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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370

4명의 게이들이 함께 떠난 4일간의 솔직 담백한 여행 이야기 정욜 4명이 모이기 전까지는 과연 여행을 갈 수나 있을까! 서울을 벗어날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만만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보니 지나가는 말로 "같이 여행가자. 놀러가자."라는 말을 습관처럼 했어도 자동차에 몸을 싣는 순간까지 우리가 어딘가로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처음 가고자 했던 곳은 남도였다. 광주 망월동 묘지를 시작으로 강진, 목포, 해남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생각했다. 그 지역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었지만 그냥 그곳에 가면 뭔가 볼 만 한 게 있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뿐 이었다. 빡빡한 여행 일정이 아니라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늦게 일어난 데로 주변을 산책하며 쉬면되는 그런 여행을 원했다. 큰 욕심도 없었고, 그냥 조용한 곳에서 얽히고설킨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2008. 8. 25.
8월...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장병권 지난 5월 발행준비를 거쳐 6월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동인련 웹진 ‘랑’에 매월 빠지지 않는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촛불입니다. 이젠 ‘촛불’이란 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뿐만이 아니라 이명박에 반대하는 모든 행동을 통칭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동인련은 이 거대한 촛불의 물결에 지난 5월부터 줄곧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간 동인련은 촛불이 만든 위대한 민주주의의 광장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함께하면서 시민들과 즐거움, 안타까움, 분노등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들에게 이 촛불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생생한 기사들로 웹진 ‘랑’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늘 그렇듯 촛불을 든 사람들은 분노를 내뿜고 있습니다. 들어선지 반 년 밖에 안되는 이 정부가 만들어 놓은 이 어이없는 상황을 안타.. 2008. 8. 25.
윤가브리엘의 음악 속으로 2008년 07월 29일 제1회 민중언론 참세상 (www.newscham.net) 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라디오 '별라디오'(http://www.staradio.net) 에서 동인련 회원이며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인 윤가브리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방송은 자신의 삶 곁에서 늘 함께하는 노래로 채워져있습니다. 선곡표 1. Jane Duboc - Verao 2. B.B.King - Guess Who 3. 한영애 - 건널수 없는 강 4. Sarah Vanghan - And I Love Him 5. 박성연 - 세월이 흐른 후에 6. Fourplay - Between the Sheets 7. Pat Matheny - Last Train Home 네티즌 별점 & 리뷰 적으러 가기 고.. 2008. 7. 31.
레즈비언들이 말하는 에이즈 운동 인터뷰 / 정리 _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자신의 삶 그리고 활동이 따로 떨어져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성정체성은 자신을 둘러싼 것이기에 삶 안에 활동이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 동성애자인 정숙 그리고 운동화는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이자 활동가이면서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에서 활동하며 HIV/AIDS 감염인 인권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여성 동성애자로서의 삶 안에서 에이즈 운동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이들의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녹아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2008년 7월 21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욜과 병권이 정숙과 운동화를 만났습니다. * 인터뷰 내용이 그 동안의 에이즈 운동을 담고 있기에 이해가 필요한 이슈, 운동은 해당 기사(민중언.. 2008. 7. 30.
하늘로 오르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갔고 이제는 죽음이란 ‘현실’의 또 다른 이름이 별다른 감흥과 놀라움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C군의 부음 앞에서 적잖이 놀랐고 가슴이 아렸다. 작고 여린,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던 소년은 끝내 완벽한 소녀가 되지 못한 채 그렇게 쓸쓸 히 스물 몇 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타살이란 점과 그것이 일하던 술집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손님에 의해서였다는 점, 그리고 살해를 당한 후 불에 타 시신이 훼손되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경악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내가 기억하는 C군와의 만남은 몇 해 전 인권캠프를 준비하면서였다. 조그마한 키에 무척이나 말랐고 눈이 예쁜, 말수가 별로 없던 눈에 띄는 아이였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 나는 그.. 2008. 7. 30.
[6월호] 동인련 처음으로 ‘상’을 받다. 카노스와의 인연 지난 6월 21일(토) 대학로 일석기념관에서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카노스) 7주년 후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에이즈 감염인(PL) 자조모임인 카노스와 동인련은 3년 전 법정전염병 대응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에이즈 쟁점에 함께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인련은 늘 ’연대‘를 강조하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카노스 구성원을 비롯 PL분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을 그저 ’연대‘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퇴치’의 대상이고, ‘광우병 보다 무서운 에이즈’라는 표현으로 에이즈라는 질병이 편견을 가지고 세상에 드러나기에 에이즈 감염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말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이즈 감염인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이.. 2008. 6. 24.
[6월호] 자연스러움과 자연스럽지 못함 - 비정규직 노동자와 성소수자 사이에서 '평등'을 말하다 ‘시간’, 나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잘 쪼개서 유용하게 보낼까. 물론 오늘의 지나친 과음이 내일 계획된 모든 스케줄을 망가트릴 수 있어도, 주어진 시간동안 활동과 나의 삶을 위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잘 쪼개서 사용할 지 늘 고민하게 된다. 촛불과 함께 밤새도록 지내다보면 다음날 회사를 가야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시간을 계속 확인하며 집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고, 퇴근 후 중요한 활동 회의를 가야하는데 회사동료들과 계획에 없던 회식자리라도 잡히기라도 하면 나로 인해 활동에 피해가 갈까 전전긍긍한다. 이제는 이런 생활에 이제 너무 익숙해져 회사 동료들은 가끔 날 보고 눈을 반쯤 감고 다니는 피곤맨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철저한 이중생활은 힘들다. 요즘엔 빈틈이 자주 보여 걱정도 된다. 회사에서 동인.. 2008. 6. 21.
Anima의 자긍심 찾기 Story! _ 6월호 우리소리 : 동인련 회원들의 목소리 [Episode 1] 자기 소개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nima : 네, 안녕하세요. Anima라고 쓰고 아니마라고 읽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20대의 게이 활동가입니다. : 특이한 닉네임인데 뜻이 뭔가요? Anima : 심리학 용어로 ‘남성의 내면에 있는 여성성’이라는 뜻이에요. 온라인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닉네임이 필요했는데 마음에 드는 닉네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니마’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pisode 2] 활동, 그리고 나 :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Anima : 동인련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용기가 없어서 활동 같은 걸 못 하고 있었죠.. 2008. 6. 21.
[발행준비 1호] 나의 현재가 HIV/AIDS감염인의 미래가 되지 않길 [윤가브리엘의 희망] 윤가브리엘님은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이자, 에이즈 인권연대 나누리+ 대표입니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다국적제약회사에 맞서 에이즈 치료제가 국내에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싸우고 있습니다. 한영애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 윤가브리엘은 하루 하루 자신의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우리들에게 '그래도 희망이 존재한다' 말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이 글은 에이즈 인권연대 나누리+ 주최의 토론 '지속가능한 에이즈 치료를 위하여'에서 발표한 글을 칼럼 형식의 맞게 재구성한 것입니다. 가브리엘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http://www.aidsmove.net) 대표) 2004년 나는 국내에 도입되어 있는 에이즈 치료제에 내성이 생겼다. 담당의는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국내에는 더 .. 2008. 6. 21.
[발행준비 1호] 새로운 도발.. 그 발칙함 _웹진을 발간하며동인련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가 몇 달간 논의 끝에 드디어 웹진을 발간했습니다. '함께'란 뜻이 담겨져있는 "랑"이란 이름으로요. 웹진 이름을 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몇 시간을 수다를 떨며 이것저것이 나왔지만 선뜻 결정되는 이름이 없었어요. 어떤 내용을 담을까는 일찌감치 나와서 글쓴이도 다 결정이 되었건만 예쁘고 멋있는 '옷'을 입히고 싶은 욕심에 지금까지 시간이 흘러왔나 봅니다. 웹진 "랑"은 동인련이 2008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활력이 담겨져 있습니다. 올해 초 동인련은 활동가 체계를 변화시켜 '걸음[거:름] 활동가'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10명이 넘는 걸음[거:름] 활동가가 매월 한 번씩 모여서 동인련 사무국의 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계획, 기획을 열어놓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랑"은 걸..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