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7월 30일 3차 희망의 버스와 함께한 장애인, 청소년, 이주노동자, 인권 단체 회원, 활동가들의 무지개 버스 그리고 성소수자 퀴어버스 참가자들이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에게 전한 유인물입니다.



성소수자들이 '퀴어버스'를 타고 온 이유
- 우리의 '삶'을 지키러 왔습니다.


우리는 버스타고 온 성소수자들입니다.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희망버스를 한 대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퀴어버스’랍니다.


성소수자들도 대부분 평범한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자동차공장의 게이노동자도 있고, 트랜스젠더 우체부나 레즈비언 교사도 있는게 당연하죠. 우리는 일터 어디에나 있습니다. 다만 아무도 모를 뿐이죠.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여기거나 아예 죄악시하는 억압적인 세상에서 자신을 드러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행여 성소수자임이 일터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성소수자 노동자들은 불이익을 당하거나 쫓겨납니다. 그러니까 일하는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해고’가 ‘살인’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잖아요. 우리는 단지 그 이유로 여기 왔습니다.


우리는 성소수자를 세상에 없는 존재처럼 여기는 갑갑한 세상의 벽장문을 열고 ‘퀴어버스’를 탔습니다. 퀴어버스는 커밍아웃입니다. 저항의 열기가 뿜어 나오는 이 곳에, 노동자들이 삶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이 순간에, 성소수자가 늘 함께 하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우린 외따로 떨어져 살고 있지 않아요. 바로 당신 곁에서 살아가고 있는, 잔인한 조남호와 이명박 정권에 똑같이 분노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이 성소수자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부산 영도에, 성소수자들도 단지 이 노동자의 삶을 지키러 달려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85호 크레인을 지키는 것이 곧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임을 더 깊이 깨닫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성소수자의 삶을 지키는 것이 당신의 삶을 지키는 것이기도 함을 느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게 연대니까요!


우리의 상징은 무지개입니다. 우리가 모인 곳에서 무지개 깃발이나 걸개가 보일 때 여러분은 힘차게 손을 흔들고 때로는 그 깃발과 함께 해주세요. 모두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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