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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156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사 준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올해로 시민사회단체 및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위해 연대체를 결성하고 고군분투 한지도 어느새 10년이 넘게 지났다.이 시점에서 한 번쯤 왜 차별금지법인가 그 동안 무슨 일들이, 어떤 활동들이 전개되었나간략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 딱 세 가지만을 차별금지사유로 제시하고 있는대한민국 헌법 제 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조항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체성 중 하나 또는 여럿에 기반하여 차별 또는 폭력을 경험하게 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평등권을 제대로 보장하기에는 더이상 역부족이 되어버렸다.그래서 성별,종교,그리고 사회적 신분 뿐만 아니라 장애, 출신국가,.. 2018. 3. 4.
[행성인 연대활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소개합니다 지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 편집자 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단체명에 '연대'가 들어갈만큼 연대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체입니다. 올해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함께하는 연대체들을 하나씩 소개드리며 그 활동을 알리려고 합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첫 출범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출범한 것은 2011년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어느 날 갑자기 인권단체들이 모여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하고 뚝딱 만든 것이 아니에요. 긴 역사의 시발은 무려 2001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되고 참여정부시절이던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금지법안 권고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다음해인 2007년 이를 받은 법무부는 20개의 차별금지조항을 설정하여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 2018. 3. 4.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헌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 요약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1. 2018년 개헌의 가치 1987년 이후 30년 만에 이루어지는 개헌입니다. 2018년 개헌은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게 기본권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묵은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30년 동안 발전해 온 인권을 내용을 담아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인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하여 평등권을 강화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한 권리 등을 강화해야 합니다. 2. 평등권 강화 평등권 조항의 차별금지사유로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명시하여야 합니다.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것은 확립된 국제인권기준이며, 차별금지사유로 열거하여 명문화하는 것이 평등권 조항 입법의 추세입니.. 2018. 3. 1.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관련 국제인권법의 적용 원칙, 요그야카르타 원칙 원문출처: The Yogyakarta Principles (2006) 번역본 출처: 국제인권소식 "통" (http://www.tongcenter.org/nondiscrim/sogi/yogyakarta) 번역: 통깨 (tong@tongcenter.org) 감수: 흰고래 (whitewhale@tongcenter.org) 무슨 자료일까요? 아래는 "요그야카르타 원칙(Yogyakarta Principles)"이라는 문서로, 성적 소수자 관련 국제인권기준을 총 29가지의 원칙으로 나열하고 기술한 것입니다. 국제인권법 아래에서 성적 소수자가 어떤 권리를 가지며 국가는 어떤 의무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지요. 이 원칙을 만든 사람들은 국제NGO와 국제인권법 전문가들입니다. 국제법률가위원회(In.. 2018. 3. 1.
[10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교차성을 넘어 트랜스 정치학으로: 퀴어X페미니스트 지평을 모색하다 후기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월 10일 토요일 연세대학교에서 10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이 열렸다. 토요일 첫 세션인 은 아침 10시였음에도 인권 포럼 입장권을 사는데 긴 줄을 서야 할 만큼 사람이 많았다. 인권포럼과 이번 세션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고 흥하는구나 싶었다. 사회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나영님이 맡았다. 나영님은 최근 교차성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중에 교차성의 내용이 무엇이고 교차성을 가지고 운동을 한다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굉장히 많은 논쟁이 있었으며 한편에서는 어떤 페미니즘에 대응하는, 반대 개념으로서의 다른 페미니즘의 이름인 것처럼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고 섹션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에서의 교차성이 굉장히 새로.. 2018. 3. 1.
제 10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중 '성소수자 부모들의 커밍아웃 스토리' 후기 일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부모모임, 웹진기획팀) 10회차를 맞이한 올해의 인권포럼에서,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았던 기획으로 세션에 참여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위로를 줄 수 있을까, 부모모임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는 무엇일까. 고민 끝에 우리는 ‘커밍아웃을 받은 부모가 겪는 6단계’를 이야기하기로 결정했다. 부모모임 정기모임에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6단계’, 이는 Tom Sauerman이 PFLAG Philadelphia(미국 필라델피아 지부의 성소수자 부모, 가족 모임)과 함께 처음 발표한 것으로, 충격-부정(거부)-죄책감-감정 표출-결단-참된 용인으로 구성된다. 암에 걸렸음을 알게된 환자가 .. 2018. 3. 1.
[편집장의 글] 2018년 1월호 - 퀴어로운 생활공간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호 주제는 입니다. 성소수자가 살아가는데 있어, 장소의 의미를 여러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보았는데요. 먼저 성소수자들에게 의미있는 장소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각자에게 의미있는 장소는 있겠지만, 한국 성소수자 역사에 있어 의미있는 장소를 서울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라는 이름으로요. 오소리님과 디올님이 직접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취재해서 영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즐겁게 보시며 혹시라도 그 장소에 가시면 그 곳에 켜켜히 깃든 성소수자의 역사를 생각해주세요. 2018/01/11 -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 - [영상] 서울 퀴어 문화 유적지 탐방기 성소수자들에게 생활하는 공간은 퀴어플랜들리할까요? 직접적으로 혐오 발언을 마주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으.. 2018. 1. 14.
성소수자 커플이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는 무엇이 있을까? - 안전한 노후준비를 위하여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성소수자 커플 중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경우라면, 나중을 필연적으로 걱정하게 되는 것 같다. 성소수자의 서사로 알려진 것은 아니나 짐작해 봄직한 서사들 – 함께 오랫동안 살아온 두 할머니 중 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자, 그분 명의의 아파트에서 다른 할머니를 내쫓고 가족들이 그 유산을 모두 가져간다든가 하는 이야기 등- 을 통해, ‘우리 커플도 그렇게 되면 어쩌지?’ 걱정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아직까지 한국에 동성결혼이나 파트너십 제도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차선책이 될만한 제도는 존재한다. 늙고 아프면 어쩌지? 갑자기 자신 혹은 파트너가 위독해질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보호자로 인정받을 수 없고, 혹시라도 가족과 파트너가 의절했을 경우 수술 사.. 2018. 1. 14.
[회원 인터뷰] 퀴어 페미니즘 활동가 더지와 함께 춤을 인터뷰 받은 사람: 더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언니네트워크)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지오,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조나단: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더지: 더지이고요.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고, 평생을 통틀어 평범한 직장을 다닌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데 지금 그런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오묘하게도 여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웃음) 흥미로운 사업을 맡아서 의외로 재미있어요. 배울 점도 있고요. 또 행성인 회원이고 아직은 시스젠더라고 생각하는 레즈비언이며 애인과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무지개 집(망원동에 자리잡은 성소수자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어요. 시스젠더 부분에 대한 고민은 요즘 Terf 같은 논쟁이 있을 때 ‘어떻게 자신이 여성이라는 걸 확신하지?’ .. 2018. 1. 14.
대통령 앞에 펼친 무지개 깃발, 그래도 삶은 여전하다 마당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페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은 1950년대 호황기 미국에 사는 레즈비언들의 사랑을 다룬다. 전쟁과 맞물린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기술의 발전으로 역사상 유례없는 풍족함을 누리던 때, 주인공 캐롤은 백화점에서 만난 테레즈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는 어둑한 식당의 한편에서 테레즈를 유혹하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대도시의 고즈넉한 외곽 지역을 돌며 애정을 나눈다. 은밀함과 도피로 가득한 이야기. 나는 이 참으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관람을 마치고 극장을 나온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다. 주인공 캐롤이 자신의 성적 지향 때문에 사회와 갈등을 빚는 부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따금 게이들을 비롯해 성소수자들의 공간으로.. 2017. 12. 25.
후천성 인권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 2쇄 출판을 축하하며,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에 보내는 편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저는 행동하는 인권연대 회원 여기동 입니다. 이번 ‘후천성 인권결핀 사회 아웃팅하다’ 2쇄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1년 출판 이후 6년간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2013년 간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그 이듬해 창원문성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간호학도들을 가르쳤습니다. 2015년 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 남편 찰스 까야사님을 만나 행성인 회원님들이 마련해주신 결혼식을 갖게되었습니다. 그 당시 남편은 비자없이 미등록 상태로 늘 공공장소에서 체포를 두려워하여, 제가 필리핀에서 은퇴비자로 영주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2016년 남편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주해와, 현재 민다나오섬 수리가오시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이 마.. 2017. 12. 24.
<후천성인권결핍사회를아웃팅하다>북콘서트후기 스텔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책읽기모임 완독) 안녕하세요. 북 콘서트의 주최를 맡은 행성인 책읽기 모임 “완독”의 회원 스텔라입니다. 제가 후기를 쓰기로 했는데 늦어져서… 막상 쓰려니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나 차일피일 미루다 이지경이 되었네요. 제 직업이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인데 항상 마감을 못지키는 편인데,, 여기서도.. 또… 하.. 죄송합니다. 올해 4월에 행성인의 문을 두드렸고 윤진님의 소개로 책읽기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1월달에 읽은 책이 이라는 아주 어려운 책이었는데, 독서모임이 아니면 끝내 읽지 못했을 책을 끝까지 읽었답니다. 행성인의 회원이 되면서 나의 성소수자로서의 위치와, 지금의 세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조금씩 생각의 폭이 넓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북 콘.. 2017. 12. 24.
11월 행성인 여성모임 - 우리가 잘 몰랐던 가까운 이야기, HIV/AIDS 후기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1월 25일 홍대에 새로 생긴 레즈비언 바에서 가 열렸다.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HIV/AIDS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기획한 것이다. 성소수자를 공격할 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이야기인 ‘HIV/AIDS’. 하지만, HIV 바이러스 감염 경로로 볼 때 어쩌면 가장 먼 존재가 레즈비언이라 그런지 레즈비언들은 ‘HIV/AIDS’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나 역시도 행성인에서 활동하기 전까지 마찬가지였고 강의를 듣고 새로운 고민이 쌓이는 것을 느끼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에서 활동하는 타리님께서 진행해주셨다. HIV/AIDS에 대한 정보부터 세계적인 상황, 한국의 상.. 2017. 12. 10.
미국의 성소수자 연구소와 미국 공중보건학회에 다녀오다 혜민(행성인 HIV/AIDS인권팀) 행성인 HIV/AIDS 인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혜민입니다. 저는 성소수자의 건강을 연구하는 고려대 레인보우 커넥션 프로젝트 팀(RCP 팀)의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통해 2017년 11월, 저를 포함한 RCP 팀이 미국의 성소수자 건강 연구소인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와 UCLA의 윌리엄스 연구소(Williams Institute)에 방문하여 연구를 발표하고, 미국 공중보건학회에 참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미국의 성소수자 연구소에 다녀오다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 http://fenwayhealth.org/the-f.. 2017. 12. 9.
레드파티 기획단 후기 - 뜨거운 온실 세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그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레드파티가 기획 됐고 나는 그 기획단에 들어갔다. 이런 건 처음이었다. 기획단에서 여러 사람들을 짧게나마 만났고 파티 기획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12월 1일은 디셈버 퍼스트라는 행사가 진행된 날이기도 했다.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어쩌다보니 나는 그 행사장에까지 가게되었다. 모르고 싶었다. 처음부터 가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거기서 보았다. 휠체어 탄 장애인이 든 피켓을 힘 써 뺏고 의기양양하게 사람들의 박수를 받던 검은 가죽바지 입은 여자의 굳게 다문 빨간 입술을. 우리가 시위를 시작하자 드디어 나왔다는 듯이 신나서 야호 하고 행사장을 뛰어다니던 어떤 양복 .. 2017. 12. 9.
쏭이와의 속풀이 대화 ※ 편집자 주 HIV/AIDS 인권주간을 맞아 11월 30일 진행한 토론회 발제문을 웹진에 공유합니다. 쏭이(청소년·청년 감염인 인권모임 ‘알’) 진행 및 정리: 소주(청소년·청년 감염인 인권모임 ‘알’) 1. 언제 감염이 되셨나요? 그때의 감정과 그때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쏭이: 2008년. 몇 월 달인지는 모르겠어요. 소주: 감염사실을 알 때 비밀보장의 원칙이 지켜졌나요? 쏭이: 네. 처음에는 그냥 감기 기운 때문에 갔는데, 전 남편이 그때까지 HIV+인지 몰랐었어요. 의사선생님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보라고 하셨고, 나중에 여쭤보니까 전남편이 HIV+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후에 인천에 있는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확진 받았어요. 소주: 확진 받았을 때 감정이 어땠어요? 쏭이: HIV에 .. 2017. 12. 9.
PL을 돌보는 여성과 여성PL의 이야기 - 여성은 갈 곳이 없다 ※ 편집자 주 HIV/AIDS 인권주간을 맞아 11월 30일 진행한 토론회 발제문을 웹진에 공유합니다. 원 글의 제목 PL에는 'People living with HIV/AIDS의 약자로 HIV감염인을 지칭한다.'각주가 있었습니다. 웹진 플랫폼 한계로 제목에 각주를 달 수 없어 이곳에 PL 의미를 적습니다. 권미란(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자문위원) 1. 첫 기억 2004년과 2006년에 세계에이즈대회를 참가한 경험만으로도 나의 시야는 다른 지역으로, 다양한 주체들에게로 흘러갈 수 있었다. 2004년에 성노동자, 노인, 어린이 감염인 등 한국에서는 낯선 주체들이 행진을 하면서 집단적인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2006년에는 각 주체들이 왜 행진을 하는지 조금 더 궁금했다. 2006.. 2017. 12. 9.
성매매와 '에이즈’ ※편집자 주 HIV/AIDS 인권주간을 맞아 11월 30일 진행한 토론회 발제문을 웹진에 공유합니다. 유나(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활동가) 성매매와 '에이즈' 보도 언론은 올해 5월 창원에서 HIV/AIDS 확진을 받은 여성이 성산업 종사여성이라는 기사(추후 당사자 여성이 자신은 성산업 종사여성이 아니라고 정정하였다.)에 이어 10월에는 용인의 십대 여성이 조건만남 과정에서 HIV/AIDS에 감염되었다는 기사, 부산의 HIV/AIDS 확진 여성이 성판매를 했다는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다. HIV/AIDS 여성감염인은 없는 존재처럼 취급되지만, 성매매와 연결되는 순간 그 존재감이 폭발한다. 한 번의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이 1% 미만에 불과하고 남성이 여성으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은 성매매.. 2017. 12. 9.
여성에게도 성소수자에게도 좋은 무지개 일터를 꿈꾸는 방법 슈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지난 11월 5일, 행성인 노동권 팀의 기획으로 진행된 유경순 선생님의 여성노동자 운동사 강의를 들으러 다녀왔습니다. 이번 강의는 크게 가부장제적 자본주의 (성별 노동 분업과 가족 임금제), 197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민주노조운동, 구로 동맹 파업과 1880년대 여성 노동자 운동의 확산, 신자유주의 시대, 여성적 빈곤과 여성 노동자 운동을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무려 순수 강의만 4시간 넘게 진행되었을 만큼 유경순 선생님과 참가자들의 열정이 듬뿍 묻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장 4시간이 넘게 진행된 강의였기에 어떤 식으로 강의 후기를 적으면 좋을까 고민하다 유독 기억에 남는 2개의 두 가지 이야기를 적고자 합니다. # 콘트롤 데이터.. 2017. 12. 4.
[활동가 편지] 누구라도 회복 가능한 일상을 위해 나의 일상을 흔드는 운동 더지(행성인 회원, 언니네트워크 활동가) 안녕하세요, 더지라고 합니다. 여성주의문화운동단체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면서 최근 퀴어페미니스트매거진 펢 2017 특별판을 펴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저를 행성인 회원으로 소개하는 것이 낯설기도 합니다. 저에게 행성인은 무지개행동의 믿음직한 연대단체, 오랜 얼굴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 다채로운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인 공간, 이따금 집회에서 언니네트워크의 깃발이 없을 때 은근 슬쩍 껴들어 함께 걸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아! 저는 행성인 몸짓패에 두어 번 기웃거린 전력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행성인 회원으로 제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행성인 회원 더지입니다.(_ _) ‘일상’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일상은 때로는 벗.. 2017.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