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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AIDS

[2024 HIV/AIDS인권팀 활동을 정리하며] 활기 넘친 2024년의 활동 돌아보기

by 행성인 2024. 12. 24.
기획의 말

2024년을 떠나보내며, 행성인 활동의 기둥인 활동팀들의 한 해 활동을 돌아봅니다. 성소수자노동권팀과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HIV/AIDS인권팀의 이야기를 만나봅시다. 

 

 

남웅(행성인 HIV/AIDS인권팀)

 

 

팀원 개개인의 상황과 무관하게 인권팀은 HIV감염인 당사자성을 표방하기보다는 커뮤니티를 살피며 의제 주변의 사소할지 몰라도 포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연결한다. 팀의 성격상 직접적인 긴급지원과 차별대응의 활동보다는 커뮤니티의 현안을 살피며 HIV/AIDS를 둘러싼 인권의제의 언어를 다각도로 생산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행성인 HIV/AIDS인권팀은 올해 많은 동료들이 팀원으로 찾아오면서 여느때보다 활기가 돌았다. 여느때도 꾸준히 활동을 해왔지만, 올해는 활기 속에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진행하며 웹진과 논평 등 기고도 활발하게 했다.

 

 

3월 인권팀은 책읽기소모임 완독과 함께 문화인류학자이자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인 서보경님의 근작 『휘말린 날들』 북토크를 진행했다. 

 

 

✒️ 웹진 읽기

 

[독후감] 너와 나는 퀴어하고 사랑된다 - 『휘말린 날들』을 읽고 (코코넛)

[집단 서평] 휘말린 날들 함께 읽기 (완독)  

[회원 에세이] ‘주거권’과 ‘감염’에 대한 고민을 더욱 휘말리게 하다 (바람)

 

 

 

5월에는 모처럼 오픈하우스를 진행했다. 새로 활동을 시작한 팀원과 오랜 팀원이 만나는 자리에는 질병에 대한 기본상식을 체크하고 활동 동향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6월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에는 초국적 제약회사의 특허권과 핑크워싱을 규탄하는 행동을 기획하고 조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팔레스타인을 침략하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영국, 독일 대사관을 규탄하는 피켓행동과 더불어 성평등 도서 읽기 공동행동의 기자회견도 진행하면서 많은 이들이 규탄에 함께 했다. 

 

 

 

✒️ 웹진 읽기

 

 [회원 에세이] 기억과 기록 (코코넛)

 

 

더위가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던 8월 말, 한국 HIV/AIDS감염인연합회 KNP+활동가이자 전 팀장인 갈릭님의 석사논문을 바탕으로 이야기마당을 가졌다. 'HIV의 만성화와 감염인 생존의 기술'에서는 감염인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어떻게 공동체를 만들고 돌봄을 실천해가는가를 이야기나눌 수 있었다. 

 

 

 

 

 

하반기 HIV/AIDS 인권팀은 성(병)교육을 중심으로 두 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부 '성교육은 커뮤에서 배웠습니다'에서는 팀원이자 외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김민지님의 강의가 있었고, 2부에서는 인권활동과 친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코코넛과 한준님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했다. 모처럼 사무실에 많은 게이 남자들이 밀도높게 모인 자리였다. 

 

 

✒️ 웹진 읽기

 

성소수자 남성을 위한 성교육: 센조이, 항문질환, 성매개감염병 (민지) 

이 강의, 각잡고 찍어서 성교육 자료로 팔자! : ~성교육은 커뮤에서 배웠습니다~ 후기 (착한곰) 

 

[회원 에세이] 거대한 자유 앞에서 섹스를 포기한 게이들 (한준) 

[이야기마당] 동성애도 배달이 되는 세상, 근데 왜 동성애자인 전 혼자인가요? (한준)

[이야기마당] 내가 섹스를 잘 못 하는 네 가지 이유 (코코넛)

 

 

10월 타이베이 퍼레이드에 맞춰 대만에 방문한 팀원들. HIV/AIDS팀에서는 민지와 영민, 웅과 더불어 현석과 코코넛이 팟을 이뤄 따로 또 같이 움직였다.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을 맞아 준비한 논평 함께 일상을 꾸려 나가기 위해  : 세계에이즈의날/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에 부쳐

 

 

✒️ 웹진 읽기

 

[HIV/AIDS 인권 주간 특집] 편지- 우리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앞을 향해 (코코넛)

[HIV/AIDS 인권 주간 특집] 너 혹시 감염자야? (한준) 

[HIV/AIDS 인권 주간 에세이] 내가 너의 곁이 되어줄 테니, 서툴러도 같이 걸어가자 (eppe)

 

 

세계 에이즈의 날/ HIV/AIDS 감염인 인권주간에 인권팀은 KNP+ 손문수 대표를 초대해 토크쇼 '게이로 나이든다는 것'을 진행했다. 과거 커뮤니티 활동부터 나이들며 단체활동을 하고 동료감염인을 돌보는 활동에 대해 이야기듣는 시간이었다. 

 

✒️ 웹진 읽기

 

[회원 에세이] 개의치 마세요 - HIV/AIDS인권주간 행성인 HIV/AIDS인권팀 특별기획 〈중장년 게이/PL 토크쇼 - ‘게이로 나이든다는 것’〉 후기 (영민)

[회원에세이] 운동장의 시간을 기록한다는 것 (남웅)

 

 

이번 HIV/AIDS인권팀 송년회에서는 김재원작가의 〈남겨진 몸들(Echoing Beings)〉(2024), 이정식 작가의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The Blue Day)〉(2024) 영상 작업을 보고 작가들과 함께 게이 크루징 문화와 퀴어 커뮤니티의 섹스를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쉬엄쉬엄 즐겁게 활동하자는 모토로 한 해를 보냈지만, 돌아보니 부지런히 살았다. 부지런히 활동만 한게 아니고, 다른때보다 기고도 많이 했다. 

 

우리만 즐겁지 말고, 이렇게 나누는 고민과 토론들을 바깥에 환류해서 같이 활동을 만들어내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함께 활동을 만들어오고 있다. 생각해보면 밖에서 이야기하는 돌봄의 가치를, 팀 안에서 활동을 만들고 서로의 안부를 살피며 내부에서도 만들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누구를 새로 만나게 될까. 활기가 도는 만큼, 새로운 과제와 활동계획도 떠오른다. 일단은 한 해 수고의 인사를 나누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궁리를 이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