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TF팀
11월 20일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입니다. 법적 제도가 권위적이고 폭력적으로 지정해버린 성별이 자아가 형성되며 받아들인 젠더와 다르다는 이유로 고립되고 소외되어 떠나버린 동료들을 다 같이 모여 추모하기 위해 추모의 날을 맞아 거리로 나온게 몇 년 전이었고, 작년부터는 그리 공공의 장소를 사유하고 트랜스젠더의 생존에 대해 외치는 행사가 둘이나 되었습니다.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TF팀은 트랜스젠더퀴어 인권 의제를 고민하는 두 단체의 행사,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1]의 <기억, 모습, 살아갈 우리> 촛불문화제 (2019년 11월 20일)와 트랜스해방전선[2]의 <보통의 트랜스들의 위대한 생존> 집회에 참여하며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행사에 다녀오며 느낀 소감을 사진과 글로 남겨보았습니다.
EVE아이: 우리들이 기억하는 내 모습은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고싶은 EVE 아이입니다. 누구나 차별없이 꿈을 꾸고 추억을 그리며 살듯이 나도 남들과 다르지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2020년에 희망합니다. 차별에 더 당당할 수 있고 앞으로 더 행복할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소망합니다. 아듀 2019, 그리고 2020 해피뉴이어!
정현: 트해 TDoR 참여는 올해가 처음이었고 행진까지 참석했는데, 서울퀴퍼 행진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뭔가 더 동지같은 사람들과 행진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라미: TDoR. 우리는 기억합니다. 먼저 떠나 보낸 친구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짐합니다. 보통의 트랜스로 위대한 생존을 다짐합니다.
빌리: 16일 집회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TF팀 부스에서는 조그맣게나마 행성인에서 떠나보낸 트랜스젠더퀴어 두 분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모모님은 직접 아는 분이지만, 크리스님은 제 주변 동료들과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서만 들어왔던 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으로만 뵌 분을 추모하고자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부스를 지키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와 추억들을 듣게 되며 의미가 만들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를 기억하는 몇몇의 친구들은 현재 제 동료이며 친구고, 소중한 사람이기에 아마 살아계시다면 정말 높은 확률로 이러한 활동의 장에서 마주치며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고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집회 이후 또 한 분, 개인적으로 추모할 분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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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젠더이분법적 제도를 각자의 방식으로 거역하는 이들이 여기 있음을 기억합니다. 편견과 낙인에도 가려지지 않고 빛나는 우리가 바로 촛불이고 등불이며 횃불입니다. 변화의 빛을 모아 함께 기억하고 싸울 것을 다짐합니다.
#트랜스젠더추모의날
#우리는여기있다
#TransgenderDayofRemembrance
#TransIsBeautiful
[2] https://twitter.com/freetran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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