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및 편집: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미디어TF)
올해 서울퀴어퍼레이드는 3년만에 서울광장에서 대대적으로 열렸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올해 상반기동안 시민들과 함께 도시를 점거하며 이동권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권리를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행진을 기획했습니다.
'이상한 연대의 행진단'은 행성인과 전장연 외에도 투쟁으로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며 길을 열어가는 시민사회단체, 성소수자인권단체, HIV/AIDS인권운동단체, 트랜스젠더운동단체, 반빈곤, 페미니즘, 미디어운동, 이주난민운동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우리의 길은 투쟁으로 열어왔다. 함께 평등의 지하철을 타자!'는 메인 슬로건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를 행진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체감할 수 있었던 구호이기도 합니다.
행진 시점 집중호우가 쏟아져 촬영이 불투명한 상황에도 행성인 미디어TF는 폰카투혼을 발휘해 행렬을 기록했다는 사실! 물을 먹어 한동안 영혼이 나가있던 핸드폰의 안녕을 빌며, 행진의 기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비가 내려 남기지 못한 구호와 현수막이 더 많지만, 정신이 없어 행성인 깃발은 어쩌다가 들고 나가지도 못했지만, 함께 길을 열고 넓히는 행진은 여느때보다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투쟁으로 길을 열어낸만큼, 누구도 열외가 되지 않기 위한 행진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신나는 행진! 언제라도 투쟁의 길을 함께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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