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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이즈의날6

행성인 웹진 2022년 11월호 남웅(행성인 미디어 TF)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1월은 10월까지 쉼없이 이어진 바쁜 일정들을 마무리하고 연말을 준비하는 한 달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11월 20일 트랜스추모의날을 챙기게 되었습니다. 떠난 동료들이 당장 지근거리에 있고, 이들을 공적으로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행사들은 설령 해외에서 들여온 기념일이지만 저마다 삶에 밀착시킬 여지가 충분했지요. 아니, 이미 우리는 연결되어 있음을 공적으로 선언하고 실천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하여 동료의 기일을 챙기고 경사를 챙기며 급기야 해외에서 정한 온갖 정체성과 애도와 차별반대의 날들을 챙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퀴어퍼레이드를 명절이라 부르며 내내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퀴어로서 스스로를 드러내며 광장.. 2022. 11. 29.
미국의 성소수자 연구소와 미국 공중보건학회에 다녀오다 혜민(행성인 HIV/AIDS인권팀) 행성인 HIV/AIDS 인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혜민입니다. 저는 성소수자의 건강을 연구하는 고려대 레인보우 커넥션 프로젝트 팀(RCP 팀)의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통해 2017년 11월, 저를 포함한 RCP 팀이 미국의 성소수자 건강 연구소인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와 UCLA의 윌리엄스 연구소(Williams Institute)에 방문하여 연구를 발표하고, 미국 공중보건학회에 참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미국의 성소수자 연구소에 다녀오다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 http://fenwayhealth.org/the-f.. 2017. 12. 9.
레드파티 기획단 후기 - 뜨거운 온실 세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그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레드파티가 기획 됐고 나는 그 기획단에 들어갔다. 이런 건 처음이었다. 기획단에서 여러 사람들을 짧게나마 만났고 파티 기획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12월 1일은 디셈버 퍼스트라는 행사가 진행된 날이기도 했다.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어쩌다보니 나는 그 행사장에까지 가게되었다. 모르고 싶었다. 처음부터 가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거기서 보았다. 휠체어 탄 장애인이 든 피켓을 힘 써 뺏고 의기양양하게 사람들의 박수를 받던 검은 가죽바지 입은 여자의 굳게 다문 빨간 입술을. 우리가 시위를 시작하자 드디어 나왔다는 듯이 신나서 야호 하고 행사장을 뛰어다니던 어떤 양복 .. 2017. 12. 9.
[회원인터뷰] 연구 하는 것은 재미있어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 HIV/AIDS인권팀의 혜민씨를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혜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마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혜민이구요. 성별은 여성이고 레즈비언이라고 정체화 하지도 않고 아직까지 양성애자라고 정체화 하지도 않아서 이성애자에 가까운 사람인 것 같아요. 지금은 HIV/AIDS 인권팀에서 활동 중이고 성소수자 건강과 관련해서 공부하는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행성인은 처음에 어떻게 알고 가입하게 되었나요? 행성인 웹진 ‘랑’에서 ‘호모포비아 대해 알고싶다’는 내용의 특집 기사를 보고 행성인에 처음 오게 됐어요. 그때가 2013년 4월 이었어요. 그 때 처음 와서 큰 전지에 ‘호모포비아’라고 적어놓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나니까 되게 좋더라고요. .. 2015. 12. 5.
레드파티 준비 후기-아무것도 아닌 에이즈지만 이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고 또 파티는 사소하게 계속되어야 한다 Guess Kki(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레드파티 기획단) 매년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이다. 1988년 런던에서 열린 세계보건장관회의에 참가한 148개국이 에이즈 예방을 위한 정보교환, 교육홍보, 인권존중을 강조한 `런던선언' 을 채택하면서 제정되었다. 이 날에는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책을 전달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차별을 없애기 위한 운동을 벌인다.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라 하면 어떤 연상 단어들이 떠오를까. 빨간 리본, 피, 수혈,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난잡한 성생활 등등. 그 중에서 적어도 내 또래 이상의 세대라면 이 두 가지가 대부분 떠오를 것이다. 바로 ‘동성애’ 와 ‘항문 성교’다. 정확.. 2015. 12. 4.
에이즈 30년, 그러나 감염인의 인권은 거꾸로 간다 : 제 6회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 에이즈 30년, 그러나 감염인의 인권은 거꾸로 간다 : 제 6회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자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이었다. 1988년 영국에서 열린 세계보건장관회의에 참가한 148개국이 에이즈 예방을 위한 정보교환, 교육홍보, 인권존중을 강조한 ‘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제정된 날이다. 그래서 매년 12월 1일이 되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에이즈 예방과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2006년 감염인인들과 감염인의 인권을 지지하는 활동가들과 함께 자화자찬 상주기 행사로 진행되는 정부주도의 행사를 보이콧하고 에이즈 감염인의 왜곡된 사회적 편견으로 차별받고 있는 현실을 발언하고 권리실현을 위한 요구와 운동을 .. 2011.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