왔다고 믿고 싶다... 2013. 3. 13.
[기고] 성소수자가 철탑에 오른 현대차 비정규직에게 보내는 편지 - 성소수자가 현대차 비정규직과 '희망'을 말합니다 오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 안녕하세요. 지난 1월 5일 희망버스 때 편지를 쓰고 두 번째네요. 그때 고마웠어요. 송전탑 아래 집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용기 내어 드러내면서 함께하신 동성애자 동지들"이라고 말해주어서 고마웠어요.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계속 울컥울컥했어요. 아마 이름이 먼저 불린 적이 없어서 그랬나 봐요. '동성애자'라는 사람들은 항상 없는 걸로 여겨지거나, 있어도 애써 말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삭제돼 버리곤 했거든요. 차별금지법 때도 그랬고, 학생인권조례 때도 그랬고, 마포구 현수막 사건 때도 그랬거든요. 먼저 말해 준다는 게 나에게 그렇게 큰 것일지 몰랐어요. 듣고서야 알겠더군요. 이 편지는 언제나 어색해요. 나는 당신을 잘 모르거든요. 내가 아는 건 현대차 사내 하청은 불법.. 2013. 2. 7.
성소수자 인권교육 꾸러미가 발간됐어요! 2013년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 또래상담과 인권교육을 시작합니다. 그 일환으로 동인련은 성소수자 인권교육의 길잡이가 될 자료집을 발간했습니다. 자료집을 준비한 회원들이 를 발간하게 된 취지와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 자료는 동성애자인권연대 홈페이지 무지개 놀이터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가치에 던지는 물음! 누구나 진행할 수 있는 성소수자 인권교육 자료를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을 때만해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외부교육을 진행할 때 사용했던 교육내용을 모아 목차를 만들고 살을 덧붙이면 그럴듯한 자료 하나쯤은 쉽게 발행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성소수자 인권교육이 뭐지? 라는 원초적 물음 앞에 자료제작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교육.. 2013. 2. 5.
2009년,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희망 이 글을 청탁받고 어떻게 쓸까 고민할 때만해도 이렇게 비참한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다. 경제가 어려워 제2의 IMF를 맞이할 거라는 전망 속에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아주 작은 희망이 남아있었다. 때문에 긍정적인 모습의 2009년 한해를 그려보려 했다. 하지만 설 연휴를 불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생계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주민들을 몰아내는 막개발에 반대하며 폭력적인 용역 깡패들과 경찰의 진압에 맞서 싸우고 발버둥 쳐온 용산 철거민 5명이 결국 살인적인 진압에 의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그것도 모자라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만으로 5명의 철거민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전국철거민연합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 세워졌다. 하지만 무리한 공권력 투입을 진두지휘했던 김석기 경.. 2009.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