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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소식/아이다호 데이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 - 아이다호공동행동 후기 & 사진 스케치

by 행성인 2015. 5. 17.

글 - 현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5월 16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DAHOT(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  day를 기념하는 아이다호공동행동이 열렸다.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아이다호공동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 큰 행사규모와 많은 참가 인원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무지개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의 성소수자들이 찾아와 오월의 광장을 뜨거운 햇살이 아닌 저항에 대한 열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채워주었다.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무지개 버스가 도착했다. 서울을 비롯한 각지의 성소수자들은 힘찬 발언과 멋진 춤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나아가 우리 모두 살아가야 할 이 사회에서 더 이상 유령으로 남지 않겠다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우리의 권리와 존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였다. 

 


또한 이번 아이다호 행사는 성소수자만의 투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날이기도 했다. 서울역 광장에 모인 성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동지들. 노동, 장애, 여성, 종교 그리고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은 성소수자 역시 노동자, 장애인, 여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가족이며 친구이기에 우리의 투쟁에 함께할 것을, 행사 내내 광장 앞에 진을 치고 심지어 먼저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에도 그들만의 하느님을 부르짖으며 혐오를 쏟아내던 저들에 맞서 같이 싸울 것을 약속하였다.
 

이번 행사는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그러나 비단 5월 17일 그 날 하루만이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것은 아니다. 사실 매일이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 지난 16일 서울역 광장은 비단 그날 하루의 행사가 아닌 평등한 세상이 오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질 매일의 저항에 대한 우리의 다짐을 되새김하는 날이었다. 우리는 무지개 버스를 타고 모였던 서울역 광장에서의 다짐을 잊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위해 사랑하고 투쟁할 것이며 또한 사랑하고 투쟁함으로써 존재할 것이다.

 

 

*다양한 부스들 

 

아이다호 피켓 인증샷 사진 전시

행성인에서 진행한 부스 프로그램 바닥에 분필 낙서하기!

 

 

* 혐오세력과 그에 맞선 대응

 

혐오! 혐오! 혐오!

섹퀴: 퀴어슬럿워크 부스의 호모포비아 조롱하기 행성인의 대형 플랑으로 가려버리기

 

 

* 무지개 한마당 & 본 문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