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의 약속! 성소수자 촛불문화제 - 대통령 후보들은 평등을 약속하라! ② - 변화는 시작됐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스케치]
by 행성인2017. 4. 12.
많은 시민들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을 세상을 위한 변화의 요구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소수자도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의 변화를 원합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은 합의 대상도, 시기상조의 이슈도 아닙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은 지금 당장 보장되어야 합니다. 5월 장미꽃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운동은 3월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17일 직전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성소수자 주간을 진행합니다. 항상 어디서든 존재했던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외칩시다!
주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주 금요일 (4월 7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주최하고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가 주관하는 두번째 성소수자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변화는 시작됐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라는 구호아래 열린 이번 촛불문화재에도 많은 분들이 모여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노동자연대, 녹색당,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학생회, 성공회대 인권위원회, 그리고 여러 시민들이 함께한 이 자리에 포근해진 날씨가 우리의 문화제를 축하해주는 듯 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이자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전 의장이신 권순부님께서 진행해주셨고, 다양한 단체에서 오신 분들의 발제와 공연들로 풍성했습니다. 특히 행성인은 띵동과 함께 부스도 진행했고요, 행성인 활동가 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리를 빛내주셨어요. 놓칠 수 없는 여러 발제문들과 공연의 단면을 모아모아 봤습니다!
발언 1. 심기용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안녕하십니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큐브 의장 심기용입니다.
지난 3월 박근혜가 파면당한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망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 탄핵 이후에도 성소수자들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의 현실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싸고 유력 대선 후보들은 매우 후퇴한 인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지만 성소수자들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모순적인 발언들이 후보들에게 유력한 방패처럼 생각되나봅니다. 그러나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당장 인권 보장을 위한 추가적 입법과 행정 조치의 필요성은 철저히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의 삶이 추가적 입법이나 행정 조치 없이도 존중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한 기만입니다. 공적 영역에서 성소수자는 평등한 존재로 대우받고 있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성교육 표준안에서 성소수자를 배제시켰습니다. 국방부는 동성애자 병사를 군형법 제92조의 6 즉 군형법상추행죄를 근거로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고 부당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기본법의 적용대상에 성소수자는 해당 없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대전시의 성평등조례에 포함되어 있던 성소수자 권리와 정책을 삭제하라는 의견을 제출하였습니다. 법무부는 “국가 인권 총괄하지만, 성소수자 인권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며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비온뒤무지개재단 설립을 불허하였습니다. 심지어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조차 성소수자 인권 개선에 대하여 미진하거나, 성소수자 인권을 정책에서 삭제하려고 시도하는 등 위원회의 존재 의미를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난 10년 동안 공적 영역에서 성소수자 인권은 지속적으로 후퇴해왔습니다.
그러나,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이미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여개 성소수자 모임으로 시작했던 대힉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60여개 모임의 연대체가 되었고, 지금도 여러 대학에서 새로운 성소수자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중에서는 대학 중앙동아리로서 인준 받는 단위가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성소수자협의회가 설립되어 의결권을 가진 학생 중앙 운영 단위로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한 편으로는 서울대학교 김보미 전 총학생회장의 커밍아웃을 시작으로, 이예원 전 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한성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 마태영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장, 장혜민 계원예대학교 학생회장, 백승목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장 등 대학 대표자들이 성소수자로서 당당히 커밍아웃하고 당선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 내 성소수자 인권은 중요한 학생 사회의 의제로서 자리 잡고 있고, 여러 대학에서 성소수자 인권 보장이 포함된 인권가이드라인 성문화 작업이 이뤄지는 중입니다. 서로를 동료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문화가 대학가에서부터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비단 대학가에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한 국제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2007년 18%에서 2013년 39%로 무려 21%나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LGBTAIQ 또는 성소수자 운동이 이뤄내고 있는 전세계적인 변화가 한국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금의 동성애 또는 성소수자에 대한 수용도는 그때보다 훨씬 나아졌을 것이 당연합니다. 성소수자 인권포럼과 퀴어문화축제 등의 성소수자 행사들이 매년 더 큰 규모로 확장되어 개최되는 추세에서도, 박근혜 탄핵을 위한 시민 촛불집회의 주최 측이 성소수자 혐오적 발언을 방지하고 또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성소수자들이 커밍아웃하고 발언했을 때 환호 받았던 많은 장면들에서도, 한국 시민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제가 가면도 쓰지 않고 이곳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번 촛불문화제에서도 그리고 오늘도 아마, 우리는 숨지 않고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요구할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큰 변화입니다.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는 대선주자들에게 말합니다 변화는 이미 눈앞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외면하고 있을 뿐입니다. 성소수자 인권의 보장은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대선후보들은 근시안적인 표 계산에 갇혀, 소수자 인권 보장의 책무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십시오. 우리가 역사의 증인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헌법재판소가 진정으로 사회에 주문한 것입니다. 또한 촛불의 민심이 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것입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 등의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약속합시오. 당신들에게 이 뜻을 거스를 권한은 없습니다. 이미 시대는 변화했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오늘의 제목입니다. 변화에 뒤쳐지지 마십시오.
전국 52개 대학 56개 성소수자 모임을 대표해서 심기용 발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언 2. 함성현 (서강대학교 성소수자협의회)
서강대학교 성소수자협의회 부회장 함성현입니다. 서강대학교의 성소수자들은 혐오를 직면해왔습니다. 자보를 떼어낸 이를 수색했습니다. 현수막을 칼로 찢는 이를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현수막이 통째로 사라져 이를 수사에 맡겼습니다.
비단 제가 속한 학교의 일만은 아닙니다. 생소한 일이 아닙니다. 대학에서,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목소리는 찢기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에서는 성소수자 여성주의 소모임 홍보포스터가 불허됐습니다. 기독교 학교라서, 이사장님이 노발대발하실까봐. 작년 서울대학교에서도 성소수자 신입생을 환영하는 현수막은 보란듯이 찢겨나갔습니다. 이 사건의 범죄자 역시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헤아려주어서는 안될 이유로 우리의 목소리를 지운 것입니다.
우리의 시대는 달라야 합니다.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자기 먹을 것을 찾아 헤메는 생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차별 받지 않고 인간다운 평등한 권리를 갖는,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 공간과 시대는, 지금 당장의 대한민국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원합니다. 종교와 이념, 그리고 권력에 인권을 협상하지 않는 용기.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지우려는 이들이 맞서야 할 상대가 성소수자 뿐만 아님을 보여줄 수 있는 연대. 그리고 인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우리의 대표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발언 3. 백승목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
안녕하십니까 성공회대학교 제32대 총학생회장 백승목입니다.
지난 3월 누구나 차별 받지 않는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과 소통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 22일 정책토론회에서 공개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원하는 것은 저의 일상에서부터 시작된 욕구였습니다. 그러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하였고, 학우분들에게 저의 정체성을 숨기거나 부인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찬성율 70.27%를 얻어 당당히 당선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공동체에서는 당연하게도 서로를 이성애자로 규정하고, 지정 성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성 소수자의 존재를 지워버리고, 가면을 쓰게 만드는 차별적인 문화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공동체 안에서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저는 우리의 존재가 지워지거나 가시화 되지 못하는 것에 저항하고, 더욱 드러내고자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학생 사회에 메세지를 던지며 지금까지 드러내지 않거나, 못하였던 것을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로 발전시키고, 많은 분들과 함께 연대하고 싶었습니다. 대학 내 소수자 이슈의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재작년 서울대학교 김보미 전 총학생회장의 커밍아웃을 시작으로 고려대, 카이스트, 연세대, 계원예대 그리고 성공회대까지 커밍아웃 대표자들의 당선이 이어지며 성소수자의 가시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대학 내 소수자 이슈, 인권 담론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그 동안 학생 사회에 문제제기 되지 못했던 부당하고 차별적인 상황들을 수면 위로 올리며 저항하고, 해결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대학 내 공동체적인 과제로 던져지며 인권 감수성 문화가 함양이 되는 시작점이 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의 성소수자 운동의 일환으로 큰 힘이 되며, 한국 사회에도 적극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현재 바뀌어가고 있는 큰 기류에 합류를 하고자 6번째 주자로 나섰습니다. 앞으로도 릴레이 되는 가시화의 움직임과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은 더욱 이뤄져야합니다. 아직 출발선상에 서있습니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공개 커밍아웃이 끝이 아닌 일상의 연속이 되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하였지만, 앞으로 어디를 가나, 어디에서나 저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드러내야 합니다. 더욱 당당히 이야기하며 행동하겠습니다.
우리의 존재를 더욱 드러내며 안전하고 평등한 공동체가 되도록, 차별과 혐오에 더욱 더 저항 할 수 있도록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공연1. 성공회대 중앙몸짓패 아침햇살
톡톡 튀는 아침햇살의 공연으로 촛불문화제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습니다. <우리 하나되어>, 그리고 <주문>의 율동을 보여주었는데요,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백승목씨도 함께 하는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발언 4. 김찬영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반갑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김찬영입니다.지난 주에 이은 비소식에 걱정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날씨에 무사히 문화제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봄입니다. 거리엔 온통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천변에도 개나리가 노랗게 피었고, 종로 3가의 송해길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새시대를 염원하고 갈망하던 이들에게 봄은 여전히 저만치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광장에서 새롭게 만들어질 대한민국에 대한 촛불로 모인 민중들이 박근혜의 퇴진과 구속까지 만들어 냈지만 그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새시대를 만들어내겠다는 유력대선 주자들은 광장에서 모였던 국민들의 염원들은 잊은채 그저 상대를 욕보이고 현상유지의 정치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최선이 아닌 차선, 차악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들의 나라에 성소수자들과 또 성소수자 청년들의 자리는 있는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또 한명의 동료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이 가슴 아픈 이별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이 기시감을 우리는 언제까지 느껴야 할까요? 우리는 달라질 시대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친구사이에서는 2017대선 게이서밋 300이란 행사를 개최합니다. 그 동안 게이커뮤니티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서 우리가 원하는 사회와 대통령을 이야기 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더욱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정치적 주체로서 사회의 일원으로 또 존엄한 삶을 갈망하는 한 개인으로 더 목소리 내야 합니다.
이 목소리들을 모아 멀고 요원하기만한 이 기울어진 봄을 다시 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발언 5. 류은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과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은찬입니다. 띵동은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고민을 털어놓거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국내의 유일한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입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 후원없이 3년차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저는 중학교에서 성소수자 교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을 받던 청소년들에게 “주변에 성소수자 친구가 얼마나 있을 것 같으세요?” 라고 물어봤더니, ‘우리 학교에는 없다.’, ‘1명 있을 것 같다.’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몇백명중에 한 명이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2013년 서울시청소년 성문화연구조사를 보면 성정체성 고민, 성전환 수술 생각, 동성친구에게 감정이나 스킨십 생각 등 문항에 체크한 중고등학생이 약 23%정도 됩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예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학교 안에서 교육을 받고, 함께 등교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년 띵동에서는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친화적 환경구축을 위한 기초조사’에서 15명의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났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본인들이 학교 안에서 겪었던 많은 힘든 경험들을 알려주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또래 친구에게 커밍아웃을 했지만, 곧바로 아우팅을 당했던 경험, 학교 안에서 혐오표현을 들어야 했던 사례, 소지품을 훼손당하고 협박을 받았던 경험 등 차별경험을 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는 지금도 그 기억이 선명하게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습니다. 교사는 어떨까요? 교사들도 수업시간에 서슴없이 동성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에이즈는 동성애의 불건전한 성관계가 원인이고, 동성애자들은 부모님에게 죄책감을 가져야한다”라는 말을 뱉습니다. 이러한 말을 들었던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충격적이고, 나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고, 무기력감을 경험합니다.
띵동에서 만난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학교 공간은 어떠한 교육적 목적이나 기준없이 성소수자에 대해 교사 개인의 왜곡된 인식이나, 주관된 판단이 정제되지 않은 표현과 행동으로 행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공동체에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고, 존중 받는 방법을 배워야하는 학교라는 공간이, 이제는 인권이 무너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학교에서, 이런 사회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본인들을 더 숨길 수 밖에 없고, 끊임없이 본인을 검열하고 거짓말을 하고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학교 제도와 교육은 어떨까요? 교육부가 2015년에 발표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시키고,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담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성을 더 억제하고, 통제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는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고, 동성애에 대한 지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나와있습니다. 또한, 성정체성과 관련된 고민을 ‘장애’라고 표현하고 근거 없는 자료를 사용하여 표준안에 집어넣었습니다. 끊임없이 이성애 중심적인 사고만을 ‘사랑’이라고 귀결하고 다양한 정체성, 이끌림, 사랑에 대한 것은 없습니다.
성소수자의 존재와 삶을 포괄하는 성교육이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학교 안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 어떻게 하면 평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 교육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차별적인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당장 폐지되어야 하고, 인권친화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교육이 실시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방황이라는 잣대로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불안정하고, 주체적이지 못한 존재로만 바라봅니다. 혐오는 점점 더 우리 곁에서 자주 사용되고,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힐난하지만, 그 누구도 타인을 미워하고 싫어하고 혐오할 권리는 없습니다. 차별과 혐오의 공격이 여전한 사회와 사람들은 우리를 여전히 ‘특별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합니다. 모든 성소수자 그리고 성소수자가 아니더라도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 우리 모두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존중받고 소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발언 6. 라라 (대전성소수자인권모임 솔롱고스)
안녕하세요. 요새 가장 핫한 지역인 대전에서 활동하는 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 활동가 라라입니다.
2017년 바로 올 해 3월 28일 대전에서 저희는 또 한 번의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지금 대전 시민, 사회, 교육, 인권, 단체들은 학생도 사람으로 인권 보장받을 수 있도록 2015년부터 네트워크를 꾸려 대전시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 기독교 세력이 몰려와서 활동가에게 폭력을 가하고 소리 지르는 등 행패 부려서 공청회가 무산됐습니다. 이런 혐오세력의 압박이 두려워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삭제하겠다며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서를 무시하고 대전시의원들은 학생인권조례 차별금지 사항에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내용을 삭제한 조례안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조례안마저도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1월 임시회 상임위에서 보류를 때렸고요. 3월 28일 다시 논의했지만 이 날 혐오세력이 대전시의회 앞에 한 200명 정도가 떼로 몰려와서 동성애 반대, 학생인권조례 반대 집회를 했거든요. 계속 집회 상황 눈치 보더니 거진 세 시간 가량을 정회하고 유보를 때렸습니다. 이로 인해 대전학생인권조례 제정이 또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2015년 혐오세력들의 반대로 대전시 성평등 조례에서 성소수자 보호 및 지원 조항을 삭제하고 양성평등조례로 재개정한 처사에 이어서 대전시의회는 또 다시 혐오에 굴복하는 반인권의회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정말 분통터지는 상황입니다. 보수 기독교세력의 눈치를 보고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아서 나중에, 나중에 하겠다고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틀어막고 외면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 문재인은 ‘동성애 지지하진 않지만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는 망언을 하셨죠. 그런데 저들이 간과하고 있는 게 있어요. 혐오세력이 극성을 부릴수록 저항하는 목소리 또한 더욱 더 높아질 거라는 거요. 아까 앞에 패배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그 동안은 지역에 어떤 조례가 있고 그 조례가 어떤 내용인지도 성소수자 판에 공유되지 못 했었잖아요. 그런데 적어도 지금은 어떤 조례가 어떤 내용으로 있는지 성소수자 사회에 공유되고 그 조례가 성소수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얘기해볼 수 있잖아요. 이런 거 하나하나가 성과 아닐까요.
지역에 성소수자들이 더 이상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혐오에 저항하기 위한 모임을 조직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어요. 이건 저들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틀을 수 없는 흐름이에요. 지금 혐오에 굴복하는 정치인들, 조만간 시민들에 의해 강력한 역풍을 맞게 될 겁니다. 우리의 시대는 이전과는 달라질 겁니다.
대학사회도 그래요. 2015년 김보미 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시작으로 많은 성소수자들이 학내 자치 기구에 당선되어 성소수자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계시죠. 지역 최초로 대전 카이스트에서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한 한성진 후보가 부학으로 당선됐고요. 성소수자 혐오 세력이 뭐라 하든 사회는 진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희 단체에 대전에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이고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를 만드는 걸 목표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 가입했습니다. 지금 저희 회원들 중에만 그 학교 학생 분이 5명이에요. 5명이면 뭔가 시작하기에 충분한 숫자죠. 동아리 만들어지면 솔롱고스 공금으로 학교에 현수막이라도 하나 달아주려고요. 충남대 성소수자 동아리 레이브와 카이스트 성소수자 동아리 이클을 이어 세 번째 성소수자 동아리가 곧! 생길 겁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행동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바로 여기에 그리고 대전에도 대구, 전주, 부산, 전국에서 들썩들썩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탄압이 있겠지만 우리는 성소수자를 지워내려는 사회에 맞서 행동하기 위해 모였고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더 거세지면 거세지지 줄어들지는 않을 겁니다.
혐오가 판치는 이 사회를 우리 손으로 함께 바꿔봅시다.
마지막으로 구호 함께 외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변화는 시작됐다. 대통령 후보는 / 평등을 약속하라
감사합니다.
발언 7.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와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소리입니다.
사회에서 사람들은 1인 가정, 2인 가정, 동성 가정, 한부모 가정, 동거노인, 비혼 커플,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이성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소위 ‘정상가족' 중심으로 법적인 보호와 혜택을 보장합니다.
많은 성소수자들이 가족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가족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4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슬플 때 서로를 위로하고 돌보며, 서로에게 헌신하며, 행복을 나누며 평생을 함께 살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 약속을 철저하게 부정합니다.
남자친구가 아파 병원에 제가 대신 약을 타러 갔을 때,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늦은 시간 면회를 갔을 때도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만약 사고를 당해 수술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하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발을 동동 구르며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와서 수술동의서에 싸인 할 때까지 기다리는 일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서로 소득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같이 살 집을 구하며 대출을 알아볼 때, 구청에서 신혼부부들이 좋은 조건에 쉽게 받을 수 있는 전세자금대출도 저희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었습니다. 동거를 하고 전입신고를 할 때도 관계란에 저희의 관계는 ‘동거인’으로 밖에 표기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주민센터에서, 구청에서 그리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각종 사회적 제도와 혜택에서 저희는 배제당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서로의 보호자 역할을 하며 서로 의지하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 둘은 가족이 아닙니까? 우리 둘은 우리의 관계를 속이고 싶지도 않고 속일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먼저 우리 둘의 관계를 제멋대로 규정하고 삭제하려 합니다. 가족을 이루고 살아갈 권리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이 권리가 침해 당한다는 건, 우리가 시민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는 결혼 신청을 구청에서 반려당하고 법원에 반려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냈습니다. 1차 소송은 ‘국민적 합의’를 핑계로 각하 결정이 났습니다. 얼마 전 한 유력 대선 후보도 ‘국민적 합의’를 이유로 ‘동성결혼은 나중에’를 말했습니다. 우리들의 관계는 누구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관계는 우리가 정의하고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우리의 관계를 부정당하고 배제 당한 채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혼인을 할지 말지의 선택은 본인 스스로가 해야 합니다. 선택지조차 없는 지금의 현실은 불평등합니다. 기존 제도에서의 배제는 엄연한 평등권 침해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동성혼 소송이 현재 진행형이며, 개인 간 자유로운 합의로 맺어지는 계약관계를 상정하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구성권을 보장하려는 제도가 몇몇 의원실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제 대선이 코앞 입니다. 대선 후보들은 더 이상 우리들의 관계가 부정당하고 있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동성결혼 법제화를 약속하십시오. 혼인 제도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와 사회보장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가족구성권 보장 제도를 약속하십시오.
동성결혼 법제화, 다양한 가족구성권 보장,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이루어져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공연 2. 곱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인 회원이신 곱단씨가 그날 새로 장만하신(!) 기타로 열창을 해주셨는데요, <담쟁이> 그리고 <당당하게>라는 곡을 공연해주셨습니다.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음악으로 청중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발언 8. 루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발언에 앞서 저에 대한 소개를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월요일부터 서울의 한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동권리 모니터링 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일당 5만 5천원을 급여로 받습니다. 월 20일정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 노동의 대가로 손에 쥐는 돈은 기껏해야 백만 원 남짓인 셈입니다. 최저임금을 겨우 상회하는 금액이지요.
지금의 직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들어간 일터라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직장을 구하기 시작했을 때, 제가 설정한 목표는 딱 하나였습니다. 스스로 성소수자임을 숨기지 않는 것.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꼭꼭 숨겨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 '내가 괜한 욕심을 갖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당히 성공했습니다. 물론 수도 없기 고민하고 도전했기에 얻은 결과였습니다. 그럼에도 갈 길은 멉니다. 일터 내 시스젠더 헤테로섹슈얼 중심의 대화와 조직문화, 규범은 여전히 견고하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최저임금 이야기를 하니 문득 지난 여름이 떠오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여름은 다음 해의 최저임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계절입니다. 저에게 있어 지난 여름은 '최저임금 만원'을 향해서 달린 시간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캠페인에 실태조사, 심지어는 학교를 마치자마자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까지 찾아가 '최저임금 만원으로!'를 외쳤던 기억이 선연합니다. 힘은 들었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무렵 최저임금위원회는 살얼음판이었습니다. 노동자위원은 최저시급 만원을, 사용자위원은 10년 연속 동결안을 제시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용자위원은 특정 업종, 지역, 연령 등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동자의 절박하고 처절한 삶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들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외면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참다 못한 노동자위원 한 분은 이런 말씀을 남기기도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들어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대신 읽어드리겠습니다. "제가 홈플러스에서 10년 일한 최저임금 노동자예요. 중 1 딸아이 혼자 키우는데 최저임금으로는 감당이 안 돼요. 세금 떼면 115만원. 홈플러스가 10년 전에는 최저임금보다 천 원 높은 시급을 쳐줬는데 요즘은 딱 최저임금이에요. 경영계에서 말하는 '최저임금 영향률이 너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제 얘긴 것 같아요. 경영위원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어요. 지금 10년째 동결 내고 계신데요. 제게 '이 돈 받고 그냥 사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빠요. 수정안 내겠다고 하시는데 그냥 막 내지 마세요. 여기 있는 저 보시고 '안 위원 이 정도로 살아보세요'라는 마음으로 수정안 내세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저는 이분의 말씀을 처음 들었을 때 펑펑 울었는데요. 사용자위원들은 듣는 시늉조차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당했고, 정부의 뜻대로 공익위원이 내놓은 중재안 범위 내에서 올해의 최저임금이 결정되었지요.
익숙한 풍경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멋대로 차별의 기준을 정하고, 차별과 배제를 합리화하며, 평등과 존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침묵하는 모습. '나중'을 기다리며 그저 '가만히 있으라'는 야유와 질타. 대다수의 정치인과 기득권 인사들이 성소수자 인권을 대하는 태도와 똑같지 않습니까.
노동자로서의 노동권과 성소수자로서의 인권이 모두 도외시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 노동자는 말그대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태입니다. 자신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숨겨야 하고, 틀에 박힌 젠더 표현방식과 성별 이분법적 공간을 강제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들은 노동자와 성소수자의 인권을 '다수의 합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절대적 다수 합의를 기준으로 인권과 존엄에 대한 것을 결정한다면, 대한민국 정부에는 당신들 아닌 알파고만 있으면 되는 일 아닙니까.
이제는 당장, 바뀌어야 합니다.
이미 여러분은 변화의 시작이 되는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찾아가고, 소란을 피워 우리의 삶에 집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일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변화를 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자리에서 더 많이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밝혀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일터,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일터,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누리지 못하는 권리와 혜택이 없는 일터를 위해 투쟁하는 자리가 계속해서 마련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지지와 성원으로 함께 해주신다면 '행동하는 성소수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우리의 구호가 현실이 되는 날은 결코 멀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일터와 광장에서 끈질기게 평등을 외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 1. 정의당 나경채 공동선대위원장
연대발언 2. 녹색당 이유진 탈핵특위위원장
공연 2.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몸짓패
행성인의 몸짓패도 연대공연을 했습니다! 웹진 편집장인 조나단님도 보이네요 ^^ 파워 넘치는 무대로 <바위처럼>, 그리고 <민중의 노래>의 공연 해주셨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4월 14일) 저녁 7시에 제 3차 성소수자 촛불문화제를 진행합니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주최 및 주관, 인권재단 사람 과 인권활동 119기금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세번째 문화제도 같은 장소인 보신각 앞 광장에서 진행되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 대선후보들이 성소수자 의제에 더 이상 혐오와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도록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