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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깃발7

거리의 무지개 깃발: 저항하는 무지개들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 글은 2014 LGBT 인권포럼에서 동인련이 기획한 이야기방 “무지개 깃발은 왜 거리로 나가는가?” 시간에 발표한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저항운동과 함께 해온 무지개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본 뒤 참가자들은 진보적 사회운동과 성소수자운동의 관계, 연대의 의미 등에 대해 함께 토론했다. 거리의 무지개 깃발은 언제나 설렘, 흥분,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경우 성소수자들이 존재를 부정당하고, 비난받기 때문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조차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받은 경험이 없는 성소수자들이 무지개 깃발과 함께 거리에 섰을 때 느끼는 해방감과 자긍심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성적 다양성은 모든 역사와 문화에 존.. 2014. 2. 26.
성소수자들은 왜 강정마을에 갔을까? (* 질문의 정답은 글 말미에 나오니 전문을 읽으시면 좋습니다) 달꿈(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참가단은 3월 31일~4월 2일 동안 강정마을에 들어설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강정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정마을에 방문했다. 강정마을에 걸 현수막과 여러 성소수자단체와 개인들의 후원금을 가지고 말이다. 이 글은 총 이틀간의 ‘여행’ 같았던, 아주 짧은 견학문일지도 모르겠다. 이틀간의 기억을 나열할 수는 있지만, 그래서 이곳에서 느낀 감응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조금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가고 싶었지만 함께 가지 못했던 많은 동인련 회원들에게 우리가 강정마을에서 했던 활동들과, 내가 보았던 강정마을의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강정마을 견문기 3월 31일 토요일.이른 시간에 김포공항.. 2012. 5. 6.
강정마을 - 평화는 그곳에 있었다 형태(동성애자인권연대) 지난 3월 31일 성소수자들이 강정마을로 향했습니다. 이름하여 강정 마을을 다녀오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고 이 느낌을 글로 남겨야겠다고 하면서도 조금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평화라는 이름 앞에서 작아지는 저와 마주했습니다. 그런데도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정에서 매일 슬픈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7m 아래로 추락했고 어떤 이는 전기톱이 자신의 팔로 향하는 현실과 마주하였고 매일 몇 명씩 연행됌 석방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강정천에서 바라본 일출 사진입니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새벽 5시 강정마을에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부터 공사장 정문에서 공사저지를 하기 위해 평화의 소리와 .. 2012. 4. 26.
촛불에게, 성소수자 운동이 나아갈 길을 묻다 정욜_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출범 3개월 만에 대통령 지지도를 10% 미만으로 떨어뜨렸던 촛불의 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그 끝이 ‘이명박 퇴진’이라는 해피엔딩을 가져올 수 있을까? 주말마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내고 있을 것 같은 이명박에게 최근 참가인원이 줄어든 촛불의 모습은 나름 므흣한 표정을 짓게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이명박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면 촛불의 힘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공안탄압, 경찰폭력, 궂은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도 당당하게 촛불은 타오르고 있다. 청소년들의 외침으로 시작했던 5월보다는, 100만이 모여 이명박 탄핵을 .. 2008. 7. 30.
촛불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무지개 수다 (1) - 10대, 20대 3명의 게이가 말하는 촛불 인터뷰 / 정리 : 정욜 _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은 8월부터 촛불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무지개 수다는 촛불을 통해 얻게 된 개인의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성소수자들의 시각에서 촛불의 의미를 재조망해 보면서 앞으로 우리의 활동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된 섹션입니다. 그 첫 번째로 예비교사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 자긍심팀원들이 함께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청소년 게이 ‘랜’, 대학에 갓 입학해 첫 번째 방학을 맞고 있는 새내기 게이 ‘Anima’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20대 중반의 ‘해와’님이 인터뷰에 함께했고 조선의 사만다 ‘나라’님도 참관 자격으로 참석.. 2008. 7. 30.
촛불의 바다 속으로 뛰어든 무지개 _ 6월호 나라 _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5월 초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시작된 운동이 6월 10일 1백만 개의 촛불로 성장하면서 한국사회를 뒤덮었다. 시작은 미 쇠고기 수입 반대였지만 처음부터 의료보험 민영화, 학교 자율화, 대운하, 공공부문 민영화를 반대하는 요구가 함께 터져 나왔다. 이렇게 이명박이 추진하려는 온갖 재벌천국 서민지옥 정책에 대한 반감과 국민의 목소리에 군홧발과 몽둥이로 화답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가 운동을 거대하게 성장시킨 진정한 ‘배후’였다. 운동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명박은 운동의 요구를 계속 무시하면서 촛불을 끄려는 꼼수에만 골몰하고 있다. 운동은 우익들의 공격뿐만 아니라 향방을 둘러싼 여러 물음들에 직면하고 있다. 촛불을 지지하고 함께한 이들은 저마.. 2008. 6. 21.
촛불의 힘과 함께 한 레인보우,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함께하길 _ 6월 호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촛불을 든 시민들이 “제발 아무것도 하지마”“공약을 지킬까 두려운 대통령은 처음이다”라고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했던 이명박 정권은 수만, 아니 수십만의 시민들이 든 촛불의 힘에 밀려 자신이 자신있게 추진하려고 했던 모든 정책(대운하, 공기업민영화 등)을 잠시 보류해 둔 상황이다. 처음에는 ‘광우병 괴담’을 운운하거나‘촛불을 공급한 배후가 누구냐’며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흠집내며 외면하였다. 심지어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족쇄를 채우기 위해 교사를 동원하거나 학교 앞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청소년을 연행하는 등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였고 급기야 지난 5월31일에는 삼청동 앞까지 진출한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 곤봉, 방패를 휘둘러 무고..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