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인 미디어TF
5월의 봄이 지났습니다. 차별금지법 단식농성은 46일 간의 단식을 종료했습니다. '정치의 실패다' 를 자신 있게 선언할 만큼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은 꽉 찬 활동을 했습니다. 그저 제정을 요구하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온 이들을 만나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힐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졌지만 잘 싸운 투쟁이 아닙니다. 운동이 이만큼 성장해왔고, 사분오열의 정치판에 우리는 아래로부터 연결되어 언제든 행동할 수 있는 변화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성소수자운동은 3월부터 출발신호를 받고 달립니다. 여성의 날과 장애차별철폐의날, 노동절과 아이다호데이, 자긍심의 달을 지나 퀴어퍼레이드까지 상반기의 일정은 쉴 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올해는 거리두기 정책이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많은 오프라인 행사들이 여기저기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닫아온 숨통을 틔우는 에너지를 곳곳에서 느낍니다.
웹진은 만남이 어려웠던 순간부터 지금 우리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어떤 만남을 가져야 하는지 살피는 또 다른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운동 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일상과 만남, 고민을 기록하고 누구와 어떻게 나누는지 살핍니다. 빠른 호흡으로 돌아볼 수조차 없던 활동의 틈새에서 웹진은 뒤돌아 걸음을 되짚습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에게 잠시 몸을 쉴 수 있는 둔덕이 되기를, 나설 채비를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6월에 다시 만나요!
행성인 5월 활동스케치
https://lgbtpride.tistory.com/1722
[논평] '원숭이 두창'을 보도하는 언론 행태에 부쳐 - 낯선 질병에 성소수자를 동원하는 언론은 나쁜 손을 잘라라
https://lgbtpride.tistory.com/1721
행성인 5월 정기회원모임 후기
https://lgbtpride.tistory.com/1720
제 14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마지막 세션 후기: 그래도 퀴어는 나아간다 <우리가 보내온 5년, 우리가 그리는 5년>
https://lgbtpride.tistory.com/1719
20대 끝무렵의 기록 - 다니주누 전시 <존재의 이유> 스케치
https://lgbtpride.tistory.com/1718
[퀴어X투쟁] 이제 서로의 마음을 포갤 시간이다 - 쿠팡 노동조합에게 우리의 마음을 보내며
https://lgbtpride.tistory.com/1717
육아#2. 입양몽(夢) : 배냇저고리에 수를 놓고, 꿈을 꾸다
https://lgbtpride.tistory.com/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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