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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지향 · 성별정체성/트랜스젠더

[2024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활동을 정리하며] 바이 2024년, 하이 2025년

by 행성인 2024. 12. 24.
기획의 말

2024년을 떠나보내며, 행성인 활동의 기둥인 활동팀들의 한 해 활동을 돌아봅니다. 성소수자노동권팀과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HIV/AIDS인권팀의 이야기를 만나봅시다. 

 

 

소하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트랜스젠더 추모의날 집회에서 나부끼는 행성인 깃발

 

올해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사건, 사고에 치이다 보니 올해가 가는 줄도 모르는 사이 연말연시가 되었습니다. 트랜스젠더퀴어인권 팀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에서는 올 초에 많은 계획을 잡았었어요. 그때만 해도 이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었는데요. 많은 것들을 달성할 수 있어서 뿌듯했답니다. 그럼, 올해에 우리들이 뭘 했는지 톺아볼까요?




행성인 무지개텃밭에서 ‘트랜스 팀에도 아침이 와요’모임을 진행하는 연수. 트랜젠더퀴어인권 팀의 2024년 활동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3월에는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행성인 회원 대상 모임인  ‘트랜스 팀에도 아침이 와요’를 진행했었어요. 트랜스젠더퀴어인권 팀의 활동을 알리고 소개하자는 목적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성인 웹진과 SNS를 열심히 보지 않으면 자신이 속해있지 않은 팀, 소모임의 활동을 알기 힘든데요. 특히, 신입 회원분들은 팀 소개를 간략하게 들어도 뭘하는 곳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직접 팀의 역사와 활동을 알리는 모임을 기획한 것이었습니다. 

 

행성인 무지개텃밭에서  ‘행성인과 함께하는 트랜스 프렌들리 생활’모임을 진행하는 이안. 모임 주제인 ‘트티켓’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11월에는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행성인 정기 모임으로 ‘행성인과 함께하는 트랜스 프렌들리 생활’을 진행했습니다. 트티켓(트랜스 프렌들리 애티켓)을 행성인 회원들에게 알리고 트랜스젠더 인권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원래 트티켓은 세바퀴 프로그램의 트티켓 캠페인팀이 제작한 것이었는데요. 세바퀴 프로그램이 끝나고 이를 트랜스젠더퀴어팀에서 이어받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살짝 귀띔을 들려드리자면 트티켓을 기반으로 내년 초에 미니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고요. 트티켓을 어떻게 대중에게 확대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내년 주요 사업 계획으로 세울 예정이랍니다.

 

짧은 머리카락을 한 사람의 뒷모습. 배경에 ‘어쩌다 트랜스’글자가 적혀있다.

 

아쉽게도 주요 계획 중 하나였던 ‘어쩌다 트랜스’ 웹툰 제작은 정체되고 말았습니다. 올해 초에 트랜스젠더 인권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행성인 SNS에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올리자는 야심 찬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퀴어인권 팀원들이 생업에 바빠지면서 진행하지 못했었는데요.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내년에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연수 추모식 때 연수를 기억하는 물건을 탁자 위에 올려 두었다. 막걸리, 맥주 캔, 연수의 초상화, 연수의 사진, 트랜스 플래그, 꽃 바구니가 올려져 있다.

 

올해에는 슬픈 일도 있었어요. 연수 님이 급하게 세상을 뜨시는 바람에 우리 팀은 큰 슬픔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어 했던 팀장이 되었었는데, 이렇게 가시다니 아주 허망하고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복잡한 감정을 털고 가기 위해서 행성인 회원을 위한 연수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트랜스젠더퀴어인권 팀 외에도 많은 회원분들이 오시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고 변희수하사 추모대회에서 발언하는 연수. 무대 위에서 발언문을 읽고 있다.

 

팀 활동 외에도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의 많은 분이 각종 집회와 행사에서 발언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뒤돌아보니 힘든 한 해였지만 많은 일을 해낸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그리고 2025년에도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은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위해 꾸준히 달려갈 생각입니다.

 

올해에 수고해 주신 모든 트랜스젠더퀴어인권 팀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드리며 이만 올해의 소회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