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환(모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회원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수환입니다. 지난 한 주도 일이 참 많았죠?


당초 6월 13일로 예정되어 있던 퀴어문화축제가 성소수자 혐오 극우 세력들의 허위 집회신고로 장소를 잡지 못해 6월 28일로 늦춰졌었는데요, 다행히 6월 28일 퀴어문화축제의 서울시청광장 사용 허가는 났지만, 남대문경찰서로부터 축제 당일 거리 행진(퍼레이드)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남대문경찰서가 무책임을 넘어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과 손을 잡은 정황이 드러나 성소수자들이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미디어 오늘] 남대문 경찰서 앞 24시간 줄서기, 무슨 일일까)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62개 인권·시민사회단체는 5월 27일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남대문경찰서의 졸속적 집회신고절차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조장을 규탄했습니다. (기자회견문) 하지만 남대문경찰서는 기자회견 후 남대문 경찰서장 면담을 요구하고 안전한 퀴어문화축제 보장을 위한 공동 요구안과 민변 소수자위원회의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남대문경찰서로 들어간 대표단 4인의 질문에 책임있는 답변을 피하며, 심지어 의경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끌어내는 등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규탄 성명)

 

지난 토요일, 남대문 경찰서는 결국 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를 금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성명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 및 서울남대문경찰서의 반인권적인 태도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관련 기사: [허핑턴 포스트] 남대문 경찰서, 서울지방경찰청 퀴어문화축제 ‘거리행진금지'; 통보)

 

서울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 뿐 아니라 대구 퀴어문화축제도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 시장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들과 지난 달 27일 면담한 자리에서 “내가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대구시민의 정서에도 어긋나고 기독성도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반대하는 동성애 퀴어축제는 허락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기운 빠지는 소식 뿐이지만, 우리 운동은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극우세력의 의도와 달리, 그들이 이상한 짓을 할 수록 성소수자 이슈가 뉴스에 보도되는 빈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잘못된 점을 더 높은 소리로 말하고, 더 즐겁게 우리의 삶을 즐겨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도 더 많이 들어야 하고요.


퀴어문화축제의 날짜가 6월 28일로 연기되면서, 신기하게도 전세계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의 시초가 된 ‘스톤월 항쟁’이 일어난 날짜와 같은 날짜가 되었습니다. 행성인에서는 이번 주 금요일(6월 5일), ‘스톤월 항쟁과 자긍심 행진의 정신’이라는 제목의 회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다음 주 화요일이면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는데요, 큰 싸움을 앞두고 행성인은 웃으며 소풍도 갑니다. 이번 주 일요일(6월 7일) 오후 4시 30분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만나요!

 

- 수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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