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키씽에이즈살롱은 매 월 1회 토요일 17:00~19:00에 종로 바 VIVA 에서 진행된다.
안녕하세요.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의 운영지기이자 이번 키씽에이즈쌀롱 Step.2의 패널로 참가했던 활동가 소리입니다.
글을 적게 된 계기는 주변의 걱정과 우려 가득한 목소리에 대해 키씽에이즈쌀롱에 참여하는 제 감정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 전달하기 위해 키보드에 손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왜 나서서 감염인에 대해 알리려 하느냐 조용히 지내면 문제가 없는데 왜 일을 키우려고 하냐’고 합니다.
저는 게이이며 PL(Peaple living with HIV/AIDS)입니다. 둘은 27살, 남자, 회사원 등 저를 설명할 수 있는 수많은 단어 중 하나이고 그 무엇 하나 빠져서는 제 자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27년이라는 짧은 삶을 통해 느껴왔습니다. 그런 두 가지의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사회에서 환영 받지 못하고 차별을 당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차별을 받고 있는, 아니 비슷한 대상에게서 배척 받고 있는 소수집단에서조차, 더욱더 약자인 HIV감연인 커뮤니티를 배척하는 게이 커뮤니티의 모습을 보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숨을 죽이고 살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 또한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자신을 부정하고 현재 잘못되어 있는 진실조차 회피하려는 것이지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활동가들과 지지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성과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이렇게 크게 이슈화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며 그것은 어느 순간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우리의 존재를 외치고 지지하고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저는 그러한 사실들을 보고 저 또한 사회에 계속 요구하고 동료들을 지지하며 저를 외치려고 합니다.
제 자신 및 그 외 패널과 활동가들을 걱정 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합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까 우려되어 목소리를 내주신 것 또한 제 고민을 한층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그 걱정과 우려를 현재 사회에서, 인접해있는 커뮤니티에서 차별 받고 숨죽이며 두려움에 떠는 PL들에게 해주세요.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걱정으로 감싸야 하고 우려 가득한 목소리로 지켜야 할 존재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 곁에서 지지해주고 감싸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애인만 생기면 금상첨화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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