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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행성인 활동가 편지

[활동가 편지] 비시스젠더 소모임 '비스켓'이 만들어졌어요

by 행성인 2017. 8. 1.

지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성인 청소년인권팀과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활동하는 지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우연치 않게 이렇게 활동가 편지를 쓰게 되어 무척 떨리면서 설레입니다.

 

저는 2009년 2월, 고등학교 졸업 즈음 처음 당시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자긍심팀 활동으로 행성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청소년자긍심팀 활동을 하면서 팀장을 맡기도 했었고 기타 다른 팀(지금은 사라진 팀 포함^^;) 활동도 다양하게 했던 것 같아요. 처음 행성인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제 자신이 누군지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행성인 활동과 기타 성소수자 관련 활동을 하면서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발견해가는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트랜스젠더 남성입니다. 하지만 호르몬치료도 수술도 전혀 하지 않은 상태고, 회사에서 저는 여직원, 여자로 대해집니다. 사실 그게 정말 스트레스이긴 한데, 여러 가지 여건 상 지금 트랜지션을 할 수가 없어 그냥 어쩔 수 없이 지내고 있어요. 물론 트랜스젠더라고 모두가 트랜지션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디스포리아가 심한 편이라서 여건만 된다면 할 생각입니다.

 

행성인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주로 시스젠더 게이나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위주였고 저와 같은 트랜스젠더나 젠더퀴어인 분들은 많이 만나지 못 했었네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비시스젠더를 위한 소모임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이고, 첫 모임이 8월 26일 토요일 오후 3시 행성인 사무실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소모임 인원은 총 8명이고 바이너리/논바이너리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속해있습니다. 저희 소모임은 시스젠더이신 분들은 들어오실 수가 없고 오로지 비시스젠더인 분들만 들어오실 수 있는 모임입니다. 혹시 저희와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사무국을 통해 저한테 연락주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더운 여름 더위 조심하시고, 나중에 행사 때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비시스젠더 소모임 '비스켓'

저희 소모임은 비시스젠더인 분들을 위한 모임으로서 시스젠더인 분들은 참여가 불가능하며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가집니다.  비시스젠더라면 모든 걸 불문하고 저희와 함께 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연락처  카톡/텔레그램아이디  queerria /  이메일  non.cisgend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