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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163

[활동가 편지]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상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YouTube 채널 OPEN 디렉터)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상근입니다. 예전 동인련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웹진 '랑'을 만드는데 손을 보탰고, 청소년자긍심팀 팀장도 하면서 청소년 섹슈얼리티에 관한 활동들도 했습니다. 그러다 취직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활동을 잠시 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지금은 자발적 백수가 돼서 행성인 활동 언저리에서 기웃기웃 하는 중이고요. 저는 요즘 YouTube 채널인 OPEN을 운영 중입니다. 제가 올리고 싶은 컨텐츠를 올리기도 하지만 주로 퀴어 이슈를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은 ‘오픈 피플’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유명한 사람들 뿐 아니라 우리 주변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도 커밍아웃 하고 있다는 것을.. 2016. 12. 20.
[활동가 편지] 우리 함께 변해볼까요? 은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안녕하세요, 행성인 회원이자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은찬입니다. 이전에는 세이프 스페이스로, 청소년 자긍심팀으로 회원들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띵동으로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저는 띵동에서 다양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민이 있거나, 어려움을 들고 찾아오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납니다. 학교, 가족, 또래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차별, 폭력을 경험한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차별, 폭력이 너무 익숙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됩니다. 성소수자를 향한 폭력이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사회.. 2016. 12. 13.
[회원 인터뷰] 연구하는 활동가, 주원님을 만나다! 인터뷰 한 사람: 겨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주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겨울: 안녕하세요 주원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원: 저는 밥을 천천히 먹고 연애가 너무 하고 싶은 주원이고요. 지금은 대학원 준비하고 있고, 딱히 어디 소속되어 있진 않아요. 활동하고 있다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행성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체화에 대해 얘기하면 좀 긴데, 일단 게이라고 하긴 하는데요. 저는 참 게이라는 말이 입에 안 붙긴 해요. 그냥 편의를 위해서 게이라고 해요. 남성을 대상화하고 남성을 좋아하고 제가 남성으로 패싱되고. 딱히 남성으로 정체화하진 않지만 제가 남성이 아닌 건 아닌거 같고, 그래서 이렇게 정체화하고 있습니다. 소속을 찾아 겨울: 행성인.. 2016. 12. 3.
2016년, 행성인과 함께 한 첫 1년간의 무지갯빛 잔상 퐁퐁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첫눈이 내렸다. 공교롭게도 150만의 촛불이 모인 그 날이었다. 첫눈을 보고 있노라면 한 해의 끝이 보인다고 했던가. 수많은 촛불의 불빛들처럼 따스하게 날 감싸는 눈송이의 향기가 지난 1년의 잔상과 함께 맴돈다. 내가 ‘행동하는성소수자 인권연대(이하 행성인)’에 회원으로 들어온 지는 이제 8개월쯤 되었다. 심지어 도중에 한달 간은 육군훈련소를 다녀왔으니, 행성인과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긴 편은 아닌 듯 보인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들 중,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어느 때보다 알차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고 확언할 수 있다. 행성인과 함께하면서, 나는 성소수자로서 모습을 드러냈고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속하게 됐으며 마침내 잃어버렸던 프라이드를 되찾았기.. 2016. 12. 3.
영화 <연애담> 리뷰 - 한 문이 열리면 다른 문이 닫힌다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 편집자 주: 본 글에는 스포일러성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 주인공인 윤주와 지수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윤주와 지수가 만나고, 사귀면서 우여곡절을 겪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비춰준다. 우리는 이성애중심적 로맨스의 정형화된 패턴을 이미 알고 있다. 영어로는 "Boy meets girl"서사라고 하기도 하는 이 전형은 소년이 소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이 과정에서 소녀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이에 비춰 보면, 은 한국사회에서 레즈비언들이 연애하는 것의 전형적 서사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시작은 지수가 신분증을 놓고 와서 담배를 사지 못해 쩔쩔매는 것으로 시작한다. 윤주는 .. 2016. 12. 3.
한 해를 돌아보며 신다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C 신학대 다니는 애, 신다애입니다. 기독교에서 벗어난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하고 싶었던 저는 3월 10일에 행성인에 가입했고 18일에 정모에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기존 회원 분들이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셔서 행성인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3월 31일, 학교에 반동성애 콘서트가 크게 열린 날, 행성인 사람들도 와줬습니다. 비록 제가 현장에 있지 않고 행성인 사람들도 밖이 아닌 안에 있어서 크게 실감은 못했지만 감동을 많이 받았고 고마웠습니다. 4월부터는 가입 전부터 관심이 있던 청소년 인권팀과 성소수자 부모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막 육우당 추모제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여서 자연스럽게 바로 활동을 시작했고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행성인에 완전히 .. 2016. 12. 3.
커밍아웃 경험 나눔 수다회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추석 연휴 끝무렵이던 9월 18일 저녁, 각자 명절 음식을 싸 들고 행성인 사무실로 성소수자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웹진기획팀에서 기획한 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여러 성소수자 가시화 주간이 많은 9. 10월을 맞이하여 가시화를 위해 성소수자들이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하는 관문인 커밍아웃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여러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비성소수자 분들은 어떤 태도를 취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고 또 커밍아웃을 준비하는 분들은 방법상의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커밍아웃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의 궁금증도 해소하고, 커밍아웃에 두려움이 큰 분들에게는 ‘저렇게 삶은 계속 되는구나’ 하며 .. 2016. 10. 9.
대구, 쉼표 - 또 하나의 쉼터가 될 대구를 다녀오며 썅차이(전국퀴어모여라) ※ 편집자 주: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 블로그에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대구에 다녀온 지 며칠이 흘렀습니다. 만 하루의 시간을 대구에서 보내며 어떤 기억을 선명하게 남았고, 또 어떤 기억들은 벌써 가물가물해지고 있네요. 그런 와중에 저에게 이번 전국퀴어모여라(이하 전퀴모) '대구, 쉼표'를 놀러가 퀴어클레이카드라는 프로그램을 하며 제가 속했던 1조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되새겨 보고, 한가지 키워드로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한다면 [존재의 확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존재의 확인! 제가 막 서울에 살다가 대전으로 이사를 오게 됐을때, 당시 저는 어떤 소속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기때문에 퀴어로 자신을 정체화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디서 만나야 할지 몰랐.. 2016. 9. 21.
행성인 인권캠프 '인권, 몬GO?!' 후기 은용(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역대 폭염 속에서 죽어가던 중 어느 날, 핸드폰에 연락이 왔습니다. . 그제야 저는 녹아내리는 머리로 멍하게 기억했습니다. 아 맞다. 나 행성인 캠프 신청했었지… 행성인이 아직 동인련이던 시절 마지막으로 간 엠티를 끝으로 한동안 어떤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아 오랜만에 얼굴도 비추고 활동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신청했었는데, 날씨 탓인지 반쯤 망각하고 있던 것이죠. 분명 신청할 때는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저는 출발하는 아침에 늦잠을 자고 모든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야 맙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때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결론적으로 는 제 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고 (그리고 망각과 지각이 정말 정말 죄송해질 정도로) 즐겁고 알찼답니다. 버스.. 2016. 9. 8.
[회원 인터뷰] 프레임을 깨고 다양하게 - 젠더 퀴어, 재우야님을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재우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인터뷰 한 사람: 조나단, 케이,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속기: 조나단 이번 회원 인터뷰의 주인공은 행성인 성소수자 노동권팀에서 활동하며 HIV/AIDS인권팀과 퀴쓰 스터디 소모임에도 참여하고 계신 재우야님입니다. 인터뷰 섭외 요청에 영광을 표함과 동시에 요즘 행성인 활동을 거의 못 하고 있어 인터뷰가 괜찮게 나올지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해주셨는데요. 우려와 달리 알찬 내용으로 가득한 인터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재우야님의 이야기, 함께 보시죠! 조나단: 재우야님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재우야: 행성인 가입은 작년 10월에 했고요. 올해 1월 신입 모임 때 처음 나왔습니다. 그 사이에는 눈팅만.. 2016. 9. 3.
[추석-커밍아웃] 커밍아웃한 성소수자인 나, 추석이 지긋지긋하다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커밍아웃을 이미 한 상태에서 가족하고 추석을 보내는 것이 왜 힘든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니, 이미 했다면서? 그러면 부모님이 결혼이나 연애 관련 질문도 차단해주지 않을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모님에게 커밍아웃했다는 것이, 부모님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준다는 뜻은 아니다. ‘겨울의 파란만장한 겨울’에서 보면 알듯이, 내 커밍아웃은 전혀 순탄하지 않았고, 지금도 부모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연애, 결혼에 관해서 남성 파트너를 전제로 한 말을 자주 한다. 부모님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준다는 게 내가 나머지 친척들에게도 커밍아웃한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 나의 경우에는 친척간 왕래도 별로 없기 때문에, 특정한 날에만 잠깐 만나는 사람들에.. 2016. 9. 3.
[편집장의 글] 쉼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6월에 있었던 서울과 대구 퀴어문화축제의 열기는 여전합니다. 퀴어문화축제를 절정으로 숨 가빴던 상반기가 지나고 여행과 휴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반기에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 잠시 숨을 돌릴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 혹은 휴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는 맛집을 찾아서, 누군가는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는 애인이나 친구와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가고 휴가를 떠납니다. 이번 행성인 웹진 7월호에서는 여행, 휴가를 키워드로 하여 웹진팀원들의 각기 다른 시선을 담았습니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왜 가고 싶은지, 여행 시 무엇을 중점으로 여기는지, 누구와 갈지 등 각자의 개성이 담긴 여.. 2016. 7. 2.
[나만의 여행 계획] 걷기 좋은 여름 여행지 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나는 길 위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길 위를 걸으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길'에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길은 인생의 의미를 갖고, 누군가에게는 함께 가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나는 아름다운 길들을 여행하는 것을 꿈꾼다. 어느 여행지든 아름다운 길 만을 보고 여행코스를 짜는 것은 무리겠지만, 나는 꼭 그렇게 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싶다. 1. 제주도 해안도로 바닷가를 달리기에 국내에서 가장 좋은 곳은 제주도 해안도로일 것이다. 제주도에는 제주시를 기점으로 11군데의 해안도로 코스가 있다. 각 코스마다 특색이 있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광경들이 펼쳐진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자전거나 자동차로 .. 2016. 7. 2.
[스케치] 아이다호 공동행동 플래시몹 현장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우리 같이 놀아요…우리 같이 불러요”, 산울림의 노래 ‘개구쟁이’의 가사이다. 아마 5월만큼 이 가사와 잘 어울리는 달이 없을 것 같다. 겨울의 추위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모두 지나가고 화창한 날씨와 푸르른 녹음이 가득한 달. 이보다 더 같이 모여 놀고 노래 부르기 좋은 달이 있을까. 그런 5월의 하루, 조금은 특별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세계보건기구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1990년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T)을 기념하기 위한 영상을 찍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 12시 반 무렵,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벌써 몇몇 사람들이 사전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도착해 있었다. 스태프 분들은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 2016. 5. 18.
성소수자는 독립의 꿈을 꾸는가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성소수자, 비성소수자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한 번쯤 생각해 본다.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나만의 집, 나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은 사실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일이기도 하다. 필자는 글을 쓰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 모두—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는데 그들 모두 독립을 꿈꾸고 있었다. 독립을 하고 싶다는 이유도 성소수자 여부에 상관없이 비슷했다. 그런데 유독 성소수자에게 많이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바로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왜 성소수자는 독립을 고민하면서 자기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까? 정체성 문제가 어떻게 그들로 하여금 독립을 꿈꾸게 만들었을까? 우리는 모두 영화배우? “인터넷에 ‘예쁜 여자 배우’라고 검색을 .. 2016. 5. 8.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이하 가구넷) 세미나를 듣고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가벼운 분위기, 이곳저곳 담소를 나누는 모습. 7시 30분이 거의 다 되어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가 나를 맞는다. 중간중간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들렸다. 6명이라는 소규모 인원이 참석한 세미나라 그런지 분위기가 더욱 편안했다. 웹진팀에서는 다른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고 성소수자 관련 이슈들을 더 많이 알아보기 위한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달의 주제는 가구넷이었다. 오소리님의 재치있는 발언과 함께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먼저 가구넷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현재 활동을 들었다. 가구넷은 제도적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데, 법률적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변호사들을 중점적으로 활동한다는 이야기였다. 동시에 커뮤니티와 연계하기 위해.. 2016. 5. 7.
[스케치]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주최로 열린 420장애인 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들을 함께 보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 동정과 시혜에 저항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저기 행성인 깃발도 보이네요. 결의대회에서는 장애인활동가를 비롯하여 연대단위, 정당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당 인사들의 연대발언을 듣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계신 박경석님이 마무리 발언을 하셨습니다. 마지막 발언이 끝나고 거리로 나가 행진했습니다.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행진 중간마다 경찰의 압력으로 행진코스가 막히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동지분들이 길을 막는 경찰들.. 2016. 4. 22.
2016년 4월호 편집 후기 주원: 오늘 한달만에 다시 행성인 사무실에서 편집하게 됐는데요, 처음엔 어색했던 이 공간도 점점 제가 편하게 느끼는 공간이 되는 것 같아 좋았어요! 오늘 혼자서는 처음으로 해보는 편집이었는데, 처음이라 조금 버벅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도와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너무 수고하셨어요~ ^^ 오소리: 그동안 웹진 '랑'에서는 장애에 관해 많은 글들을 써왔는데요. 주로 장애인 운동에 관한 글들이었죠. 이번에는 장애와 성소수자의 교차성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접근해보는 기획을 해보았습니다. 준비하면서도 많은 공부가 된 것 같아 좋았어요! 더불어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노들장애인야학의 한명희 활동가가 글을 기고해주셨습니다. 이제곧 420 장애인차별철폐의날 입니다. 올해에.. 2016. 4. 10.
또 한 번의 여성의 날, 우리에게 필요한 ‘더 더러운 커넥션’ 나기(언니네트워크, 퀴어여성네트워크) 지난 3월 5일,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서울시청에서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같은 시각, 공교롭게도 같은 날 2016 LGBTI 인권포럼이 진행되었다. 제32회 한국여성대회의 주제 “희망을 연결하라 모이자! 행동하자! 바꾸자!”와 인권포럼의 “THE 더러운 커넥션”이 한 자리에 ‘연결’되어 ‘커넥션’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첫 번째 세션인 에는 메갈리안들이 와서 분탕질이라도 쳐줬으면 싶었다. 다음 날 있었던 에는 그동안 성소수자 인권운동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던 페미니스트들만이 아니라 다른 단체의 페미니스트들이 와서 이 판의 이야기를 좀 들었으면 좋을텐데, 그러다가도 흠칫- 새삼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놀라는 것이었다. 작년 3.8 .. 2016. 3. 13.
대니쉬 걸- 늪을 만드는 사람들 마롱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실존했던 인물의 삶은 결코 완벽하게 재현될 수 없다. 그렇기에 창작자는 서사를 통해 원하는 대로 인물의 삶을 구부리거나 비틀 수 있다. 그들은 죽었고, 두 번 살지 않으며,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유령처럼 미끄러지며 창작자가 서투르게 재현한 자신들의 삶 속을 흘러 다닌다. 그들이 직접 말하지 않기에, 그들의 생은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매체를 통해 전달된다. 창작자의 작품이 대중과 인물을 이어주는 유일한 길이기에 창작자는 실화를 다룰 때 더욱 주의해야만 한다. 이야기는 매체를 통해 대중을 만난다. 매체의 형식과 창작자의 시선이 서사의 차이를 만든다. 은 릴리 엘베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과 영화이다. 한 사람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두 작품의.. 2016.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