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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138

행성인 신입회원 모임 디딤돌 후기 일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내가 행성인 사무실을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15년 여름이었다. 당시 활동했던 학내 언론에 ‘성소수자 부모모임’ 인터뷰를 싣기 위해서였다. 나를 비롯한 두 명의 취재기자는 행성인 사무실을 찾느라 30분가량을 헤매다가, 뜨끈해진 비타500을 손에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인터뷰를 시작해야 했다. 초행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행성인 사무실을 찾는데 약간 헤맸다. 조금 긴장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인권단체에서 활동해 본 적도 있고, 주변 지인들에게 거의 커밍아웃을 한 상태이기도 하지만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가장 주가 되는 단체, 회원들 대부분이 성소수자인(일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에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게 왜 긴장할 일인지 스스로도 알 .. 2017. 6. 13.
[활동가 편지] 멀지 않은 거리 위에 나를 기억했던 안식월 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1 많은 이들이 말한다. 인권운동은 세상의 맨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라고. 삶의 의미를 다시 정의내리는 과정에 나 또한 사람이라고 외치며 인간의 존재를 재정의하는 이들이 있다. 그 과정은 호소와 선언, 폭력과 투쟁을 동반하기도 한다. 생존의 기슭에서 무언가를 걸러내는 순간이면 항상 입안에 단내가 났던 것 같다. 세상의 경계를 겨우 붙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끝내 무언가 쥐기 위해 몸부림칠 때, 옆에서 어렴풋이 위의 문장을 새겼던 것 같기도 하다. 인권은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지만, 그만큼 오용되고 부정되기 쉽다. 질서의 구심은 도덕과 질서를 앞세워 끄트머리의 존재들을 잘라낸다. 인권을 오용하고 부정하는 사회로부터 삶을 부여잡는 이들로부터 언어를 붙일 수 없을 만큼 아득함을 느낀.. 2017. 6. 6.
2017 아이다호 데이(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 "새로운 대통령에게 말한다" 성소수자 혐오에 반대하는 시민 필리버스킹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990년 5월 17일 국제보건기구[WHO]는 동성애 및 트랜스젠더는 질병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요. 이 날을 기리기 위해 '아이다호 데이'(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명명하며, 세계 곳곳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맞선 크고 작은 활동들을 벌입니다. 어제, 2017년 5월 17일 한국에서도 서울 파이낸셜 센터 앞에 약 300 여명의 성소수자들과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성적 지향, 성별정체성 차별 철폐를 외치는 아이다호 기념 행사, “새로운 대통령에게 말한다” 성소수자 혐오에 반대하는 시민 필리버스킹을 진행했습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이 대선 주요 토론 거리가 될만큼 존재는 가시화 되었지만, 성소수자 군인은 악법인 군형.. 2017. 5. 18.
우리 모두가 가현이들이었다 - 알바다큐 ‘가현이들' 행성인 공동체 상영회 후기 레비(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고기 뷔페 가고 싶다! 최저시급 만원으로!” “술 먹고 택시타자! 최저시급 만원으로!” 한 시간에 6030원. 하루에 10시간 정도 일한다면? 6만원 정도. 한달 내내 뼈빠지게 쉴 틈 없이 일해도 150만원. 자, 여기서 월세를 빼보자. 아 물론 관리비도. 공과금과 전기세도 빠질 수 없겠고, 통신사비도 꼬박꼬박 모르는 사이 빠져나간다. 여기에 식비를, 교통비를, 그리고 이 힘든 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술 값도 계산해보자.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당신은 통장을 보고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저 6천원 남짓한 돈도 겨우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언제 돈줄이 짤리지는 않을지, 갑자기 사장이 변심해서 나를 내쫓지는 않을지, 안 그래도 일하면서 쉴 틈도 없는데... 이.. 2017. 5. 15.
[편집장의 글] 5월호 '만약에'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번 5월 호 전체 주제는 '만약에' 입니다. 촛불 광장의 힘으로 이룩한 정권교체로 새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19대 대선에서 성소수자 인권이 대선 의제로 부상하며, 혐오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기 때문에 마냥 기대감을 가지고 새 정부 출발을 온전히 축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축하를 보내며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밤 광화문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혜안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만약'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일을 가정하는 말입니다. 과거의 역사에 '만약'을 들이미는 것은 허황되지만, 미래의 역사에는 누구나 '만약'을 향해.. 2017. 5. 13.
[활동가 편지] '무지개' 빛이 있으라 썅챠이(행성인 대전회원모임/ 전국퀴어모여라) 어딘가에서 저에 대한 소속을 밝혀야 할때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와 대전녹색당을 이야기 하곤 하지만 사실 누군가가 저에게 활동가라고 불러주거나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우주의 먼지 보다도 더 작아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아직 활동가라는 단어와 조금 더 천천히 친해지고 싶은 대전에 살고 있는 썅챠이 입니다. 저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성적 끌림을 느끼는 대상에 대한 고민 등을 하는 중입니다. 고민이 풀리는 것 같은 지점에서 묘한 해방감을 느끼면서 곧이어 다시금 새롭게 출몰하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에 끙끙대곤 합니다. 특히 몇년 전 부터 최근까지 내가 혹시 인터섹스는 아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를 완전하게 호.. 2017. 4. 18.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성소수자 안전에 대해 심해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협박범과 경찰의 2연타로 완성된 혐오범죄 곱게 접힌 편지지가 문틈에 끼워져 있던 것을 발견한 건, 오후 7시경. 퇴근 후 곧장 향한 집 현관문 앞에서, 연인의 깜짝 편지일 것이라는 생각에 설레는 기분으로 편지지를 펼쳤다. 하지만 나는 곧 충격과 공포로 손을 떨며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잠금 장치를 모두 걸고, 믿을 수 없어 다시 읽어내려간 편지는 러브레터가 아닌 협박 편지였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첫 번째 문장은, ‘벽 너머로 들리는 신음소리는 잘 듣고 있다’ 였다. 협박범은 자신이 옆집 남자이며, 나와 내 연인이 레즈비언인 것을 알고 있고, 밤마다 신음소리를 듣기 위해 벽에 귀를 대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와이프가 임신 중인데, 다음주에 친정집으로 몸조리를 위해 .. 2017. 4. 13.
[활동가 편지] 봄을 기다리는 봄날의 편지 이사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작년 여름부터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사벨입니다. 처음에 노동권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노동해방과 성소수자 해방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라는 다소 추상적인 궁금증 때문이었는데, 요즘에는 일터를 포함한 일상 곳곳에서 저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가시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지만 바깥 날씨는 어째 봄 같지가 않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홍수연님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는데, 앉아있는 두 시간 내내 다리가 덜덜 떨리더군요. 오랜만에 광화문 촛불집회를 생각나게 하는 날씨였습니다. 아직 봄이 다 오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 2017. 4. 5.
[제 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페미니스트 인더 미러, 혐오를 허하라? : 페미니즘과 트랜스포비아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페미니스트 인더 미러, 혐오를 허하라? : 페미니즘과 트랜스포비아 사회 더지 (언니네트워크) 발제1 급진적 분리주의 페미니즘과 트랜스포비아 - 더지 (언니네트워크) 발제2 페미니스트 역사/철학에서의 ‘트랜스’ 쟁점 – 수엉 (트랜스젠더인권단체 조각보) 발제3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 퀴어페미니즘 – 나기 (언니네트워크) 지난 달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던 성소수자 인권포럼 토요일 1-1 섹션은 였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여,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토론회는 2016년 인권포럼에서 다루었던, 메갈리아 사이트 내의 ‘게이논쟁’에 대한 토론 섹션인 의 연장선상에 있다. 메갈리아에 이어 워마드 .. 2017. 3. 16.
[제 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이스라엘은 왜 ‘게이 천국’을 욕망하는가 : 초국적 LGBT 인권 담론, 자유주의, 그리고 핑크워싱(Pinkwashing) 탁수연 (Queer We Are) 퀴어들의 천국은 없다: 이스라엘의 핑크워싱 사회 서울 인권영화제 발제 1 텔아비브는 어떻게 '게이 천국'이 되었는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발제 2 핑크빛 이미지 세탁소 - 이스라엘의 핑크워싱 사례를 중심으로, 서울 인권영화제 발제 3 퀴어 딜레마? Not in our name?,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지난 2월 25일, 제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부문 세션 중 이 진행되었다. 세 명의 발제자는 핑크워싱의 개념과 맥락, 이스라엘 핑크워싱에 대항하는 BDS (보이콧 boycott, 투자철회 divestment, 제재sanctions) 운동을 소개했다. 더불어 서울인권영화제 상영 취소를 비롯한 국내 BDS 운동 사례를 소개하고, 퀴어 당사자로서 이스라엘의 핑크워싱에 어.. 2017. 3. 16.
[활동가 편지] 대전을 무지개빛으로 레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어느 모임이든 철도에 관한 화제가 나오면, “음 그건 말이지…”라며 돌연 나타나는, 안녕하십니까. Lenor(레놀)이라고 합니다. 닉네임은 레노아라는 라틴어원의 섬유유연제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지만, 모두가 저를 타이레놀의 레놀이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지금은 저를 기억하기 쉽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수식어를 붙여주신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저는 현재 우리나라의 중심(=곧 퀴어의 중심이 될) 대전에서 살고 있구요, 전퀴모 대전지부(?)에 거점을 두고 소소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저를 소개하면, 철도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가끔 멋진 레즈비언분들을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지기에, ‘게즈비언’과 같은 맥락으로 ‘레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답니다. 한때는.. 2017. 3. 6.
[회원 인터뷰] 연구하는 활동가, 주원님을 만나다! 인터뷰 한 사람: 겨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주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겨울: 안녕하세요 주원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원: 저는 밥을 천천히 먹고 연애가 너무 하고 싶은 주원이고요. 지금은 대학원 준비하고 있고, 딱히 어디 소속되어 있진 않아요. 활동하고 있다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행성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체화에 대해 얘기하면 좀 긴데, 일단 게이라고 하긴 하는데요. 저는 참 게이라는 말이 입에 안 붙긴 해요. 그냥 편의를 위해서 게이라고 해요. 남성을 대상화하고 남성을 좋아하고 제가 남성으로 패싱되고. 딱히 남성으로 정체화하진 않지만 제가 남성이 아닌 건 아닌거 같고, 그래서 이렇게 정체화하고 있습니다. 소속을 찾아 겨울: 행성인.. 2016. 12. 3.
2016년, 행성인과 함께 한 첫 1년간의 무지갯빛 잔상 퐁퐁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첫눈이 내렸다. 공교롭게도 150만의 촛불이 모인 그 날이었다. 첫눈을 보고 있노라면 한 해의 끝이 보인다고 했던가. 수많은 촛불의 불빛들처럼 따스하게 날 감싸는 눈송이의 향기가 지난 1년의 잔상과 함께 맴돈다. 내가 ‘행동하는성소수자 인권연대(이하 행성인)’에 회원으로 들어온 지는 이제 8개월쯤 되었다. 심지어 도중에 한달 간은 육군훈련소를 다녀왔으니, 행성인과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긴 편은 아닌 듯 보인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들 중,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어느 때보다 알차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고 확언할 수 있다. 행성인과 함께하면서, 나는 성소수자로서 모습을 드러냈고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속하게 됐으며 마침내 잃어버렸던 프라이드를 되찾았기.. 2016. 12. 3.
영화 <연애담> 리뷰 - 한 문이 열리면 다른 문이 닫힌다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 편집자 주: 본 글에는 스포일러성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 주인공인 윤주와 지수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윤주와 지수가 만나고, 사귀면서 우여곡절을 겪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비춰준다. 우리는 이성애중심적 로맨스의 정형화된 패턴을 이미 알고 있다. 영어로는 "Boy meets girl"서사라고 하기도 하는 이 전형은 소년이 소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이 과정에서 소녀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이에 비춰 보면, 은 한국사회에서 레즈비언들이 연애하는 것의 전형적 서사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시작은 지수가 신분증을 놓고 와서 담배를 사지 못해 쩔쩔매는 것으로 시작한다. 윤주는 .. 2016. 12. 3.
한 해를 돌아보며 신다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C 신학대 다니는 애, 신다애입니다. 기독교에서 벗어난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하고 싶었던 저는 3월 10일에 행성인에 가입했고 18일에 정모에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기존 회원 분들이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셔서 행성인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3월 31일, 학교에 반동성애 콘서트가 크게 열린 날, 행성인 사람들도 와줬습니다. 비록 제가 현장에 있지 않고 행성인 사람들도 밖이 아닌 안에 있어서 크게 실감은 못했지만 감동을 많이 받았고 고마웠습니다. 4월부터는 가입 전부터 관심이 있던 청소년 인권팀과 성소수자 부모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막 육우당 추모제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여서 자연스럽게 바로 활동을 시작했고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행성인에 완전히 .. 2016. 12. 3.
화장실을 두고 일어나는 변화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화장실. 누군가에게는 옷을 갈아입는 곳, 누군가에게는 쉽게 용변을 처리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별을 지정당하고, 일자리를 바꿔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며, 폭력이 일어날 수도,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는 곳이 화장실이다. 트랜스젠더의 경우가 바로 이렇다. 비트랜지션중인 트랜스젠더의 경우, 자신의 성별과 다른 성별화장실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화장실은 기존 성별이 분리된 화장실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트랜지션을 마친 경우에도, 트랜스젠더라고 의심되는 순간 언제나 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2011년 미국의 맥도날드에서 ‘크리시 리 폴리스’라는 트랜스젠더 여성은 화.. 2016. 11. 13.
커밍아웃 경험 나눔 수다회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추석 연휴 끝무렵이던 9월 18일 저녁, 각자 명절 음식을 싸 들고 행성인 사무실로 성소수자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웹진기획팀에서 기획한 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여러 성소수자 가시화 주간이 많은 9. 10월을 맞이하여 가시화를 위해 성소수자들이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하는 관문인 커밍아웃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여러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비성소수자 분들은 어떤 태도를 취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고 또 커밍아웃을 준비하는 분들은 방법상의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커밍아웃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의 궁금증도 해소하고, 커밍아웃에 두려움이 큰 분들에게는 ‘저렇게 삶은 계속 되는구나’ 하며 .. 2016. 10. 9.
[편집장의 글] 쉼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6월에 있었던 서울과 대구 퀴어문화축제의 열기는 여전합니다. 퀴어문화축제를 절정으로 숨 가빴던 상반기가 지나고 여행과 휴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반기에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 잠시 숨을 돌릴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 혹은 휴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는 맛집을 찾아서, 누군가는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는 애인이나 친구와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가고 휴가를 떠납니다. 이번 행성인 웹진 7월호에서는 여행, 휴가를 키워드로 하여 웹진팀원들의 각기 다른 시선을 담았습니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왜 가고 싶은지, 여행 시 무엇을 중점으로 여기는지, 누구와 갈지 등 각자의 개성이 담긴 여.. 2016. 7. 2.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안전한 공동체 - 섬돌 교인들과의 수다회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필자는 크리스천이다. 그리고 성소수자다. 보수 기독교에서는 나를 ‘죄인’이라고 정죄한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에 그리고 내가 믿는 하나님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에 하나님은 나를 ‘죄인’으로 규정 짓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성소수자의 존재를 받아 들여주는 교회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최근 섬돌향린교회에 정착했다. 다양한 고민을 안고서 섬돌향린교회에 꾸준히 나오고 계신 두 분과 함꼐 섬돌향린교회에 대한 이야기와 본인들이 생각하는 교회에 대해서 말해보는 수다회를 열었다. 기획의도. 행성인 웹진에서는 매월 성소수자 커뮤니티/문화에 대한 글을 싣고 있습니다. 이번 6월호에는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인 교회’를 주제로 삼아 .. 2016. 6. 9.
행성인 노동절 피켓으로 보는 성소수자노동권 이슈들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의 회원들은 이번 노동절에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색색의 피켓에 우리의 다양한 구호들을 담아 선전전을 진행했는데요. 여기서는 각 피켓의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기독자유당은 인권침해당! 차별을 멈춰라! 국가인권위 집단 진정 함께해요! 기독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동성애 혐오적인 공약을 내걸었던 정당입니다. 이들은 유명인을 섭외해 tv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는 내용을 내보내기도 하고, 거리 서명을 진행하는가 하면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공약을 공보물에 포함시켜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죠. 동성애자와 무슬림을 각각 에이즈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는 이들의 주장은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여 차별을 선동한다는 면에서 같은 맥.. 2016.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