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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163

[행성인이사가자] 2015-2023 대흥동의 추억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 새로 이사할 공간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적지 않은 품을 들여 눈에 잡히는 공간들을 검색하고 연락해서 임방하고 이곳저곳 비교하지만 마음에 드는 공간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대흥동이 그랬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 마음에 드는 공간이기보다는 행성인의 장소 기준에 겨우 턱걸이할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마포구 일대를 비비며 이전 사무실보다 넓고 저렴하며 엘리베이터가 있고 독립된 화장실이 있는 공간을 찾았다. 하지만 인권단체에 서울은 코웃음 치듯 문턱과 공용(남녀)화장실을 연이어 보여줬다. 검색에 걸린 장소들을 둘러보지만 비슷한 체급의 보증금과 월세로 나온 공간은 손바닥만 했고, 그나마 조건이 맞아도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은 하나같이 비쌌다. 그렇게 찾은 동네가 대흥동이.. 2023. 8. 22.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7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지난 7월 1일, 서울 을지로 2가 일대에서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 행사 및 퍼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부스 행사에 행성인은 ‘민주노총 성소수자조합원모임’과 함께 성소수자 노동권 이슈와 친화적인 일터 문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공동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나의 일터를 지도에 표시하여 전국방방곳곳에 성소수자 노동자 앨라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터의 가시화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각종 성소수자 노동권 관련 자료들을 배포하기도 하였습니다. 행성인은 그에 앞서 6월 28일, 2023 자긍심의 달 성명을 발표하며 “퀴어한 몸들의 수상한 행진”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행성인은 이번 서울 퀴어퍼레이드에서 노들.. 2023. 7. 26.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6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 "Be the 행성人" 지난 6월 3일,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의무교육은 단체의 활동과 지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민주주의적 의사소통과 성/평등 감각을 높이고자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반성폭력 교육과 행성인 7대 의제에 대한 교육이 진행됩니다. 이번 반성폭력 교육에서는 새롭게 준비한 사례를 가지고 사례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다보니 생각할만 한 게 계속 생겨 좋았다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행성인 7대 의제 교육에서는 7대 의제에 대한 운동 흐름을 간략히 훑어본 후, 어떤 권리가 달성된 미래를 상상해보고 그 과정을 상상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참여자들.. 2023. 6. 23.
[활동 후기]2023 행성인아카데미 후기 이평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년 2월, 평소보다는 한가한 날이었다. 텔레그램의 각종 채널을 스크롤 하다가 행성인 채널을 통해 행성인에서 “행성인 아카데미”라는 것을 알게 됐다. 때마침 그 당시 내가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서 제대로 이슈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여태껏 집중해온 무성애 관련 이슈에만 관심을 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는데, 그걸 고치고 싶었던 것도 같다. 이런 상황이 성소수자 이슈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욕심이 되어 행성인 아카데미를 신청했다. 3월 초, 행성인 아카데미의 개강을 앞두고 행성인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또렷이 기억난다. ‘아, 맞다!’ 신청하고도 잊고 있다가 문자메시지를 받고 신청했다는 사실을 떠.. 2023. 5. 27.
행성인 웹진 2023년 04월호 행성인 2023년 4월 활동 스케치 [4월 행성인 추모 주간] 추모의 정원 [회원 인터뷰] 이것저것 요구하고 아무거나 규탄하는 들판의 논바/젠퀴 동지들 [국내 최초 성‧재생산 전문의원 색다른 의원을 알아보자 1탄] 지오와 호림의 색다른의원 방문기-색다른 의원 얼마나 색다를까? [국내 최초 성‧재생산 전문의원 색다른 의원을 알아보자 2탄] 색다른 의원을 개원한 산부인과 의사 최예훈님 전격 인터뷰 [활동 후기] 내가 사는 지구~ ‘나’를 위해 지키지! [회원에세이] 무지개의 찬란함부터 그늘까지 – 시드니 월드프라이드 탐방기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13. 아이와의 실랑이: 어찌해야 쓸까나, 핸드폰을 2023. 4. 27.
행성인 4월 활동스케치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Open Mic 매년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입니다. 이 날을 맞아 지난 4월 1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주최로 홍대 걷고싶은거리 광장무대에서 오픈마이크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성인에서는 아카데미 4주차 프로그램을 마친 후 아카데미 참가자분들과 다함께 오픈마이크 행사에 참여하였고, 행성인 회원인 무나님과 소유님은 멋진 합동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발언으로 참여해주셨는데요. 발언 내용은 무지개행동 SNS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2. 414 기후정의파업 - 함께 살기 위해 멈춰! 지난 4월 14일, 다수의 .. 2023. 4. 26.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3월호 🌸 목 차 🌸 행성인 2023년 3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소모임 열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몸짓패입니다”- 행성인 몸짓패 [소모임 열전]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독'서를 매개로 서로를 말하는 자리 - 행성인 책읽기 소모임 완독 [소모임 열전] 내가 쫑긋에 가는 이유_행성인 이야기 나누기 소모임 "쫑긋" [소모임 열전] 그냥 뛰고 차고- 퀴어 풋살모임 큐리블 [회원 에세이] 편안한 일상이란 어떤 걸까? [레인보우패밀리] 육아#12. 소대변 훈련: 아가야~쉬야 하자 ✒️ 2023 행성인 웹진 기고 제안하기 ✒️ 2023. 3. 28.
행성인 2023년 3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 지난 3월 4일, 제38회 한국여성대회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여성대회의 슬로건은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퇴행의 시대를 넘는 거센 연대의 파도” 였는데요. 행성인도 섹슈얼리티를 가로지르는 온전한 성평등을 요구하며 함께 참여했습니다. 행성인은 서울광장 한 켠에 마련된 여성대회 전시존에, 지난 2020년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에 온라인캠페인을 통해 만든 트랜스젠더플래그를 전시하고,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부스에서 진행한 혼인평등 퀴즈, 스티커 배포, 인증샷 등 진행을 함께 했습니다.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에서 활동 중인 무나님은 페미난장 무대에서 발언과 노래 공연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한 편,.. 2023. 3. 28.
행성인 2023년 2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군인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 규탄 기자회견 지난 2월 7일, 국방부 앞에서 이 진행되었습니다. 국방부가 입법 예고한 군인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 중 '추행'에 관해 '동성 간 성관계'임을 명시한 데에 따른 기자회견이었습니다. 행성인에서는 상임활동가 오소리와 호림이 각각 행성인 및 군성넷과 무지개행동 소속으로 발언에 참여하였습니다. 개정안 중 추행 관련 부분이 삭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해당 사안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 추후 진행상황이 있으면 다시 공유드리겠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성소수자 차별 조장하는 군인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 규탄 기자회견 - 의견서 및 발언문 #2. 2023 행성인 정기 회.. 2023. 2. 26.
행성인 웹진 2022년 11월호 남웅(행성인 미디어 TF)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1월은 10월까지 쉼없이 이어진 바쁜 일정들을 마무리하고 연말을 준비하는 한 달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11월 20일 트랜스추모의날을 챙기게 되었습니다. 떠난 동료들이 당장 지근거리에 있고, 이들을 공적으로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행사들은 설령 해외에서 들여온 기념일이지만 저마다 삶에 밀착시킬 여지가 충분했지요. 아니, 이미 우리는 연결되어 있음을 공적으로 선언하고 실천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하여 동료의 기일을 챙기고 경사를 챙기며 급기야 해외에서 정한 온갖 정체성과 애도와 차별반대의 날들을 챙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퀴어퍼레이드를 명절이라 부르며 내내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퀴어로서 스스로를 드러내며 광장.. 2022. 11. 29.
행성인 8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2022 행성인 여름특강 여름 휴가철 & 방학기간을 맞이하여 2022 행성인 여름특강을 기획했습니다. 이 시대의 이슈인 공정, 장애, 기후위기, 미디어를 주제로 8월 11일부터 8월 20일까지 총 4회차에 걸쳐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퀴어적인 관점으로 이 시대의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강의별 자세한 내용은 강의별 후기를 통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그들만의 '공정': 공정의 해체와 재구성 - 김정희원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 과거의 나로부터 떠난다는 것 - 홍은전(작가, 인권•동물권 기록활동가) ■ 기후위기는 어떻게 성소수자를 관통하는가? - 이송희일 (영화감독) ■ 퀴어의 서사적 상상력_성소수자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 김일란.. 2022. 8. 29.
행성인 5월 활동스케치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노동절 지난 5월 1일, 2022 세계노동절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노동절대회는 전국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었는데요. 행성인에서는 서울지역 대회에 함께하였습니다. - 행성인 노동절 기념 성명: 모든 노동자에게 무지개빛 일터를 보장하라 #2. 그러니까 행성인 25주년에 뭘 한다는 거죠? - 25주년 대박을 기원하는 행성인 회원번개 행성인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5주년을 맞이한 행성인은 "오늘을 지키는 당신 곁에 행성인, 내일을 빛내는 당신은 행성인"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행성인 전업활동가 4명만들기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에 회원들에게 행성인 25주년 연간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그 속에서 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에는 무엇이 있을.. 2022. 5. 29.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2022년 3월호 2022. 3. 28.
밥벌이가 궁극적 목표가 아닌 삶에 대하여 Yj(행성인 회원, 토크쇼 패널) ​ 그날의 점심은 특별하지 않았다. 관계의 정체성이라고는 직장 상사와 하급직원이라는 점이 전부였고, '낯설다'라는 말을 넘어서 젓가락질 하나하나도 모두 노동인 60분이었다. 그가 내게 던진 첫 질문은 "아이가 몇 살이죠?"였다. 사실 그는 1년 전 이맘때에도 같은 질문을 했고 아이가 없다는 나의 대답에 미안하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나는 그때와 같은 답변을 했고 이내 자신이 지난해에도 같은 질문을 했었다고 사과하면서 "서두를 것 없다"고 했다. 무엇을 서두르지 말라는 것인가?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가 내게 내년에도 얼마든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또는 질문을 할 기회가 없다하더라도 그의 머리 속에 주어진 정상성이라는 표준과 잣대는 .. 2020. 1. 1.
성소수자, 우리의 노동에 대해 말하다. 성소수자, 우리의 노동에 대해 말하다. - ‘퀴어 노동자가 한방에 정리해보는 퀴어 노동권 이슈’ 모임 후기 슈미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노동권팀) 이번 모임을 준비하게 된 계기 -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부대끼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처음엔 직장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런데 대화가 안 통했어요.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죠. 그래서 꽤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사회부적응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땐 좀 힘들었어요. 숨 쉴 때마다 개밥에 도토리가 된 기분이었거든요. 그즈음 우연히 행성인을 알게 되었어요. 원래 벽장 밖에 나올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행성인에 있는 사람들은 대화가 통했어요. 이제까지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든든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행성인 활동을 열심히 하는.. 2020. 1. 1.
5월 회원교육 <2019년 달라지는 노동관계법 주요 내용> 중 ‘괴롭힘 금지법’ 강의 후기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5월 9일 행성인 교육장에서는 5월 회원교육 강의가 있었다. 민주노총 법률원 김태욱 변호사께서 강사로 참여해주셨는데, 현직에 계신 분인지라, 법 이야기가 어려울 수 있음에도 노동 현장의 이야기와 함께 들으니 조금은 더 수월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괴롭힘 금지법’을 중심으로 강의 내용을 웹진 독자들과 공유해보고자 한다.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폭행, 상해, 명예훼손, 모욕, 부당한 징계와 인사명령, 성폭행, 성희롱은 형법,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등을 통한 형사적 제재 및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을 통해 이미 규율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에는 이런 법률로 규율할 수 없는 다양한 직장 내 괴롭힘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괴.. 2019. 7. 6.
모두가 안전하게 환대받고 살기 위한 법 <차별금지법> - 5월 회원모임 차별금지법 강연 후기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9년 5월 23일에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이야기 하는 회원모임 강연이 있었다. 6월 1일 퀴어문화축제에서 행성인은 퍼레이드 차량을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차제연)와 함께 준비했기에, 퀴퍼 전 회원들과 차별금지법(이하 차금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차금법 강연은 차제연 공동집행위원장 미류님께서 맡아주셨다. 차금법을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은 굉장히 오래되었다.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차금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2006년 차별금지법권고법안이 발표되어 제정 권고되었다. 2007년 청와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에서 논의되어 2007년 10월 법무부 ‘헌법상 평등의 원칙을 실현하는 최초의 기본법’이라며 차별금지법안 입법예고가 되었다. 그.. 2019. 7. 6.
故육우당 16주기 공동행동_ 차별과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이상한(恨)문화제 사진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2019년 4월 27일 대학로에서는 故육우당 16주기 공동행동_ 차별과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이상한(恨)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국가 통제에 저항하라!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행동이 당신의 삶을 기억하는 실천이다!"라는 기조 하에 오후 1시에는 각 부스 별 캠페인, 2시부터는 문화제가 진행되었는데요. 사진을 통해 그날의 이모저모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2019. 4. 28.
3월 회원모임 - '행성인 트랜스 TF팀 가시화의 날'에 나온 이야기들 ※ 토크쇼의 내용을 각색하여 쓰여졌습니다. 사회자: 웅 | 패널: 푸른, 빌리 | 토크쇼 일자: 2019년 3월 29일 오후 7:30 토크쇼 1부: 과거 사회자: 두 분은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푸른: 홍보물에는 제 소개가 ‘비수술트랜스젠더에서 젠더퀴어까지’로 나갔지만 사실 제가 성소수자로서 처음 가진 정체성은 크로스드레서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크로스드레서로 4년 정도 활동을 했는데요. 여자 옷을 입기 시작할 즈음 ‘고백’이라는 오프라인 카페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크로스드레서들을 위해 메이크업도 해주는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거의 연락 안되지만 그 곳을 통해서 ‘시디(크로스드레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되돌아보면 당시가 가장 즐거운 나날을 보냈던 시절이었습니다. 클럽 같은 곳도 놀러.. 2019. 4. 28.
젠더담론 컨퍼런스 1부 후기 - 세상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 작성자: 빌리 (트랜스인권TF팀)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애를 써가며 굳이 구분하고 나누려 해온 것은 아닐까? [제 1회 젠더담론 컨퍼런스]의 1부, ‘젠더란 무엇인가’에서는 퀴어 활동에서 들어 온 젠더를 정의하는 그 수 많은 말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그 역사적 맥락을 짚어주었다 (마치 사혼의 젠더구슬의 조각들을 모으는 것처럼...). 한국이 성소수자에 대해 너무 무지한 나머지, ‘젠더’란 개념을 ‘생물학적 섹스’에 빗대어 둘의 차이를 살짝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그 소개를 마칠 수밖에 없었던 수 많은 강연들이 생각났다. 성소수자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설명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개념, 젠더. 이 단어가 가진 복잡하고 다층적인 역사를 풀어주었던 루인님과 채윤님께 감사한 자리였다.. 2019.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