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2월에도 윤석열 퇴진 행동은 계속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가, 매주 토요일 범시민 대행진이 이어졌습니다. 8일에는 전국대학인권단체연대와 함께하는 사전집회가, 15일에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하는 범시민대회 사전 집중 집회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19일 수요 집회에서는 행성인 몸짓패가 힘찬 몸짓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월에도 이어진 윤석열 퇴진 행동을 아래 사진 스케치로 만나보세요!
#2. 제 19회 무지개인권상 시상식
친구사이에서 주관하는 제19회 무지개인권상 개인 및 단체 부문 수상자로 <김용민, 소성욱 부부>가 선정되었습니다. 친구사이에서는 “‘김용민,소성욱 부부’는 지난 2024년 7월 대법원 전웝합의체가 동성 동반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지위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끌어낸 주체들입니다. 한국 사회의 인권증진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 주체로서, 긴 소송 과정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고 멋지게 싸운 ‘김용민 소성욱’부부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으로 제19회 무지개인권상 개인 및 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였”다며 선정의 변을 남겼습니다.
시상식은 친구사이 소식지 30주년 전시회 <흘리는 연습>이 열리는 미술공간 윈드밀에서 2월 7일 열렸습니다. 김용민·소성욱 부부는 시상식에 참여하여 무지개인권상을 수상하며, 소송 당사자이자 투쟁하는 활동가로서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래 수상 소감 전문을 공유합니다.
▼ 제19회 무지개인권상 수상 소감
안녕하세요. 동성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당사자인 김용민, 소성욱 입니다.
이 소송은 함께 싸워온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에 가까운 논리로 소송 서면을 작성하여 승소를 이끌어내고 재판장에서 항상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었던 소송 대리인단 변호사분들, 언제나 예쁜 그림을 만들어주고 사회와 커뮤니티에 저희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두의결혼 활동가분들, 저희들의 바로 옆에서 힘들 때면 위로해주고 기쁠 때면 순간을 함께 즐겨주는 행성인과 HIV/AIDS인권행동알의 동료들, 그리고 매 기일때마다 재판장을 가득 채워주고 온오프라인으로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준 성소수자 커뮤니티 일원들. 소송의 원고이기에 저희가 대표로 상을 받지만, 이 상은 모두가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마음 모아낸 우리 모두의 승리이니 만큼,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축배를 들면 좋겠습니다.
비록 저희가 소송에서는 최종 승소하였지만 이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피부양자 소송은 피부양자의 지위에 국한된 소송으로, 저희 부부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동성부부로서의 온전한 권리를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제 더 큰길을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작년 10월 10일, 저희 부부를 비롯하여 성소수자 부부 열한쌍이 혼인평등 집단소송을 시작했습니다. 혼인평등 소송은 당장의 먹고 사는 시급한 문제로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그리기 위한 투쟁입니다. 혼인평등으로 나아가는 길에 성소수자 커뮤니티 구성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지금처럼 앞으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극우세력의 준동이 보이고, 극우정치의 득세가 관찰되는 요즘입니다. 사실 때로는 우리가 그냥 산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힘에 부치고, 좌절을 하기도 하고, 희망은 어디있는지 두리번거리기도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넘어서고, 서로를 지키는 우리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희망은 성소수자들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들의 승리와, 축하와 축배를 끊임없이 거머쥘 것입니다. 힘을 비축해야 할때는 비축하고, 앞으로 전진해야 할때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며, 우리의 행복한 삶과 이야기를 쌓고 또 쌓아나갈 것입니다. 비정상과 문란, 에이즈와 질병, 더럽다고 욕먹는 우리만의 삶이 곧 성공과 승리의 경험으로써 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바꿀 때 결정적인 엔진이 될 것입니다. “사랑이 이긴다” 작년에 승소했을 때 저희가 외쳤던 말인데요, 우리는 혐오와 차별, 배제와 거부, 낙인과 편견을 우리들의 사랑이 이길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살아냄, 삶, 사랑이 곧 이미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이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공동체를 구성하고, 또 떠나보내고 또 다시 만나고 이별하거나 혹은 사별해 추모하며 또다시 모이기를 멈추지 않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3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색다른 남성성의 이름으로 친구사이가 수여할 수 있는 무지개인권상을 거대 양당 정치인도 받고싶어 안달날 때까지 무지개인권상이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상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나라 법과 제도가 성소수자 시민들과 성소수자 가족들의 권리를 꼭 제대로 보장할 수 있도록 싸움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웃으며 앞으로도 계속 만나갑시다!
#3. 집회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 참여
지난 2월 9일,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주최한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 집회에 행성인도 참여했습니다. 집회에서는 사학비리 근절을 요구하고 학생탄압을 규탄하는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평등하고 민주적인 동덕을 위해 행성인도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4. 윤석열 파면 촉구 의견서 제출 기자회견 & 혼인평등 헌법소원 기자회견
지난 2월 14일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윤석열 파면 촉구 의견서 제출 기자회견'과 '혼인평등 헌법소원 기자회견'이 연달아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행성인 회원분들이 함께 자리해주셨습니다.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는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특히 '불온한 존재'로 낙인 찍혀온 성소수자들은 비상계엄 사태에서 더욱 극심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은 언제나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맞서 투쟁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민주주의를 짓밟으려는 시도에 맞서, 민주주의 투쟁에 함께 한 성소수자 시민의 이름으로 윤석열의 파면을 요구합니다.
기자회견에서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누구와 사랑을 나누고 가족을 꾸려 자신의 삶을 영위해나갈지 결정하는 것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시민 개인들의 몫이고 그를 보장하고 지원할 책임은 국가에 있다. 단지 성별이 같다는 이유로 그 권리가 법과 제도에 의해 침해될 수 없으며 이는 여성운동이 호주제 폐지 운동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그리고 마침내 얻어낸 헌법적 가치와 다르지 않다” 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동성부부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현행 민법은 헌법에 위배됩니다. 헌법재판소의 정의로운 판단을 요구합니다.
기자회견 이후 각각 의견서 제출과 청구서 제출이 이루어졌습니다. 윤석열의 조속한 파면과 조속한 혼인평등 실현을 촉구합니다!
#5. 2025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정기 회원총회
지난 2월 22일 스테이션 사람 ‘사람홀’에서 2025 행성인 정기 회원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2024 활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지난 한 해를 평가하고, 25년 임원 인준과 더불어 올 한 해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자리에 50여 명의 회원분들이 자리하여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올 한 해 행성인은 공익단체로서 새롭게 출발하며, '활동팀' 구성, 세바퀴 캠페인 연속 사업, 지역 회원 조직 사업, 성소수자 의제 교육 등 새로운 시도들을 합니다.
마지막 이야기나눔 순서에는 현 정세를 공유하면서 행성인으로서 해야할 역할과 활동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윤석열 퇴진 피켓을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총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가세상을바꾼다 !
행성인의 2025년 활동,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 2025년 2월의 회원가입 한마디
- NA: 논바이너리 유토피아여 오라!
- 옥돌: 잘 부탁드려요
- 한승호: 혐오없는
- 윤빈: 트랜스 젠더퀴어 당사자로써 트랜스 젠더퀴어들의 인권과 보호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고 행성인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알퐁소: 지지합니다. 응원합니다.
- 꿀벌: 행동하고 옮겨야 성에 차는 저를 잘 부탁드립니다!
- 동현인데: 열심히 활동하고 함께하고 싶습니다.
행성인의 모든 활동의 바탕은 회원분들의 활동과 회비 및 후원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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