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25일 저녁 7시 30분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프란시스홀에서 청소년 성소수자 크리스천 故육우당 16주기를 맞아 ‘혐오와 차별에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추모기도회’가 열렸다.


첫순서로 로뎀나무 그늘교회의 다비드 성가대의 “주님 내 안에”라는 찬송과 함께 기도회를 시작하였다.깔끔한 흰 옷으로 맞춰 입은 그들은 모두 아름다운 화음으로 살아가는 여정의 끝까지 동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찬송을 드렸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여러 성소수자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주발의 울림과 함께 1분 동안 침묵으로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한 해 동안 차별과 혐오로 인해 희생당한 이들과 이별해야만 했던 안타까움 속에 무거운 침묵이 잠깐 동안 이어졌다. 길찾는 교회의 이지음님의 인도로 ‘나를 위한 기도’라는 찬양도 함께 불렀다. 함께 노래를따라 부르며 그동안내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고 안아주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마음이 치유되는 찬송이었다. 이후 고 육우당이 남긴 ‘낙원가’라는 시를 통해 기도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다음은 기도회에서 다함께 복창했던 육우당의 “낙원가”이다.

 

어서오라어서오라 평화로운 세상이여
어두컴컴 암흑세계 잡아먹고 어서오라
은하수가 흐르듯이 꽃잎타고 흘러오라
평등평화 아름다운 세상이여 어서오라
동성애자 보호받고 장애인도 존중받고
흑인또한 사람대접 받는세상 낙원이여
그런 날이 온다면은
모든이가 밤낮없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뻐할 것이다

 

 

“키리에엘레이손”이라는 노래를 나무공동체의 류아님이 불러주었고 이어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기도,혐오와 차별,젠더 폭력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기도문을 각각 나무공동체와 믿는페미의 도라희년님께서 대표로 낭독하였다. 뒤이어 길찾는 교회의 이지음님이“눈물이 만든 무지개 너머”라는 제목의 기도문을, 그리고 행성인 HIV/AIDS인권팀의 용용님이HIV/AIDS감염인을 위한 기도를, 향린교회의장동원님이 사회 구조와 제도의 변혁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회개와 무지개교회의 확장을 위해 ‘더 많은 무지개를 위한기도’라는제목으로 암하아레츠의오세찬님이 대표기도를 하였다. 특히 '술,담배,수면제,파운데이션,녹차,묵주를 좋아하던 우리들의 친구인 육우당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라고 기도문 낭독을 끝맺었기에 왠지 모를 굉장한 여운이 느껴졌다. 이후에는 요한의 묵시록 21장 3절에서 5절 말씀을 다함께 한목소리로 읽었다.

 

다음은 요한의 묵시록 21장 3~5절 말씀이다.

 

그 때에 나는 보좌에서 큰 음성이 울려 나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보아라,하나님의 집이 사람들 가운데 있다.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닦아주실 것이니,다시는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 때에 보좌에 앉으신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내가 모든것을 새롭게 한다” 또 말씀하셨습니다. “기록하여라.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다”


하나님을 잠시 묵상하는 시간을가지고 서로에게 평화를 빕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나누였다. 이어 사랑의 식탁을 위한 기도를 같이 드리고 인도자들의 진행하에 빵을 포도주에 적셔먹는 의식을 치뤘다. 이윽고 임보라 목사님의 파송선언과 함께 공동축도를 드리고 사랑이 세상속의차별과 미워함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담은 ‘사랑이 이기네’라는 기도를 함께 드리며 16주기 육우당추모 기도회를 마쳤다.


기도회를 다녀오며 비록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당시 한국 교회와 세상 속의 여러 차별과 혐오 속에 엄청난 분노와 좌절을 느꼈을 故 육우당 님을 추모하며 씁쓸하고 우울한 정서가 나를 지배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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